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서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를 비교해 볼때 크리스티에 비해 코난 도일의 작품들은 비교적 빨리 범인의 윤곽을 알 수 있으며 긴박감이나 스릴 면에서도 다소 떨어진다는게 솔직하고도 주관적인 견해이나, 홈즈의 잘난체하는 모습이나 그로 인해 상처받는 왓슨의 모습등은 크리스티의 포와로와 헤이스팅스 커플과는 다른, 유쾌함이 엿보여 즐겁기 그지없다. 예전에 <바스커빌의 개>를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 소장용으로, 또한 재독의 기회로 구입하게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8800원이라는 가격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난해한(?) 번역과 조악한 디자인, 싸구려 코팅지로 인해 책을 받자마자 우울해지고 말았다. 대체 책값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웬갖 전집류들의 책들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띄고 있다는 순진무구한 생각덕분에 산, 이제는 그 생각이 순진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한,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책이라고 자조하며 책값 8800원에 대한 단상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책을 볼때마다 떠오르는 이 불유쾌함이란... 그럭저럭 산게 아까워 읽기는 하였으나 가격만큼의 퀄리티를 높이지 않는 한 이 책의 판매량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게 솔직한 나의 견해다. 책에 오타가 있다는게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많은 독자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출판사의 몫이다. 이러한 원리는 세살먹은 어랜애도 알 것이다. 동서문화사는 이 글을 읽고 조용히 숙고해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