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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시리즈의 여행기 김남희. 그녀의 책은 아직 읽어 본 적이 없으되, 언젠가 한비야와 함께 여자 여행가로서의 이야기를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본 기억만 있다.
짧은 인터뷰의 느낌으로는, 수다스러운 한비야와 달리 조금은 차분하며, 하고 싶은 것 많고 대찬 한비야와 또 달리 조금은 더 진중하게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아직은 자신의 여행을 끝내지 않고 계속 길 위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 이라는 느낌이었다.
궁금했던 그녀의 이야기. 새로 나온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다른 여자 여행자의, 짜증에 가득차서 읽는 이로 하여금 짜증이 솟구치게 했던 책과는 사뭇 다르게 조곤조곤 그녀가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정에 가득 차서 써 내리고 있었다.
혼자서 길을 떠나 길 위에서 방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외롭기 마련이지만, 길 위에서 그러한 또 다른 외로운 이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으리라. 아니, 서로의 외로움을 나눠주고 헤어지리라. 서로의 외로움을 나누었기에 그들은 서로에게 애정을 가지며 언제까지나 기억할 수 있으리라. 김남희 역시 그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고, 그들과의 추억, 현재의 이야기, 느낌을 한줄 한줄 조곤조곤 써내려 갔다.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이기에 대개는 자신의 뜻과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한 이들이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이 그립고 머무름이 그리운 것들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때로는 머물러 정착하여 살고 있으되 떠남이 그립고 아쉬운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크던지 작던지 사연 하나씩을 가슴 한구석에 묻어 두고 그 사연에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을 길에서 만난 김남희는 그 외로움을 조금씩 떼어 짊어지고 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외로움과 저자의 외로움이 아주 조금, 정말로 아주 조금은 내게도 넘겨져 왔다고 하면.. 참말일까, 거짓말일까..
여름이라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떠남을 꿈꾸는 계절이다. 나 역시 그렇고.. 어디인지 모르는 그 곳에서 무엇 하나 작게 담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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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주는 교훈은 받아들이는 마음의 방향에따라 삶의 길에 좌표가 되어주는 것 같다. 내가 외롭다 느끼지 않았을때 나는 이 책을 받아들었다. 이유는 누군가의 외로움이 어떤것인지 알고픈 호기심 어린 동정이였던 것 같다. 삶에서 항상 행복하다 느꼈고, 또 그러하다 자부했지만, 알듯 모를듯 내 안의 미약한 외침이 그녀를 통해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동정이 아니라 스스로가 부르는 빈 공간에서 오는 소리였다.
"아, 그 길. 나아겐 사랑의 길이였고 그래서 아픈 길이었고 그렇기에 정든 길이지. 걷다 보면 길에 아직도 울음이, 웃음이 바람에 날리지 않고 있을거야. 생각해보면 정말 고마운 길이었어. 그런데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네. 몸을 숙여 따뜻하게 한번 만져주지도 못했네. 고마웠다고, 누나가 전해줘요. 누나, 걷는다는 거, 우리가 지구 위에서 걷는다는 거. 정말 축복이야." page 137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 중 모르의 대화 )
을 읽을때쯤 난 불현듯 오래된 앨범을 뒤적였다. 창고의 한쪽구석에서 허름해진 배낭을 찾아 먼지를 털며 오래전 날을 회상했다. 언제였던가... 마지막 배낭여행에 들뜬기분과(정착민의 삶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의 허락을 힘들게 받았다.) 마지막이라는 강박관념의 교차점에서서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더 많은 것을 얻으려했을 때가..
"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 는 나를 과거로 회귀시켰다. 내가 배낭여행을 처음 시작했던 때는 중2 시절 여름. 어떠한 것이 그것으로 나를 이끌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난 그 후로 매년 여름이 되면 배낭을 꾸려 자전거나 두 발로 도보의 길을 누비기 시작했다. 물론 부모님의 정상적인 허락은 없었지만 ... 말이다.
그 길에서 나또한 많은 것을 내려놓고 때론 얻었으며 그녀가 만난 수많은 Y, K, 조제, 미선, E, 셰자드처럼 수많은 고마움을 함께한 그들을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나에게 주는것은 누군가의 외로움을 함께 한다는 것 이상으로 각별하게 다가왔다.
정착민의 삶을 선택한 뒤로 현실이 되어버린 내 삶에서 그녀가 보고 느끼는 모든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정착민을 포기했다면 그녀의 외로움과 나의 외로움이 교차할수도 있었을테지...
이 책은 단지 걷는 도보여행기라고 치부하기엔 가슴에 담아둘것이 너무 많다.
신의 계시라도 받은 순례자처럼 알알이 박혀있는 숨겨진 보석을 세공하는 세공사처럼 말로써 글로써 할수없는 마음의 공유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더 깊이 담아두련다.
우리는 일상이라는 그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훈련받은 것처럼 다가오는 선입견은 마음과 마음의 통로에 장애처럼 작용할때가 많다. 익숙한 경험에서 오는 자기방어력! 그 능력은 한계가 없을 정도라서 누군가의 마음을 보고자할때 문을 열지못하는 쓸모없는 열쇠일때가 많다. 마음의 열쇠를 맞춰라.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 는 당신의 마음에 사람과 사람사이, 당신과 누군가의 사이에 꼭 알맞는 열쇠 기능장 열활을 해줄것이다. 마치 어린왕자가 까탈스러운 B612행성에 날아들어와 싹을틔운 한 송이 장미의 까칠한 성격을 이해못하다 수많은 행성을 여행하고 지구에서 그 마음을 이해할수있는 열쇠를 간직한 것 처럼 이 책을 접한 당신에게도 감히 그러한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부끄럽지만 수년간 후원한 아이가 있었다. 에티오피아에 사는 5살날 제말레 누라디스, 난 매월 후원금만 보냈을뿐 그 아이가 정작 필요한 마음은 주지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따금씩 보내온 편지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읽기만하고 .... 얼마나 기다렸을까..물질보다 내 부족한 마음을....
난 오늘 그 누라디스에게 편지를 썼다. 미안하다고.. 그리고 너로 인해 행복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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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으로 통하여 알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가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의 살아온 과정과 가슴아픈 사랑의 상처를 보듬는 시간속에서 서로가 가까이 할 수 있는 대화 속에서 서로에게 더 깊은 정을 주고받고 길위에서 언제가는 만날 수 있다는 인연이라는 만남과 이별의 시간. 사람이 보여주지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과 그 사람에게서 풍겨나오는 삶의진면목은 대화속에서 나타나고 행동거지에 본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으로 만나서 서로가 보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위로 같다. 까탈스러운 남희님의 성격상 남과 그렇게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이탓도 있지만 살아온 시간속에 담겨진 진실을 볼줄안다는 것이다. 한 때는 자신의책에 대한 비평으로 마음상해서 무계획으로 일본여행하는 과정처럼 그 과정속에서 더욱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람때문에 나무가 뿌려지고 휘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의 순리는 그렇게돌아간다. 너무 예민한 반응보다는 그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대 머무는 자리가 아름다운 이들이 충만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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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라는 제목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리고 저자의 걷기 여행 1권을 읽었었기에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저자는 그 동안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상하다.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 반복되어서일까? 그녀의 글들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어쩌면 그녀가 만난 많은 사람들을 담다보니 내용이 짧아져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왠지 그들의 겉모습만을 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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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친구가 항상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았다면서 얘기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많은 책을 쓰신 분이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의 작가님이셨다. 읽을 때는 여느 여행에세이와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친구가 왜 그렇게 이 책에 대해서 얘기했는지 느껴졌다. 여행한 곳을 그저 여행한 곳으로 지나지 않고, 꼭 그 곳을 돕고 따뜻함을 전해주고 온다는 것.
나도 앞으로 길 위에 서게 된다면, 아니 꼭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해준 책.
개정판이 나왔던데 개정판도 빨리 읽어보고싶다ㅜ ㅋㅋ
비우면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것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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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7월의 막바지, 비 뿌리던 날, 아침 7시였나,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강릉 경포대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어떤 말을 해도 받아주는 친구가 옆에 있고, 길이 앞에 있고, 좋아하는 비까지 내려주고 있으니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다 의미있고 아름다운데, 머리속은 지레 겁을 먹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 모든 걸 내 눈에 다 담아가지, 이 모든 걸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수첩과 카메라를 꺼내보았으나, 몇번 멈춰서다보니 그것들은 걸음을 막아서는 걸림돌과 같아 이내 소용없어졌고, 기댈 곳은 '기억하리라'는 의지뿐.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예전에 읽은 적 있는 김남희씨의 도보여행 책들이었다. 그 사람은 어떻게 다 기억하나, 그 생생한 감정들은 언제 기록되는 걸까, 궁금함 반 부러움 반으로 잠시 친구와 멈춰서 이야기하다 다시 길을 갔던 기억이 난다.
이번 책 '외로움이 외로움에게'에서도 작가는 생생하게 기억을 풀어놓는다. 기억인 동시에 현재일.. 끊임없이 반문하며 흔들리면서 걸어간 그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
'이렇게 여행이 끝나가는 걸까. 가장 여린 접촉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던 감성의 더듬이는 녹슬고, 세상을 벨 수 있을 것처럼 벼려 있던 마음의 칼날은 무뎌지고, 겁 없이 앞으로만 향하게 만들던 내 유일한 재산, 그 용기마저 사라져 어딘가 배낭을 내려놓고 맥없이 주저않게 되는 걸까. 그렇게 답 없는 물음을 묻던 날들' - p.52
여행의 이유를 묻고 싶었다. 작가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여행, 그녀처럼 세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계속 손 내밀어 만지려하고 꿈꾸고 있는 것. 그것도 여행일테니.
작가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품에서 쉬어가며 그들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운다. 그들과 나눈 편지를 읽으며 내 가슴도 함께 두근거렸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내가 찾던 대답을 발견했다.
"어떤 경계의 이쪽이나 저쪽 어느 한 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과거의 추억 속에서 살면서 그 속에서 자기 존재의 뿌리를 관습적, 본능적으로 확인합니다. 그러나 이쪽과 저쪽 사이의 경계에서 제3의 무엇을 구한다면 아무도 밟지 못한 미래의 고향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 p. 65
그래, 난 경계인이 될꺼다. 그래서 아무도 밟지 못한 미래의 고향에 도달할꺼다. 내 여행이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겨주겠지만... 괜찮아, 언젠가 정착하기 위해 지금은 여행이 필요한 때야.
소제목중 하나인 '우리는 궤도를 이탈한 별들'을 읽으며 소설 '개밥바라기별'의 문장이 기억 저편에서 살아왔다.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거야. - p.41"
그래. 부디, 흘러가면서 길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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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많은 여행 정보 책자들이 있다. 유명 관광지에 대한 정보와 교통편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여행 정보가 실려 있는 책이 아니다. 여행 에세이라고 표현해야 될 것같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이 아닌 저자가 발품을 팔아가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곳들이 소개된다. 물론, 여행 정보는 없다. 저자가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느꼈을 그런 마음을 아주 차분하게 써 나가고 있다. 난, 이런 여행을 해보지를 못했다. 패키지를 이용해서, 아니면 배낭이라도 그 나라의 유명지를 따라서, 그것도 일주일, 아니 보름정도가 가장 긴 여행이었으니까....
읽는내내 저자가 부러웠다. 아무 생각없이 가고 싶으면 가고, 머물고 싶으면 머물면서 여행을 만끽하고 싶으니까.... 길위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너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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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제목에 마음이 가서 읽게 된 책이었다 그러나 정말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책이 되어 버렸다. 여행이란 이국적인 도시의 사진과 느낌들일 꺼란 나의 생각을 어리석게 만든...여행에 있어서 중심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
그녀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나는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것 같고 마음의 키도 자란듯 하고...
그녀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을 배운듯 했다..
순간순간 떨어지는 눈물을 삼켜야 했고 너무나 소중하게 내맘속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들...
정말 우연히 좋은 책을 만난것이 이가을 내게 온 선물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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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세상을 살면서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음에도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외롭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족도 친구들도 그 외로움을 채워주지 못하기에 그 외로움은 더욱 짙어지는 것 같다.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롭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말이다. 어떤 글에서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참을 수 없고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외로움’이라는 문장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글을 읽으면서 정말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에 ‘외로움’이 들어가서 이 책에 손길이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을 외로움으로 달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덥석 펼쳤다. 이 책은 저자 《김남희》 씨의 여행을 통한 외로움을 이겨내고 받아들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물론 여행에서 만난 소중함과 인연을 비롯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김남희 에세이’를 통해서 전해주는 ‘김남희’의 따뜻한 포옹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녀는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을 한 지 7년째라고 했다. 7년이라는 여행을 통해서 그녀가 여행을 통해서 배운 것과 느낀 것과 그녀의 마음속에 느끼는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첫 여행 이야기는 그녀의 일본 친구인 ‘마미코’가 인도로 오게 되었고 델리와 아그라를 거쳐 사막의 입구 ‘자이푸르’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 이야기는 ‘라다크의 미국인 할머니’이야기였다. 그녀가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여행을 통한 깨달음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마음에 담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떠났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적으로 안정감과 평온함을 안겨주었고 따뜻하고 정감 가는 이야기들이 더 많았다. 처음에 이 책의 표지만 보고 ‘여행 에세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이 책의 표지에 적혀 있던 ‘김남희 에세이’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여행에 관한 에세이가 아닌 저자 ‘김남희’의 에세이라서 색다른 여행과 따뜻한 이야기로 내 마음마저 넉넉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그녀는 다이아몬드보다 값진 보물을 발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통해서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전해 받은 그 누구보다 더 따뜻함과 그들의 마음과 위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여행하면서 ‘우리는 애틋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가파른 삶의 길을 가는 외로운 순례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적은 문장을 보면서 너무나 공감이 갔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아름다운 문장 속에 누구나 공감 가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그녀가 한때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 이야기를 했다. 꽃이 피면 언젠가는 질 텐데 그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났고 꽃이 지면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 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한때 그런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동물원을 싫어한다고 했다. 우리 속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볼 때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야생에서 살아야 할 동물을 인간의 잔인한 욕심 때문에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서서히 식어가는 눈동자를 보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참으로 반가웠다. 나 역시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져 옴을 느끼기에 동물원을 싫어한다.
그녀가 여행의 길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 속에 또 다른 깨달음과 그곳 사람들의 저마다 가진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도 외로워했고 여행에서 만난 누군가도 외로워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 쓸쓸하고 외로워했던 것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도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으로 위안을 받아 외로움을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주위에 사람이 있건 없건 사람이기에 찾아오는 외로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런 그녀는 여행을 통해 저마다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많은 배움과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단지, 여행길에 오른 이야기일 줄 알았지만 ‘김남희 에세이’라는 말이 이 책을 잘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책 속에 문장 하나하나 글귀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웠고 그녀의 여행을 통한 따듯한 포옹으로 내 마음마저 따뜻함이 전해져오는 느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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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책을 처음 만났다. 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부터 마음에 잔잔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외로움은 외로움끼리 만나 서로를 위로한다.' 라는 글에서 도보여행에서 그녀가 느낀 것이 무엇일지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내 외로움도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만나 위로 받을 수 있기를 하는 마음도..
대학 졸업 후 막막한 마음에 처음 떠났던 유럽여행이 그녀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선택한 서른넷에 유목민 생활. 마흔에 접어들어서도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유럽을 비롯해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또 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여행의 묘미라는 것이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각박한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과는 벽을 두고, 조심스러워 하며 사람을 대하는 반면, 여행은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이미 많은 여행서를 만나면서 내가 깨달은 여행의 매력은 '사람'이였다. 여행을 하고 글을 쓰며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처럼 이 책에는 그녀가 만난 고맙고 어여쁜 인연들이 있다.
가끔 너무나 외로워질 때, 혼자 일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다 곧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외로움과 아픔도 눈에 들어 온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것 들이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과 오히려 마음을 터놓기 쉬울때가 있다. 저자는 여행을 하며 길위에서 만나 길위에서 마음을 열고 인연을 만들었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은 개개인이 저마다 외로움과 슬픔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런 슬픔을 알게 됐을 때, 우리가 이토록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과 나만 아픈 건 아니라는 위로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또 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하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아픔과 슬픔을 공유했다.
그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조건없이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힘들고 아픈 마음도, 온갖 냄새가 압도하고, 살기뤼해 힘쓰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떻게든 살아지는 거라고,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생기게 했다.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는 여행. 소통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존재하는 한, 이 여행을 계속 갈 수 있을 것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통해 내 외로움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