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무신론자들은 과학을 신봉(?)하고 유신론자(특히 기독교)들은 창조론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하는 너무나도 단순한 이분법이 싫으신 분들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빅뱅으로 부터 시작된 우주의 역사를 이야기기 하면서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가 나름대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인생관을 가지고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고 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그걸 반박(의견 제시)하는 구조로 된 책인데 참 재미있습니다. 자연주의적인(무신론?) 과학이야기에 대응하여 기독교 진영의 과학자들이 나름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에 대응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데 이 기독교 분야의 주장이 하나가 아닙니다. 크게 네 부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학자들이 나옵니다. 1. 창조론 - 무오한 성경, 효과적인 과학(젊은 지구-오래된 지구 이론, 반-다윈주의, 성경을 완전히 일관되게 문자적으로만 해석하진 않지만 크게 문자적 해석이라 지칭할 수 있는 입장) *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 입장을 선호하질 않는데 여기 소개된 분은 노벨상 까지 수상한 분으로 학자적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일반적인 근본주의자들에게서 보았던 일방/단순함이 없어 참 좋았습니다 * 2. 상호독립 - 과학과 기독교 신학의 관계, 상호겸손(과학과 신학 각각의 Enterprise는 평행관계(독립적인 영역으로 구분)로 규정하고 현대 과학의 성과물 받아들이며 과학과 신학의 충돌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 3. 조건적 일치 - 현대 과학과 "신 가설(God Hypothesis)"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 이론 또는 조건적 일치(Qualified agreement)라는 표현을 하면서 과학에서 밝혀진 여러 세부(구체적) 자료들을 보며 이것들은 창조주에 의해 미세조절(fine-tuned)될 수 밖에 없다는(단순 우연이 아닌!) 실례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과학과 신학이 상호 틈(!)을 메워 준다는 입장 4. 동역관계 - 이론화 과정의 파트너로서의 과학 (지적 설계보다 더 통합적 형태로 과학이 신앙에 대한 위협으로서가 아니고 신앙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 어떻게 신이 창조를 통해서 우주에 잠재력을 부여했는지에 대한 서술로 간헐적 창조론(혹은 특별 창조론)만이 신을 인정하는가? 질문을 하면서 형태와 구조를 구현하는 창조주의 유효한 의지를 항상 지속적으로 표현하는 연속적 창조론을 비교 설명한다. 누가 확고한 형성 경제 원리(자연 스스로 간섭(by 창조주) 없이 빅뱅으로부터 현재까지 다다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원리)를 소유하는가? 무신론자인가? 유신론자인가?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입장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런 분야에 대한 의문이 참 많았는데 일반적으로 나온 이론(設)들은 너무 단순하고 yes냐 no냐로 택일을 강권하고 구분지어 그 미묘한 중첩 지점(!)을 찾느라 어려웠는데 여기 소개된 책에 나온 과학자들은 학자적 신실함과 종교인으로서의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연구하면서 깨달은 다양한 "신 앞에서의 과학자"로서 입장을 변호하고 주장하고 토론합니다. 종교와 무관한 자연주의 과학자인 도킨스나 세이건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쓴 책을 읽을때와는 다른 감동과 고민과 학자적 양심의 반.추.를 볼 수 있습니다. 저자인 칼슨은 '과학은 신앙을 방해하는가, 과학과 신학은 숙명적으로 갈등 관계인가'라고 논란을 벌이는 주체들을 네 부류로 나눕니다. 즉, 과학만이 진리에 닿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과학주의자, 일부 과학이론과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되 최종적인 권위는 어디까지나 성경에 있다는 창조론자, 어떤 위대한 설계자가 있어 이 우주의 현상들, 예컨대 단백질의 조합 같은 것을 관장했다는 지적 설계론자, 과학과 기독교가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 평행관계라는 상호 독립주의론자로 나누어 책의 내용을 진행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과학과 신앙의 관계설정에 고민을 갖고 게신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참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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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대과학과 기독교사이의 논쟁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진화론과 창조론의 싸움일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도 그 주제에 대해 기독교 신앙을 가진 과학자의 의견을 물어서 책으로 엮었다.
창조와 진화 등에 대해서 크게 4가지 견해로 정리를 하고 있다. 1. 창조론, 2. 상호독립, 3. 조건적 일치, 4. 동역관계 가 그것이다. 창조론이야 말할 것도 없다. 이 안에 젊은 지구냐, 오래된 지구냐, 지적설계냐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자주의적으로 성격을 해석하여 창조론이라는 큰 틀로 묶을 수 있다. 상호독립은 과학은 과학, 신학은 신학으로 보는 견해이고 조건적 일치는 빅뱅과 창세기 1장의 유사성 등으로 조건적 일치가 있다는 견해, 동역관계는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이렇게 각 챕터별로 그 주장자들의 주장이 있고 그 다음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반박문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얼마나 오히려 비성경적인지, 창조론이 진화론을 공격하는 내용이나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것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한테서 받는 반박으로.
보면서 속이 쉬원했다. 기독교를 믿기 위해서는 창조론을 받아들여야 하는 듯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한국의 주류 기독교집단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P.S. 이 책은 본래 미국 IVP 에서 나왔다. 하지만 창조론적 시각 이외의 생각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많은 한국의 IVP에서는 이책을 번역하지 않고 살림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굉장히 씁쓸해진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또한 얄궂게도 성경의 무오함을 주장하면 할수록, 오류에 빠지기 쉬운 우리 자신의 욕망을 최고의 권위로 삼을 위험이 커진다고 믿는다. 언어는 복잡한 인간의 재능이다.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듣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래서 우리가 믿고 싶어하는 것을 성경이 이야기 할 때, 가장 진지하게 성경을 취하려는 유혹이 있다. 만일 성경이 무오하다면 그것이 우리의 욕망도 무오하게 만들까?(P.66) 이렇게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만일 현재 이 우주론이 (실수로) 우주의 시공간이 무한하다고 제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무한한 우주에 대해서 유신론은 자연주의보다 더 나은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을까? 만일 아니라면 우리는 창조주가 특정한 종류의 우주는 창조할 수 없다고 - 혹은 창조하기에 부족하다고 - 주장함으로써 신의 창조 활동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다. 만일 예라면, 우주가 유한하든 무한하든 유신론이 우주를 더 잘 설명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과연 논점이 무엇인가?(P.232)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에게는 세 번째 중요한 이유가 있다. 몇몇 창조론자들은 진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과학적 유물론의 신조에 의해 세뇌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자신들에게 해당되는 주장이며 무례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다. 얼마나 자주 이렇게 말해야 할까? 진화가 일어났다고 믿는 것은 즉 인류와 다른 모든 생명체가 창조의 거대한 가계의 일부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것은, 최초의 세포가 화학진화의 자연적 과정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믿는 것은 무신론적 세계관을 필요로 하거나 심지어 증진시켜주지도 않는다. 나는 과학자로서 내가 아는 지식에 근거해서,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믿는 것에 근거해서, 지적 설계 가설을 거부한다. 나는 신을 어떤 똑똑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싶지 않다. 나는 신을 과학이라는 박스에 맞추어 넣으려는 시도를 거부한다.(P.2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