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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평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를 평가할 때 변명이나 합리화가 많은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지만, 특히 일제시대와 해방, 한국 전쟁, 군부독재 등 격랑의 현대를 보낸 우리나라의 경우 특정인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어려운 일이다. 재단하기는 쉽다. 재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개인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어떨까?
내게는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목사님이 계신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그 분이 서북청년단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서북청년단 출신이었던 할아버지 목사님은 이런 역사의 아이러니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하고 해석해야 하는 걸까? 그리하여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입장이나 견해와는 상관 없이 나는 한결같이 할아버지를 대했다.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가 길었다.
한경직 목사님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이다.
분명히 그는 현대를 사는 크리스찬에게 귀감이 될만한 삶을 살다간 분이다.
누구나 다 실수나 잘못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이다. 가룟 유다처럼 자괴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고,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며 끝까지 자기 변명만 늘어놓을 수도 있고, 자신의 잘못을 신 앞에서 회개하고 사람들 앞에서 반성하고 신과 인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평생 노력하며 살 수도 있다. 만약 그 사람이 마지막 선택을 했다면, 적어도 크리스찬들은 그를 인정하고 그의 삶을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셨기 때문이다.
한경직 목사님의 호는 추양이다. 가을 햇볕. 누가 뭐래도 한경직 목사님은 한국 교계의 큰 어른이자 한 시대의 영적 스승이다.
그렇게 기독교 역사 100년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가 써갈 기독교 100년의 역사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 얼마전 김영사에서 『한경직 평전』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고 좀 의아해했다. 일반 서적을 출판하는 김영사에서 기독교 서적을 출간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것도 『감자탕 교회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두 권이나.) 이미 목사님이 세상을 떠난지 3년 가까이 된 지금, 추모 분위기도 가신 이 때 왜 이 책을 출간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한경직이라는 이가 어떤 분인지 알고 싶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였던 분인데, 영락교회 목사, 템플턴 상 수상 등 외적인 부분만 대충 알고 있다는 것은 뭔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3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이 때 나오는 책이라면,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왔던 책들 보다는 공을 들여서 썼을 거라고 짐작했다. 책은 이 땅에 선교가 이루어지던 100여년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평안도 자작마을에 마포삼열(사무엘 마펫)선교사가 우연히 찾아오고, 이후 교회가 세워진다. 1902년 경직이 태어나고, 어렸을 때 그는 어머니와 나라를 잃는 슬픔을 겪는다. 이후 오산학교-숭실대학을 거쳐 프린스턴 신학교로 유학을 떠난다. 미국에서 폐결핵을 앓다가 치유되고, 조선으로 돌아와 신의주 제2교회를 맡게 된다. 일제 말기 신사참배를 해야만했던 부끄러움을 겪고, 해방 이후에는 공산당에 맞서다가 핍박을 피하고자 남쪽으로 내려와 영락교회를 세운다. 이후 4.19, 5.16, 유신, 전두환 정권 등등의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도, 영락교회가 그의 은퇴 이후 이런저런 분란에 휩싸이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애를 썼다. 나중에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 상을 수상하였다. 2000년 4월 19일,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난다. 한 세기를 살아온 거목에게는 이런저런 상처가 많다. 그 가운데 상당부분은 그의 성장 과정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바대로 행하였던 것인데, 다음 세대가 그에게 치받으며 생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도 한국교회 내에서 다양한 의견 제기가 나중에는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한 목사님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도 그런 과정 속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도 책을 읽으면서 거북하게 여겨지는 대목이 좀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이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에 대하여 관용할 줄 알아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책의 곳곳에도 그런 바램이 실려있다. 끝없이 분열해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고발하면서, 한창때에는 자기 교단의 입장에서 대립하기도 했지만 은퇴한 이후에는 교회 연합을 위해 애쓰는 원로 목회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것으로 말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과거의 모습에 대하여 좀 더 많이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교회사의 대강을 모르고서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자유주의와 근본주의의 대립으로 인한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의 분열, 그리고 그 때 프린스턴에서 한경직과 비슷한 시기에 공부했던 박형룡, 김재준 등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서는 한경직과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에 대하여 온전히 알지 못하리라고 본다. 또한 앞서도 얘기했지만 남북분단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분들이 북에 계실 때, 그리고 전쟁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런 일들이 그 분들에게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한국교회가 과거에 머물러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른들은 과거만을 말하고, 젊은이는 현재만을 말한다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해결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이 폐결핵과 싸울 때,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겠노라고 고백했던 게 내 마음에 박혔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비교적 순탄하게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사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어느새 나는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의지했음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막막함과 맞닥뜨리다보니, 내가 좀 더 낮아져야함을, 정말로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해야함을 깨닫는다. |
| 세상에 한 지도자로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모를 일이다. 특히나 한국 사회의 종교인은 사람이 아니라 신격 존재가 되어야 하고 우상화 스스로 한 후에 그 잣대에 맞지 않는 사람을 헐뜯고 살인하기 일쑤다. 그런 점에서 한경직 목사님에 관한 이 책은 더 없이 한 종교인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하고 있는 책일지 모르겠다. 사실은 종교인의 방향에 관한 글은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아도 될 만큼 많으리라 생각된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지. 이제 그런 책들을 읽고 그런 방향을 따라서 실천하는 가의 여부가 항상 새로운 기독교가 나오리라 믿는다. 어린 시절부터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이 책의 특성이 조금은 종교적이기를 바라는 내 의도와는 빗나가 있기는 하다. 즉 기독교의 믿음을 한경직 이라는 목자에 투영되는 무엇을 보려고 했다가는 실망에 이르기 쉬우니 독자들께서는 조심하시라. 그러나 한 목자의 있었을 법한 이야기로 소설을 읽듯 읽어 가는 것은 좋을 듯하다. 그것 또한 간증거리가 될 수 있으니깐 말이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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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교 들어갔을 무렵, 한번은 집 주변에 개울이 흐르고 나무를 조성해놓은 대공원가는 길목을 거닐고 있었다.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 어떤 할아버지가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나는 하얀색 말티즈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그 옆에 가서 앉았다. 나에게 대뜸 웃으시면서 "학생이야?" 라고 물으신다. 나는 곧바로"네" "어느학교다녀?" "감리교신학교요" 했더니 할아버지는 목사님 중에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이 누구인줄 아냐고 물어보셨다. 대답하시길 한경직 목사님이신데 늘 한경직 목사님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고 그분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가신 적도 있으셨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의 인기가수처럼?
그리고 대학1년때 친구를 따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어떤집회에 참석했었다. 오정현목사님이 설교를 해주시고 스스로 숭실대학교 선배라하면서 말씀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 숭실대학교엔 한경직기념관을 비롯해 기념동상도 있다. 참 인상적이었따.
그리고 나의 아버지도 한번은 리서치전화에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 두분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라는 질문에 "한경직목사님"이라고 답하셨다고 한다. 또 한분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한경직 목사님은 종교 노벨상인 템플턴상을 수상하고 은퇴후엔 깨끗이 물러나 전혀 권위를 과시하거나 오용 남용을 하지 않은 청렴결백한 분이시다. 클린맨~
이렇게 책을 접하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한경직 목사님을 책을 통해 만났다. 1902년 태어나서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나라를 잃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위대한 스승 특별히 민족주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선생들 이승훈등을 만나서 교육을 받고 훗날 큰 믿거름이 되었다.
책부분에 근본주의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논하는 부분이 짧게 나왔는데 인상깊게 서술되었다. 한경직 목사님은 전도`교육`봉사 이역할을 매우 중요시하며 이것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하신다.그리고 高학력에도 겸손히 주님 뜻을 따르는 분이시고 교회중심주의, 성서중심주의인 분이시다.
한국 근현대사 가장큰 비극인 한국전쟁중 미국유학 이력으로 UN,미군과 함꼐 일하며 동포를 보살피는 큰 역할을 하셨고 언제나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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