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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기뻤다가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니 정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가 보다. 인터넷 서점에서 "인간관계" 혹은 "상처"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보면 무수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한 가지만 보더라도 누구나 할 것 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나는 배우자, 부모, 자식, 친구, 직장 동료, 이웃 등과의 관계 속에서 큰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는가?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데이비드 번즈 지음, 차종익 옮김)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의 저자는 특별히 우리 인간에게 어두운 면(힘겨루기, 복수, 자기애, 희생양 삼기, 비난, 자기 동정, 분노, 경쟁 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우리 인간이 실은 은밀히 미워하기를 즐기고, 상대방을 비난하지만 같은 잘못을 본인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상대방 탓만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모든 관계의 문제점에서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라고 이야기한다. 상대방에게 잘못이 99.99% 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초점을 맞추란다. 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증명한다 한들 상대방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자신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은 고통을 수반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걸림돌은 대다수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혹은 나만)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이다. 저자가 인간의 어두운 측면(악함)을 강조한 것도 모든 문제에서 나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독자들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를 개선할 때 놀라운 관계 개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5가지 비밀은 다음과 같다. 1. 무장 해제 기술 (The Disarming Technique) 2. 생각과 감정의 공감 (Thought and Feeling Empathy) 3. 질문하기 (Inquiry) 4. 내 기분 말하기 ("I Feel" Statements) 5. 칭찬하기 (Stroking) 아무리 터무니없는 상대방의 주장일지라도 그 가운데 맞는 말(Truth)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The Disarming Technique),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해주고 (Thought and Feeling Empathy), 비록 화가 난 상태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최대한 존중하는 태도로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Inquiry), 내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I Feel" Statements),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잘못함과는 별도로 상대방을 높여주고 칭찬할만한 부분을 찾아서 소통하라(Stroking)고 조언한다.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겠지만, 부지런히 연습하면 가능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어떻게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점이 이 5가지 원칙으로 해결될 수 있으랴. 단,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사랑하는 방법 (Skill)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거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와 같이 서로 다른 사고 체계 하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든가 혹은 사람들이 상황을 왜곡되게 인지하기 때문이라는 기존의 여러 이론처럼 인간을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중립적인 존재로 놓고 보는 해석들보다는 최소한 인간의 본질(어두운 면)에 대해 근원적으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주장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들의 효용성이나 한계는 실제 삶에 적용해보고 느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므로 결국 독자의 몫이 아닐까?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