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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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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물학자'라고 하면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 동물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의 생명체를 연구하면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안녕, 웨슬리>의 저자 스테이시 오브라이언은 그런 것 같다.    생물학자인 그녀는 동료가 발견한 한쪽 날개를 다친, 아직 털도 나지 않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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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생물학자'라고 하면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 동물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의 생명체를 연구하면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안녕, 웨슬리>의 저자 스테이시 오브라이언은 그런 것 같다.

   생물학자인 그녀는 동료가 발견한 한쪽 날개를 다친, 아직 털도 나지 않은 새끼 가면 올빼미를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웨슬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죽어가는 그를 건네받은 그 순간부터, 그리고 그에게 이름을 부여하면서 그녀는 한 생명체에 대한 커다란 책임감을 지니게 된다. 야생동물을 집안에서 키운다는 것은 어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한 일이었지만, 웨슬리와의 놀라운 경험들을 통해 그녀는 웨슬리와의 유대관계를 쌓아간다.

   웨슬리를 위해 매일 적게는 서너마리, 많게는 여덟마리의 냉동쥐를 다듬어야 했고, 맛있는(?) 식사후 남은 쥐의 잔해를 치우는 것도 그녀의 몫이었으며, 날카로운 웨슬리의 발톱에 온몸이 할퀴어 누구한테 맞았냐는 오해를 사기도 일쑤였다. 게다가 웨슬리가 그녀를 자기 짝으로 생각해서 수시로 그녀의 팔에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참아야만 했다.

   아무리 생물학자라 해도 감당하기 힘든 이런 일상들도 그녀가 웨슬리에게 책임감과 사랑을 가졌기에 참아낼 수 있었으리라. 그녀의 마음을 아는 지 웨슬리도 그녀를 잘 따랐다. 하긴, 자기 짝이라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19년간의 동거 끝에 웨슬리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를 통한 놀라운 경험들은 스테이시의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웨슬리가 죽기 전, 스테이시는 뇌종야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며 자살까지도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웨슬리의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를 본 순간, 뭐랄까, 생명에 대한 경외감, 신의 존재에 대해 느끼게 되고 다시 살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녀가 살린 한 생명체가 19년 뒤 그녀를 살린 것이다. 더이상 직접 웨슬리를 볼 수 없고, 안을 수는 없지만, 그의 털을 쓰다듬을 수는 없지만,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스테이시는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

 

웨슬리는 나에게 올빼미의 길을 가르쳤다. 인간 세상에서 사람으로서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부 혹은 가장 최근의 업적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질적인 세상의 모든 허례허식은 병을 앓으면서 모두 벗겨져 나갔다. 웨슬리는 내가 주어야만 하는 모든 것이 사랑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돈, 지위, 업적, 매력, 혹은 우리가 높은 가치를 두는 공허한 그 모든 것들이 필요치 않다. -p.319

 

   <안녕, 웨슬리>를 읽으며 두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내 생각 이상으로 새가 똑똑하다는 것에, 둘째는 야생동물을 집에서 키우며 저자가 겪은 온갖 '수모'에 놀랐다. 생물학자로서 가면올빼미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 전부였다면 그 고생들을 다 참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웨슬리도 그녀를 그렇게 따르지는 않았을 테다. 그들 사이에는 분명한 교감이 있었고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나도 어릴적부터 수많은 강아지들을 키워왔기에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는지, 견주로서의 책임감을 가졌는 지 돌아보니 매우 부끄러웠다. 저자도 웨슬리의 눈을 통해 그의 감정을 느꼈듯이 나 또한 강아지들의 눈, 표정(분명 개도 표정이 있다!)을 보며 그들의 감정을 알았는데, 그것에 적절히 대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피곤하고 귀찮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때가 많았으니까. 한 생명을 보듬고 관계를 맺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인 동시에 힘든 일이다. 동시에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t*******d 2009.07.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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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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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는 황금 같은 휴일인 일요일, 그 일요일날 나의 늦잠을 방해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모 방송국에서 하는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 이다. 내가 꼬박꼬박 챙겨보는유일한 TV 프로그램인 것이다. 언제인가 동물과 교감을 하는 '하이디'라는 여성이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녀의 능력에 반신반의했던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사진만 보고 그 사진속의 동물이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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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는 황금 같은 휴일인 일요일, 그 일요일날 나의 늦잠을 방해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모 방송국에서 하는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 이다. 내가 꼬박꼬박 챙겨보는유일한 TV 프로그램인 것이다. 언제인가 동물과 교감을 하는 '하이디'라는 여성이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녀의 능력에 반신반의했던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사진만 보고 그 사진속의 동물이 죽었는지알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우연이겠거니 했었다. 그런 그녀가 우리나라에 내한해 알수없는 이상행동으로 마음 고생하는 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직접 방문해서 그 동물들과 대화를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 몇주에 걸쳐서 방영을 해줬는데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동물들의 사연이 소개 되었다. 특히 새끼를 사산하고 그 뒤 사람을 태우기를 거부했던 명마'마미'의 이야기는
동물의 모성애가 사람과 다를바 없음을, 아니 더 순수하고 깊을 수 있음을 보여준 이야기였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 하이디는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믿기 힘든 능력임에는 틀림없다. [동물농장]을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손으로 직접 동물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 어떤 생명체든 가벼운 동점심이나 단순한 변덕으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숭고한 생명체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생명을 책임을 진다는것이 어떤것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여기 [안녕 웨슬리]의 저자 스테이시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스테이시는 가면올빼미 웨슬리가 눈을 뜨기전부터 그의 생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 했다.
생물학자이자 동물보호가인 스테이시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올빼미를 연구하던 중에 날개의 신경을 다쳐서 야생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가면올빼미 한마리를 키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렇게 가면올빼미 한마리가 그녀의 삶속에 들어온다.

 

"자네가 이 동물을 길들이면, 그 녀석이 자넬 구할 거야."- 33P.


그러나 맹금류인 가면올빼미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일단 가면올빼미의 주식인 쥐를 조달하는 것 부터가 일이였다. 그녀는 웨슬리를 먹이기 위해서 직접 살아있는 쥐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거나 집어던져서 즉사시키는 일들을 했다.  또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에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나고 옷에는 구멍이 생겨도 그녀는 결코 불평하거나 웨슬리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즐거워했다.

그렇게 스테이시는 웨슬리를 돌보고 헌신했다. 야생에서는 고독한 존재이며 짝에게 헌신하는 가면올빼미인 웨슬리도 그녀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웨슬리는 부리로 내 얼굴이며 머리카락을 치면서 내 몸단장을 해주려고 했다.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곧장 엉키는 바람에 앞머리를 내주면 그는 앞머리를 다듬으며 행복해했다. 우리는 그런 평온한 시간들을 수없이 함께 했다. - 131P.

 

그녀가 불치의 병에 걸려 자살을 하고 싶을때도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었던것은 웨슬리였다.  그녀가 죽으면 충격과 슬픔으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웨슬리때문에 그녀는 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웨슬리를 처음 데려올때 펜필드 박자의 말이 실현이 되는 순간이였다.

그렇게 그들은 19년을 함께 하였다.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120살에 가까운 삶이였다고 한다. 그녀의 헌신이 있었기에 웨슬리가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별은 언제나 슬픈일이다.  왕성한 호기심과 물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웨슬리와 함께 했던 시간은 즐겁고 아름다웠고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게 받는 무조건적인 신뢰는 놀랍고 신비로운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보여준 책임감과 헌신도 보통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였다.

동물과 사람이 나눌 수 있는 그 유대감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거짓없는 그 신뢰를 보여주는 동물의 눈동자를 들여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결코 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히자만 휴가철인 요즘에는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급증한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다. 그래서 유기견보호센타에서 더이상 버려진 동물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씁쓸한 뉴스를...

 [안녕 웨슬리]를 읽으면서 한 생명체를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를 배웠다. 어렵지만 그 대가로 받는 다른 생명체의 애정과 신뢰를 우리는 잊지 말았으면 한다.

 

웨슬리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스승이었고, 친구였다. 나는 몸은 작지만 거대한 영혼을 지닌 이 생명을 존중하고 끝까지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맹세했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올빼미의 길이였다. 난 웨슬리를 맡았어. 내가 시작한 걸 끝내야 해. 무조건 사랑해야 해. 그걸로 충분해. 나는 웨슬리의 눈동자를 들여다봤다.그 안에 신의 길이 보였다. 그리고 살기로 결심했다. -303P.

YES마니아 : 골드 m******r 2009.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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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와 가족으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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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올빼미.. 가면 올빼미는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거의 그 존재를 인식해본 적이 없었다. 육식을 하는 맹금류들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저 본능에 따라 행동하려니 여기다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그것들을 만나면서 이 아이들도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종류로구나 하고 잠깐 생각했었다. 그러고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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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올빼미..

가면 올빼미는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거의 그 존재를 인식해본 적이 없었다. 육식을 하는 맹금류들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저 본능에 따라 행동하려니 여기다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그것들을 만나면서 이 아이들도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종류로구나 하고 잠깐 생각했었다. 그러고는 다시 동물들은 본능에 따라서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말았었다. 

 

이 책에서(그리고 실제로도)  스테이시는 태어난지 며칠 안되어 눈도 뜨지 못한 아기 가면올빼미를 키우게 된다. 아기 올빼미는 눈을 뜨자 스테이시를 엄마로 여기고 스테이시 또한 아기 가면올빼미의 이름을 웨슬리라고 지어주고는 웨슬리의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 가면 올빼미는 먹이로 쥐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스테이시는 웨슬리의 평생동안 28000마리에 달하는 쥐를 죽이고 그걸 웨슬리에게 먹였고, 꼬마였을적엔 엄마와 같은 존재로 다 커서는 서로 보호하고자 하는 짝의 역할을 맡으며 웨슬리와 교감을 나누었다. 스테이시와 웨슬리는 19년간이나 함께 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감정의 교류가 사람과 다른 동물과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올빼미의 지능이나 의사소통 방법에 관한 생물학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에서 굳이 올빼미의 생활 습성등을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19년 동안 올빼미 웨슬리와 스테이시의 삶이 담긴 드라마이다. 독자는 이 이야기에서 사람과 가면 올빼미 사이의 사랑과 삶을 느끼면서 함께 사는 대상과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려야만 이 드라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동물과 어느만큼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개나 고양이처럼 서로에게 길들여진지 오래된 동물들과는 서로 교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흔히 말하는 반려동물들과는 서로 돕기도 하고 이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야생에 사는 조류나 파충류, 어류들은 배를 채우고 번식하는 일차적인 본능에 의지해 그들의 시간이 메워져 간다고 여겼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우리에 가두어 구경하고,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기 위한 실험도구로 사용하고,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어버리면서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가책이란걸 느끼지 않아야 앞에서 얘기한 모든 것들을 편의대로 할 수 있으니 애써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무지함을 무기로 여러 동물 상호간의 의사소통이나 기쁨과 슬픔을 인정하지 않고 또한 그들과 우리 인간들과의 소통 또한 불가능한 것이라고 단정해버리기에는 석연찮은 증거들이 자꾸만 모습을 드러낸다. 회색앵무 알렉스의 경우에도 그러했고 가면올빼미 웨슬리도 그러하다. 우리는 이 동물들(인간이 아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동물은 우리와 얼마나 소통할 수 있을까. 그들도 나름의 언어를 가지고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또 여러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서로가 알아듣는 말들을 가지게되고 감정까지 교류하며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가면 올빼미 웨슬리와 스테이시가 함께 한 세월을 담은 감동적인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동물의 의식세계를 알려주는 지침서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보면서 서로 위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모든 동물들을 사람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만나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랑에 국경이 없다는 말보다 이젠 사랑에 종간 구별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여야 할 것 같다.

d******m 2009.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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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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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든 사람이든 오랜 시간 서로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준다면 교감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여기 아주 멋진 교감을 나눈 동반자들을 보았다. 야생 올빼미와 생물학자와의 19년 간의 만남. 날개를 지나는 신경을 다쳐 일반 야생올빼미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어린 가면올빼미를 기르지 않겠냐는 권유를 들은 저자 스테이시는 감격해 마지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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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든 사람이든 오랜 시간 서로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준다면 교감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여기 아주 멋진 교감을 나눈 동반자들을 보았다. 야생 올빼미와 생물학자와의 19년 간의 만남.

날개를 지나는 신경을 다쳐 일반 야생올빼미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어린 가면올빼미를 기르지 않겠냐는 권유를 들은 저자 스테이시는 감격해 마지않으면서 그 꼬마를 받아들였다. 지금은 올빼미 같아 보이지 않게 빨간 살과 솜털 뿐이지만, 좀 더 크고 나면 황금빛 털과 우유빛 털이 멋진 현명한 올빼미로 자라날 것이기에 '현명하다'는 뜻을 지닌 '웨슬리'라고 이름 지었다.

 

눈을 뜰 때부터 스테이시를 처음 봤기 때문에 그녀를 엄마라고 인식하는 웨슬리는 스테이시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그로부터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배워갔다. 스테이시가 올빼미는 아니기에 행동이나 날개짓하는 것을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행동, 눈빛, 말하는 어투 등을 보면서 자기 나름의 방식을 터득해간 것을 보면 정말 현명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스테이시가 좋아하는 인물들은 웨슬리도 경계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스테이시와 외모가 가장 많이 비슷한 사람은 더 좋아하지만, 간혹 스테이시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경계하는 사람도 나름 있었다. 그것이 웨슬리의 기준에서 무언가 맞지 않은 행동을 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밖엔 없지만, 어린 생물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여기서 우리는 야생동물과 인간과의 교류를 많이 하는 사회적 동물의 차이점을 알 아야 한다. 개나 고양이 같은 사회적 동물들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더라도 그것이 자신을 공격하는 행동이라고 오해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행동을 못 하게 가르치는 것이란 걸 그들은 안다. 하지만 올빼미와 같은 야생동물들은 인간에 대해 근본적으로 경계심이 발동하기 때문에 한 번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내면 그 행동을 자신에게 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영원히 길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올빼미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한한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인내심이 왜 필요할까 의아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읽어보면 자연히 알게 된다. 나무에 올라앉기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는 웨슬리의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아장 걷는 아기일 때 웨슬리가 스테이시의 몸을 타고다니면서 걸음마를 연습하는 것은 스테이시에겐 온 팔과 온 다리에 크고 작은 흉터가 생기는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웨슬리는 절대 우리에게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올빼미란 종족은 평생 하나의 짝만을 갖고, 배우자가 죽으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고결하기 때문에, 혹은 사소한 사고로 별로 안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에 걸려 먹이를 거부해 죽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외길로만 가는 고집을 가진 대단한 생명체를 가까이 지켜볼 수 있고,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팔다리에 있는 상처쯤이야 뭐 별거 아니겠나.

 

게다가 웨슬리는 자신이 실수를 할 때는 민망해하기도 했다. 아직 어른이 되기 전, 그러니까 혼자서 나는 연습을 하던 웨슬리가 식탁에 착지를 하려다가 '우르르 탕탕~' 소리가 나며 굴렀을 때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보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한 두번 웃고 나니까 웨슬리가 스테이시를 쳐다보지도 않고 멍하니 벽만 보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알아채곤 부끄러워하는 것을 깨달았다. 고도의 정신 훈련과 신체 훈련이 병행되어야 할 날기 훈련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웃기만 했던 것이 미안해서 다시는 그 앞에서는 웃지 않았다고 한다. 이윽고 좀 시간이 지난 후 웨슬리가 비행에 성공했을 때는 주변에서 쏟아지는 칭찬을 으쓱거리며 받아들였다는데,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웠을 것 같다.

 

이제 비행이 가능할 수 있을 무렵에는 어른이 된 것이기에 독립하는 야생의 본능이 발휘될 때다. 그래서 엄마라고 점찍어둔 스테이시 말고는 어떤 누구의 손길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테이시가 세들어 사는 친구, 웬디조차 경계하는 것을 보고 웬디가 속상해하긴 했지만 이것이 바로 올빼미의 길이니 어쩔 수 없다. 스테이시 같은 동물학자들은 동물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마련인데, 일단 위험하다고 판단해 공격하겠다고 마음먹은 야생동물들은 인간의 눈을 자주 공격한다고 한다. 특히나 올빼미는 위험신호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No~No~" 하는 동작을 취한다고 하는데, 인간이 보기엔 절대 경고 표시가 아니기에 위험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단다. 야생의 본능을 발휘될 때도 웨슬리가 스테이시에게만은 귀여운 행동이나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데 그것을 보기 원했던 한 남자동료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복하기로 했다. 40분이 지난 다음에 방으로 올라갔던 스테이시는 횃대에서 날아올라서 눈을 공격하려고 하는 웨슬리를 볼 수 있었다고. 그 시커멓게 덩치가 큰 남자 동료가 식은땀을 흘리며 쫄아있었던 것을 보노라니 올빼미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올빼미는 인간과는 다르게 청각적인 신호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발소리, 심장울리는 소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이불 속에 숨은 사람이 스테이시가 아니란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니 정말 대단한 동물이다.

 

처음 스테이시가 아기 올빼미였던 웨슬리를 받아들이기 전에 지도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네가 그 동물을 길들이면, 그가 네 생명을 구할 거야.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스테이시가 불치병에 걸려 너무나 큰 고통에 죽고만 싶어했을 때, 자살을 생각했을 때,

웨슬리 때문에, 오로지 웨슬리 때문에 죽지 못했다.

자신이 죽으면 그 충격으로 따라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외길을 가는 웨슬리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나서 19년을 산 웨슬리를 먼저 보내고 나서 이 책을 쓴 뒤에야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니까

웨스리가 스테이시를 살린 게 맞다.

그런 감동을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너무 고맙지만,

그 귀엽고 앙증맞은 웨슬리의 다양한 표정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현명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고결한 올빼미 - 웨슬리를 알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j*****3 2009.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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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의 '우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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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새를 좋아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우리 집은 카나리아, 잉꼬, 십자매, 백문조 같은 새들로 넘쳐났었다. 그 중에서 날 가장 사로잡았던 새는 백문조인데 깨끗이 하얀 몸과 선명한 붉은 부리 등 외적인 이유 말고도,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했던 새였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인지 백문조 한 쌍은 알도 무척 많이 낳고 많은 새끼들을 부화시켰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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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새를 좋아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우리 집은 카나리아, 잉꼬, 십자매, 백문조 같은 새들로 넘쳐났었다. 그 중에서 날 가장 사로잡았던 새는 백문조인데 깨끗이 하얀 몸과 선명한 붉은 부리 등 외적인 이유 말고도,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했던 새였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인지 백문조 한 쌍은 알도 무척 많이 낳고 많은 새끼들을 부화시켰다. 또 사람을 피하지 않아서 내가 새장 문을 열고 손을 집어넣으면 날아와 내 손가락에 사뿐히 내려앉기도 했다. 어렸던 때지만 백문조와 나는 말은 통하지 않아도 분명 서로 다른 것으로 통하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

웨슬리는 내 인생을 바꾸었다. 그는 나의 스승이요, 동반자요, 자식이자 친구였고, 신을 일깨워 주는 존재였다.                    P. 313

<안녕, 웨슬리> 라는 책은 조금은 생소한 새, 가면올빼미와 작가의 19년 동안의 우정이야기를 담고 있다. 얼핏 보면 관찰일기나 기록장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 종이 다른 두 영혼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태어난 지 나흘 밖에 안 되었던 작은 생명을 보고 작가는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하리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을까. 아마 처음엔 작가도 펜필드 박사가 한  “자네가 저 녀석을 길들이면, 저 녀석이 자네를 구해줄 거야” 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웨슬리와 교감이 깊어지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또 극적인 상황에 웨슬리가 작가의 희망이 되어주면서 그 말을 뼛속 깊이 새기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책엔 올빼미들의 여러 습성과 생태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있다. 그래서 야생에서 살아야 할 새를 사람이 키우려면 어미 노릇을 톡톡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작가는 웨슬리가 크는 동안 직접 쥐를 잡아 먹였다. 가면올빼미가 쥐만을 먹기 때문이었는데 하루에 많게는 7~8마리까지 먹어치우니 그 쥐들을 살 수 없다면 직접 잡을 수밖에 없었다. 또 작가는 직접 횃대를 제작하고 웨슬리가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주의 하면서 집안에서 비행연습도 시킨다. 비행연습에 방해가 되는 물건들을 몽땅 치우면서 까지! 

가면올빼미는 분명 다른 길들이는 동물들과는 다르다. 또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으로도 대할 수 없다고 한다. 웨슬리에겐 친구, 아니면 적이 있을 뿐이다. 작가가 만약 큰 소리를 내면서 잘못했을 때 화를 내며 길들이려 했다면 웨슬리는 작가를 적으로 간주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생동안 한 배우자와 살아가는 ‘올빼미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웨슬리에게 한없는 다정함만을 주었다. 웨슬리만의 ‘올빼미의 길’을 동참하고 이해해 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웨슬리도 사람인 작가의 생활을 이해하고 함께한다. 

 결말은 예상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순 없었다. 그렇게 오래 살았던 것이 기적이라는 19년, 책을 통해 웨슬리와 작가의 생활을 봐왔기 때문인지 웨슬리의 죽음이 너무 가슴 아팠다. 마치 내가 키우던 동물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예전에 떠나간 내가 키우던 동물들 생각이 났다. 나를 바라보던 신뢰가 담긴 눈, 따뜻한 몸짓, 친밀한 행위까지. 
 

 지금도 내 곁엔 8년을 함께한 강아지가 곁에 있다. 성견이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키워 내 강아지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언젠가 다가올 이별도 두렵지만 그의 마지막 순간에 내가 곁에 없을까봐 무섭다. 작가가 웨슬리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들의 마음을 다 알 순 없겠지만 눈을 마주 보고 몸을 부대끼면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오늘도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의 길’이니까.   


t****a 200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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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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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작은 가면 올빼미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빼미도 종류가 참 다양하고 이렇게 먹이를 많이 먹는줄은 정말 몰랐었다그리고 놀라웠다 그 작은 체구에 먹는 양이 대단하다는 데 깜짝 놀랐다깜깜한 밤에 나무위에 앉아 있던 올빼미를 동화책속에서나 보아오다가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니 더 흥미로운것 같아 쉬지 않고 읽어내려간 책이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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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작은 가면 올빼미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빼미도 종류가 참 다양하고 이렇게 먹이를 많이 먹는줄은 정말 몰랐었다
그리고 놀라웠다 그 작은 체구에 먹는 양이 대단하다는 데 깜짝 놀랐다
깜깜한 밤에 나무위에 앉아 있던 올빼미를 동화책속에서나 보아오다가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니 더 흥미로운것 같아 쉬지 않고 읽어내려간 책이다. 
집에서도 애완견이나 애완동물들을 키우는걸 무지 싫어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재미난 이야기 소재인것 같았다. 그리 흔한 동물들이 아니었으므로 더 내게는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작은 앵무새는 키우는것을 그래도 본 기억이 있는데 이건 처음 본 내용이다
그리고 그 작은 가면 올빼미의 어릴적 생활부터 커가는 과정이 우리 사람들과 너무 비슷한 면이 엿보인다 예를 들면 우리 아가들이 낯가림 하듯이 주인만 따르는것도 그렇고 아가가 첫 돌이 되면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듯이 웨슬리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것이 눈에 보인다
주인을 엄마마냥 따르고 다른 사람들은 절대 근접하지 못하게 소리지르는 모습이 귀엽게 보인다. 

야생 올빼미와 생물학자와의 동거가 19년 동안이나 지속되어져 오면서 이 두 주인공에게 있었던 이야기들이 파노라마 처럼 이어지는 재미있는 일상들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친근하게 그리고 재미나게 들리고 있는 책이다.
한번도 올빼미를 길러본적도 그리 가까이에서 바라본적도 없지만 가면올빼미가 그렇게 많은 쥐를 먹어치운다는 것도 놀랍고 또 평생 한 반려자만 바라본다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인것 같다. 예전에는 다른 원앙이나 기러기에 그런 면이 있다고 하여 부부 금술이 좋으면 원앙 부부라고 하기도 하고 잉꼬부부라고 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올빼미부부라고 해야 하지않나 싶다. 요즘 우리 현대인들이 너무 건전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부분도 많은데 이런점은 비록 올빼미이지만 배울점이 있는것 같다.
그리고 생물학자와 오랜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결국 올빼미가 자기 짝꿍으로 오인한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쉽게도 죽고 말았던 우리 올빼미 ...
평생 함께 산다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오랜동안 더 살아주길 바랬는데
너무 마음 아프다 생물학자와 올빼미의 사랑이야기 처럼 들리는 책이었다
그리고 알수 없는 감동이 마음속에 일렁이고 있었다
w*********4 200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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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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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웨슬리 사진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걸. 귀여운 그림은 있지만, 웨슬리의 실제 모습이 나와있지 않아 인터넷으로 가면 올빼미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조금은 낯선 모습이었다. 하트 모양의 얼굴에 까만 단추같은 두 눈이 박혀 있고, 부리는 몸에 비해서 작았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첫눈에 호감이 가는 인상이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자꾸 보면 귀여운 느낌도 들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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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웨슬리 사진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걸. 귀여운 그림은 있지만, 웨슬리의 실제 모습이 나와있지 않아 인터넷으로 가면 올빼미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조금은 낯선 모습이었다. 하트 모양의 얼굴에 까만 단추같은 두 눈이 박혀 있고, 부리는 몸에 비해서 작았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첫눈에 호감이 가는 인상이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자꾸 보면 귀여운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생물학자인 스테이시가 날개를 다쳐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는 올빼미 새끼를 장장 19년간 키워내며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와 비슷한 소재이긴 하나, 내용은 확실히 구별된다. 알렉스의 경우는 새의 지능을 판단하기 위해 맺어진 관계가 가족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발전한 것이지만, 웨슬리의 경우에는 야생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는 올배미를 보호하는 차원이 더 컸다. 역시 소설이 아닌 실화로서, 글을 재미있게 전개시켜 웃고 울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보통 동물을 사람에게 맞추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지만, 스테이시에게 있어 웨슬리는 자식이며 연인과 같았다. 올빼미들의 주 양식인 쥐를 공급하기 위해 스테이시가 역겨움을 참아가며 해야 했던 몹쓸 짓은, 쉴새없이 먹이를 날라다주는 아빠 올빼미의 노고와 다를 바 없었다. 웨슬리가 장수를 누리며 19년을 살았던 것도 스테이시의 영향이 클 것이다.

 

동물을 길들이는 데 있어 과거엔 강압적 방식이 많이 사용되었다면, 최근에는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한 교감의 방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동물의 지능이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안 이후 새로운 접근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웨슬리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고 때로는 의지하며 가족 이상의 의미로 살아온 스테이시의 방식은 배울 점이 많다. 예를 들어 키우던 동물이 사람에게 어떤 공격자세를 취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히 동물이..'란 생각에 야단, 체벌의 방법을 사용하겠지만, 올빼미의 행동방식을 꿰고 있는 스테이시에게는 웨슬리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동물과 함께 생활할 때에는 그 동물의 행동양식과 본능과 같은 기초적인 습성을 공부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사람, 그리고 옆나라인 중국인들도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도 솜방망이와 다를 바 없다. 유아와 어린이 시기부터 동물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뚜렷하게 교육시키지 않은 것이 원인일까? 사상이 매우 진보적인 동호회에서도 동물 이야기가 나오면 동물을 싫어할 권리도 있다거나 왜 동물과 교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한밤중에 스테이시를 둘러쌌던 10대 불량 청소년들이 생각난다. 그들도 올빼미 가족에게 쥐고기를 던져주며 뿌듯해했고, 올빼미의 습성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하룻밤을 대화의 시간으로 삼을 만큼 마음이 열려 있었다. 부러운 부분이다.

a******2 200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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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이든 마음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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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한 스테이시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가면올빼미 연구팀에 들어간다. 1년 지난 1985년 2월 14일에 새끼 가면올빼미를 돌봐주게 된다. 날개의 신경을 다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테이시는 가면올빼미에게 ‘웨슬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일하러 갈 때는 언제나 함께 다녔다. 어미 올빼미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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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한 스테이시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가면올빼미 연구팀에 들어간다. 1년 지난 1985년 2월 14일에 새끼 가면올빼미를 돌봐주게 된다. 날개의 신경을 다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테이시는 가면올빼미에게 ‘웨슬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일하러 갈 때는 언제나 함께 다녔다. 어미 올빼미가 언제나 보호해주는 것처럼 스테이시도 그렇게 했다. 어느 날 연구소에서 웨슬리가 자고 있을 때, 누군가한테 잠깐만 봐달라고 했는데 올빼미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스테이시가 그곳에 갔더니 웨슬리는 조용해졌다. 엄마가 없어서 불안했던 거였다. 그렇게 엄마로 인식하다가 3년이 지나고 다 자라서는 스테이시는 짝짓기 상대로 여겼다. 둥지를 만들고, 쥐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읽을 때 조금 슬퍼지기도 했다.

생물학자로서 올빼미 연구를 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스테이시는 웨슬리와 마음을 나누며 살았다. 특정 단어와 문장에 반응하게도 했다. 잠 잘 때는 ‘가서 자’라고 말하고, 낮잠을 잘 때 쓰라고 웨슬리 전용 베개도 만들어줬다. 어미 올빼미한테서가 아니라 사람한테서 여러가지를 배운 것이었다. 웨슬리는 물놀이도 아주 좋아했다. 비행 연습이 잘 안 됐을 때 스테이시가 웃으면 기분이 안 좋아보이기도 했다. 그 뒤로 스테이시는 웨슬리 앞에서는 웃지 않기로 했다. 웨슬리는 여러가지 물건(옷, 책, 종이, 담요, 가구)에 흠집을 냈다. 그래서 욕조에 쥐와 놔두어봤다. 그때 웨슬리는 쥐를 잡기는거녕 무서워서 떨었다. 그런데 스테이시가 키우던 새는 사냥했다. 새는 더 이상 키울 수 없겠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한테 주었다. 그대신 테디베어 햄스터(시리아 들다람쥐)를 키웠다. 웨슬리는 햄스터를 구경하기도 하고, 돌봐주기도 했다. 한 해 뒤에는 쥐도 잡았다. 하지만 그것은 한 해에 한번씩만 시키기로 했다.

스테이시는 30대 후반이 됐을 때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다른 사람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자살하려 한다. 하지만 웨슬리가 있었기 때문에 살아가기로 한다. 웨슬리가 늙어가고, 스테이시가 병에 걸려서 마음이 아팠다. 19년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웨슬리가 떠났을 때 스테이시는 무척 슬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나도 무척 마음이 아픈데, 함께 생활한 사람은 더했을 것이다. 웨슬리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의사가 봤는데, 간암이라고 했다. 새도 그런 암에 걸리는가보다. 웨슬리가 가끔 새벽에 날카로운 소리를 냈던 것은 몹시 아파서였나보다.

웨슬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애니메이션 《포르피의 긴 여행》에 나왔던 올빼미 아폴론이 생각났다. 아폴론은 포르피네 집에 날아들었다가 친구가 되었다. 웨슬리처럼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낸 것이 아닌데, 포르피나 여동생 니나를 잘 따랐다. 그때는 ‘만화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올빼미가 사람을 잘 따른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 올빼미뿐만이 아니다. 어떤 동물과도 마음을 나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조건없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희선




☆햄스터의 하루

저의 하루, 별다를 거 없습니다
거의 잠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제가 일어나는 때가 언제냐구요?
그거야 밥먹을 때죠

나한테 밥을 주는 사람은 가끔 나를 귀찮게 합니다
잠자고 있는데 갑자기 통속에서 꺼내서는
자기 손바닥에 놓는 겁니다
제가 그 위에서 잠을 자겠습니까?
그래도 잠이 쏟아질 때는 그냥 잡니다
하지만 아주 잠시입니다
마음이 바뀌어서 저를 통속에 넣거든요
그러면 저는 자리를 잡고 다시 잡니다

제가 먹는 것은, 밥도 있고 콩도 있습니다
자기가 밥먹을 때 콩 두개씩 줍니다
뭐든 많이 먹으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많이 먹지 않습니다
제 몸을 보셔요 엄청 작잖아요
더 많이 먹지 못하는 걸 아쉬워하더라구요
그러면 개나 고양이를 키울 일이지…

처음에는 같이 사는 동무가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저는 동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압니다
하지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동무가 없어졌을 때 무척 슬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귀찮게 하지만 나를 좋아해주니까요



희선(2004, 12)

n***8 2010.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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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뛰어넘은 인간과 동물의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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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표지의 작은 책, <안녕 웨슬리>. 횟대 위에 앉아서 하트모양의 얼굴만 정면을 향한 모양이 왠지 나와 시선을 맞추는 것 같다. 뾰족한 작은 입은 사랑스럽고 귀엽다. <안녕 웨슬리> 이 책은 생물학자이자 야생동물 구조와 재활전문가인 저자가 가면 올빼미를 만나 19년간 함께 해온 날들의 기록이다. 저자는 1985년 발렌타인데이 아침, 태어난지 나흘밖에 안 된 가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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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표지의 작은 책, <안녕 웨슬리>. 횟대 위에 앉아서 하트모양의 얼굴만 정면을 향한 모양이 왠지 나와 시선을 맞추는 것 같다. 뾰족한 작은 입은 사랑스럽고 귀엽다. <안녕 웨슬리> 이 책은 생물학자이자 야생동물 구조와 재활전문가인 저자가 가면 올빼미를 만나 19년간 함께 해온 날들의 기록이다.


저자는 1985년 발렌타인데이 아침, 태어난지 나흘밖에 안 된 가면올빼미와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으로 말문을 연다. 어렸을때부터 동물을 몹시도 좋아했던 저자의 동물사랑은 성장하면서 더욱 깊어져서 ‘털이 달리고 다리가 여러 개’인 짐승 외에 실험대상으로 누에를 기르기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저자가 작고 가냘프고 하트모양의 하얀 얼굴과 황금빛 날개, 달콤함 메이플 시럽향 같은 체취를 풍기지만 한쪽 날개의 신경을 다쳐 상처가 회복하더라도 자연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없게 된 가면 올빼미를 돌봐주게 된 것이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올빼미를 데려와 ‘웨슬리’란 이름을 지어준 저자는 ‘이제부터 내가 네 엄마’라고 속삭이며 어딜 가더라도 담요로 포근하게 감싸서 함께 다닌다. 그러다 드디어 웨슬리가 드디어 처음 눈을 뜨던 날, 스테이시와 웨슬리는 어미와 새끼의 첫 대면을 하는데 그녀는 웨슬리의 속을 알 수 없는 짙은 검정색의 눈동자는 강렬함과 신비함을 이끌린다.


책에는 올빼미들의 생김해나 동작, 행동패턴, 습성 같은 것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웨슬리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과 같은 습성을 갖기도 했다. 선천적으로 야행성이지만 엄마인 저자의 행동을 모방해서 밤에 자는 법을 터득하기도 하고 한다.


저자는 웨슬리를 정성껏 돌본다. 처음엔 웨슬리의 먹이로 얇게 썰은 깨끗하고 신선한 쥐를 제공받아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해동을 시켜 작은 크기로 잘라서(이 대목은 책을 읽으면서 왠지 거부감이 구역질이 나는 것 같았다) 먹였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저자가 직접 잡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저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쥐를 주식으로 하는 자식을 위해 뒤뜰에서 쥐를 잡아서 먹이를 조달하고 웨슬리에게 평생 2만8천 마리의 쥐를 잡은 저자는 손목에 수근관증후군이란 병을 얻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웨슬리의 날카로운 발톱에 찔려 몸 여기저기에 피가 나고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해도 끝까지 웨슬리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한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스테이시에게 웨슬리가 힘이 되어 주었듯 그녀는 웨슬리와 함께 있는 삶을 택한다. 19년간.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걸 단순히 먹이와 잠자리를 주는 게 아니라 나의 시간과 공간과 감정을 아낌없이 주고 함께 나눈다는 게 아닐까. 책을 읽을 땐 웨슬리의 사진이 없는 게 아쉬웠지만 그건 아주 사소한 거였다. 가족이자 동반자이자 친구로 19년간 함께 했던 스테이시와 웨슬리의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본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포근해짐을 느낀다.

 

h*******8 2009.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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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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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실내에서 키우는 동물들에게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어릴적엔 부자집 친구들이 강아지를 방에서 기르는 것에 호기심도 가져봤지만 내겐 솔직히 어색한 또는 아주 귀찮은 현상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수 많은 시간이 흐르고 혼자 지내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지인이 키워보라고 분양해 준 골든 햄스터를 키우면서 조금은 가까워져 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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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실내에서 키우는 동물들에게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어릴적엔 부자집 친구들이 강아지를 방에서 기르는 것에 호기심도 가져봤지만

내겐 솔직히 어색한 또는 아주 귀찮은 현상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수 많은 시간이 흐르고 혼자 지내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지인이 키워보라고

분양해 준 골든 햄스터를 키우면서 조금은 가까워져 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던 중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안녕, 웨슬리"

 

가면부엉이라는 아주 독특한 녀석과 가까이 지내기 조차 힘들었을 텐데..

직업적인 특수한 상황이 있더라도 그만한 애정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만남에서

19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쌓아온 사랑과 우정...

 

인간과 동물간 서로의 믿음이라는 것 하나로지켜내온 시간치고는 참으로 긴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더구나 쉬이 인간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개나 고양이가 아닌 부엉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이야기였다.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그리고 신기하기만 했던 그 순간부터 부엉이의 죽음까지

지켜보아오면서 그녀가 느꼈을 고마움과 사랑과 우정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나처럼 동물 똥이나 집청소 같은 일에 눈쌀을 찌푸리는 사람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일인데 말이다.

그녀의 애정이 듬뿍담긴 웨슬리의 식사는 쥐.....솔직히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웨슬리를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쥐를 공수하는 것이라는데 그녀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햄스터처럼 쥐를 키우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다는...ㅋㅋ

 

더구나 가면부엉이라는 독특한 동물을 스테이시말고도 누군가는 또 키워봤을 거란 생각을 해 보지 못했는데

그녀의 할머니도 가면부엉이를 키워왔다는 것에 놀라웠으며 부엉이들의 살아가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또한 그녀와 함께한 웨슬리와의 소통은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하기만 했다.

인간들 사이에서도 가족이라고 서로의 소통이 원활하지만은 않은데 그녀와 웨슬리의 소통은

참으로 자연스레 이뤄져가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처럼 집에서 사람과 함께 동거동락하는 애완동물을 많이 선호하고

그들을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참으로 많이 대면하곤 하는데 과연 그들은 애완동물들의 평생을 함께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곤 한다..

내겐 버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듯 무언가 인연을 맺으면 그 인연과의 책임감 때문에

오히려 기피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 가장 큰 보기가 애완동물과의 관계이다.

강아지를 키우면 생을 다할 때까지 키워야한다는 작은 소견 덕분에 쉬이 키워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둘째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 내 곁에 있는 햄스터는 길면 2년 남짓하게 산다고 한다..

아마 내 햄스터 금동이는 그보다 더 오래 살지도 모른다..ㅋㅋ넘 귀공자로 키워놔서...^^

하지만 이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가끔 재롱도 부려주고 말을 알아듣는지는 모르지만

재법 강아지처럼 앙탈을 부릴 때면 오랫동안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난 웨슬리와 스테이시를 바라보며 많은 사색에 잠겼었다.

스스로 그녀의 많은 부분을 존경하고 있다..다만 난 그녀처럼 결코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가장 부러운 것은 웨슬리와 어쩜 그리도 잘 소통할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는가다.

나도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금동이를 웨슬리와 스테이시처럼 끈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은 이 시대의 인간끼리의 교감조차 무색해져가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것이다.

 

비록 애완동물을 혹시라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읽으며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참 좋겠다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d********1 2009.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