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전쟁'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아리카와 히로씨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도서관 전쟁은 애니로나 알았지 책은 너무 시리즈가 많아서 읽기 겁나더라구요. 그런데 왜 이 책을 집어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표지가 이뻐서였는지, 아님 도서관 전쟁 작가님이라니까 관심이 갔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집어들었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리카와 히로씨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봐야겠다는 결심도 섰습니다. 바로 전 감상에서 올 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라고 썼는데, 이 작품은 올 해 읽은 책 중 가장 잊지 못할 작품 일 것 같습니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많은 생각을 했는데, 감상에 그 생각들을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잘 까먹는지라. 어쨌든 한 분이라도 제 글을 읽고 이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 자 한 자 적어 나가겠습니다. 연애소설입니다. |
|
레인트리의 나라. 아리카와 히로의 대표작 도서관 시리즈에서 마리에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바로 그 책이다. 도서관 시리즈에서 등장해서 실제로 작가가 쓴 책. 도서관. 시리즈를 읽고 이 책이 실제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국내에는 정식번역된 게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일본에 있을 때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사왔던 것.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이 책의 이야기가 청각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도서관 시리즈를 읽으면서 막연히 상상한 것은 살짝 판타지삘이 나는 동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레인트리의 나라라는 제목의 영향이 컸던 듯...) 실제로는 전혀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것;; 오히려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청각장애인인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학창시절에 읽었던 라이트노벨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만나게 된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소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말마따나 청각장애라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주인공은 평범한-평범한 것보가 살짝 복잡한 성격의 여자일뿐이고 그냥 평범하게 싸움도 하고 알콩달콩하는거지... 편견과 차별은 장애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새삼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역시 주변사람들이 한사람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주인공의 회사동료들의 태도란 정말... 어떻게 같은 여자끼리 그럴수가 있는지...(여자들이 더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작가의 말마따나 이 소설은 그런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자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청각장애가 있는 여자라도 평범하게 사랑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이 소설의 핵심이 아닐까. 마리에가 이 소설을 마음에 들어한 이유도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청각장애가 있어도 평범하게, 가끔은 이런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는게 뭐가 나쁜건가. 그래서 도서관 시리즈 애니화 마리에 에피소드 사건 이야기를 이 책의 해설에서 읽었을때 조금 충격이었다. 그야말로 '장애가 있으면 이야기의 주인공도 되어선 안되는 건가요?'하는 책이니까 책에서니까 했던 대사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니...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장애가 있어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리카와 히로씨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