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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억 5천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에는 소수민족이 56개가 존재하고 있다.대부분은 한족으로 94%이고 나머지 6%가 소수민족인 셈이다.그래봤자 소수민족의 인구는 8천만 정도에 그친다.적게는 1천여명에서 많게는 1천만이 넘는 소수민족도 있기에 다양한 인구,독특한 문화,인습,신화,역사가 면면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울 뿐이다.
얼마 전에 윈난성과 꾸이저우성 등지에 살고 있는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그들의 면면을 이해하는(소수민족의 눈물) 계기가 되었는데 이번 도서는 중국 전반에 걸쳐 있는 소수민족들의 삶과 방식과 관념 등을 신화와 연관 지어 자세하게 들려 주고 있는 점이 특징이며 삽화가 많이 들어 있어 그들의 생활,문화,역사의 편린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중국 서남부와 꽝시성,윈난성,꾸이저우성을 비롯하여 티베트,신장 위구르,만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수 민족이 소개가 되는데 주로 동물과 자연,인간이 공동체로 살아 가려는 전통적인 사고 관념이 그대로 배여 있으며(일종의 토테미즘),동물과 자연을 신격화하면서 이를 해치지 않으려는 전래의 인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점에서 세속적인 물질문명과는 대조적으로 다가온다.자연과 동물을 잔인하게 파괴하고 해치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현대 산업화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숙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거칠고 척박한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숭배하는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과 호흡하면서 일체가 되고 수분지족을 느끼며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또한 동물을 숭앙하는 풍습도 이색적인데 만주 지방에서 개구리를 숭배하는 점을 들 수가 있다.자연과 동물을 해치면 그 영혼들이 화를 내고 결국에는 인간에게 벌을 내리게 된다는 생각이 깊게 깔려져 있다.나아가 문자가 없던 시절 메밀떡,소가죽,꽃에 그들만이 소통할 수 있는 문자를 만들고 강물의 신도 문자를 탐할 정도였다는 대목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나무가 잘릴 때 마지막 강이 비워질 때 마지막 물고기가 잡힐 때 그제야 인간은 비로소 돈을 먹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리라. - 본문 -
위의 문장은 누구든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생태계가 파괴됨은 물론 자연의 대재앙과 인류의 멸망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모든 것이 사라지고 남는 것이 인간이라면 돌,사막으로 둘러 싸인 환경에서 인간이 과연 생존할 수 있는지를 생각만 해도 끔찍할 뿐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실의에 빠지지 않는다.실패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그것은 그들의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여신 미뤄퉈가 밀랍에 꿀을 섞어 반죽하여 인간을 빚었다는 대목이 신기하기도 하고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한 편으로 인간의 나약하고 짧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영적인 대상에 의지하여 살아가려는 본성이 숨어 있음도 발견하게 되며,신격화된 주인공들이 거의가 여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어머니의 자궁 속의 양수와 같은 따뜻한 강 속으로 모든 존재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여성들이 갖고 있었다는 것을 상징하는거 같다.
조상을 존중하고,생명과 영혼의 가치를 중시하며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의 소중함을 아는 소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살아 가는 소수 민족들은 물질문명의 대척점에 있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물질문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과거의 인습과 신화적인 삶을 유지해 나가는 모습도 그리 길지 않으리라는 안타까운 마음도 일어난다.
* 구이저우 : 마오족,통족 * 윈난 : 나시족,바이족,지눠족,하니족,이족 * 광시 : 좡족,아오족 * 티베트 : 티베트족 * 신장 : 위구르족,타지크족 * 만주 : 시보 & 만주족,만주족,다구르족,에벤키족,오로첸족을 소개하고 있다.
바람,물,태양과 구름,달,하늘과 땅을 벗삼아 살아가는 중국의 소수 민족 신화 이야기는 토테미즘 사상에 기반을 두되 그들의 믿음은 자연과 동물을 신격화하면서 숭배하고 인간이 갖추고 지켜야 할 순리적인 이치를 그대로 따르면서 생존의 법칙을 이어나가며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저승에서는 이룰 수가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그 가운데 중요한 점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공동체적인 연결 고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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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우연하게 사보게 되었다 뭐 그냥 여행책중에 오지여행이나 이런류의 책들이나 뭐 역사여행? 같은류의 책을 좋아하는 지라 집에 실트로드나 이런쪽으로 가는 책들이 꽤나 된다 그래서 난 이 책도 그런류의 책인줄알고 사보게 되었다
물론 이책은 여행에세이 책이다 그런데 단순히 자기가 갔던 곳에 대한 자기의 감정과 의미만 부여하는것이 아닌 실지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를 가른 역사에세이 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웠고
우리가 대충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법한 그런 내용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그런 중국에 있는 소수민족의 역사와 왜 지금 이렇게까지 되었나를 상세히 다루는 그리고 중국역사를 통해서 아니라 실지 그 민족의 눈에서 보고 있는 그 역사관에 대해서 나는 많은 점수를 주고싶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수님이 계시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은 얇고 사진도 적지만 정말 이 얇고 짧은 것 같은 책이지만 그안에는 수없이 풍부한 우리가 모르는 패자?의 역사와 그런 한의 역사가 무수히 많은 정보가 들어 있는 책이다
그리고 난 그들이 예전처럼 다시 독립하기를 기원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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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만 그러하니 숫자상으로 잡히지 않는 민족들까지 포함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민족이 모여 구성한 국가가 중국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 나라는 무언가 독특하다. 다른 민족의 독자적인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족이 세운 국가에만 정통성을 부여한다. 그러하다 보니 몇몇 국가들은 분명 중국 대륙에서 발흥해 적지 않은 한족을 오래도록 통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머리를 굴렸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를 사용하자면 ‘꼼수’. 현 영토 범위 내에서 발생한 모든 국가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킨 것이다. 이는 현 국가의 분열을 막기 위한 다분히 정치적인 움직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서북공정, 동북공정 따위의 시도는 현재가 과거를 잠식하는 일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어찌되었건 중국에 소수민족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중국이라는 단어 안에 포함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범주의 소수민족들. 그 다양성을 찾아 떠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었으니, 구이저우, 윈난, 티베트, 신장, 만주 그리고 광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과의 만남이 가능했다. 일단 이들 지역은 중국의 서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 번영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공간들과는 다소 떨어진 변두리 지역이라는 점에서 일단 경제적으로 그리 부유치 않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가능했다. 게다가 몇몇 지역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분리를 위한 투쟁으로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분명히 다른 정체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한데 엮어 하나로 만들려는 억지(!)가 잘 먹혀들고 있지 않은 셈이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진 못하지만 책에 따르면 소수민족은 나름의 전통과 역사를 갖추고 독자적인 생활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심지어 몇몇은 문자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문자와 자연을 중히 그리고 신성시 여기는 그들의 태도는 오늘날 중국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공산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느 국가와 다를 바 없이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데에 중국인들은 익숙하다. 그러나 소수민족의 경우 그와 같은 현실적인 잣대로부터 한 발 떨어진 사고를 하고 있었다. 세상을 어찌 돈 하나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소리 없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었다. 그렇지만 소수민족의 정체성 유지는 쉽지 않아 보였다. 사냥을 해온 에벤키족의 경우 이제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생태이민’ 탓이다. 정부가 만들어놓은 새로운 거주지에 정착하게 되면서 그들의 이주 생활은 멈추었다. 총을 내려놓는 것이 정체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역시나, 순록 떼를 이끌던 그들은 더 이상 무얼 해야 되는지를 알 수 없었다. 소수는 그나마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금이나마 돈을 벌며 생활을 영위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정주 생활을 통해 알코올 중독자로 거듭났을 뿐이다. 오늘날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체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사회적인 이슈이기도 한 티베트와 신장 지역의 독립 문제 때문에 처음에는 이 지역의 소수민족을 다룬 부분이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의외로 나의 흥미를 가장 자극한 부분은 다구르족에 관한 부분이었다. 이름도 낯선 다구르족. 그들을 일컬어 저자는 거란의 후손들이라 하였다. 거란은 ‘요’라는 나라를 세웠고 고려를 여러 차례 위협한 것으로 우리의 역사에도 심심찮게 등장하였다. 헌데 그 이후로 어찌 되었는지를 알지 못한다. 책에 보니 DNA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다구르족이 바로 거란족의 후예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이 한족이나 몽골족에 편입되었고 어쩌면 흩어져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니 거란족이 현존한다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비록 소수민족으로 전락했으나 한때 나라를 세웠던 기억을 분명 간직하고 있을 터. 호랑이를 숭상하는 용맹한 이 부족에게 다시 한 번 역사를 뒤흔들 기회가 주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라 하겠다.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다양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우리 역시 점점 더 다양한 민족이 유입됨으로 인하여 생성된 다문화에 대한 관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물며 중국은 더할 것이다. 소수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어떻게 끌어안을지에 따라 중국의 앞날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