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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한 인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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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한 인간을 만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문득 알지 못하는 공허함에 물끄러미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막연할 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한 생각의 여행으로 자신을 몰아가지만 딱히 명쾌한 해답을 찾지는 못한다. 때론 침묵 속에서 때론 한적한 숲길을 걸으며 아니면 여행길에서 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내내 그 여행은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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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한 인간을 만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문득 알지 못하는 공허함에 물끄러미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막연할 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한 생각의 여행으로 자신을 몰아가지만 딱히 명쾌한 해답을 찾지는 못한다.

때론 침묵 속에서 때론 한적한 숲길을 걸으며 아니면 여행길에서 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내내 그 여행은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선 여행길, 내면을 향한 멀고 먼 길을 나선 사람이 있다. 어릴 적 전쟁의 와중에 부모의 손에 이끌려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한 청년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나도 어느덧 동참하고 있다.

 

미국으로 망명한 앤드류 팸은 미국에서 정규과정을 이수하며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항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 동 서양의 생활문화 차이, 인간과 인간,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민족과 민족 간의 이질성을 체험하는 성장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방인으로써 영어와 미국식 생활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 부모, 누이, 동생들 역시 미국생활에 적응하며 가족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정립 등 미국인으로 재탄생해 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감이 늘 동반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쓰고 닥치는 대로 프리랜서 생활을 했다. 그런 생활 속에서도 떠나지 않고 자신을 붙잡는 정체성의 문제에 늘 봉착한다. 그러다 문득 결심을 하고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멕시코 사막, 미국, 일본 등 자전거를 동반한 여행은 결국 자신이 태어난 베트남으로 가는 여정의 일환이며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이였다.

 

불안, 기대, 초조함까지 안고 다시 찾은 베트남은 저자에게 만감을 교차하게 한다. 옛 기억을 찾아 헤메는 과정에 베트남 현지인들의 구체적 삶의 현장에 서게 된다. 가난과 질병, 돈에 메어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현실의 무거움, 어린아이의 멍한 눈동자, 사라진 집과 숲 대신 매연과 기름투성이인 길을 맨발로 걸어가는 어린 학생, 외국인이나 교포를 통해 탈출을 꿈꾸는 여인 등 어쩌면 보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보며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교포 내지는 미국인이라고 하는 자신의 현실과 직면하며 내면의 정체성에 대해 접근하는 계기를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가출하여 결국 자살하게 된 누이의 죽음을 가슴에 안고 시작하는 저자의 나를 찾아 떠나는 자전거여행 속에는 과거와 현재가 동일 선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을 이끌어가는 갈등을 과거를 기억을 통해 재발견하고 연결해 가며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방식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심도 깊은 내면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메기와 만다라]는 제목이 이 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가 또 다른 관심사였다. 책의 마지막에 와서야 알게 된다. 식탁에 올라오는 메기와 불교의 교리 만다라의 만남은 “자내와 나. 하나. 둘이 아닌 하나. 하나. 차이가 없지?(503 페이지) 속에 함축되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그는 여행하는 동안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끼는 내면의 갈등까지 모든 것에 솔직하다. 그 솔직함이 나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완성으로 이끄는 힘이였으리라 생각된다. 현재로 돌아와 남은 미래를 이끌어갈 힘과 희망 또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발견한 현재의 모습 속에서 찾게 될 것이라 믿는다.



m*****8 2009.07.17.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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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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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의 삶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격렬한 흐름에 모든것이 휩쓸려 가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휘몰아 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고요히 흐르며 모든것을 투명히 비추이는 ... 날카로운 바위조차 껴안고 다듬어 둥글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둥근 바위조차 갈라놔 날카롭게 만들기도 하는... 우리는 이 흐름에 떠밀려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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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의 삶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격렬한 흐름에 모든것이 휩쓸려 가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휘몰아 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고요히 흐르며 모든것을 투명히 비추이는 ...

날카로운 바위조차 껴안고 다듬어 둥글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둥근 바위조차 갈라놔 날카롭게 만들기도 하는...

우리는 이 흐름에 떠밀려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 흘러가는 흐름속에서 어떠한 것을 찾고 ,또 잃어 가는지...

이 책은 잃은것과 찾은것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겪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이며, 우리가 겪는 환희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저자인 앤드류는 베트남 이민자 입니다.

베트남 전쟁당시 통역장교로 근무한 아버지의 이력덕분에 가족 모두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다들 목숨을 걸고

베트남을 탈출.

천운으로 미국땅에 정착 합니다.

하지만 남자가 되고 싶어하던 누이의 자살,

두 남동생들의 동성애자선언,

퇴직에 대한 아버지의 두려움,

글을 쓰고 싶은 자신의 욕구에 장남으로서의

의무까지 겹치자 자신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베트남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죠.

베트남인들 조차 말리는 위험한 여행길...

외국인은 돈줄이라 환영받지만

교포는 오히려 질시와 원망이 되어 가는곳마다

위협받는 처지에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해나갑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이 책의 특이한 제목 '메기와 만다라'는 순환과 윤회를 나타냅니다.

 베트남에서는 개울 웅덩이 위에 화장실을 만들어 용변을 보면 그것을

메기들이 몰려들어 먹이로 먹고 살찌며 자라고, 그 메기들은 사람들 반찬이 되어 식탁으로...

사람을 먹이고 살아가게 만듭니다.

만다라역시 윤회를 나타내죠.

끝없이 흐르는 원.

자신의 업보는 다시금 자신에게 돌아오고, 부모의 것은 자식에게로 자식의

한은 다시 부모에게로 흘러가는 우주에 통용되는 법칙의 원.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조차몰라 미국내에서도 자전거로 여행을 다니고,

혹시나 싶어 자신의 예전 고국 베트남에서조차 달립니다.

자신안에 흘러 넘치는 슬픔이 어딘가에서 시작 된건지 찾기위해...

우리역시 각자의 고민의 원인을 찾기위해 어딘가로 무작정 달려가는것은

아닌지... 

다행히 저자는 돌아올 곳을 찾지만 나에게도 그런곳이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k***9 2009.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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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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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정말 내가 누군지, 나를 찾아서 저 멀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한층 성장한 기분이다. 몇년후에 이 책의 한자한자를 많이 잊어버릴 시기쯤에 다시한번 꺼내든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숙한 나를 발견하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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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정말 내가 누군지, 나를 찾아서 저 멀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한층 성장한 기분이다.

몇년후에 이 책의 한자한자를 많이 잊어버릴 시기쯤에 다시한번 꺼내든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숙한 나를 발견하게 될 거 같다.

k******9 2010.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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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 않는 여행에세이 한 권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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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나는 누구인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철학책에서 혹은 다른 책에서 답을 얻고자 했던 적이 있다. 앤드류 팸의 이 자전거 여행기는 여느 여행에세이와는 달랐다. 1977년 열 살의 나이로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망명하고 제대로 나오지 않는 영어로 베트남 전쟁의 부당함에 대해 술자리의 어른들의 말을 빌어 항의했으나 정작 하고팠던 말은 그 전쟁으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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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나는 누구인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철학책에서 혹은 다른 책에서 답을 얻고자 했던 적이 있다.

앤드류 팸의 이 자전거 여행기는 여느 여행에세이와는 달랐다.

1977년 열 살의 나이로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망명하고 제대로 나오지 않는 영어로 베트남 전쟁의 부당함에 대해 술자리의 어른들의 말을 빌어 항의했으나 정작 하고팠던 말은 그 전쟁으로 아버지가 감옥에 갔다는 이야기이다.

자살한 누이를 생각하며 누이가 집을 떠난 뒤 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싶었으나 사춘기 시절 그의 용기는 20달러짜리 지폐를 넣고 자전거를 타고 나간 것이 전부였다.

일정한 직업 없이 고독한 프리랜서로 뛰면서 변심한 여자친구와 자신을 정리하는 것을 핑계로 그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돌아오지 않을지 모르는 여행을 그렇게 떠난다.

내 뿌리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짊어지고 떠난 여행은 가볍지 않았다.

누이를 위해 울고, 자신을 위해 울고, 자신의 세계와 베트남인들의 세계 사이의 부조화 때문에 울고, 서러운 영혼을 위해 울고...... 순례자의 여행처럼 여행길 속에서 그는 생각하고 느끼고 받아들였다.

베트남의 더러움 안에서 나는 너무도 미국적이다. 나는 너무 세련되어 내가 태어난 곳에서 너무 멀어져 버렸다. 내가 찾아낸 뿌리들은 나를 거절한다. 그것이 나를 정말로 부끄럽게 한다.

-281쪽에서-

베트남에서 그는 교포였다. 교포를 베트남인들은 복권당첨자라고 했다.

한 바퀴 한 걸음 내달으며 과거의 추억을 엮으며 그는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영어를 그리워했다.

혓바닥 위에서 희미하게 굳어져가는 모국어를 누이를 통해, 여행을 통해 의미를 떠올리고, 태어난 곳이며 여행의 종착지에 이르러 1년여 걸린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나간 시간들을 사랑하게 된다.

푸르름은 그토록 거대해서 어떤 전쟁도 무너뜨릴 수 없었고, 내 안의 전쟁조차 빼앗아 갈 수 없었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모든 죄와 슬픔이 오직 이 거대한 푸르름 속으로 한 방울 잉크처럼 녹아드는 것이다.

-499쪽에서-

"미국에 가서 뭐 할 건데?"

"더 나은 미국사람."

미국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일기, 한 난민 일가의 역사, 일 년의 자전거 여행이라고만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넘치지 않는 여행에세이 한 권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i*******e 2009.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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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길 - 메기와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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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고국으로 두고 있는 한 청년. (책은 청년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는 1967년생이니 지금의 나이는 이미 중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같은 분노를 다 태워버릴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미국인 청년. 앤드류... 그는 물과 기름처럼 어디에도 융화될 수 없는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며 살았을 것이다.  베트남인으로 그리고 미국인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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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고국으로 두고 있는 한 청년.

(책은 청년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는 1967년생이니 지금의 나이는 이미 중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같은 분노를 다 태워버릴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미국인 청년.

앤드류... 그는 물과 기름처럼 어디에도 융화될 수 없는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며 살았을 것이다.  베트남인으로 그리고 미국인으로.  그런 그에게 누이의 죽음은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그 괴물을 찾아 떠난다.  바로 베트남으로.  자신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마음의 갈피가 느껴진다.  미국의 약소국으로 살고 있는 동양의 한 여자는.  어렴풋이나마 베트남을 고국으로 두고 있는 미국 교포인 앤드류의 분노가 가슴으로 느껴진다.  누이의 죽음을 맞기 이전부터... 어쩌면 1977년 9월 17일.  열 살의 나이로 미국으로 망명 온 그 순간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늘 분노하거나 체념해야만 했던 그 시설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메기와 만다라는 단순히 자전거를 끌고 유유자적 좋은 풍경을 찾아 떠난 여행기가 아니다.  이 안에는 시궁창의 고요한 더러움이 있고, 언제든지 고개를 밀고 나올 것 같은 피비린내 나는 분노가 있고, 시니컬하게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오만한 인간의 누추함이 있다.

이것은 앤드류만의 것이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미국에서도 그리고 베트남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아메리카드림을 꿈꾸며 떠난 내 고국의 많은 사람들.  나아가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우리나라로 와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있는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그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1975년 베트남이 전쟁의 수마로 멍들어가는 열 살 이전의 자신과 부모의 상황 속으로 들어간다.  갈림길에서 아무 것도 없이 맨 몸으로 맞서야 하는 그 막막함에서 미국으로 오기까지 그리고 그 미국에서 견뎌야하는 유색인종과 약소국의 서러움 속에서 늘 자신의 모습을 찾아서 정의내려야만 했던 한 청년. 

찾기 위해 나선 그 곳에서 그가 맞닥뜨린 세상은 사실 그대로의 만다라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오욕과 칠정이 그 안에 있다. 

그가 보여주는 날것의 감정들이 나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그리고 나를 안심하게 한다.  내 안의 탐욕과 교만,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미워함과 사랑함, 두려움과 그리워함에 대한 모든 것들은 격정하게 하더니 다시 고요하게 만드는 그런 위안 같은 것 말이다. 


상대에게 맞아 죽을지언정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불같은 분노를 다 태워버릴 것 같은 열정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보며 꼭 내가 그렇게 살아온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이런 질문을 받는다.

“미국에 가서 뭘 한 건데?”

그가 말한다.

“더 나은 미국사람.”

그래 이것이구나.  나를 고요하게 만드는 그 위안은.

b****h 2009.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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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치유와 화해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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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한 청년의 자전거 여행”이라는 글을 보고는, 여행은 여행인데 지금까지 보아오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자전거를 타고 한 여행이었구나, 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독특하긴 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은 여행 이야기라는 사실과 거기에 한 가지 더해,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거창한 목표가 보였기 때문에 더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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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한 청년의 자전거 여행”이라는 글을 보고는, 여행은 여행인데 지금까지 보아오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자전거를 타고 한 여행이었구나, 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독특하긴 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은 여행 이야기라는 사실과 거기에 한 가지 더해,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거창한 목표가 보였기 때문에 더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거창한 말은 그냥 거창한 "말"이 전부였음을 보아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는 감히 쓸 수조차 없는 말이라서, 그래서 더 어떤 것이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지가 궁금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베트남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베트남전쟁의 중에 탈출하여, 이제는 미국인이 되어버린 「앤드류 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내 뿌리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베트남으로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메기와 만다라』는 베트남으로의 자전거 여행과 함께 「앤드류 팸」의 지난 기억들을 함께 엮어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지난 아픔들을 조금씩 치유해가고 화해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행 이야기이지만, 「끼리야마상」이라는 상을 수상함으로써 드러났듯이 상당한 문학적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기엔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앤드류 팸」의 지난 기억들에 대한 고통스러운 과거가 담겨있기에 더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무겁다는 느낌에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는 치유와 화해가 담겨있었기에 무거움보다는 따뜻함이 전반적으로 이 책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뿌리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한 그의 여행은 그 어떤 결론도 단정적으로 내리지 않는다. “오직 지금이다”라는 말로 대신 할 뿐이다. 모든 정답은(삶에 있어서 정답이란 없겠지만..) 지금, 현실에 있다. 지난 일에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 지난 아픔을 견뎌내는 일, 그리고 치유하고 화해하는 일, 그 모두가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고, 그 모두가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래, 중요한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다 ㅡ.

 

모든 게 다 변했어. 자네 뿌리는 이미 먼지가 되었다네.

여기서 자네를 묶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  - P251

 

어쩌면 나 자신을 묶고 있다고 느끼는 주위의 많은 장애물들이 아무것도 아닌지 모른다. 오히려 그런 장애물들 사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나를 잡고 있는 것은 나 스스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약한 나 스스로에 대해 '쓸데없는 망상'이라는 변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문제는, '과거의 나'가 아닌 '지금의 나'인데 말이다 ㅡ.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고민하면서 보낸 여행을, 나는 단지 며칠, 몇 시간의 독서로 이해하고 나름의 결론을 지어버리고 받아들인다는 게 어쩌면 말이 안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언젠가 지금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할 때 또다시 꺼내어 펼쳐보게 될 책이 아닌가 한다. 그때라면 또 다르게 혹은 더 멋진 느낌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ㅡ.



b****j 2009.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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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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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청하면서 나는 이 책이 작가의 여행기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작가의 지독한 아픔이 서려있는 자서전의 의미와 작가가 여행하며 보고, 느끼며, 바라본 것들을 챙겨주고 있는 여행기가 공존하는 책이다. 작가가 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여행에서 무얼 찾았는지는 작가 개인뿐만이 아닌 전쟁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아니 또 조국을 떠나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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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청하면서 나는 이 책이 작가의 여행기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작가의 지독한 아픔이 서려있는 자서전의 의미와 작가가 여행하며 보고, 느끼며, 바라본 것들을 챙겨주고 있는 여행기가 공존하는 책이다. 작가가 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여행에서 무얼 찾았는지는 작가 개인뿐만이 아닌 전쟁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아니 또 조국을 떠나 먼 이방인의 나라에서 이방인처럼 생활을 하며 외로웠던 사람이라면 모두가 함께 찾아야 할 여행의 목적이 담겨있다.


이 책은 작가의 여행기와 어릴 적부터 자라던 환경의 삶이 번가라가며 그려지고 있다. 옛 추억을 회상하며 책은 이어지고 있다. 여행길에 오르는 작가 그는 베트남이 고향이었고, 지독한 베트남전을 겪어야 했던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미국으로 떠나온 이 가족은 언제나 이방인처럼 살 수 밖에는 현실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나의 뿌리를 어디에 있는가를 항상 생각할 수 밖에는 없는 환경에서 자라게 되고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누이의 가출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와해를 경험해야 했던 그 시대에 흔히 겪고 있는 가족사의 아픔과 조국의 아픔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주인공이다.


이 책의 작가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베트남전쟁과 그 당시 삶의 환경을 너무나 잘 그려주고 있는데 나는 여행기 보다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분명 작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우리 민족 중에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어디에 가더라도 이방인 될 수밖에 없는 현실 뿌리를 존재 자체를 흔들리게 만들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외로움과 처절하게 싸우며 살아갈 생각을 하니 침통한 기분마저 들게 한 것이 사실이다.


작가가 미치도록 자전거 하이킹에 매달리고 달릴 수밖에 없었던 여행길 그리고 그의 조국 베트남에서 본 것들을 생각하며 작가가 가장 찾고 싶어 했던 것은 바로 정체성이었을 것이다. 그 어디에도 소속하지 못 한 것은 불안함은 항상 그을 쫒아 다녔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자전거 여행을 택한 것이고, 그 속에서 나는 진심으로 작가가 그만의 정체성을 찾았기를 바란다. 작가가 찾은 것은 혼자만의 정체성이 아닌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의 정체성을 함께 찾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행기로 엮어지는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나는 진정으로 작가를 응원했고, 그가 가족과의 화해를 하길 바랬고, 그의 정체성을 찾길 바랬으며 조국의 따뜻함을 맛보기 바랬다. 이상하게도 이 책은 언제가 꼭 다시한번 읽게 될 것만 같은 책이다. 그냥 책장 속에 묵혀두기에는 가슴이 아릿한 책이라는 생각이 듣다. 언제가 또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작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때 또한 나는 진정으로 작가를 위해 응원할 것이다.

j****g 2009.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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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으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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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다.단순히 한 청년의 자전거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이 책을 정의내릴수는 없을듯 싶다. 어떻게 보면 한편의 자서전이라고나 할까..그리고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이 책을 읽는 내내 베트남을 너무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전의 우리나라의 힘들었던 시절과 흡사하고 또 중국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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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다.
단순히 한 청년의 자전거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이 책을 정의내릴수는 없을듯 싶다. 어떻게 보면 한편의 자서전이라고나 할까..그리고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베트남을 너무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전의 우리나라의 힘들었던 시절과 흡사하고 또 중국의 모습도 비치고..순간순간 착각까지 한다.

 

이 책에서는 어린시절의 추억과 현재의 베트남으로 가는 여행길을 번갈아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으로 온 가족이 망명하여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저자 앤드류 팸이 "나의 뿌리를 찾아서" 베트남으로의 자전거여행을 시작한다.
첫 출발인 비행기안에서부터 질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베트남사람들의 행동에 수치스러움을 느끼며. 관광객들에게 달라붙어 물건을 파려 하는 가난한 아이들을 보며, 너무도 비위생적인 음식들을 먹으며 이어지는 설사와 위장병으로 고통을 겪고, 그리고 외국인(일본인 혹은 한국인)으로 착각하고 호의를 보이던 사람들이 교포임을 알았을때 드러내는 그 멸시감과 또한 상반되는 부러움..등등을 느끼며 베트남을 여행하는 순간마다 저자는 자신의 고국인 베트남에 대해 애정과 사랑보다는 수치스러움과 이질감 같은것을 느낀다.

 

그렇지 않을까..외모도 보통 베트남 사람들에 비해 피부도 하얗고 풍기는 이미지도 이곳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고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자랐으니 생각또한 100%로 미국식으로 바뀌고 길들여졌을테니 저자에게 베트남은 또하나의 외국일뿐..단지 자신의 뿌리가 있는곳 이라고 인식을 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함일뿐..생각보다 훨씬 못살고 부패한 베트남을 받아들이기란 무척 힘들었을거라 생각된다.

 

이 여행에서 저자가 얻은것은 이것이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베트남이라는 자신의 고국을 막연히 떠올리던 예전에 비해 직접 베트남 곳곳을 몸으로 느끼고 경험한 이 여행이후 베트남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그럼으로써 저자는 마지막 말처럼 이제 홀가분하게 더 나은 미국인이 될수 있지 않을까..

 

세계도처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교포2세들과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의 마음도 이러할까..그리고 그들중 우리나라를 찾은 후의 느낌은 어떠할까..잠시 생각해본다.

m******7 2009.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