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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백영옥 작가님이 예스24에 연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녀의 글은 각성제와 같다. (일단 붙들면 도무지 잠들수 없게 만든다.^^) 통통 튀면서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그녀의 글은 책을 잡는 순간 끝장을 보게 만들어버린다. 실제로 비행기 조종사인 나의 절친에게 "스타일"을 빌려주었었는데, 며칠 뒤 친구의 원망 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해외 스테이션에 들고 나간 스타일을 그저 잠깐 잠들기 전 수면제로 이용하려 했던 그녀는 왠걸~ 수면제는 커녕 이 페이지만 읽고 자자, 이 장만 읽고 자자, 를 수십번 번복해가며 결국 동터오는 즈음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야 잠들어, 돌아오는 비행에서 내내 고생을 했다며 어쩌자구 본인에게 이런 책을 빌려줬냐는 구박을 들어야 했다.
그런 작가의 신작이 연재 된다니 나는 당연히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연재가 시작된지 여러날 뒤, 모니터 속에서 이 문장을 만났다.
인생은 커다란 약상자에 든 당의정이다. 쓴맛을 감추기 위해 핑크빛 당의정을 덧씌우지만, 마지막에 입안을 압도하는 건 기막히게 쓴 원래 약 맛이다. (p35)
덧글은 쓰지않고 몰래 훔쳐읽기만 하던 나는 이 문장을 읽고는 "다이어트 여왕"의 첫 덧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나를 "다왕폐인"으로 이끌 줄이야...^^; 하루 수십개가 넘는 덧글에 일일이 하나하나 덧글을 달아주시는 작가 분께 나는 "백작(가)님" 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골수 다왕폐인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일단 붙들면 끝장을 보게 만드는 백작님의 글을 연재로 보자니 힘든 일도 무지 많았다. 아침 10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날이였는데 그날은 정말 중요한 에피소드가 올라오는 날이였기에 급기야 같은 다왕폐인 덧글러에게 전화를 걸어 내용을 묻기까지 했다.(최단비의 정체가 드러난 부분) (전해들은 놀라운 반전에 운전중 임에도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백작님께서 곳곳에 덫처럼 깔아놓은 수많은 장치들을 읽을때면 뒷얘기에 대한 궁금함에 제발 책장 좀 빨리 넘겨달라는 앙탈 덧글을 수도 없이 남겨야만 했었다.
그런 사연을 담은 책, 다이어트의 여왕! 주인공 연두는 요리사다. 요리사이기에 자신의 비만에 대해 어느 정도 당당했던 그녀가 (배가 고프면 맛에 대해 너무 관대해지니 늘 포만감을 유지한다.^^;) 3년을 사귄 남자친구에게서 실연 이유가 "너가 나보다 뚱뚱하잖아. 비만도 전염되니까 헤어져" 라는 말을 듣게 된 뒤, 그녀는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지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수많은 사건들...그리고 반전들...
제목이나 간단한 요약을 읽고 나면 다이어트 지침서 같단 생각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작님의 글발(^^)을 우습게 보지 마시라~ 술술 넘어가지만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 면발과도 같은 그녀의 글은 쫄깃쫄깃 식감 좋은 음식이 맛은 물론 영양가도 훌륭한 경우처럼 재밌게 술술 읽히면서도 깊이를 만들어준다.
감정이 흘러 넘치는 날, 나는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그게 어떤 감정이건...슬픔이건.. 기쁨이건.. 심란함이건... 복잡함이건... 복잡한 감정 속에 휘말려 책장이 넘어가지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 넘쳐흐르던 심란함과 복잡함은 모두 잊혀지고 책 속에 온전히 빠져들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과다하게 흘러넘치는 잉여 감정을 싹뚝싹뚝 잘라내 "감정 다이어트"를 시켜줄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내가 그랬다. 이 책, 저 책, 펼치는 족족 10장을 못 넘기더니 다이어트의 여왕을 받고서는 연재에서 누락된 마지막 11부를 읽고서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장장 7시간에 걸쳐 끝장을 봤다. 그리고 지금 나는 런닝머신위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내려온 듯 심란함을 땀처럼 쏟아내 감정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요요따윈 없다. 고맙게도...^^
나는 나의 절친에게 또 한번 구박 받을 각오를 하고 그녀의 책까지 주문을 했다. 포스트 잇에 이런 메모를 덧불여 건네야지... ^^
"경고: 밤샐 각오하고 책장을 펼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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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앞에서 어떤수식어를 붙여야 할까. 지난 날 무수한 야근 앞에서, 끔찍하게 사람많은 지하철 안에서 잠들기 전 꿀같은 1시간의 독서시간 앞에서 나 같은 직장인들이 할수있는 소설에의 찬사는 이걸거다.
닥치고 재밌음!!!
연재 소설은 절대 보지 않는단 원칙을 깨게 한 첫번째 소설이라는점에서 이 소설은 내게 의미가 있었다. 제목이 다소 가볍다는 점 때문에 칙릿이라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절대~ 심지어 칙릿 근처에도 안 간다. 이것이 소설을 끝까지 읽는 내 결론이다.
다이어트의 여왕은 칙릿이 아니다.
주인공의 연애는 별다른 실체없이 성공적이지 않고 직업적인 성공이 눈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연두는 자기 욕망의 희생자가 된다. 심지어 13명의 다이어트의 여왕 모두다가. (정말 제인 마플의 추리만큼이나 오싹했다!) 칙릿의 문법을 죄다 벗어나는 이 영리한 소설이 말하는 것은 동정없는 다이어트 세상의 희생자들에게 남겨진 잔인한 질문들 뿐.
이 소설은 심지어 시대적 의미와 공감 이상의 것들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정직하고, 솔직하다! 나는 그녀의 솔직함에 별 열개는 날려주고 싶다.
휴가 때 읽으려고 샀지만 벌써 다 읽어버렸으니. 11부의 그 등골서린 결말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속이 더부룩했다. 어쩜 살뺴기를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이 그러했던거겠지.
앞으로 백영옥 작가의 책이 나온다면 나는 덮어놓고 다 읽어볼 생각이다. 이야기를 부릴줄 아는 작가다. 놨다뺐다 휘둘렀다 내두르고 숨겼다 후덜덜하게 내어놓는. 무엇보다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날카롭단 생각이 들었ㄷ. 내공과 포스, 기자출신이라 그런건지 장난 아니다. 칼럼을 잘 쓰는 작가가 소설 잘 쓰기는 참 힘든 일인데.
작가의 말처럼 세상 불공평한 건가. ㅋ
연애하는 자, 연애하고 차이는 자, 계속 차이고 안되는 자, 계속 안된다, 라고 말하는 저 뻔뻔하지만 솔직함. ㅠ.ㅠ
다이어트 비법이 무지하게 많은 책일거라고 믿는다면 실망할수도 있는 이 요상한 책은 비법은 하나도 까발리지 않고도 다이어트에 대한 백만 스무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 또한 밤새고 말았다. 내가 졌고, 작가가 이겼다. 또한 소설 캐릭터의 승리다. 최단비와 송준희는 내가 본 소설속 캐릭터 중 가장 괴상망측 요상기묘 아름답고도 추한, 어찌보면 참 슬픈 여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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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팔등신... 모든 여성들의 로망. 한편에선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또 한편에서는 무시무시한 시기의 대상임을... 아내를 통해 알았다. 결혼 전, 50kg을 갓 넘은 야리야리한 몸이었던 아내가 딸아이를 낳기 전, 69kg까지 됐다가, 이젠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게 아내에겐 일종의 공포였나보다. 갖가지 다이어트 식품에, 요가, 헬스를 병행하며,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집에 와서 체중계에 오르는 모습이 마치 경건한 의식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스타일의 작가. 백영옥 님. 한 저자와의 만남에서 몸에 대한 관심과 그로 인해 왜곡된 사람들의 시선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연재했던 '다이어트의 여왕' 어제 새벽녘에 책을 잡고는 단숨에 읽었다. 물론 그동안 연재되던 것을 야금야금 읽은 기억도 있었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을 몇 시간 안에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백영옥 님만의 흡입력 있는 문체에 있었으리라.
주인공 정연두. 28살의 요리사. 173cm에 100kg에 육박하는 몸무게. 콧수염을 기르는 남자와 3번을 사귀었고, 마지막 정민과의 이별은 그녀를 '다이어트의 여왕'이란 TV 프로그램으로 인도한다. 물론 그녀의 친구 인경이 그 프로그램의 작가이기도 했지만, 이별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꿈꾸며 다이어트의 지옥 속에 동참하게 된다.
얼마 전까지 '다이어트 war'라는 케이블 방송을 아내와 재밌게 봤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이어트의 여왕'과 똑같은 설정이다. 14명의 참가자가 최종 1인이 될때까지 서바이벌로 진행되며, 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는... '다이어트의 여왕'에 참가한 14인은 저마다 초고도 비만으로 인생의 낙오, 쓰라린 실패를 간직한 인물들이다. 허나 방송의 속성상(잠깐 MBC구성작가를 했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여러 가지 말못할 상황들이 펼쳐진다. 자신의 구두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 1달 전에 무려 몇십 kg의 살을 찌운 사람, 원래 전직 남자 모델이었던 트랜스젠더, 그 밖의 무수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결국 연두는 최종 2인에서 탈락하지만, 우승자의 과거 이력이 떠돌며 '다이어트의 여왕'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게 된다. 예전에 그만둔 레스토랑에 다시 취직하여 장사진을 이룬 사람들에게 그녀의 요리를 선보인다. 허나 그녀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고드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차츰 미각을 잃어가며, 거식증이란 크나큰 마음의 병을 앓게 된다. 100kg에 육박하던 몸무게는 42kg까지 빠지게 되고, 그녀의 모든 일상은 산산히 조각나게 된다.
물론 이 소설에는 '다이어트의 여왕'의 피디였던 최준영, '안나'라는 고양이를 키우는 안나라는 이름의 카페 사장이자 절친한 친구 박시후 등 몇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설의 큰 축은 '다이어트의 여왕'에 참가하기 전과 후의 이야기다. 인경을 비롯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두는 다시 일상으로 귀환하지만, 당시 다이어트의 여왕에 참가했던 나머지 13인들이 궁금했다. 어떻게 살고 있을지. 하여 마지막에 이르면 인경의 도움으로 이들을 초대하며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은 반전이 있는데, 예전 '퍼플'에서 다이어트의 여왕으로 명성을 날리던 인기있는 요리사 정연두에게 사무치게 아픔을 줬던 안티들(그러니까 음식 가지고 미친듯이 클레임을 걸던)이 바로 그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나머지 13인이었다는 사실.
하여 여자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또 한편에선 무시무시한 시기심으로 치를 떤다는 사실을 무섭게 깨달았다. 사실 난 뚱뚱한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잘못된 생각인 줄 잘안다. 뚱뚱함은 곧 게으름이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허나 그 뚱뚱함을 사람들은 오해한다. 정말 건강하고, 적당히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뚱뚱하다며 자학하고, 비관한다. 과연 작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이어트'는 무엇일까? 자기애의 발로? 자기 관리? 나 스스로는 나의 글과 생각을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밥 굶어가며, 치열하게 몸과 전쟁을 치루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은 위안이 될 만한 소설이다. 다이어트의 여왕이 곧 삶의 여왕이 되는 건 아닌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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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제목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스타일>의 백영옥 작가님이 연재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이미 예감했다. 내가 연재의 왕팬이 되리라는 사실을.
사실 연재라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 칼럼이라면 몰라 소설을 연재한다니. 그것도 장편 소설을! 재미없다면야 하품하면서 읽어나갈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다면 어쩔 것인가? 재미있는 책은 밤을 새서라도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유형인데.
그래서 망설였다. 하지만 연재 첫날부터 이미 9시부터 블로그 주변을 서성이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땅! 하고 연재가 출발하자마자 거의 매일 열심히 덧글을 달며 소설을 읽어나갔다는 것. 그럴리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매일매일 너무나도 성실하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답덧글까지 달아주셨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에 작가님의 덧글을 읽는 즐거움까지! 도무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작가님의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나 말고도 다른 팬들은 어떻게 다왕을 읽었는지 덧글을 읽고 또 그들에게는 작가님이 어떤 말을 했을까 훔쳐(?)읽으며 키득거리곤 했다.
그렇게 7개월. 연재가 끝났을 때 나의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곧 책이라는 형태로 묶인 다왕이 내 품 안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회사에서 읽기 시작하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임을 알았기에, 책상 위에 세워두고 하루종일 흐뭇하게 바라만 보았다. 약속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7개월어치의 감동에 다시 새롭게 마주했던 그 느낌이 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사실 연두는 요즘을 사는 우리 모두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특히나 다이어트를 경험한 누군가에게는 그 거울이 훨씬 선명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그 거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은 백영옥이라는 이야기꾼이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들, 그 때로는 달콤하고 씁쓸했다가 존득존득한 느낌이었다가 부드러운 느낌이었다가 마음이 휑해지는 기분이었다가 마음이 따뜻하게 차오르는 기분이었다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이야기들에 있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바깥에서 그냥 유쾌하게 웃고 있다가도 어느샌가 자신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자아와 맞닥뜨리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7개월동안 멈출 수 없이 다왕폐인들을 양산해내고 함께 끝까지 할 수 있게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없었다. 모니터가 아닌 책이라는 실체로 찾아온 <다이어트의 여왕>에서는 소설가 백영옥도 다왕폐인들도 없이 온전하게 나라는 독자가 주인공 연두의 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그것은 광장에서 소설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은밀한 감동을 내게 선사했다.
책을 읽고도 평소의 나와는 달리 며칠이 지나도록 리뷰를 쓸 수 없었다. 리뷰를 쓰면 꼭 다왕과 이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그러기 싫어서-.... (그렇다, 나는 음식을 먹어도 맛있는 왕새우는 꼭 맨 나중에 먹는 타입의 인간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때가 온 것 같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연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니까.
여러모로, 백영옥 작가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나의 다왕폐인동지들의 안부도 궁금하다. 우리 모두, 항상 그렇게 행복하고 건강하길. 앞으로 다왕폐인이 될 당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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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은 좀체 없다...그럴 시간이 있으면 책을 읽는게 나으리라... 그런데 이 책을 보고는 그저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휴...홍보 남발의 승리랄까....또는 책을 무심히 퍼담는 무지한 습관의 실패랄까...
style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낭패감과 같은 상황을 겪어야 했다.
물론 쉽고 잘 넘어가니 금방 읽어낼 수는 있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대학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왠지 헛배부른 듯 허전한 기분...
리뷰 11건과 그 날짜를 잘 읽어 보라 7월 10일 초판이 발매된 소설이다. 그 동안 yes24를 통해 팔리고 배송되고 400페이지 정도의 소설이 읽히고 리뷰가 올라올 만큼 이 작가에게 열정적인 독자가 많았는지는 의문이나, 판촉의 과정(?)혹은 결과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 글의 내용과 일말의 결말은 어릴적 예쁜 그림에 혹하여 읽었던 촌스러운 순정만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좋은 소설을 선택하여 읽고 싶은 독자라면 알리고 싶다.
이 글을 읽는데 시간을 소모하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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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다이어트에 자유로운 여성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자의반타의반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목을 매는 현실에 살고 있으며 조금 넉넉한 체격의 여성을 보면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인상을 먼저 받는다. 나역시 다이어트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가끔씩 체중계에 몸무게를 달아보며 이제는 정말 다이어트에 돌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 노력을 할 때도 있다.
케이블 TV에서 외국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본 떠서 한 방송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초고도비만을 자랑하는 참가들이 모여서 매주 한 명이나 두 명씩 탈락을 시키며 마지막에 거액의 상금을 받는 프로그램... 몇 번 보면서 좋은 인상보다는 나중에 서로를 탈락시키기 위해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안좋게 비추어져 중간에 보기를 포기했었는데 백영옥 작가의 '다이어트의 여왕'은 바로 최고의 다이어트를 이루어낸 여왕을 뽑는 과정이 흡사 케이블 TV에서 본 프로그램을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거리를 지나다니다보면 55사이즈의 여자는 물론이고 44사이즈의 여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내가 볼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른 체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전혀 날씬하다는 느낌없이 자신의 부족한 한부분을 더 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방송국 작가이며 어릴적부터 알아 온 오랜 친구가 실연한 주인공을 위해 참가를 권한 버라이어트 다이어트 프로그램 '다이어트 여왕'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1억원이란 상금을 타고 다이어트에도 성공하고 싶어하는 여자들 열네명이 모여 합숙을 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내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꺼이 타인의 잘못을 고발해야하는 살벌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 중에는 순수한 의도보다는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홍보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살짝 상대방의 약점을 흘리면서 서로를 탈락시키는 역활을 한다. 결국 다이어트여왕으로 탄생한 사람의 아픈 과거가 밝혀지면서 본의아니게 주인공이 1등의 영예를 안게 된다. 헌데 진짜 살벌한 게임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요리사로서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던 주인공이 173cm의 51kg이란 늘씬한 몸을 가지게 되고 혹시나 다시 살이 찌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은 결국 거식증과 폭식증을 가져오고 생명의 위협까지 가게 된다. 여기에 주인공을 향한 질투심에 눈이 먼 사람들까지 나타나면서.....
가볍게 읽다가 나중에 들어나는 진실은 흡사 추리소설을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내가 만약 저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4주간 책의 내용대로 생활을 한다면 사람이 저렇게 변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서로를 위하지만 알고보면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하다.
다이어트가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을 날카롭게 풀어낸 책이라 느껴졌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몸이 날씬해져 삶의 태도가 변한다면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결과지만 달라진 몸으로 인해 날카롭고 예민한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다시 예전의 뚱뚱했던 모습으로 변해갈까 무서워 거식증, 폭식증에 시달리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사회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여자들에 대한 생각부터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날씬하고 이쁜 얼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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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이들의 리뷰를 열심히 읽지 않은 탓도 있으리라. 책을 사기 전엔 반드시 이 책은 나와 공명할 수 있을까,그 작가는 나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 만한 작가적 역량을 가졌을까, 이 책의 매력은 각 책마다의 매력이 다르듯이 이 책만의 매력으로 나를 흥분시킬까 등등으로 대략적인 얼개를 짜는 편이다. 여러권의 책을 주문하는 입장에서 한 권 한 권의 가치는 매우 소중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백영옥의 이 책은 나에게 심심풀이 시간을 겨우 모면하게 해 준,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걱정하게도 하는, 의미없는 트렌드의 나열에다 '칙릿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도대체 무엇때문에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의 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냥 근사한 타이틀이 모든 걸 말하지 않는 것이며 책광고에 적합한 말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에겐 그들만의 좋은 이유를 백가지도 댈 수 있을만큼 각 개인의 개성이고 보는 관점은 저마다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관점은, 이 소설이 그냥 소설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끝까지 남았다는 거다. 무언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끝까지 나오지 않은 데서 오는 그 무력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대형 작가는 이렇게 쉬운 소설을 쓰지는 않는다고 본다. 물론 시대의 가벼움이 주는 측면에서 볼 수도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문학이라고 비껴가진 않는 것 같다. 경험의 세계가 천차만별이겠지만 작가라면 반드시 키워야할 작가적 역량 면에서 백영옥 작가의 세계관은 시대의 유행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들만의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문학을 아끼고 지지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소설이야말로 그들만의 소설로 끝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겠다.
우선 소설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인 흡입력있는 스토리전개가 첫번째로 아쉬웠다. 느닷없이 등장하는 습작형태의 문장들이 읽기의 매끄러운 진행을 방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각 인물의 인생사는 사소한 짜집기의 연속으로 비쳐질만큼 얼개가 없었다.
연두(나)를 중심으로 한 화자의 관점도 거의 나레이션이 다른 출연자들의 감정을 읽어주듯이 써내려 간 덕분에 읽는 이를 지겹게 만들지 않았을까? 장르의 모호함에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갈등의 요소는 읽기전에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것에서 별반 벗어나지 않았던 것도 아쉬움이다.
이것이 차라리 소설이 아니라 작가의 개인적 에세이로 분류되었다면 충분히 예쁜 글이 될 수도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기여도 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의 문학이 힘있고 파괴력있는 큰 작가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안타까운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작가군의 한 사람이 내 놓은 장편소설이 이런 것이라면 대다수의 칭찬 리뷰어들은 좀 더 심사숙고한 평점을 내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듯,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은 좀 더 공부하고 내 놓아야 그 작가를 위해서도 또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나의 평점은 짤 수 밖에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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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이 그렇게 쉽게 회복이 가능한가?
정신과 몇번 방문에...
정말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은 그래도 옆에 남아있고,
그렇다면 다이어트 성공한 셈인가?
다이어트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위험성을 확실하게 경고하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성공으로 행복해졌다는 것도, 불행해졌다는 것도 아니다.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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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꼭... 외국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책이었다... 뜻하지 않았던 전개와... 외모지상주의의 사회를 비판하는 듯한... 여자는 외모로서.. 당당해 질 수 있는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믿음.. 표현.. 이런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여자로서 보여지는 부분들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되는..
마지막으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것!! 여자의 삶에 있어서... 내가 몸담고 있는 쑈(그녀들의 삶)에서.. 주인공은 나여야 하고... 내가 주인공이 되지 못할때... 그 주인공은 공공의 적이 되는 것... 의외로 짜증나는 점이지만 날카롭게 작가가 지적하는것이... 씁쓸한 현실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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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함께해온 연재 소설이 끝날 때, 그 아쉬움을 아는가? 매일 10시, 단 한번의 연재 휴일도 없이 다왕(다이어트의 여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겐, 행운이었다.
<다이어트의 여왕>연재가 끝난지 벌써 한달이 되어가려 한다. 다왕 블로그에서 연재 글을 보며, 백작(백영옥 작가님을 줄여서 우리는 백작님이라고 불렀다^^)님의 답글을 기대하고 상상하며 서로의 덧글을 보며 웃고 떠들고 즐거워했던 모습들이 생생하다.
이제는 한 권의 책으로 묶인 <다이어트의 여왕>.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1. 속사포처럼 오늘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는 사람 (다왕은 당신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 2. 지친 일상 속에 한 권의 책으로 일상의 공감과 재미를 찾고 있는 사람 (다왕은 내 일기장 한 구절 같이 깊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다) 3. 칙릿 앞에 '그렇고 그런'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사람 (다왕은 다르다! 다왕만의 스페셜한 매력을, 책장을 덮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의 여왕>에서 고른 best 말 말 말!!^^
“나 살 빼면 어떨 거 같아?”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다 말고 시후에게 물었다. “자고 싶겠지.” 시후는 늘 이런 식이었다. (큭, 시후^^)
연애를 하는 사람은 늘 사랑에 빠진다. 차이는 사람은 대부분 차이고, 혼자인 사람은 언제나 혼자다. 마치 운명에 이미 자신의 ‘배역’이 주어져 있기라도 한 듯.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맞아 맞아 끄덕 끄덕1)
삶은...... 언제나 우릴 배신한다. 인생이란 링 위에서 우린 언제나 얻어맞는 패자, 피 흘리는 복서다. 인생이 서글픈 건, 그래서 더더욱 희극이 될 수 없는 건, 승자도 결국은 얻어맞기 때문이다. 한 대도 맞지 않고, 상처 없는 얼굴로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복서 따윈 없다. 단지 덜 맞고 더 맞고의 차이가 있을 뿐. (맞아 맞아 끄덕 끄덕2)
사람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보다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가 훨씬 더 크다고. 하지만 타인에게 이해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바보 같고, 멍청하고, 때로는 죽이고 싶을 만큼 어리석은 내 안의 모습들을. (맞아 맞아 끄덕 끄덕3)
<다이어트의 여왕>은 오늘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는 당신에게 권한다, 오늘이 담긴 <다이어트의 여왕>을!!!
ps. <다이어트의 여왕>에서 시후를 편애했던 나로서^^ 시후의 근황이 무척 궁금하다. 어느 골목에 가면 시후를 만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