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제목으로는 다소 생소한 "덕분에"라는 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서적이라곤 소설작가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고..다 읽고 나니 시계의 바늘은 겨우 한시간도 채우지 않았더군요. 그러나, 넓은 지면한쪽의 서예작품과 다른 한쪽의 작품에 대한 상념들은 하나씩 다시 머리속에서 살아나 그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관념들을 다시 재정리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굳이 저자가 아니더라도 읽는 독자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써봤을만한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돈이란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편하고..그래서 욕심을 버리지가 아니라, 있으면 좋다.라든지 늘상 욕심과 번민에 괴로워 무념이 되자가 아니라, 그러한 번민이 있어 내가 살아가는 존재가 되고 있다든지.. 작가가 모셔왔던 스승님의 말씀과 부처님의 말씀을 작가의 독특한 서체와 어찌보면 평범할수 있는 문체로 전해주는 이야기, 이 책은 한번 읽고 잊어버리기보단 곁에 두고 하루하루 지칠때 손 닿는 대로 펼쳐읽으면 삶의 조언자로서 훌륭한 역활을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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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4월 어느날 <돌이킬수없는> 이라는 영화를 보러가던길에 상영시간보다 조금 일찍도착한 시간을 서점에 들러 떼우다가 예쁜 표지와 착한 제목에 덥석 구입했던 책이다.
아이다 미쓰오라는 서예가이자 시인인 작가가 육십대 초반에 주간 다이아몬드지에 연재되던 글들을 모아 재편집 발행한 책인데
그의 서체와 함께 시와,수필이 함께 실려있다. 서예로 쓴 우리나라 한글의 아름다움도 대단하지만 히라가나를 서예로 쓴것을 보는것은 실로....충격적이였다.
그건 예술작품이였다.너무나 아름다운... 막연히 나는 한자와 한글만 서예가 있는줄알았다(바보...) 아니었다.
이책은 한권의 문집이다.소장의 가치가 충분한. 그리고 서예작품 옆에 나란히 있는 시와 수필들은
잔잔한 감동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알게 해주었고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주었고
각박한 이시대에 진정 가치있는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것이라는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책속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글...덕분에
내가 젤 좋아하는 시
실패한 덕분에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한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나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거듭한 덕분에 다른 사람을 탓할 자격이 없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무슨 일을 시작하려 할때 나 자신의 나약함과 야무지지 못함을 정말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비틀거리는 것에도 감사해야 하고 넘어지는 것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위의 시가 예스24 리뷰에 있는관계로..하나더 올리렵니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글
덕분에
사원 덕분에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후배 덕분에 선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 덕분에 선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시험이든 떨어지는 사람 덕분에 붙을 수 있는 것입니다. 조연 덕분에 주연이 빛나는 것입니다. 사는 사람이 있으니 팔리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이 있으니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이 서투른 글씨, 어설픈 문장도 봐주는 사람 덕분에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가 아닌 것은 이 세상에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모두가 <덕분에>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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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세상 늘 그러하겠지만, 살다보면 때론 지식의 부족이 아쉬울 때도 있고, 경험의 부족이 아쉬울 때도 있으며, 때로는 스스로의 인격의 부실함이 아쉬울 때가 있다. 피부로 맞닥뜨리기에는 지식과 경험이 사회생활에서는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이기도 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성찰로 우러난 인격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결국 흔들리게 되는 이들을 보게 된다. 이는 정치인에게도, 언론을 장식하는 스포츠맨이거나 연예인 등 사회적 공인들 뿐 아니고, 주변의 친구, 선배, 가족 등 모두에게 적용이 되는 논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先人들은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을 수도 없이 조언하고 인격적인 삶을 위한 정성스런 삶을 주문해 왔다. 지난 주말에는 평소에 참 존경하던 선생님과 한 스님을 따라 그 분이 마련해 놓은 두메산골 오지의 시골집에서 새봄의 흔적들을 느끼고 왔다. 냇가 깊숙이 줄어드는 얼음조각과 바위에 올라오는 푸른 이끼들, 그리고 어린아이의 붉은 피만큼이나 순수한 물줄기의 투명한 아름다움에 반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의 방에서 지난해 여름에는 볼 수 없었던 함축된 단어를 만났다. ‘ 卽是時節 ’ ‘바로 지금 여기에서’라는 뜻으로 풀이되었다. 순간, 지난주에 걸쳐 읽었던, 완독을 하고 회사의 바쁜 일정 속으로 일주일을 보내면서도 내내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책 속의 글귀가 동시에 나란히 다가 왔다. “지금, 여기 그리고 나 자신, 이 세 가지의 합이 나의 인생” 독특한 체의 서예가 이자 시인으로 자신만의 글과 말을 탐구해온 저자 ‘아이다미쓰오’는 전시와 전후 혼란기의 청춘시대를 보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아와 인생, 삶과 사람에 대한 성찰의 글을 많이 내 놓았다. “비 오는 날은 비 속을 바람 부는 날은 바람 속을“ 그에게 있어 비나 바람이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의미한다. 비 오는 날을 화창한 날과 비교해 ‘궂은 날’로 간주하는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사고를 버리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삶에서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 지극히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때론 견디어 내자는, 한편으론 성숙되고 자신감 넘치는 인격을 갖추지 않고서는 헤아리기 어려운 비수와도 같은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일본의 함축된 시 ‘하이쿠’에서 느끼는 절제로터 오는 긴 여운처럼, 그의 글은 나를 확 깨어나게 한다. 그의 글이 한국에 번역된 것도 참 재미있다. 십여년 전 NHK 위성방송을 통해 저자의 프로그램이 방영된 것을 본 한 노구의 한국인이 일본을 건너가 아이다미쓰오 미술관을 찾아가게 되었다. 15년전 세상을 떠난 저자에 이어 그의 아들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었고, 저자의 글에 감동을 받은 한국인 노인의 청에 의해 한국어판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 덕분에 실패한 덕분에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한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나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거듭한 덕분에 다른 사람을 탓할 자격이 없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무슨 일을 시작하려 할 때 나 자신의 나약함과 야무지지 못함을 정말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비틀거리는 것에도 감사해야 하고 넘어지는 것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 참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위대한 책’이라는 수식어를 넣고 싶은 이 책이 내 손에 닿기까지의 저자와 그의 글을 통해 삶을 통찰했을 수많은 이들의 의식이 세상에 층층이 놓여있다는 생각이 참 행복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