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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런 여행이나 갈 곳 소개 하는 책들을 몇 권 주문했는데요 이 책은 주로 먹고, 마시고 즐기고를 할 수 있는 업소 소개 위주로 구성되어 있네요. 서울의 숨은 명소라든가...그런 것도 좀 있겠지 하고 주문했는데 실망했어요. 데이트 코스를 찾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용할 만하겠네요.
저는 차라리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라고 하는 무지하게 두꺼운 그 책이 차라리 나았어요. 서울의 부암동이라든가, 정동길, 학림다방...그렇게 소박하고 멋스러운 길들도 소개하고 있거든요.그리고 그러한 곳들에 얽힌 이야기들도 맛깔스럽게 쓰여 있구요.
그리고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잡지 같은 느낌이 나요. 업체들로부터 잔뜩 스폰을 받고 광고해주는 것 같은 느낌? ㅎㅎ
아무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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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상하게도 매연, 옛 고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곳, 명동, 신촌 등등 이것밖에 없다. 좋은 이미지를 머리속에서 찾아헤매도 꼭꼭 숨었는지 비호감의 이미지들만 떠오른다. 아무래도 서울을 잘 안가보고 티비를 통해서 자주 봤기 때문일까? 유난히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추억은 없는 그곳. 아지트로 삼고 싶을만큼 좋은 곳을 가보지 못했던 그곳. 기억에도 별로 존재하지 않는 그곳.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지난 몇년동안 가고싶지 않던 곳 5순위에 들던 서울에 여행가고 싶어졌다.
일단 여행책이니 만큼 마음에 드는 곳부터 보고 싶었다. 그곳은 티비를 통해 반했던, 서울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던 곳이다. 바로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서래마을. 한장 한장 자세히 볼 수 밖에 없던 서래마을 풍경들. 내가 동경하는 프랑스의 몽마르뜨길을 프랑스 여행책자가 아닌 서울의 한 곳에서 보고있으니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특색있는 멋진 카페들과 다양하게 입맛을 돋궈주는 음식점들에 관한 여러가지 풍부한 정보들, 거기에 그냥 일반 여행책자가 아닌 여행에세이 같은 느낌을 주기위해 보여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이 많은 것을 보고나니 벌써 서래마을을 순간이동해서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서래마을에 감동을 받고나서 서울의 다른 곳들도 궁금하여 처음부터 골라골라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눌러앉고 싶은 곳들이 넘쳐났다. 특히나 패션의 거리와 커피향이 솔솔나는 곳들, 북카페가 참 인상적이었다.
음.. 그러고보니 이 책안에 있는 여러 곳들은 특히나 여자들에게 로망인 곳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코스로 충분한 아지트들, 남자들이 가도 좋을 곳들도 많았지만 여자친구들 또는 여자 혼자가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인 곳들이 더 많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여자는 아니지만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씨는 이 아지트들을 보면 완전단골이 되지 않을까싶다.^^~
아무튼 뒤로 가면 갈수록 매력적이고 독특한 아지트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외국이 아닌 서울로 오랫동안 여행다니고 싶은 마음이 넘쳐났다. 아마도 외국으로의 여행을 로망처럼 생각하는 분들, 외국만이 멋지고 제3세계같은 곳일거라는 상상하는 분들은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역시 외국여행에 큰 기대를 갖고 찬란한 상상을 매일 하고 있었는데 서울의 많은 아지트들을 알고나니 외국가서 말 안 통해서 고생하고 오느니 말 잘~~통하는 내 세상같은 서울로 여행가서 아지트들을 정복하고 오는 것도 꽤나 훌륭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여러모로 아지트들 구경하는 것도 좋았지만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들, 시와 같은 글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외국인분들과 한국인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일로 지치고 일상생활에 지친 많은 분들께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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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거리를 대표하는 어느 한 곳. 이처럼 멋있는 곳에 내 집 드나들 듯 다니고 싶다.
마치 시와 같은 글. 이곳을 간단하 소개하는 듯한 글이지만 정말 시처럼 느껴진다.
기억하고 싶은 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이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러한 글들이 많이 있는데 보는 재미가, 기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이참에 커피의 거리로 커피탐방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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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아트, 트렌드, 피플이 만드는 거리 컬렉션, 서울!!
이만 하면 감성의 도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군상들이 모여서 삶을 이루다가 만들어낸 자연발생적인 스타일이니, 외국의 어느 도시 못지않은 멋이 살아 숨쉰다. 총 열두 가지의 길을 찾아 발품을 팔아가면서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이야기를 구수하게 혹은 세련되게 전달해주는 이 책 하나만 있으면, 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단순히 쉼이 필요하거나 위안이 필요하거나 먹고 싶거나 수다 떨고 싶을 때도 언제나 오케이다. 그것도 가까운 도시 서울에서!! 다섯 명의 책임기획자, 출판기획자, 잡지 기자, 패션 잡지 피처 에디터, 사진작가에다가 한 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한 명의 거리 촬영 및 책 진행책임자로 구성된 일단의 정예 멤버가 서울을 좀 알려주자고 뭉쳤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기는 곳이긴 하지만 미처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던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거나 찾기 어려운 곳이 있다면 가서 길 이정표를 달아주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름하여 아지트 인 서울!! 서울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었던 아지트가 있다면 그것을 공개해보는 자리랄까. 일단 책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구석구석 꼼꼼하게 발품을 팔아 누락된 곳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일 것이다. 이 책을 보는데 딱 느낌이 왔다. 이 책은 외국사람들이 서울에 놀러올 때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딱 좋을 그런 여행책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각기 길마다 숨겨져있는 음식점, 옷가게, 카페, 모자가게, 악세서리 가게, 빵가게, 디저트 가게, 공방, 갤러리,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등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나와있을 뿐만 아니라 각 가게마다 파는 물건의 가격대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언제 쉬는지, 언제까지 여는지, 주차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정확한 주소는 뭔지, 연락처는 뭔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 이게 바로 실용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서울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곳을 알려주는 데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온갖 쟁쟁한 인물들이 대거 참여해서 그런지 책의 크기나 색감, 디자인까지 나무랄 데 없이 잘 나왔다고나 할까. 내가 일러스트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각각의 가게 등을 설명하는 한 구석퉁이에 하나도 똑같지 않은 일러스트가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다. 그 가게를 상징하는 그림이랄까. 감각적으로 그려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계단이 천 몇개나 있다는 삼청동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어디를 가려고 해도 계단을 거쳐서 가야 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운동이 된다고 하는 그 곳은 정말 끝없은 계단으로 펼쳐진 미로 같은 곳이었다. 게다가 옛것과 새것이 한꺼번에 모여있고 골목 하나만 돌아도 전혀 낯선 곳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진작가들이 사진 찍으러 많이 찾아오는 곳이란다. 정말 내가 봐도 한 컷 찍기만 하면 작품이 될 만한 장소였다. 그런 그 곳이 요즘에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단다. 삼청동에 있는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 가서 단팥죽을 먹고 <슈랑>가서 볼이 넓은 내 발에 맞는 구두를 맞추고 <아프리카 미술관>에 들러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 아! 오는 길에는 <서니 사이드>에서 산 와플을 먹으면서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그리고 삼청동에 나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벼룩시장>에서 동남아의 목걸이를 하나 건져야겠다.
악세사리를 이야기하니까 또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홍대 앞 미래길!! 홍대의 길을 찾아준다는 <디자인섬에 가다>에서는 쥬얼리가 1만~2만원대밖에 안 한단다~~~ 디자이너 10명이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이라니까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고고~~ 더불어 야생화가 그려져 있는 캔버스화가 헐값에 구해야겠다. 고양이를 컨셉으로 하는 쥬얼리샵도 유명하다. <아도르>~ 이곳에선 고양이 반지가 1만5천원대라니 완전 대박이닷~! 금속공예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는 곳이니까 알아두면 유용할 듯 싶다. 키키~ 귀걸이는 1만원대밖에 안 한단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각 길마다 명물이 있고, 특이한 점이 있긴 한데, 거의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악세서리 가게이다. 으음~ 그럼 열두 가지의 길을 섭렵하면서 악세사리를 사모으면 그것도 꽤 멋진 소장품이 되겠는걸? 이번 여름은 꽤 바빠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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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나 파리, 홍콩이나 도쿄등 다른 나라의 도시들에 대해선 언제나 어떤 로망을 꿈꾸었는데 반해 정작 나의 대한민국, 나의 도시 서울에 대해서는 어찌 그리 무정했던 것인지... 그동안 서울에 관해 제대로 소개된 책을 만나보질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현재 서울의 트랜드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서울 사람이라 서울의 유명지는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동안 나는 진정한 서울의 멋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고, 숨은 명소를 하나 둘씩 알게 될 때마다 서울이 이렇게 멋진 도시였구나하고 감탄하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새로운 서울을 만날 수 있었다.
편안하고 익숙했던 도시라 여겼던 서울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전혀 다른 매력으로 숨어있었던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을 알게 된 후 이제껏 내가 알아왔던 서울은 이제 그 서울이 아닌것만 같다. 어떤 문화도 다양하게 접목시켜서 서울만의 멋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다이나믹한 서울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값지고 깊은 인상으로 기억될 것이다. 생생한 화보와 특징만을 뽑아 그린 일러는 책을 보는 데 한층 재미를 살려주기도 했고, 개성 넘치고 독특한 취향의 여러 주제로 패션, 음식, 박물관, 클럽, 공연장 등 문화와 사람들이 빚어낸 또 다른 빛깔은 길이 더 이상 길이 아님을 제대로 즐겨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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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인 서울. 그런데.. 어떻게???? 맘먹고 찾아보아도 외국 어느 도시에 대한 여행책은 많아도 정작 우리 한국을 외국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는 걸 발견했다.
표지부터 내지까지 어느하나 눈길을 뗄 수 없는 컬러풀한 색감과 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서울을 맘껏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그냥 흔히 보여지는 남대문, 경복궁의 서울 이미지말고 소개된 장소들중 내가 잘 아는 곳도 있었고,
각 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지도도 표기 되어 있어 처음 가는 곳이라도 금방 찾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게 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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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어디세요? 하고 물으면 하는 대답은 서울이다. 나고 자란 곳이 서울이니 할 수 밖에 없는 대답이기는 하지만 서울 동네를 다 가봤냐 하면 아무리 멀어도 한두시간 거리인 지역중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 친구들을 만나도 서울이고 할일이 없어 배회하는 곳도 서울이다. 하지만 한 나라의 수도이고 500년 조선왕조의 역사를 자랑할 만한 궁들이 시내 한복판에 고스란히 남아있어도 적장 어디가 좋아 하고 묻는다면 입을 꾹 다물게 된다. 서울 그러면 복잡한 교통과 분주한 사람들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가볼만한 곳을 추천하기 힘든 장애물이 되었던 거 같다.
동남아 배낭여행자들의 집결지 태국 방콕의 카오산 로드, 히말라야에 오르기 위한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인 네팔 카두만두에는 ' Thamel 타멜 ' 이라는 여행자 거리가 있다. 이 모두 수도에 위치한 곳들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대부분 이태원이나 동대문에서 쇼핑을 하고 경복궁이니 덕수궁이니 고궁들을 둘러보기는 하지만 서울 하면 떠오르는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곳이 아쉽다.
길 속에 숨겨진 갤러리와 박물관, 공원과 이색 숍, 카페와 레스토랑, 클럽, 공연장은 길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그 길의 사람들은 다양한 색으로 거리를 물들인다. 길은 더이상 길이 아니고 도시의 문화가 된다. 자신만의 서울에서 벗어나라.< 책의 뒷표지 중 >
즐겨라 서울! 이 말이 왜 이렇게 신이 날까? 『아지트 인 서울』을 읽고 보니 서울 갈 곳도 할 일도 많고 즐길 일도 너무나도 많다. 외국인 친구들이 와도 자신있게 추천할 곳들이 생기고 그들만을 위한 우리만을 위한이 아닌 함께를 위한 공간들이 몇몇 곳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12곳의 거리길은 취향에 맞춰 상황에 맞춰 걸어보고 맛난 음식을 먹어보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추천되어지고 있다.
역사 문화사람이 함께 만드는 예술의 거리인 정동 정동길, 유럽풍 살롱으로 진화한 뷰티 놀이터 청담동 압구정로, 꽃향기 가득한 비스트로를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도 괜찮은 곳 서래마을 거래로 몽마르뜨길, 새로운 독립문화를 꿈꾸는 경복궁 옆 효자로, 쿨하게 혹은 뜨겁게 모든 것이 통하는 '오픈마인드' 이태원 1동 이태원 2길, 머무는 시선마다 발랄한 아이디어가 스켜드는 크리에이터들의 쇼룸 신사동 가로수길, 젊음의 열기와 예술의 끼가 만난 자유로운 공간 홍대앞 다복길 미래길 송정래길, 초대받고 싶은 오너 셰프들의 접대명가 이태원2동 회나무길, 예술적 분위기와 상업적인 감각의 유쾌한 교집한 삼청동 화개길 삼청동길, 커피 한잔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즐길 수 있는 신사동 멋샘길, 아트 음악 자류 그리고 진짜 홍대스러움이 있는 곳 서교동 솔내길 상수동 독막길,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지하 생활자들의 문화 테마 파크 대할로 동숭길..
서울은 너무나도 바쁘다. 한국인의 특성이 빨리빨리라고는 하지만 덕분에 우리의 산업이 교육이 나라의 위상이 전쟁을 불과 50여년 전에 겪은 나라일 거라고는 상상도 안될 만큼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삭막하고 고독하고 외로움도 함께 가져온 것은 사실일 거 같다. 오로지 고층빌딩들만이 있을거같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만이 있을 거 같은 서울이지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서양과 동양의 미가 적절히 어울어져 있고 엔틱과 모던함이 함께 숨쉬고 있는 공간이라는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참으로 많이도 돌아다닌거 같다. 다리가 아프다. 물론 나는 눈으로 저자들은 발로 서울을 다녔지만 그들의 즐거움이 내게도 전해지는 이유는 아무 감상없이 걸어다니던 길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할 거리를 찾아내고 탐험하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번 주말부터라도 한곳씩 멋진 이 열두길을 따라 서울 도시의 문화를 느끼러 나가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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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agit]
만약 이 책을 먼저 접하지 않고 서울을 방문했다면 아마 예전처럼 명동이나 홍대, 동대문만을 돌아보고 돌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비단 그 곳 뿐만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가 숨겨왔던 갖가지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는 무엇을 느껴왔던 것일까.. 이렇게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인데 말이다. 나는 그 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대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12개의 감성 스트리트 속에는 맛있는 집도 각자만의 비밀스러운 공간도 보여진다. 정말 소개된 맛집을 보면서 여기도 가고 싶다, 저기도 가고 싶다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왜 이런 맛집이 대전에는 없는 것일까!! 각각의 길들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 스타일, 풍경등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그 길에 있는 맛있는 곳과 멋있는 곳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그런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어 뭐야! 이거 광고 아냐?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그래도 방문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방뭉하기 편하게 요약된 가게의 정보는 꽤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신사동 가로수길을, 다음에는 홍대 앞 다복길을..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정복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서울은 가볼만한 곳이 많은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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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서울을 유랑하길 좋아하는 취미 사진가이다. 작년에는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카메라를 들고 홍대, 삼청동, 가로수 길을 누비는 것을 즐겼다. 사진으로 특색있는 공간과 물건, 음식을 찍는 일이 좋았다. 핫핑크색 표지에 ‘컬처, 아트, 트렌드, 피플이 만드는 거리 컬렉션’이란 부제가 달린 <아지트 인 서울>은 이런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서울 나들이에 꼭 필요한 책이 되어버렸다.
책은 크게 정동 정동길, 청담동 압구정로, 서래마을 서래로와 몽마르뜨길, 경복궁 옆 효자로, 이태원,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앞, 대학로 동숭길 등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에는 훨씬 많은 아지트 들이 숨어있었다. 서울의 맛집 멋집들을 소개해 놓은 여러 책들이 있지만 직접 가보지 않으면 머릿속에만 있는 정보로 남게 된다. <아지트 인 서울>은 서울의 축제를 절기별로 소개해 직접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닿았던 부분은 Talk on the street(인터뷰)였다.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서울 길에서 어떻게 아지트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 서울의 길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서울을 설명하는 사진, 글, 그림 어느 하나 뒤처지지 않는 핫(hot)한 책이 바로 <아지트 인 서울>이다. 이제 책을 통해 아지트를 들여다보았으니 실제 방문과 탐험을 통해 나만의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 일만 남았다. 이 책을 서울을 즐겁게 재밌게 유익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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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그 단어의 어원은 사실 잘 모른다. 그러나 아지트라는 말은 왠지 불온한 느낌이 느껴지는 말 같다. 그 옛날 머리에 빨간 뿔을 두르고 다니던 공산주의자들이 잘 사용하던 말이 아닌가! 남에게 잘 알려지지 않게 꼭 꼭 숨겨두고 자신들만이 사용하던 비밀스럽던 장소! 아지트는 그래서 비밀스럽고, 은근하고, 잘 알려지지 않고, 그곳을 아는 사람들만이 찾는, 그래서 컬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방도시에서 문화의 중심지라고들 불리는 서울로 쳐들어온지 어언 20여년. 한때 나에게 서울은 끝없는 문화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던 도시였다. 서울의 거대함과 익명성은 아무리 길을 걷고 또 걸어도 서울을 다 알 수 없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무게로 느껴졌고, 아직 젊던 시절 나는 그 큰 도시를 정탐하고 나의 비밀 지도에 그려 넣는 것에 큰 탐험의 의미를 느꼈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어수룩하던 직장 초년생시절. 나의 주말은 온전히 서울탐험에 바쳐졌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낮에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면 지난 주말 정탐했던 서울의 거리들을 지도에서 확인하고, 주요 사항들을 메모하고, 거리에서 얻은 예술관련 팜플렛을 고이 스크랩하면서 보내던 그 귀중하던 시간들, 지금도 내 책장에는 그때 모았던 귀중한 문화헌팅의 결과물들이 몇개의 스크랩북을 채우면서 고이 꽃혀져 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젊은 날의 초상이었던 것이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신기했다. 처음에는 모든 골목들이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의 움직임이 다 멋있어보였다. 서울지엔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며, 그들이 보는 영화를 보고, 그들이 읽는 책을 읽고, 그들이 않는 카페에 않아서 그들이 지나가는 거리를 관찰하여 보았다. 그렇게 하기를 수년. 어느듯 나자신도 서울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문득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들이 서울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너무 빈약한 것에 놀라고, 내가 그토록 의미를 부여했던 서울의 건물과 골목과 문화들에 대해서 너무나 덤덤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놀라곤 했다. 의미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법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볼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심히 관찰하지 않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 자신도 차츰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무관심해지기 시작했다. 그토록 신비롭던 서울이라는 거대도시는 어느듯 나 자신에게도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 옛날 내가 신기하게 생각했던 서울사람들의 무관심이 이젠 나에게도 전염이 되듯하다. 어느듯 나의 서가에는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에 관한 책들로 가득차버렸다. 나에게 이국적인 것이란 이젠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 되었다.
정말 서울은 이제 더 이상 탐험할 가치가 없는 것일까. 아지트라고 부를만한 소중한 의미부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몇해전부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나는 대상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대상의 모습과 이미지와 의미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동일하 대상이라도 약간의 각도와 노출. 축약과 생략. 햇빛의 강도에 따라서 그 사물의 이미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곤 했었다.
이 책 아지트 인 서울은 나에게 젊은 시절의 감성을 다시 일꺠워준 책들이다. 사실 나는 그시절 참 부지런히도 서울을 훝고 다녔고, 이 책이 소개하는 길들 중 나에게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물론 거리의 모습과 그곳에 들어선 문화공간들은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이 책이 나에게 의미로운 것은 그런 새롱운 정보의 업데이트가 아니라, 내가 무감각해졌던 서울이라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준 것이다. 이젠 나도 가까운 곳, 더 이상 탐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던 묵은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 옛날 서울사람들에 대해 내가 느끼던 그 답답한 느낌을 나 스스로가 풍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