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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에 왜 제목이 태양의 해적이 되었는지를 느꼈다.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소설책이었다. 그러나 재미있게 책을 보고 싶다면 추천해도 될만치 흥미진지했다. 서로 다른 운명의 갈림길에 선 고려 태조왕건의 방계혈족인 그들 창과 후 형제는 창은 고려 수군의 장수인 별장으로, 동생 후는 왜의 해적들의 두목으로 그들은 운명에 순종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눌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우애를 과시할것인지 앞날이 궁금해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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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에 기록된 한 줄의 문장에서 시작된 의문의 소년해적 아지바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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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에 기록된 한 줄의 문장, "나이는 16세 정도에 외모가 단아하고 용감무쌍한 적장 한 명이 나타나 백마를 타고 창을 휘두르니 감히 대전할 자가 없었다."라는 것을 시작으로 저자 홍대선은 이 소설 <태양의 해적>을 만들어냈다. 백마를 타고 나타난 그 용감무쌍한 소년은 저자 홍대선의 손에서 후라는 이름의 해적 소년으로 탄생하게되었고, 후에게는 찬이라는 고려의 수군에서 활약하는 형이 있으며, 어린시절 약혼을 약속한 동애라는 어여쁜 연인도 있다.
동생 후는 해적이고, 형 찬은 고려의 수군이다. 그렇다면 짐작되는 슬픈 장면이 그려지지 않는가. 언젠가는 적으로 마주하게 될 형제의 슬픈 운명이 말이다..그리고 동애라는 한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형제...
후는 해적에게 끌려가 그들 속에서 복수의 일념으로 생명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찬 역시 가족을 죽인 해적에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수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운명은 형제들을 서로 다른 곳에서 복수라는 하나를 향해 달려가게 만들었고, 그리고는 적으로 마주하게 만들었다. 운명은 그들의 사랑조차 어긋나게 만들었으니...
해적이 된 후는 하나의 거대한 꿈을 꾸게 된다. 힘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 일한만큼 누리면서 살아가는 세상, 고려인도 왜인도 분간이 없는 모두가 평등하게 하나인 세상,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면서 사는 세상, 즉 백성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꿈을 말이다. 백성을 쥐어짜는 야차들이 없는 세상을 위해서, 해적 두목 손지사이를 물리치고, 스기하라를 물리쳤던 해적의 왕이 된 후는 이제 약탈이 아닌 정복을 위해 고려로 향한다.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꾸면서 말이다.
소년이 해적들의 우두머리가 되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거대한 꿈을 가진 이 이야기는 무척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역사물이다. 처음에는 복수가 목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힘 없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고려인도 해적도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겠다는 후는 백성을 위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황금 호아테를 쓴다. 고려사에 단 한 줄 기록된 16세 소년의 이야기, 어떻게 그 하나의 문장 속에서 이런 장대한 이야기들을 토해낼 수 있는지 독자인 나는 그저 감탄할 뿐이다. 전쟁씬에 적절한 멜로씬까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마지막 장까지 읽어나갈 수 있다. 태양을 삼키고 싶어했던 미소년 후, 해적 후의 꿈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지 않는가. 형제인 찬과 후가 마주하게되는 전쟁터에서의 모습이 어떠한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그 마무리를 지어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성계도 최영 장군도, 그리고 공민왕도 만날 수 있는 고려 시대가 배경이 되는 이 이야기, 해적 소년 후와 고려 수군 찬과의 만남을 약속해도 좋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