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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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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날아다니는 까만 비닐봉지를 본 적이 있다. 너무 흔해서 하찮은 봉지 누가 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렸구나하며 비닐봉지의 존재자체가  필요악이 되어버린 것...이런 하찮은 비닐봉지에 생명을 불어넣은 책이다. 풀과 꽃이 가득 그려진 표지를 보니 한국적 서정미가 흐른다. 책표지를 넘기니 앞면지에 왠 꼬마가 허리를 수그리고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본문 어
"비닐봉지풀" 내용보기

길거리에서 날아다니는 까만 비닐봉지를 본 적이 있다.

너무 흔해서 하찮은 봉지 누가 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렸구나하며 비닐봉지의 존재자체가  필요악이 되어버린 것...이런 하찮은 비닐봉지에 생명을 불어넣은 책이다.

풀과 꽃이 가득 그려진 표지를 보니 한국적 서정미가 흐른다.

책표지를 넘기니 앞면지에 왠 꼬마가 허리를 수그리고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본문 어디에도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주인공은 비닐봉지인가보다.

비닐봉지는 혼자서 놀아.

 

전봇대옆의 까만 비닐봉지는 아이의 눈에도 외톨이같이 보이나보다.

많지않은 글밥과 여백의 미를 살린 간결한 그림이 돋보인다. 

은행알도 꽃들도 깔깔깔 웃고 같이 놀아.

풀들도 자기들끼리만 속닥속닥.

비닐봉지가 풀 사이에 앉았어.

조심조심 풀인 척.

풀들이 속을 줄 알았나 봐.

뿌리도 없으면서.

다 아는데.

가만,

풀들이 손짓해.

같이 놀자고!

 

간질간질 톡톡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어? 까만비닐봉지가 풀색이 되었다.

눈치빠른 아들녀석 얼른 알아차리고 의아해한다.

 

함께 바람을 타잖아?

 

높은 전깃줄을 지나 바람을 타고 나비처럼 날아가던 비닐봉지풀은 바람이 되었어. 

외톨이 아이의 시선을 따라 생각을 따라 비닐봉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우리아이에게도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까만색에서 점점 풀빛으로 나중에 투명해지는 비닐봉지의 모습을 보고

외롭던 비닐봉지가 풀과 친구가 되고 나비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간다는 상상에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아이는 별로 반응을 보이지않고 시큰둥 했는데 몇 번 보더니 관심을 가졌다.

YES마니아 : 로얄 f********y 2013.04.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