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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들린느'시리즈로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은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작가의 재능도 유전되었나봐요^^
빨간 트랙터에 앉아있는 레드와 아기양 딜라일라가 넘 부러워보이죠?
대머리 노총각 레드는 농장에서 혼자 살고 있어요. 아침인사를 나눌 친구도, 식사를 할 친구도, 일하는 동안 함께 있어줄 친구도 없어 항상 쓸쓸했지요. 하지만 농장일은 너무나 많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 소젖을 짜고 가축들에게 먹을 것과 물을 주고, 또 마른풀도 마련해 주어야 했습니다. 오늘은 아기양이 오기로 한 날입니다.
도착한 트럭에서 내린 양은 겨우 아기양 한 마리! 레드의 형편상 양을 대량으로 기르는 농장에서 훈련이 잘 된 양을 사기에는 어림도 없기에 훈련받지 않은 아기 양을 살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레드는 아기양에게 딜라일라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서로 정을 나누며 농장의 모든 일을 함께 합니다.
농장에는 1년 내내 할 일이 넘친답니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레드와 딜라일라는 서로를 의지하며 즐겁게 일을 해요. 추운 겨울에도 딜라일라를 따뜻한 집안에서 재우며 함께 아침도 먹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며 지내지요.
겨울동안 자란 딜라일라의 털을 깎아 시장에 내다팔아 큰 돈을 번 레드아저씨는 딜라일라를 위해 잘 훈련된 아기양을 12마리나 구입하게 됩니다.
걸을 때도 일렬로 줄 맞춰서 걷고 목소리도 한 목소리를 냅니다. 훈련받은 아기양들은 딜라일라가 못 마땅합니다. 이름이 있고 집안에서 자고 얼굴을 핥아주는 딜라일라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나봐요. 이 아기양들은 오로지 양의 할 일은 양털생산이라고 외치죠.
딜라일라는 농장일의 즐거움과 숨바꼭질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오히려 무리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고 쓸쓸해질 뿐이랍니다. 이런 딜라일라가 참 안쓰러웠어요. 결국 무리에 섞이고 싶어한 딜라일라는 레드아저씨가 목에 달아준 종을 떼어버리고 무리에 자연스럽게 섞여 하루종일 풀만 뜯어먹으며 생활하게 됩니다. ![]() 무리속의 딜라일라는 레드아저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뭍혀버렸지요. 하지만 레드 아저씨는 겨울동안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차있었어요. 딜라일라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결국 자신의 진정한 행복,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알게된 딜라일라는 레드의 품에 안깁니다.
아기양 딜라일라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되었어요. 짜여진 틀과 규정에서 벗어나면 불안하고 항상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과 다르고 부족하지만 내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뒤돌아보게 되었답니다. 레드아저씨의 뺨을 핥으며 행복하게 살게 된 딜라일라의 모습이 넘 행복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