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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이 책의 제목인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를 접했을 때는 식인풍습에 대한 사회학적/역사적 고찰 내지는 과학적 연구에 관한 도서라고 생각했다. 마치 광우병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던 2008년보다 23년 이른 1985년의 국내 과학잡지의 아래와 같은 논문/기사처럼……
1959년이 되어 ~ 크루에 관한 최초의 의학적 기술은 국립신경전달장해ᆞ졸중연구소의 지가스(Vincent Zigas)와 가주섹(D.Carleton Gajdusek)이 내놓았다. ~ 그들은 병사한 친척에게 경의를 표하는 종교적 의식으로 사망자의 뇌를 먹는 습관이 있는 뉴기니어의 종족에서 크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뒤로 이 식뇌(食腦) 습관은 중지되었고, 크루의 발생빈도도 줄어 들었다.1)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보니 이 책은 총 33개의 철학적 단상(斷想) 혹은 퍼즐로 이루어진 책인 것이다. 물론 철학책이 소설책처럼 재미가 있는 책이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머리가 아프게 하지만 않기를 기대했을 뿐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설문조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친척 혹은 상사나 동료의 부탁으로 경험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설문조사의 편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설문조사에서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 있으면 지나치고 다른 연계되는 항목이 있으면 순서를 건너 그 항목에 대한 답을 적어놓듯이 상당히 독특한 편집이다. 공주에게 청혼한 똑똑한 왕자와 안 똑똑한 왕자 가운데 똑똑한 왕자는 용을 죽이겠다는 마음만 가지는 과제를, 안 똑똑한 왕자는 실제로 용을 죽이는 과제를 선택했다.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공주가 내놓은 과제를 성취하여 공주와 결혼하였겠는가 그냥 생각해보면 의도만 가지는 쪽이 먼저 완료할 것 같다. 하지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처럼 실제로 용을 죽여야만 하는 안 똑똑한 왕자 쪽이 과제를 완료하여 공주와 결혼을 하였다. 왜? 어떻게? 여기에 대한 해답이 첫 번째 퍼즐에 담겨있다. 그리고 첫 번째 퍼즐을 완료한 후 3번째, 17번째, 20번째, 6번째 퍼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넘어간다. 마치 게임을 치르듯이…… 어쩌면 이 책이 33개의 철학 퍼즐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나 자신의 무지에서 오는 오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머리말부터 철학적이니까. 이 세상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즉시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나아가 남들의 자아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우리는 “나”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천 번 사용하지만, 우리가 언급하는 자아란 과연 무엇일까 2) 한 번쯤 이 책에 나오는 철학적 논제에 대해 저녁을 즐기면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진지하고 즐거운 “토론”(이라고 쓰고 “수다”라고 읽는다.)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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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술은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전복시킨다. 우리들이 당연한 귀결이나 응당 그러해야 한다고 여겼던 도덕적 판단에 대한 본원적 사유를 요구한다. 엄청난 역설이 등장하고 우리들의 결론이 명백히 틀렸음을 입증한다. 삶에서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딜레마에 봉착했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나의 생존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외면하는 행위는 도덕적 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제시된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간이란 얼마나 불완전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반성적이고 사회적인 호기심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이 저술이 함께 사색하고 토론하기를 요구하는 주제들은 충분히 흥미롭다. 나와 친구, 둘이 있는 곳에 곰이 맹렬하게 다가오고 있다. 나는 친구보다 훨씬 빨리 달린다. 내가 도망가면 친구는 사나운 곰에게 잡힐 것이고 그 사이에 나는 완전히 달아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친구를 희생시키고 내가 달아나는 행위는 과연 비난 받을 행위인가? 이는 합리성의 문제로 비친다. 물론 도덕적 판단을 요구하는 합리성과 추론적 사유를 수반한다. 한편, 생태계 보호와 관련하여 멸종의 위기에 있는 ‘긴귀날쥐’라는 동물이 있다고 하자. 긴귀날쥐를 우리는 왜 보호하고 구해야 하는가? 일종의 말장난으로 비칠 수 있는 언어의 정의와 사용에 관한 모호한 우리들의 습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종(種)’을 지칭하는 것인지, 특정상황의 ‘개체’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따라 분명 판단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이해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처럼 저술의 논의 대상은 어느 하나 쉽게 판단 할 수 있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항상 옳은 결론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 문제들이 즐비하다. 다만 다양한 사유의 창을 통해 명백한 오류나 그릇된 판단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회적 논의의 단골 주제인 남녀평등이나 범죄자 인권문제에서, 삶의 가치, 시간, 미적 세계와 현실세계 욕망의 간극에 이르는 철학적 사유의 길을 위트 넘치는 화술로 안내한다. 여자와 남자는 과연 평등할까? “양성 평등에 대한 요구는 이미 양성 모두에게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역할에 동등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본성적인 것, 관심사의 차별은 물론이고 불평등한 대우가 오히려 정당화될 수 있는 요인들이 존재함을 인정케 하고, 근절할 필요가 없는 불평등까지 평등케 하려 하거나, 수적인 평등이 올바르다고 가정해야 하는 이유의 불합리성 등을 예시하여 남녀평등이란 사회적 문제의 의미를 철학적 사색이나 방법을 통해 깊이 있게 성찰하는 기회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잘 알려진 베짱이와 개미의 행동양식을 통해, 겨울에 음식을 구걸하는 베짱이를 도와야 하는가 하는 개미의 도덕적 의무에 대한 퍼즐 뿐 아니라 여가와 노동, 무위도식과 생산적 활동이라는 삶의 가치에 대한 사색은 또 다른 의미심장한 생각의 타래를 풀어나가게 한다. 그러나 이 저작의 표제인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의 논리로서 자발적 주체자인 인간의 존중심과 자신의 권익을 소유하고 있는 인간이기에 그렇다는 결론은 도덕적 상대주의가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왠지 미흡하며 충분한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충돌하는 가치들과 미덕들이 충돌을 일으키는 예는 무진장하다. 서로 다른 가치들 - 자유, 권리, 공평함, 복지, 미덕... - 을 동일한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이 우리에겐 없다. 우린 최선의 판단에 어떻게 도달해야 하는가? 툭하면 내세우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수가 다수결로 내리는 결정은 동전던지기보다 하등 나을 것이 없다. 그들의 특정 주장이 오히려 왜곡과 편향을 개입시킬 뿐이다. 그리곤 고작 도덕성이란 잣대를 들이대지만 이 역시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저술은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의 우리들에게 추론과 논리를 통해 주체적으로 사색하는 법, 세상을 성찰하는 양식을 가르쳐준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인간과 인간사회의 딜레마들을 저자와 함께 따라가는 여정이 내내 즐겁고 풍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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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결혼 5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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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 혹은 의견을 설명해야 할 때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같은 질문을 받을 때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질문들이 너무나 궁금했지만 또한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져서 이야기할 가치가 있냐는 소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선생님에게 퍼붓는다면 이상한 학생으로 찍힐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래서 나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답변을 생각하지도 또는 누군가에게 캐묻지도 못했다. 꼭 알고 싶은 질문들을 모아놓은 책은 가끔 이렇게 도발적인 제목을 제시한다. 사람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당연하게 느끼면서도 또한 논리적으로 설명할 책임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나 막막했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막막함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또한 당황스런 질문들을 제기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답변들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꼼꼼함 또한 철학책다워서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구석이 있다. 서문에서 말한대로 철학은 눈을 열고, 고로 '나'를 연다는 것은 이 책의 목표이자 철학이 가지는 매력이다. 33가지의 주제는 형이상학, 마음, 논리, 법, 정의 등 우리의 생각이 논의되는 영역을 고루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도발적인 제목과는 달리 지루한 철학자의 이야기라서 매력이 반감될지는 몰라도 오히려 책 안에서 보여주는 예화나 질문들은 마음을 찌르는 데가 있다. 이러한 질문들이 너무 낯설게 느껴질까? 25번째 이야기인 흉한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관해서는, 아동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범죄자나 사이코패스에 대해 왜 우리가 그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책 제목은 19번째 이야기에 나오지만 각 주제 모두 재미있다. 논리적 함정을 통해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방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예술가의 행위와 페인트공의 행위를 묘하게 가르는 경계를 이야기한다. 또한 33번째 성찰하는 인간에 관해서는 이 책을 읽는 나 자신의 인생에 관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면면을 읽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철학에서 놓치는 신경학적 변화의 의도성을 이야기한 5번째 꼭지 헤엄치고 있는 것인가? 가라앉고 있는 것인가?가 재미있었다. 책 뒤에 참고문헌이라고 무겁게 포함되어 있는 부분은 저자의 설명과 함께 훨씬 접근가능하게 세심한 설명을 붙여놓았다. 책을 읽고 흥미를 느낀다면 더욱 확산적인 생각과 독서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책은 보기에는 별 거 없을 것 같아도 삶의 군데군데에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의 고민이 딱히 개별적이지도 않고 보편적이며 또한 공통의 고민이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기 보다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또한 나는 그래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 마음에 든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표현들 역설이 발생하는 것은 우리의 결론이 명백히 틀렸음이 밝혀지기 때문이다(서문). 당신은 어떤 신경학적 변화를 의지로 일으키지 모산다 우리는 그런 변화를 직접 일으킬 방법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신경학적 변화를 간접적으로 일으키는 방법은 안다. 신경학적 변화는 우리의 행동이 아니다. (5번째 꼭지 우리의 모든 행동에 의지가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 다마스쿠스에서 바울은 사울이 되었다 게으른 논증(결정론을 일컫는 고대 그리스문서),케세라세라,우리의 영향(86쪽) 사람인가 쥐인가-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 표현 (111쪽) 트롱프뢰유(속임수) |
![]() 철학은 참 어렵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류의 삶과 가치관을 학문이라는 틀에 맞추려는 것 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다. 다른 학문은 그나마 연구대상이 눈에 보이거나 짐작이라도 가능하지만 철학은 말 그대로 '인간의 사고나 의식'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명확한 답을 구하기가 어렵다. 가령 수학에서는 "1+1"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2"라는 답이 존재하지만, 철학에서는 물 한 컵을 쏟아붓고 다시 한 컵을 더 쏟아 부으면 "0"가 된다고도 하고, 한 컵에 한 컵을 더하면 더 큰 한 컵 "1"이 된다는 식으로 답이 무수히 많아져 버린다. @@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만 해도 너무나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는가, 라고 생각하다가 이 책이 '철학적 사고'에 대해 말하려는 것임을 알고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따지고보면 지구상에서 인간 보다 더 다양한 먹거리를 가진 동물도 없다.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이 '특별한 동물'이 유독 같은 종족은 먹지 않는다. 하지만 원시 부족의 경우 분명히 식인 풍습이 존재했었고, 중국의 경우 인육을 넣은 만두 이야기도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나라의 경우만 해도 효자가 병든 부모님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떼어 드시게 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저자는 철학적 사고를 할 때 만큼은 '예스' 혹은 '노' 라는 식의 대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상황을 더 꼬아서 다시 질문한다. 만약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굶어 죽을 상황이라면 먼저 죽은 사람들을 먹는 것이 도덕적으로 어떠한가 라고 말이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용납하게 될 것도 같다. 그러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만약 지구상에 아직도 식인 풍습을 유지하는 곳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단지 인육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의식의 일종이라면 과연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면서도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서 철학이 힘들다는 것이다. ;;
저자가 제시하는 33개의 퍼즐은 모두 이런 식이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는데 과연 '지금'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라는 물음, 어느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을 할 때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그리고 '개미와 배짱이'라는 이솝우화의 경우 개미는 '미래의 나'가 '현재의 나'를 지배하는 것으로 보았고 배짱이의 삶도 가치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면에서는 기발하면서도 참 난감한, 정말이지 '일상을 전복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어린이들 대상으로 출간된 '철학동화'의 부록에 보면 '심청이가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이 과연 효도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라든지 '토끼가 잠든 틈을 이용해서 경주에 이긴 거북이가 과연 옳은가?' 라는 내용으로 토론을 유도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요즘 아이들 배우고 익히는 것이 참 심오하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고, 다양한 사고와 주장이 어우려져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 앞서 언급한대로 철학적 질문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보다 넓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포용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철학적 사고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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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칭할 수 있는 완전한 것은 ’철학’이 아닐까, 기기묘묘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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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한손은 턱에 한손은 마우스에 가져다 놓고 스크롤만 이랬다 저랬다 하던중 클릭!! '사람을 먹은면 왜 안되는가?' 헐.. 대박. 고등학교때만 해도 철학관련 서적을 참 좋아 했는데 그동안 너무 안읽은 것도 같고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질러버렸다. 부제는 '일상을 전복하는 33개의 철학 퍼즐' 로 당연히 33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가 접근하는데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인지 챕터는 순서대로 나가도 되고 어렸을 적 해보았던 yes - 7번, no - 13번 과 같이 비슷한 내용중 독자의 선택에 따라 읽을 부분을 선택 할 수 있도록 내용을 나열해 놓았다. 대부분의 철학서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정답을 요구한다거나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왜 그렇게 생각해야만 하는지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등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이런책들의 진정한 매력이지 싶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하다가도 가끔 멍때리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챕터 하나씩 만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봤는데 .. 정말 좋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런책들은 언제라도 다시 읽을 때 마다 새롭다는거.ㅎ ============================================================================= 이런식으로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저런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이래서 이렇지 않을까요? 저래서 저렇지 않을까요? 다른것들은요? 라고.... 이야기가 즐거워 질수도 있지만.. 잰 모야... 주관이 없어... 라는 말도 들을 때가 종종 생긴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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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현재는 식인풍습을 가진 종족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두어달 전에 본 다큐멘터리에.. 최후의 식인풍습을 가진 뉴기니의 원주민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들에겐 나름 중요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 이라고 하더군요... 흠... 취미가 요리라... 그런지.. - 섬뜻하기도 하지만.. ^^; - 인간의 식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엽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대만의 한 학자가 중국본토를 비판하기 위해서 쓴 중국인의 식인습관에 관한 책은.. 예전에 꽤나 흥미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좀 어이없긴 했지만 말이죠... 본토에 살거나.. 대만에 살거나, 어차피 같은 민족인데 그렇게 비난을 하고 혐오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읽은 이 책.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는... 방금 제가 쓴 잡설... 인간의 식인풍습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총 33개의 철학퍼즐로... 즐거운 ? 아니면 머리아픈...? 철학 토론의 편린을 다룬 철학서입니다. ^^ 여러 흥미있는 철학퍼즐이 담겨 있는 책이죠... 흥미있어 보이는 장들의 제목을 보자면 생각이 많으면 공주를 얻지 못한다.. 왜 생각이 많으면 공주를 얻지 못할까? 이것에 대해 필자는 철학적이며 합리적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곰 앞에서 만인이 평등한 이유... 굶주린 곰 앞에서 낙관주의자와 회의주의자가 도망친다는 전제에서... 선과 악을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일단 회의주의자보다 낙관주의자의 발이 빠르고, 낙관주의자는 회의주의자를 곰의 식사로 주면 자신은 살수있다~! 라는 생각으로 도망을 치는데... 이렇게 같은 어려움에서 타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 모순. ... 거부할 수밖에 없는 제안... 남녀 평등에 관한 철학적 고찰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 대해.. 이렇듯 흥미있는 33개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군요~ 이 책을 통하여, 한번쯤은 진지한 사람들끼리 철학적 토론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철학이란 학문에서는 궁극적인 정답을 찾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과정자체가 철학이라는 학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책의 논지는 나름 합리적이고, 근거가 뚜렷히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론을 펼 수 없게 꽉 막힌 논리로 구성된 책은 아니니.. 이 책의 주제로 즐거운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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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상황에서 가치판단을 할 때의 기준은 도덕과 윤리이지만, 때론 기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보편적인 진리가 항상 행동을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순간의 판단과 선택이 인생을 결정하지만, 왜 제대로된 결정을 할 수 없는 걸까? 사회적 규범과 법, 제도가 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전혀 쓸모없을 수도 있다. 자기모순과 딜레마에 빠져 생각이 돌고 돌땐 그 생각마저도 의심하게 한다.
"우리는 다양한 활동에서 종종 목표를 추구한다. 우리는 높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거나, 소설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보거나, 애타는 갈망을 채우고 싶어 하지만, 일단 목표에 도달하면 안티클라이맥스의 슬픔, 공허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기를 거부한다. 이 상쾌한 등산이 계속될 수 있다면, 이것이 소설의 마지막 권이 아니라면, 열정이 계속될 수 있다면......" p189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마젤란, 2009)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철학적인 서술로 독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책 제목에서의 물음에 당신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단순히 법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라고 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식인을 하게 되는 특별한 상황과 인습은 과거에 존재했고, 현재도 남아있기에 그들을 설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훨씬 어려워진다. 앞에 인용한 문장의 경우도 성취감에 따르는 공허감이 우리를 괴롭히는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삶의 끝은 있는데, 공부하고 일하며 방황하는 인생에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면접을 보기 위해 말쑥하게 차려 입을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합격 아니면 불합격인데.' '시험공부를 뭐 하러 해? 붙기 아니면 떨어지긴데. 파티나 하자.' 이런 추리에는 유명한 이름이 붙어 있다. 게으른 논증이 그것이다." p88 케세라세라(될 대로 되라)라는 스페인어는 게으른 논증(결정론을 설명한 고대 그리스 문서)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실행했을 때의 이득과 하지 않았을 때의 손실을 계산하는 사람들은 합리적이라 보여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성과가 거의 없다. 반면 무모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실효를 따졌을 때 실이 많다 하더라도 그들은 승리자다. 적어도 경험에서 얻는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 도서에서 제시한 머리로만 사고하는 철학적 물음들은 독자들을 미궁에 몰아 넣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의 한계, 인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단순함의 가치를 알려준다. 지금 또 사소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가? 1번이 답이다! 이것이 나을까 저것이 나을까, 할까 말까 생각만 하고 있는가? Just Do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