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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님의 명상집이다.
아침마다 책장에서 한 두권씩 책을 빼서 1시간여 달리는 지하철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책을 읽는 낙에 출근한다.
내가 로또가 되어 책을 수만권 사서 아프리카로 간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웃는다.
나는, 아침마다 기분에 따라 책을 고르는데, 얼마전에 함석헌님의 명상집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 곳에는 생명이 서려있고, 그 곳에는 자아를 성찰하려는 끊임없는 몸부림이 있다,
부대끼는 지하철안에서 흐릿흐릿한 전구를 벗삼아 읽다보면, 어느새 나는 초인이되고, 아침의 번잡함과 혼란속에 이는 짜증을 사르르 녹아 버린다.
말씀말씀 마다 , 혼이 서려있어 씨알의 소리를 하셨던 선생님, 책속에서라도 그를 만난게. 나는 행운아다.
고요히, 잠잠히, 영혼을 들여다 보아야한다. 세상에 아름답게 남기위하여., 나를 위해 치열하게 숨쉬며 살기위해. [인상깊은구절] 자기의 참모습을 보려는 사람은 ,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려 할때에 그 영이 캄캄한 깊음 위에 맹렬히 운동하고 계셨듯이 신비의 새벽공기 속에서 생명의 바다 깊은 곳에 생각의 낚시를 넣어야 한다. 그때는 지극히 고요히, 잠잠히, 급해 말고 턱 가라앉은 마음으로 모든 잡념을 물리치고, 정신을 온전히 모아 하나님께만 바쳐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낚시꾼이 고기가 오기를 기다리듯, 한 시간도 두 시간도 언제까지라도 기다려야 한다. 며칠씩 단식을 한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적연부동 감이수통, 잠잠히 움직이지도 않고 있노라면 어디선지 모르게 느끼어져 오는 것이 있어 알려지는 것이 있다. 그때 그 생각의 줄을 쳐 들어 보면, 놀랍게도 그것이 곧 나의 참 모습이다. 내가 나를 얻은 것이다. 그러면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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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두꺼워서 읽기가 부담스러워 시작하지도 못하다가 그 두려움을 이기고 읽기 시작해서 금새 읽어 버리는 책이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두께도 얇고 또 작가도 친근해서 쉽게 시작했다가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어지럽혀서 꽤나 오랫동안을 괴롭히다가 방 한구석에 처박히던지 아니면 끝까지 살아남아 밤을 지새게 한 후에야 겨우 손에서 떨어져 책장에 꼽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이 책은 후자 일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직 다 읽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이리 한 줄 한 줄이 마음을 어지럽혀서 오간 데 없게 만들고 여기 끝이 저기 끝 같고 한다. 인간은 고뇌하면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히 그래야 한단다. 그래서 자기 나름의 그릇대로 고민도 하면 술 한 잔하면서 젊은 날을 보내기가 일쑤이지만 그래서 자기 교만에 빠지지만 오늘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정신이 번뜩 날것 같다. 얼마나 내 생각이 모자라며 한없이 부끄러운가를 말이다. 너무나 좋은 책이다. 종교에서부터 시 한 수까지. [인상깊은구절] 정신은 본래 혁명적이다. 우리가 살아 나가려면 강한 혁명정신을 일으켜야 한다. |
| 어려운 내용은 없다. 다만 느껴야만 할 내용들인것 같다. 고요하면서도 친근한 표현의 것이다. 씨알의 노래 전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쉬움이 정말 많은 책이다. 함석헌 선생님의 글은, 쉽게 얘기 하시는 배려가 있으며, 또한 글 하나 하나의 깊이가 있다. 쉬운글로 이런 깊이를 나타낼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시다. 그러나 자꾸 아쉬움이 남는 이 허탈함은 무엇인지 보다 명확한 것을 원하였나 보다. 함석헌 선생님의 책을 볼 정도라면 이미 다른 책들도 경험을 많이 한 상태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서 읽을 책은 아니며 볼살을 스치는 바람처럼 느끼는 책이라 생각 한다. |
| 함석헌 선생님은 나와는 다른 세대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한창 활동하실무렵 나는 초등학생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 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 최근 함 선생님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투사나 민주화의 화신이 아닌 혁명가 혹은 사상가로서 말이다. 함 선생님께서 노자에 정통하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선생님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책은 함 선생님을 연구하셨다는 분이 선생님의 발언 혹은 느낌을 정리한 글이다. 따라서 어떤 일관성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있는 내용은 고요속의 혁명같은 기운이 있다. 하나하나 새겨들으면 들을수록 얼마나 많은 생각속에 나온 글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