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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딕 프랜시스'의 작품이다. 알고 있던 내용은 경마와 관련된 작품을 주로 집필하는 작가라는 점 그리고, 에드거상 취우수 소설상을 3회 수상한 작가라는 것이다. 전형적인 동서추리문고다운 난해한 번역, 시각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책 디자인과 글자체 등 처음 50 페이지를 넘어가는 것이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거기에 낯선 경마 관련 묘사와 풍경까지...
다행인 것은 주인공인 '대니얼 로크'가 영국 경마계에서 벌어지는 승부 조작과 관련된 사기를 조사하기 위해 마부로 위장 잡입하면서 부터는 몰입도가 서서히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대니얼 로크'는 제임스 본드급 활약을 보이게 되는데, 일단 남성적인 외모로 여성들의 환심을 얻는 것은 기본이고, 적당한 싸움 실력에 합리적인 추리 실력까지 보여주게 된다.
경마라는 분야가 주는 낯설음 이라던가, 몸을 많이 쓰는 활동형 탐정의 모습 등은 작품 자체를 흥미롭게 만든 요소이지만 마초 분위기의 남자 주인공이 벌이는 여러 전형적인 모습들은 60년대의 소설임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는 지표라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해결까지의 긴박함과 상황 변화 등은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치곤 꽤 즐거운 경험을 맛보게 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