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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나라로 다시 돌아간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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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완전 걸작이다. 아무리 냉전시대가 끝나고 독일이 통일이 되었더라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고뇌는 역사적 한계가 없다. 1965년도 에드가상 (best novel) 수상작이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1탄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먼저 읽는것이 낫다. 그래야, 이 작품 속 치밀한 심리전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물론, 등장인물인 동독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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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완전 걸작이다. 아무리 냉전시대가 끝나고 독일이 통일이 되었더라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고뇌는 역사적 한계가 없다. 1965년도 에드가상 (best novel) 수상작이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1탄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먼저 읽는것이 낫다. 그래야, 이 작품 속 치밀한 심리전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물론, 등장인물인 동독 스파이 문트가 연결되기 때문이다. 조지 스마일리는 '개구리'같은 사람 등으로 간간히 등장하지만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에선 결국 새로운 팀구성과 승진을 거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총체적인 심리전의 설계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피터 길럼 또한.
 

  [알프레드 히치콕 프리젠트] 중의 한 에피에서도 나오지만, 20세기 후반 냉전시기의 동독에 들어간다거나 탈출한다는 것은 다른 낭만적 헐리우드 영화나 존 르 카레 원작의 [러시아 하우스]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1950년대말 동독에서 영국첩보를 담당하던 알렉 리머스는 동독과 서독간 국경검문소에서 자신의 정보요원이었던, 동독 통일당 최고의회 서기관 칼 리메크와 그의 정부 엘비라를 탈출시키려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엘비라는 무사히 국경을 넘어 리머스의 '안가'로 인도되었지만, 칼 리메크는 담장을 넘다 사살된다. 그리고 본부로부터의 귀국명령. 한때는 리메크를 이용하여 유럽에 활동하는 동독스파이 조직을 다 파악해내는 등 뛰어난 성과를 냈지만, 탈출명령 즈음 이들의 정체가 발각나면서 동독에 있던 영국의 첩보조직은 완전 와해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책임을 지고, 그는 영국정보국의 은행부로 발령이 나고, 성격에도 안맞는 내근직과 은행심부름 정도라며, 그리고 동독에서의 자신의 실패가 미국정보조직의 실수라고 탓하며 그는 점차 모든 인물과 조직에서 따돌림을 받게된다. 그리고 횡령사건으로 해직된 그는 술주정뱅이로 전락을 하고, 간신히 심령연구도서관이란 곳에 일자리를 얻게된다. 그는 거기서 자신에게 호의적인, 순수한 로즈를 만나 그녀의 사랑을 얻지만 가게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체포되는 등 점점 더 전락해다가 동독스파이의 유혹을 받게된다. 실제로 온도가 낮아서 추웠다기 보다는, 심리적 추위가 느껴졌던 그 추운나라 '동독'에서 돌아왔던 스파이는, 다시 추운나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일까.


...리머스는 강철빛 머리를 가진 키작은 사나이로 몸집은 수영선수를 연상케했다. 힘이 세다는 것은 그 어꺠와 등, 목덜미, 그리고 나무 그루터기 같은 완강한 손과 손가락을 보면 알 수 있다. 옷차림의 취향은 철저한 실용주의. 이러한 경향은 다른 면에서도 나타나 이따금 쓰는 안경도 쇠테를 두른 견고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옷가지는 화학섬유였고 조끼는 하나도 만들지않았다. 깃끝에 단추가 달린 미국식 와이셔츠를 입고 양가죽 구두에는 고무 뒤축을 달았다. 얼굴은 남성적 매력이 넘쳐흘렀으며, 엷은 입술이 강한 선을 그리고있다. 눈은 작고 눈동자는 갈색, 아일랜드계로 보는 사람도 있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평가하기 힘든사람으로 런던클럽에서라면 급사가 회원의 한사람으로 맞이하지않겠지만 베르린의 나이트클럽에서는 언제나 최상의 테이블로 안내되었다. 그 이유는 섣불리 다루면 트집잡을 것 같디고 했거니와 또 한편으로 돈푼이나 있어 보였기 떄문이지, 반드시 나무랄데 없는 신사로 평가받아서가 아니었다.....p.25

등장인물들은 3인칭관찰자적 시점으로 보여지고, 이는 매우 깔끔하고 객관적이다. 그럼에도 점점 더 이 인물들에게 몰두하고 그들의 외로움이 느껴지고 그들의 외침이 마음을 울리고, 그래서 엔딩에서 눈물살짝 고인채로 충격을 느끼면서도 왠지모르게 그걸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이 인물들의 진실성 때문이다. 실제로 조지 스마일리처럼 영국정보부 생활을 했던 저자의 경험이 묻어나는게 그 진실성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정보부 재직중에 [..스파이]까지 쓰고 히트하고, 그리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다루는 실제 필비사건으로 정체가 탄로나자 퇴직했다고..). 

...담배를 사가지고 멍청히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닷가에서 한소녀가 갈매기에게 빵부스러기를 던져주고 있었다....하잖은 것에 대한 애정 - 평범한 생활에 대한 믿음, 종이 봉지속의 빵을 뜯어서...그것은 그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그마한 것에 대한 관심이었다...그것이 무엇이건 돌아가면 찾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충분히 추운나라와 헤어질 수 있는 것이다....p.134~135

리머스는 충분한 퇴직연금을 얻고 소박한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추운나라로 돌아가지만, 그가 투입된 동독지도부의 와해작전에서 그의 역할은 그의 생각과 달리, 그의 기대와 달리 전개가 된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장기판의 졸이 되어버린 것이다. 


...상대가 없이 자기 혼자 행동하며 사는 사람은 언제나 정신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남을 속이는 행동자체가 반드시 괴로운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요컨대 경험의 문제이며 그것이 직업이고 전문 분야라고 규정지을 수 있으면 그만이다...사기꾼, 배우, 도박사들은 때때로 그 연기를 떠나 자기 자신이 관객의 대열에 끼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비밀첩보부원만은 그런 대열에 끼어들어 마음 편히 있을 수 없다. 그로서는 상대를 속이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적은 외부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도 있어 우선 이것과 싸워야 한다....발자크는 죽음의 자리에서 그가 창조한 인물의 건상상태를 걱정했다고 하는데 리머스에게도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다.....p.187

...당신은 필요한 것을 옳다고 믿고 있을 뿐이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그 자체의 가치와 기능이 없소....p.233
(이문장이 내내 기억났다)

수년전 [죽은자에게서 온 전화]에서 두명을 죽이고 도망간 문트와 유대인 부하 피들러 사이에서, 그는 전자에게 증오를, 후자에겐 이름모를 친밀함을 느낀다. 피들러가 그에게 영국정보부원들은 무슨 신념을 가지냐고 묻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동독첩보부원과 달리 어떤 신념이 있는지 모호한 가운데, 자기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더라도 리머스가 '생각과 견해'를 가지고 있음에 피들러는 그를 존중한다. 이는 [죽은자에게서 온 전화]에서 스마일리가 대학강사였을때, 그에게 와서 디터가 '문학에선 뚜렷한 견해를 가지는 그(스마일리)가 왜 정치에 있어서는 왜 아무런 견해를 가지지 않느냐'고 화를 냈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아아, 이 네 인물의 운명은 참 정신적인 부분과 실제적인 부분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게 정말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했던, 조직과 결과를 위해서는 어떤 무고한 개인도 희생가능하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변명했던 리머스. 그래서였을까, [러시아하우스]에선 조직이나 국가보다 개인을 택했던 남주가 행복을 찾은 것과 달리 그는 영영 추운나라와 떨어질 수 없었던 이유가.

영국과 독일을 오가며, 국경 탈출씬에서의 긴박감, 좌절속에 조용한 사랑이 싹트던 소도시에서의 생활과 스파이가 되어 독일의 안가에 갇혀서의 심문장면, 그리고 정식법정은 아니지만 이중첩자를 고발하는 회의장에서의 변호과 고발씬 등 다양하면서도 깊이있는 전개를 보이는 완전 걸작이다.



p.s:  작품은 너무 뛰어나 가독성떨어지거나 영자사전에서 툭 튀어나온 이름모를 한자어의 방해를 받지않고 감동을 전달한다. 하지만, 난 가격때문에 이 판본을 택했지만 (에잇!!!!!), 가능하면 다른 판본을 택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1.03.2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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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소설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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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에 침투하여 정보를 빼돌리고 있는 스파이가 있다고 하자. 오랜 기간의 첩보행위로 인해 적국 내부에서 스파이를 의심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는 스파이에게 불리한 증거를 하나씩 수집한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그는 수집한 증거들을 폭로할 것이고, 스파이 는 체포될 것이다. 훌륭한 정보를 공급해주던 스파이가 사라지는 것은 큰 손실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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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에 침투하여 정보를 빼돌리고 있는 스파이가 있다고 하자. 오랜 기간의 첩보행위로 인해 적국 내부에서 스파이를 의심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는 스파이에게 불리한 증거를 하나씩 수집한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그는 수집한 증거들을 폭로할 것이고, 스파이 는 체포될 것이다. 훌륭한 정보를 공급해주던 스파이가 사라지는 것은 큰 손실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단순히 의심하는 사람을 제거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 다. 그가 죽는다 하더라도 그가 수집한 증거들은 고스란히 남을 것이고, 만약 그것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설령 증거까지 없앤다 하더라도 또 다시 의심하는 사람 이 생겨날 수도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의심하게 된 사람이 스파이를 공개적으로 고발하고, 그로 인한 재판에서 스파이 혐의를 완전히 벗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장의 위험을 피하면서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게 된다. 스파 이는 적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신뢰를 보장받는 것이다. 물론 애매한 상황에서 재판관들의 선택에 의 해 혐의를 벗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스파이를 무죄라 선언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의 기본 아이디어가 바로 이것이다. 소설의 배경은 베를린 장벽이 존재하던 시절, 구체적으로는 1960년 전후의 영국과 동독. 주인공 알렉 리머스는 영국의 첩보원으로, 오랜 세월을 베를린에서 근무하다 작전실패의 책임을 지고 본국으로 소환된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동독의 첩보부 간부인 한스 문트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바로 이 문트는 위에서 얘기한 시나리오의 '스파이' 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문트는 실상 영국의 스파이기 때문에 제거해서는 안 되지만, 리머스는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즉 정말 로 문트를 순수한 동독의 첩보부 간부라고 생각하며 작전에 투입된다. 이것은 작전의 성공을 위한 영국 첩보지휘부의 냉정한 판단에 의한 것이다. 현장에 투입되는 아군 첩보원에게조차 완전한 진실 을 말해주지 않는다.) 영국 첩보부는 문트를 의심하는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문트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고 발당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그 재판에서 문트가 혐의를 벗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첩 보원 리머스가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리머스는 마지막에 가서야 이 모든 것들이 계획된 시나리오였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끝난 뒤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사의 도주. 소설의 저자인 존 르 칼레는 영국 태생인데, 서독 본에서 영국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고 한 다. 그리고 독일어를 전공한 탓에 실제로 영국 정보부에서 잠깐 일한 적도 있다고.. 스파이 소설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l******y 2004.12.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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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 내용보기
동독에서 탈출하는 이중 스파이 기다리는 리머스는 바로 앞에서 여자로인해 죽는 칼을 보게 됩니다. 이로써 독일에서 스파이일을 하고 있던 리머스의 부하들은 문트로 인해 다 잃게 되며 자신의 임무를 실패하게 됩니다.   자신의 조직에서 파면당하고 급작스럽게 목락의 길을 걷는 리머스를 보면서 그전에 관리관의 제의에 이ㅡ한 연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책을 읽으시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 내용보기
동독에서 탈출하는 이중 스파이 기다리는 리머스는 바로 앞에서 여자로인해 죽는 칼을 보게 됩니다. 이로써 독일에서 스파이일을 하고 있던 리머스의 부하들은 문트로 인해 다 잃게 되며 자신의 임무를 실패하게 됩니다.   자신의 조직에서 파면당하고 급작스럽게 목락의 길을 걷는 리머스를 보면서 그전에 관리관의 제의에 이ㅡ한 연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책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눈치 채실수 있을거예요.)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리머스는 그곳의 동료인 리즈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둘이 사랑하는 기간은 짧았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깊이 새겨졌는지 모르겠어요.   이중 스파이를 하고 있는 리머스의 일이 생각보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것을 보고 왠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문트를 제거하기 위해 그의 연적인 피들러를 공략합니다.   자신들의 계획으로 문트는 이중 스파이로 몰리는데, 순간 정말 그가 이중 스파이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는것이 두려워 표면적으로는 적이지만 자신의 동지를 사랑하는 행위는 왠지 섬?하더군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리즈의 출연은 상황을 반전 시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사실은 문트를 의심하는 피들러를 제거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고, 리머스와 리즈는 이용을 당한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으로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마음이 심란하더군요. 하지만 리즈가 그렇게 리머스를 사랑했으면서 피들러가 착한데 죽는다는 식으로 갈등하는 모습에서는 무척 답답했어요. 한번 본 피들러에게 그렇게 집착하는 리즈의 모습은 왠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솔직히 전 리즈가 피들러의 또 다른 스파이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리머스는 책 첫페이지에 나왔던것처럼 그렇게 칼의 사랑을 의심하고 비난했던 그가 그와 같은 상황으로 가며 죽음을 맞는 순간은 비참해서 그 비참함의 무게가 저의 가슴을 묵직하게 눌렀습니다.   스파이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제임스 딘처럼 멋진 스파이 생활이 아닌 현실속의 스파이 생활은 속이고 속는 외롭고 구질구질한 삶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   나는 어째서 책을 읽을때 특이한 음식?나오면 눈을 못 때는것일까?송아지족발젤리와 병아리 가슴고기 유럽인들도 가만 보면 특이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많이 먹는것 같아요^^
b*****e 2006.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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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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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옛날 글이네요. [동서 미스테리 시리즈]를 구경하려고 산 책입니다. 책의 크기가 작네요. 덕분에 페이지가 늘어서 대략 320페이지 정도. 26줄에 28자입니다.내용은 60년대의 첩보전입니다. 옛날 첩보 영화나 소설을 보면 다 비슷한데요, 요즘은 좀 다르지요. 대부분이 상황을 만들고 서로 속이고 속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를 죽이는 것을 정당한 보복이라고 믿더군요. 고문도 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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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옛날 글이네요. [동서 미스테리 시리즈]를 구경하려고 산 책입니다. 책의 크기가 작네요. 덕분에 페이지가 늘어서 대략 320페이지 정도. 26줄에 28자입니다.

내용은 60년대의 첩보전입니다. 옛날 첩보 영화나 소설을 보면 다 비슷한데요, 요즘은 좀 다르지요. 대부분이 상황을 만들고 서로 속이고 속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를 죽이는 것을 정당한 보복이라고 믿더군요. 고문도 잦고. 이 소설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알렉 리머스는 베를린 주재 영국 첩보대의 현장책임자였는데 거물 간첩인 칼 리메크가 발각되면서 서독으로 넘어오는 작전을 지휘했지만 칼이 현장에서 피살됩니다. 조금 먼저 넘어온 칼의 애인 엘비라도 며칠 뒤 안가에서 피살체로 발견됩니다. 그래서 지휘관(누군지는 안 나옵니다)과 상의하여 공작을 하나 꾸밉니다. 일부러 사고를 친 다음 감옥도 갔다 옵니다. 그리곤 돈이 궁한 것처럼 하여 공산권에 정보를 파는 조건으로 넘어갑니다. 공작은 동독 인민방위부 차장인 한스 디터 문트를 잡는 것이었는데 자연스레 그 부하인 피들러가 사건(리머스의 내통)을 심문하게 됩니다. 피들러는 문트를 기소하는데, 리머스가 심령연구도서관에서 근무할 때 사귀었던 여자(리즈)가 뜻밖에도 증인으로 출두되어 공작이 탄로납니다. 그 때 리머스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리머스와 리즈는 베를린 장벽을 넘으려고 하지만 리즈가 먼저 총을 맞습니다. 리머스는 몸만 숙이면 서베를린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리즈에게 내려가고 역시 총에 맞습니다.

리머스가 꾸민 공작은 사실 더 상위급에서 볼 때 리머스를 속인 공작입니다. 리즈는 아마도 죽을 운명이었겠지요.

이 책은 읽어야지 하면서 몇 달을 책상 위에서 굴러다녔습니다. 결국은 읽게 되었지만, 잡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읽기 시작하니 쉬 내려가네요. 짜임새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100805/100805
k****8 2010.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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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 만큼 멋진 책. (주의 : 스포일러 포함)
"유명세 만큼 멋진 책. (주의 : 스포일러 포함)" 내용보기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이던가, 외삼촌의 지갑을 슬쩍 봤는데 그 안에 사고 싶은 책의 목록이 있었다. 어느 잘 나가는 잡지에서 추천도서로 나온 것을 적어놓은 것이라 하셨는데, 그 때 실렸던 제목이, 이 책과의 첫 대면이었다. 그 후로 아주아주 오랜 후에야 읽게 되었는데, 참 괜찮았다. 그 명성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현실적이고, 반
"유명세 만큼 멋진 책. (주의 : 스포일러 포함)" 내용보기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이던가, 외삼촌의 지갑을 슬쩍 봤는데 그 안에 사고 싶은 책의 목록이 있었다. 어느 잘 나가는 잡지에서 추천도서로 나온 것을 적어놓은 것이라 하셨는데, 그 때 실렸던 제목이, 이 책과의 첫 대면이었다. 그 후로 아주아주 오랜 후에야 읽게 되었는데, 참 괜찮았다. 그 명성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현실적이고, 반전이 기가 막힌다. 하지만.. 결과가 내가 바란 대로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착잡했다. 우울한 기분. 어쩌면 결국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피들러가 죽게 되는 것이 유감이다. 아주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무리도 썩 좋았고, 내가 암울한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물론 내 취향 문제지만) 내겐 더할 나위 없는 책이다^^ 덧붙여, 책 상태는 이 '동서' 미스터리 전집 자체의 디자인과, 책 자체와, 가격이 마음에 안 들었을 뿐. 말 그대로 '상태' 지, 내용에는 아무런 하자도 없다. 물론... 포장이 훌륭하면 내용물에 기대가 가는 법이긴 하지만서도.
h***h 2003.07.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