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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테마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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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에는 이화여대하면 명문여대였고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화여대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도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이화여대가 인기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누구나 부러워 했던 이화여대를 졸업한 12명의 졸업생들의 테마 소설집인 이 책은 모두다 각각의 개성들을 뽐내며 소개되고 있었다. 여성 작가 12인의 이화 테마 소설집은 이화여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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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에는 이화여대하면 명문여대였고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화여대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도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이화여대가 인기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누구나 부러워 했던 이화여대를 졸업한 12명의 졸업생들의 테마 소설집인 이 책은

모두다 각각의 개성들을 뽐내며 소개되고 있었다.

여성 작가 12인의 이화 테마 소설집은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 내용들이 많았었고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로 읽는내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선유실리>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정박>까지 12개의 작품들은 암울한 내용도 있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도 있어 다양함과 깊이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별히 <가장 전망이 좋은 집>은 이화여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처음 이화여대가

세워지고 그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을 등장시켜 이화여대를 다시금 알 수 있게 소개해주고

있어 이화사 100년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곳에 가면>은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엄마가 자신이

졸업한 학교 가까이에 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행복해하고 자신의 딸에게 엄마의 학교에

진학을 하라고 하는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이화출신 대표 작가들이 모여 만든 이 책은 작가들이 직접 이화를 바라보며 자유로운 발상과

거침없는 시선으로 소설을 소개해주고 있어 자신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y*****3 2009.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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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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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9년 한국 대학출판부 1호로 출발한 이화여대출판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학교 출신 대표 작가들이 청춘’을 테마로한 단편 12편을 모아 놓은 소설집 이다. 참여 작가는 우애령, 이청해, 한정희, 김향숙,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고은주, 오현종, 권리 등 1945년부터 1979년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이화’라는 키워드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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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49년 한국 대학출판부 1호로 출발한 이화여대출판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학교 출신 대표 작가들이 청춘’을 테마로한 단편 12편을 모아 놓은 소설집 이다. 참여 작가는 우애령, 이청해, 한정희, 김향숙,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고은주, 오현종, 권리 등 1945년부터 1979년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이화’라는 키워드로 이루어진 소설집이지만 여러 세대와 다양한 개성을 아우르며 이화의 다양성을 표현해 내고 있는데 그중에는 특히 대학시절 추억을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이 많았다. 화려하고 부유한 이화의 이미지에 적응하지 못한 기억을 담은 이 청해의 ‘밤을 건너는 사람들’, 대학때 봉사활동을 하며 친구와 보낸 평화로운 밤을 그린 한정희의 ‘그 맑고 환한 밤’, 이화 캠퍼스 산책을 하며 착잡함과 위안을 동시에 얻는 전업주부를 어린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은주작가의 '그곳에 가면', 실존적 고독을 안고 바다에 뛰어든 여자에 관한 권지예작가의 '딥 블루 블랙', 정미경작가의 막막하지만 희망을 안고 있는 청춘을 그린 '번지점프를 하다',이화학당을 세운 스크랜튼 여사의 영혼이 이화학당을 그대로 복원한 이화역사관을 방문한다는 설정의 김다은 작가의 '가장 전망이 좋은 집' 등 각각의 단편소설은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강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데 참여한 작가중 눈에띄는 작가가 있었다.

 

그녀의 전작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고 회상하지만 정작 그 시기를 직접 겪어내는 이들은 비틀비틀 우왕좌왕 힘겹게 통과해가는 열병 같은 한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미래에 주저하며 우유부단한 K와의 젊은날의 이별을 그린 ‘K의 어머니와 면회를 갔다’가 실려 있는 오현종작가이다.오랫만에 대학시절의 추억들도 다시 꺼집어애 생각하게 만든 책으로 한권의 소설집으로 다양한 작가를 만나 참 좋았던 책이다.

 

y*****t 2009.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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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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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화대학 출신 12인의 여성작가들의 젊은날의 이야기다. 청춘의 시간, 청춘의 공간들을 추억하는 글들이다. 이화대학과는 아무련 관련도 없고, 지인중에도 이화대학 출신이 전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생소했다. 게다가 12명의 작가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 오현종작가. 난 이 작가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별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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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화대학 출신 12인의 여성작가들의 젊은날의 이야기다. 청춘의 시간, 청춘의 공간들을 추억하는 글들이다. 이화대학과는 아무련 관련도 없고, 지인중에도 이화대학 출신이 전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생소했다. 게다가 12명의 작가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 오현종작가. 난 이 작가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별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읽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어렸을 적 이야기들이 너무나 재밌었다. 어렸을적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의 어렸을적 추억들도 떠올려 봤고 젊은날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와 비슷한 추억들을 떠올려 봤다. 새삼 '아, 나도 이런 추억들이 있었구나' 라며 평온함의 추억속으로 인도되었다.

 

대학. 나는 대학에 가질 못했다. 대학에 갈만한 형편도 못되었고 장학금을 받을 만한 실력도 못되었다. 몇일전 회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내 꿈을 말하게 되었다. 그날 내가 말한 내 꿈은 '중학교 국어선생님 하면서 글쟁이가 되는것'이었다. 이 꿈은 내가 중학교때부터 가진 꿈이다. 그냥 글쓰는게 좋았던 순수한 문학소년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 꿈은 대졸이 아니면 실현할 수 없는 꿈이었다. 그리 강한 성격도 못되는 나는 돈을 벌어 공부하겠다는 도전도 못해봤다. 돈을 벌겠다고 직장을 다니다가 꿈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저자들이 너무 부러웠다. 이화대학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12명의 작가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래서 책읽기에 더 깊이 빠져든게 아닐까 생각된다. 잘 사는 집이 아니었는데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준 이청해작가의 아버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나에게도 그런 아버지만 있었다면...

 

특별한 이야기들이라기 보다는 삶의 작은 추억같은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들은 나의 추억들과 겹쳐졌다. 나도 나중에 더 나이먹고 저런 추억들을 하는 글을 쓸 수 있겠지. 12인의 여성작가 우애령, 이청해, 한정희, 김향숙,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고은주, 오현종, 권리. 난 그녀들에 대해 잘 몰랐다. 12명 중에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11명이니 내가 얼마나 책과, 문화와 동떨어져 살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한 명 한 명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다. 아,,, 이런 사람이구나. 좀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난 갑자기 그녀들이 좋아졌다. 친구 사이에 뭔가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책 겉표지에 보면 12명 작가들의 약력이 소개되어 있다. 읽어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오현종 작가의 작품 말고는 아는 작품이 하나도 없을까 신기할 정도였다. 그녀들의 비밀같은 추억들을 알게 되었으니 좀더 그녀들의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졌다.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대표작이라도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그게 글쓰고 싶은 사람인 나의 의무일 테니까.

n****7 2009.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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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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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 환상이 있었다. 여대라는 것도 그렇고, "이화"라는 말은 더더욱 그랬다. 이화여대를 다니면. 어쩐지."천상여자"로 변할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학교때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내 친구의 집안은 실로 대단했다. 여자들은 대대로 이화여대 출신이었고. 남자들은 모두 의사 아니면 교수였다. 그 친구는 언니가 있었고 언니도 피아노전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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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 환상이 있었다.

여대라는 것도 그렇고, "이화"라는 말은 더더욱 그랬다.

이화여대를 다니면. 어쩐지."천상여자"로 변할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학교때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내 친구의 집안은 실로 대단했다.

여자들은 대대로 이화여대 출신이었고. 남자들은 모두 의사 아니면 교수였다.

그 친구는 언니가 있었고 언니도 피아노전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집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끊기면 안되었다.

언니와 내 친구는 서로 번갈아가며 밤을 새워 피아노를 쳐야 했다.

그리고 몇해가 지나 두 사람 모두 이화여대를 갔고. 유학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쩐지 더이상 내 짝꿍이 아니었고. 우린 친구가 아닌듯 했다.

 

이화여대는 왠지 내게 그런 느낌이었다. 서울대보다 훨씬 더. 높아보였다.

그런 이화여대를 나온 여자들이 소설을 썼고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름을 들어본 작가도 있었고. 처음 듣는 이름도 있었다.

기대를 한껏 안고 책을 펼쳤다. 이화여대를 다녔던 그녀들의 청춘을 얼마나 빛이 났을까.....

 

책을 덮을 즈음 나는 웃고 있었다.

이화여대. 똑같네뭐~ 라며.. 청춘이 가지는 그 모호한 향기는 똑같네.. 라고.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밤. 여자들이 모여 자신의 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는것 같았다.

수다스러운것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것이 아니라.

눈물도. 한숨도. 고개 끄덕임도 있는. 그저 내게 왔던 그 청춘이라는 순간에 대해.

 

어찌보면 빛이나지만. 또 어찌보면 가장 우울했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삶에 대해 고민했던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순간 말이다.

 

운명을 저래도 되는 것일까. p37

삶이란 이래도 되는 건가 p75

 

무게가 있는 이야기였다.

내 곁에 있는 두 남자, 과거 나를 사랑했노라 고백하는 남자, 한 여자를 잃어 가슴 아픈 남자, 이해함에서 오는 위로...

엄마의 기져운 청춘 타령..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거운 현실..

하지만. 살면서 꼭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바로 그 청춘이 아닐까.

 

"엄마가 그토록 집착하는 젊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토록 그리워하는 청춘이란...

우리들이 어서 빨리 스무살이 되고 싶어하듯 엄마는 다시 뒷걸음질쳐서 스무 살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청춘은 아마도 그 스무살 언저리에 존재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사춘기란, 스무 살이 되고 싶어하는 몸부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무렵 엄마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엔 젊음에 대한 한탄이나 그리움으로 끝이 났다.

그래서 나는 그 무렵 젊음이나 청춘이라는 단어가 그저 지겹가멘 느껴졌다." p297

 

영하 "청춘"도 그랬다. 갈팡질팡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그렸다.

어째서 사람들은 청춘을 그렇게 표현할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나 역시. 나의 청춘이 어떠했냐 물으면.

나를 찾기위해 쉼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노라고 말하겠지.. 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빛나고 , 그래서 그리운거겠지.

 

누군가  그랬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고뇌하는 젊은이의 찡그린 얼굴만큼 아름다운건 없다고..

c*******e 2009.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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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아련한 청춘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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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든, 어떤 책이든 작가의 약력을 보게 된다. 일부러 주의 깊게 살펴보지는 않지만, 독자라면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기 마련이 아닐까 싶다. 세대가 비슷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행했던 노래나 패션을 소설 속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얼마나 반가운가. 혈연 지연 문화가 강한 우리 사회, 작가들에게도 같은 이유가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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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든, 어떤 책이든 작가의 약력을 보게 된다. 일부러 주의 깊게 살펴보지는 않지만, 독자라면 작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기 마련이 아닐까 싶다. 세대가 비슷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행했던 노래나 패션을 소설 속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얼마나 반가운가. 혈연 지연 문화가 강한 우리 사회, 작가들에게도 같은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런 이유로,  이화여대 출신의 12작가가 이화와 청춘을 테마로 소설집을 냈다. 이화와는 관련이 없지만, 청춘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단어가 아니던가.

 

 12명 중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오현종 작가를 뺀 나머지 작가는 내게는 생경한 작가다. 소설은 자연스럽거나 의도적으로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했다.  각기 다른 세대로 묘사되는 소설 속 이화여대의 모습을 만나는 점이 흥미롭다. 

 

 좋아하는 작가인 정미경의 소설부터 먼저 읽었다. 소설집의 제목과 같은 <번지점프를 하다>는 청춘을 그렸다. 주인공 하은의 주변에는 두 남자가 있다. 남자친구 강은 가난한 대학생이며, 아르바이트 사업체의 사장인 박은 재력가이다. 강은 하은을 사랑하지만 초라한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언제나 멋지게 인생 상담을 해주지만, 외로운 사람임을 하은은 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곁에서 돌보기 위해 더나는 강과 함께 번지점프를 한다.  ‘강과 나, 두개의 심장만이 남는다. 발목을 묶은 끈이 중력에 저항하여 온몸을 잡아채기 전, 나는 강의 등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p 161  식상한 소재처럼 보이지만, 청춘이기에 젊음이기에 아름답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화자로 소설을 이끌어 가는 고은주의 <그곳에 가면>에서 그곳은 이화여대를 지칭한다.  모교 근처로 이사를 온 엄마는 종종 모교를 산책하며 그 시절을 추억한다. 열정적인 그때와 달리 전업주부를 선택한 자신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자문한다. 이런 엄마의 모습과 초경을 시작한 딸의 모습이 대조적이면서도 같은 여자라는 동질감을 잘 표현한 소설이다.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나처럼 이 학교를 다니기를 원하는 게 모순처럼 느껴지겠지. 하지만, 네가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의식이야말로 이 학교가 내게 준 선물이야. 끝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채찍질하게 만드는 힘을 나는 여기서 얻었거든. 그러니까 너도 나처럼 여기서 많은 걸 얻었으면 좋겠어. 나처럼 후회하는 길을 선택하지만 않으면 돼. 아니, 어떤 길을 가든 자의식을 잃지 않고 당당하지만 하면 돼.”p 315

 

 이 말은 세상 모든 엄마가 모든 딸들에게 하는 말이다. 결혼과 동시에 느껴지는 육아에 대한 부담, 일과 가사에 대한 책임감이 왜 여성에게만 더 무거운 것일까?

 

 바다로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소설가의 이야기인 권지예의 <딥 블루 블랙>과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헤어진 남자친구 K대신 소설가가 되어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소설 오현종의 <k의 어머니와 면회를 갔다>는 소설가인 작가의모습도 엿볼 수 있다. 화려함으로 치장하고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여대생들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학생을 보여준 권리의 <정박>은 대학 사회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씁쓸한 소설이었다.

 

 소설은 청춘을 기억하게 한다. 분명 불안했던 시절이었고 모든 것에 서툴러 상처가 있었음에도 뜨거운 열정의 한 컷으로 각인된다. ‘우리들이 어서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어하듯 엄마는 다시 뒷걸음질 쳐서 스무 살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청춘은 아마도 스무 살 언저리에 존재하는 모양이었다.’ p 297  나도 그랬다. 스무 살이 되기 전 스무 살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듯 했다. 스무 살, 프르스름한 불투명한 느낌.  다른 빛으로 변화할 수 있고, 다른 무엇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었다.  여전하게 가슴 속 한 자리에 생생한 그 느낌이 삶을 지탱하는 한 부분이 되는 것이리라.

r*********s 200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