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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죽어야만 대접받는 세상
"바보는 죽어야만 대접받는 세상" 내용보기
참 서평을 적어나가기 힘든 책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현상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의 차이가 극도로 큰 책이기때문에 글로 표현하기가 이만저만 힘든 책이다. 글을 쓰다고 지우기를 몇번을 반복해야 할 만큼 아직까지 감정의 골이 깊기 때문일 것이다.한마디로 2009년 5월 23일은 한국현대사에 잊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날이다. 새벽부터 날아든 믿기지 않는 비보는 그를 지지하고
"바보는 죽어야만 대접받는 세상" 내용보기
참 서평을 적어나가기 힘든 책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현상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의 차이가 극도로 큰 책이기때문에 글로 표현하기가 이만저만 힘든 책이다. 글을 쓰다고 지우기를 몇번을 반복해야 할 만큼 아직까지 감정의 골이 깊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2009년 5월 23일은 한국현대사에 잊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날이다. 새벽부터 날아든 믿기지 않는 비보는 그를 지지하고 지원했던 사람이나 그의 반대편에서 그를 궁지로 몰고간 이들에게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의 죽음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불신과 민주주의의 후진성 그 자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면이었다. 


노전대통령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보이다. 바보의 내력은 3당통합의 반대에서 부터 시작된 그의 시련은 향후 벌어지는 각종 선거에서 정말 바보처럼 우직한 행보로 인해 측인지심까지 불러 일으키게 한 그의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재임기간내내 이 바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우리가 흔히 한사람을 바보라 칭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사고적인 결핍을 보이는 사람들을 통칭해서 사용한다. 그 판단기준은 흔히들 말하는 보통의 사람기준일 것이다. 보통의 사람기준에서 보면 그는 정말 바보가 맞을 수 있다. 그래서 바보들은 세상의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3.1운동과 임시정부, 그리고 4.19의 이념을 계승한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실상은 이런 이념들을 위해서 한평생을 살아간 이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바보들은 보통사람들에 비해서 용감하다 그래서 바보인지도 모른다. 바보들은 보통사람에 비해서 이것 저것 속으로 저울질 못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 맞다면 기름통을 들고 불속으로 뛰어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바보라고 한다.
한편으로 이런 바보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통쾌하게 생각하기도 하면서 막상 우리 자신이 그런 현상에 직면하게 되면 슬그머니 외면하게 된다. 그래서 바보는 외롭고 힘들다. 왜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니까...
노전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시청앞과 봉하마을을 비롯한 전국의 분향소에 500만이라는 인파가 애도의 행진을 하고 눈물을 흘린 이면엔 바로 이런 바보에 대한 미안함을 애써 감추고 싶어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는 영악한 사람들이다. 나는 못하겠고 바보인 당신이 해라. 바로 이런 생각이 바보를 죽음으로 몰고간것은 아닐까.

 

그런면에서 참여정부의 탄생 그자체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건국 이후 대접받지 못한 바보가 큰일을 냈기 때문이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이나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나 어리둥절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니 있을수 없는 일이 일어 났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바보를 향한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동안 바보를 바보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바보를 마치 만능의 신처럼 생각하고 바라고 기대하는게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의 존재자체를 부정해 버렸던 것이다. 역시 바보는 바보이다라고...

그가 우리와 작별한지 대략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그동안의 시간동안 노무현에 대한 각종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마치 사람은 죽어야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라도 한다는 듯이 그에 대한 인생역정에서 정치적인 소신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서적들이 서점의 가판대를 가득메우고 있다. 아마도 그가 살아생전 받았던 그 어떠한 평가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그래서 바보는 고구려의 온달처럼 죽어야만 대접을 받는게 이놈의 세상 이치인 것이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는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인 오현호가 퇴임 막바지 시기인 2007년에 청와대에서 노전대통령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아마도 오현호대표는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집중적으로 노전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행운아닌 행운을 누린 사람이라고 해야겠다. 자신도 밝혀듯이 인터뷰 당시엔 발견하지 못한 노전대통령에 대한 생각들이 막상 그의 죽음앞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수긍가는 내용으로 다가왔듯이 우리에게도 노전대통령의 사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책은 노전대통령의 미완의 정치학 강의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는 권력의 원천을 제대로 선 시민에서 찾고 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고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그 동안 현실과는 괴리된 개념이었고 이때까지 대한민국의 그 어떠한 정치권력자도 생각하지 못했고 아니 그런 발상자체를 거부했던 시민권력에 대해서 그는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시민권력의 힘은 역사적으로도 보아왔듯이 혁명적인 개념이자 사고의 방식자체를 뛰어넘는 거대한 담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작금의 시대에는 주연보다 조연이 더 부각받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권력이라는 것은 제도적인 틀속에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 역량을 표출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틀이 권력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퇴색해버리고 권력보다 제도가 마치 본질인양 인식되면서 권력의 창출기반이 시민들의 위치는 위태로워 진것 또한 사실이다. 노전대통령은 이러한 권력의 흐름과 정치제도에 대한 개혁의 마지막 희망을 바로 선 시민에서 찾고자 하였다. 아마도 이러한 극히 위험한 발상자체가 거대한 제도권내의 권력위임자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일 수 밖에 없었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입에 발린 공허한 주장으로만 와닿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우리곁을 떠나고서야 서서히 그의 생각에 대해서 하나둘씩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진정한 권력을 찾기 위한 대안에 대해서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노전대통령은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그의 자유분방했던 어록이나 행동이 아닌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고 실천해 나갈 생각도 못했던 그의 정치관이 우리들의 뇌리속에 영원히 남았있는 한 그는 영원히 살아있는 것일 것이다.

l******e 2009.09.01. 신고 공감 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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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데로 임하소서
"낮은 데로 임하소서" 내용보기
사실 나는 노무현, 그를 잘 알지 못한다. 변호사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이장 노무현 그 어떤 호칭을 앞에 붙여도 노무현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조중동표 노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못한다. 지난 10년간 애 키우면서 정치와는 담을 쌓았고 신문은 아예 읽지도 않았다. 게다가 주섬주섬 들려오는 조중동표 노까에 대해 거의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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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노무현, 그를 잘 알지 못한다. 변호사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이장 노무현 그 어떤 호칭을 앞에 붙여도 노무현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조중동표 노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못한다. 지난 10년간 애 키우면서 정치와는 담을 쌓았고 신문은 아예 읽지도 않았다. 게다가 주섬주섬 들려오는 조중동표 노까에 대해 거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들 매체에 대해 그렇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들이 하다 못해 대통령의 말본새에 물고 들어질 때도 난 노무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가 좋았다. 한 눈에 이것저것 머리 굴리며 조심스럽게 말을 뱉어 내는 사람보다는 경박해 보일지 몰라도 강직한 그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임기말기 툭 터져나온 변양균 스캔들을 지켜 봤을 때, 저 양반이 검찰권력과 야합하지 않았구나, 비굴하지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음이 갔다(두 명의 대통령 시절, 검찰이 사건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장자연 사건과 변양균 사건을 비교해봐라. 그러고도 검찰 니네들이 권력유착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냐. 이 떡검아!).

 

지난 10년간 애 키우며 독서라곤 그림책이 主였던 내가 요 3,4년간 동안 다시  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 출판계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기록 문화 또는 자서전이나 평전에 대한 출판물이  인색하다는 것이다. 외국 출판계의 경우 생존시 자기의 자서전은 물론  다른 사람에 의한 인물 탐구 서적(인터뷰 포함해서)이 카테고리에 한 부문을 괘 비중있게 차지하는 데 비해, 우리 출판계는 가뭄에 콩 나듯이 인물탐구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끽해야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상업적으로 급조해낸 황우석이나 김연아같은......그렇게 우리나라에 집중적으로 조명할 만한 인물들이 없었나 싶을 정도다. 솔직히 말도 안 되지 않는가!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격변의 시대를 살았고 살고 있는데.....  

 

그런 인물탐구에 척박한 땅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인터뷰집이 나왔다. 그것도 한 사람의 일생을 전부 다 조명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해명하고 싶었던 것을 오마이뉴스 오연호기자(난 언제나 그를 오마이뉴스 대표로 만날 수 있으려나. 그는 작심한 듯 대표 타이틀 떼고 영원한 말단 기자 타이틀로 남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와의 삼일동안의 인터뷰 기록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마지막 생을 비극적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미래의 정치역사가들에 의해 언젠가는 위대한 정치인으로 조명되고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그가 무슨 일을 했다고 우리 정치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묻는다면, 블로그를 기웃거리다 읽은 영남 밀양이 고향인 60대의 노빠 할머니의 말로 대신 하고 싶다.  "가진게 없는 사람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만으로도 노무현은 지가 할 거 다 한 것" 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의 첫 화두는 시민 각성과 시민 권력이다. 노무현이 실현하고자 했던 권력은 언론이나 경제 권력이 아닌 시민에서 우러나오는 시민 권력이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정치권력이 최고의 정점도 만능도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천하고 있었다. 대통령 시절의 그가 권력 기관을 대하는 것을 보면 이 점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고 모든 매체에서의 정치인의 희화화는 정치 권력의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권력이 낮은 곳으로 임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 준 예이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그는 희화화 되었고 바보취급 받았다. 연일 조중동이 그의 말꼬리를 잡으며 준비 안된 대통령이라고 떠 벌렸고 사람들도 덩달아 그를 바보 취급하였다. 특히나 그의 재임말기 시절 그의 수행지지도는 15% 안팍이었다. 그리고 그도 인터뷰 도중 노무현대통령 안된 대통령이라고 여러번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는 왜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 것일까? 

 

결정적인 것은 이인제씨 때문이죠. 이인제씨가 2002년 대선 전에 우리 민주당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됙 위해서였죠. 내가 그 때부터 '이거 큰일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땐 나는 이회창씨 쪽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내 상대는 이인제씨였어요." ....... "경선 불복 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우리 당으로 와서 여기서 또 후보하겠다고 하는데...그 설명할 수 없는, 이치에 닿지 않는 현상, 그리고 그 현상에 영합나는 많은 사람들의 모임과 세력을 보면서 이게 뭐냐, 이게 정치냐, 이대로 가도 되냐고 분노했지요." 

 

그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야합보다는 불의를 못 참아내는 성격, 기면 기지 휘어지고 싶어하지 않는 꼿꼿한 성격은 그의 정치매력이었지만 퇴임 후 그의 정치 보복을 낳게 된 원인이기고 하였다. 물론 노빠들은 그의 이러한 성격에 매료돼, 그를 한평생 지지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이지만.  

 

그가 끝까지 모든 것과 타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국정 운영이나 정책에서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를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의 일탈을 가져온 이라크 파병과 미국과의 fta가 그 예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완전히 굴복된 상태에서 이라크 파병이나 미국과의 fta 정책을 편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정책 사이에서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거대한 조직 사회에서 대통령의 가치대로 움직여 줄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먼저 이끌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자는 측면에서 정책들을 입안하고 협상했던 것이다. 현재 이대통령의 국익에 상관없이 끌려가는 정책이 아니란 말이다. 일본 fta의 예를 들면, 일본 fta는 조건이 너무 안 맞아 그만 두었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 일본측에서 이명박재임시절에 fta를 다 체결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니, 노대통령의 정책 수행과 이대통령의 정책 수행이 어느 것이 더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누가 더 유능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노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그리고 퇴임후 이장 노무현으로 산, 짦은 기간동안 자신이 무엇을 했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왜 링컨을 선망하는지, 정치적 좌절은 있을 수 있어도 깨어 있는 시민사회의 희망을 져버리지 않았던 그의 정치적 행로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책이다. 우리 정치사에 이런 인물이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모든 권력을 낮은 데로 놓았던, 그의 업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s********8 2009.07.27. 신고 공감 12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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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6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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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올린 제 기사인 '나도 '6명의 노무현'을 만났다'를 옮긴 것임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마이뉴스에서 나온 책으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마지막 심층 인터뷰를 다뤘다. ⓒ 송영대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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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올린 제 기사인 '나도 '6명의 노무현'을 만났다'를 옮긴 것임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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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마이뉴스에서 나온 책으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마지막 심층 인터뷰를 다뤘다.
ⓒ 송영대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시험을 보고 나온 날, 버스를 타기 전에 서점에 들어가 신간들을 살펴보는 도중 라디오에서 들리는 뉴스가 내 청각을 자극하였다. 그 뉴스에서 들리는 '사고', '봉하마을', '노무현'이라는 단어에 귀가 번쩍 뜨였고, 내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리고 짧지만 강한 충격을 주는 '서거'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다. 그날 하루, 버스 안의 대다수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으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고, 나 또한 침통한 심정으로 귀가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난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였고, 서울광장을 찾아 경찰들이 짓밟은 대한문 분향소에 가서 대한민국을 보았다. 그리고 봉하마을로 가서 그분이 잠든 곳을 바라보았으며, 시민기자로서 이러한 사실들을 기사로 써서 스스로 시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발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을 담은 책을 보고 그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서거 이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을 한 권 사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되도록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이 짙게 남은 책을 원하였고 자서전을 사고싶었다. 하지만 서거로 인하여 출간되기 힘든 상황이고, 유고집은 49재 이후부터 정리하여 출간될 계획이었기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러다가 <오마이뉴스>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 마지막 심층 인터뷰를 담은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라는 책을 출간했음을 알고 바로 인터넷 서점을 통하여 주문하였다.

 

이 주문에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은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추천사였다. 내가 존경하는 또 다른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의 추도문을 이 책에 바쳤고, 이 책을 통하여 국민들이 노무현을 공부하기를 원하였다. 어떤 책이기에 한평생 그와 민주화 운동을 하였다는 분이 스스럼없이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글을 준 것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오마이뉴스> 독자로서 오연호 대표기자의 <인물연구 노무현>을 정독하였기에 사실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책을 보니 인터넷 기사로 보던 것과는 다른 노무현 대통령을 볼 수 있었다. 책 속에서는 오연호 대표기자의 말 그대로 6명의 노무현이 있었고, 난 6명의 노무현을 만날 수 있었다.

 

[인간 노무현]

자신을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에 대한 분노를 하게 된다

 

  
▲ 오연호 대표기자와 노무현 대통령. 이 책은 3일간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진 <인물연구 노무현>을 재구성하여 짜여졌다고 한다.
ⓒ 노무현
노무현

 

이 책을 통하여 가장 먼저 접하게 된 노무현은 인간 노무현이었다. 우리들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눈물을 흘리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때론 고뇌하고 어린애처럼 즐거워하는, 농민에게 무릎 꿇고 막걸리를 따르며, 지지자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던, 그리고 결국에는 서민으로 돌아간 대통령, 인간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에서 '자신을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에 분노를 하게 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세상은 부정직하고 혼란스러우며, 흉악하다. 하지만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한 행복한 권리를 원하고 또 세상에게 바란다면 당연히 분노하게 되지 않겠는가?

 

우리는 언제나 인간을 보고 또 인간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간이다.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인간에 대한 가치에 대해 무관심 할 때가 많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것은 인간답게 살기 위함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언제나 염두에 두었다. 그가 꿈꾸던 세상은 바로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즉 '사람 사는 세상'이었고, 그 사람 사는 세상의 인간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인간이길 바라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에 보면 오연호 대표기자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은 대통령님을 사랑하고 계시지요?'라는 질문을 하였고, 이에 스스로를 사랑하였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던 분이, 결국 스스로의 몸을 던져 불귀의 혼이 되었다. 역설적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되, 그 자신은 자기의 신체가 아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였다는 것을. 그 가치를 국민에게 일깨우기 위한 마지막 항거로서 자결을 택했고, 자신의 죽음이 씨앗이 되어 '사람 사는 세상'이 싹트길 고대한 것은 아닐까?

 

[정치인 노무현]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 책이 나올 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반론글이 들어가길 바랐다. 개인적으로 오연호 대표기자의 <인물연구 노무현>을 읽으면서 가장 신선했던 부분은 노무현 대통령의 반론글이었다. 오연호 대표기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분석하였고 그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틀 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반론글을 작성하여 보내준 것이었다.

 

이러한 소통은 나로서는 매우 새로웠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이가 직접적인 토론이라는 '대화'로 해결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독자로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자평은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는 말이 가장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YS로 인하여 정치권으로 데뷔한 후, YS의 삼당합당에 불참한 이후엔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언제나 어려운 선택을 하였기 때문이다. 숱한 패배 속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정도(正道)를 걸었고, 그로 인하여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패배에 주눅 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당당하게 패배주의가 아니라고 단언한 것이리라.

 

이러한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그가 가장 존경하였던 링컨이 떠오른다. 사실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오해도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던 한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노무현 대통령의 막말을 매우 싫어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였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김구와 링컨을 비교하면서 김구는 실패한 정치인이기에 링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나도 이 말을 들으면서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고, 이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오해는 결국 이 책을 통하여 풀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구를 존경하였지만, 그가 실패하였다는 것에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링컨은 수많은 패배와 재임 중 악평에도 불구하고 백년 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의는 항상 패배한다'는 것이 가당찮은 역설에 지나지 않도록 만들면서 진리를 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깨끗이 씻어준 본보기는 김구선생이 아니라 링컨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결국 둘의 최후는 타살과 자살이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둘 다 타살되었다고 해야 될까?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서 그들이 추구하였던 가치는 그대로 역사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결국 링컨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았으니,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문득 미래의 평가가 궁금하다.

 

[정치학자 노무현]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 대선출마선언 연설하는 노무현 대통령. 대선출마에 앞서 자신의 정치관을 말하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
ⓒ 이종호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대선 출마 선언 연설을 떠올릴 것이다. 촛불시위로 인하여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비교가 될 때, 그리고 노무현 서거 이후에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져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던 연설이었기 때문이다.

 

열정적으로 연설하였던 이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비겁한 교훈을 배웠던 자신, 정확히는 국민에 대해 말하였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가 그동안 세상의 진리였다고. 그리고 그는 이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랬기에 스스로 600년간의 잘못된 전통의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난 이게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면서도 정치학자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깊은 고민을 알 수 있는 발언이라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학자다.

 

원광대에서 명예박사를 받았을 때, 스스로 노명박(노무현 명예박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랬던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제대로 다룬 교과서가 없다고 하면서 스스로 정치학개론을 쓰겠다고 장담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정치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결국 그러한 정치론에 대한 핵심은 과거의 잘못을 후세에서 반복할 수 없이,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쌓은 탑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 탑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하고, 오히려 탑을 무너뜨리려다가 다치게 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흔히 이를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결국에는 바위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우리는 혁명이라고 부른다. 노무현 대통령은 책에서 결국 권력은 시민에게 있고, 그 시민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투표를 통해서라고 말하였다. 한두 개의 계란으로는 바위를 깰 수 없지만 수백만 개의 계란이 일제히 바위에게 쏟아진다면 과연 바위가 깨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우리의 역사적 과오를 청산하는 것은, 이를 청산하려는 의지부터 시작된다. 그러한 의지는 바로 시민의 권력, 즉 투표의 힘에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투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시민 스스로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게 바로 집단지성이고, 그 집단지성의 산물이 작년의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항쟁'이다.

 

결국은 시민의 권력이 가장 강대한 권력이고 무서워해야할 것이라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신조이고, 정치학자로서의 결론이다. 이에 대해 아직 해답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 역사적인 실험대가 바로 한반도이며, 조만간 역사적인 실험결과가 나오게 되지 않을까싶다. 노무현 대통령의 시각은 이미 여기까지 와 있었다.

 

[대통령 노무현]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역사의 사실을 존중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열정적인 대통령인 노무현도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한 적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외교 분야에서 있었으며, 바로 미국과의 외교가 그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외교 중 2가지 분야에서 지지자들에게 큰 반대를 받았다. 하나는 이라크 파병이고, 다른 하나는 한미FTA였다. 이 책에는 이 두 사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입장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부분이 너무나도 놀랍다. 스스로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대로 실행하였다니…. 이는 비단 나 뿐만이 아닌 오연호 대표기자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에는 현실주의자였던 노무현이었기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으로서 변명하고 있다.

 

이러한 변명이 결코 엉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처신을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이 명백히 있었을 것이며,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소신에 최선을 다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병력 1만이 아닌 비전투병력 3천을 보냈고, 이는 미국과의 외교에서 플러스요인이 되었다며 자평하고 있다.

 

그럼 한미FTA는?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입장처럼 선공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어차피 세계는 글로벌화가 되며, 시장자유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는 압력에 대한 굴종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의 개척이라고 보았으며, 그러한 확신이 있었기에 FTA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 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주의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 바로 역사의 사실을 존중하라는 것이었다. 진보주의자들의 개방문제에 관한 주장 중에서 사실로 증명된 것은 없고 현실을 존중하라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에서 그 교훈을 얻기를 원하였고 시대에 역행하기 보다도 어려운 현실을 과감하게 돌파하여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쪽을 택하였던 것이다.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은 자신의 이상과 함께 국가를 생각하는 현실주의적인 진보주의자였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노무현의 정치철학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진보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

 

[바보 노무현]

무릇 공동체 살림을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면 바보로 살아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별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국민들의 십중팔구는 입을 모아서 한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바보'라고.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은 왜 바보가 되었고, 왜 바보라고 불리는 것을 스스로도 좋아할까?

 

본디 노무현 대통령은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서글펐다고 한다. 네티즌들이 바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 전까지, 그에게 있어서 바보라는 말은 현실에 타협할 줄 모르는 노무현에 대해 약간 비아냥거리는 어조의 그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바보 노무현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바보관(?)은 달라지게 된다.

 

한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면서 끊임없이 부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바보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 바보는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며 소신과 지조를 지키고 야합하지 않는 바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글에 큰 감명을 받고 스스로도 바보 노무현이라고 부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이렇게 우직하고 뚝심 있는 순수한 바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노무현은 이렇게 말한다. 정치인들은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바보라는 얘기가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영악하지 않았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공공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신뢰와 원칙을 위해서 자기 이익을 포기한 사람한테 붙여주는 애칭이 바보 아니겠어요. 무릇 공동체 살림을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면 바보로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누구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바로 당시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이명박씨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걱정하고 있었다. 이명박씨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동체의 이익보다 자신과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업의 CEO로 살아왔기 때문에. 결국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예측은 맞아 떨어진 것일까?

 

[사상가 노무현]

결국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행동 속에, 궁극적으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 군홧발에 짓밟힌 대한문 분향소. 5월 30일 대한문 분향소는 경찰들의 군홧발에 밟혀 만신창이가 된다. 그리고 그 이후 보수단체로 인하여 분향소가 해체되고야 만다.
ⓒ 송영대
대한문 분향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작은 비석 특강'이었다. 이 '작은 비석 특강'이 실망스러워서 아쉬운 게 아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사상을 드러내기에는 결코 길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일방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오연호 대표기자에게 강연하는 식으로 짜여 있다. 하지만 자기 할 말만 하기보다도 새로운 진보와 정치에 대해서 제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아쉽다는 점은 바로 이 점이다. 이 부분은 오연호 대표기자에게 전해들은 것도 사실은 감지덕지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책으로 집필하여 국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아쉬움이다. 이 특강은 굉장히 시사 하는 바가 크고, 노무현 대통령의 날카로운 분석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그동안의 정치학에 있어서 수많은 화두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역사에 있어서 정치가 무엇이었으며 그 구도는 어떻게 바뀌어왔고,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라는 문제, 그리고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은 무엇이며, 어떤 게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지도자의 비전과 역사인식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문제, 보수와 진보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 등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권력은 시민에게 있다는 것이며, 시민은 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역사에서는 하늘이 권력을 내어줬다고 하며 소수 지배층을 정당화시켰으나, 시민들의 각성으로 인하여 결국 권력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며, 이 역사적 변화가 완성되려면 기득권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민주주의란 시민의 의사가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역할은 중요하다. 민주주의란 결국 시민들이 행동하는 것이며, 이게 가장 큰 원동력이고 가장 큰 권력임을 깨닫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시각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어떤가? 민주주의는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고 언로는 계속 닫혀가고 있다. 인터넷은 봉쇄되며 정부에 대한 비판은 탄압받는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검찰은 어용화되어 과거 정권에 대한 복수에만 눈을 번득이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이제 진정한 시민각성이 있어야 할 시점이며, 이는 집단지성으로 나타나야 할 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끝까지 말하려고 했던 가치는 여기에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땅에 자리 잡기를 원하였으며,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와 동일한 생각을 하였기에 이 책에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담아둔 추도사를 거리낌 없이 준 게 아닐까?

 

g******s 2009.07.0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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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정의의 역사를 향한 시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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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600년의 역사, ‘패배하는 정의’의 역사를 청산하고, “이상이 현실에 굴복하고, 현실이 이상을 구박하는 시대”를 극복하며,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실현하려했던 바보 대통령의 시민을 향한 각성의 외침이다. 더 이상 (정치)권력이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지배하고, 특권을 누리려 하며, 반칙을 일삼을 때 분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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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600년의 역사, ‘패배하는 정의’의 역사를 청산하고, “이상이 현실에 굴복하고, 현실이 이상을 구박하는 시대”를 극복하며,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실현하려했던 바보 대통령의 시민을 향한 각성의 외침이다.


더 이상 (정치)권력이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지배하고, 특권을 누리려 하며, 반칙을 일삼을 때 분노하지 않고, 부당한 권리와 이익의 주장을 방관하여서는 안 된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선출된 권력으로 시민과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 기회주의적이고 권위적인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시민들은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될 터이다.

작금의 미디어법의 강행처리, 4대강 유역개발과 같은 개인을 살찌우는 기술에 집중하며,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불공정한 게임을 주도하는 특권구조를 해체하는데 시민의 조직된 힘, 시민들의 행동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것은 그래서 당위화(當爲化)된다.


힘센 자에게 줄서는 권위주의와 기회주의가 결합된 특권의 유착구조는 불공정과 불균형, 신뢰가 무너진 사회를 고착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만능의 경제정책과 세계화는 거대한 시장권력을 만들어내고, 국민의 권력인 정치권력을 위협하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자아내기에 이르렀다.

“지배자 또는 지배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윤리의식, 가치 형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되어있어요. 그 윤리와 가치의 핵심이 신뢰입니다. - 中略 -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약속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기대도 다 배반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바보 노무현의 신뢰에 대한 지적은 국민을 분열과 갈등에 내몰고 사회적 합의를 불가능케 하는 현 정권의 평가에 적절한 도덕적 가치 기준이 된다.


부조리한 권력을 분산하고, 권위주의를 해체하여, 낮은 사람으로 정치권력의 대표자가 되어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든 전형을 창출하려했던 인간 노무현의 정치적 의지와 정의의 사상이 이렇듯 진정함으로 시민정신을 일깨운다.

어느덧 시민의 편에 서있던 언론은 또 하나의 권력, 언론 권력으로서 시장권력의 편, 아니 스스로도 시장권력이 되어 국민의 권력을 겁박하기에 이르고, 정보의 장을 움켜쥐고 이데올로기를 조작하여 민주주의를 퇴화시키는 불공정과 권위주의의 한 축이 되어있다.


오늘날 권력은“공권력과 정보(이데올로기), 그리고 돈, 이 세 가지가 결합”해서 만들어진다. 이 중에서도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결정짓는 정보(이데올로기)마당이‘결전의 장’이다.”그래서 미디어 공간, 언론은 중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치권력을 독점하려는 시장, 언론 권력 등 특권세력, 특권구조의 해체는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과, 계층간, 지역간 불균형의 해소를 위한 역사적 과제가 된다.


“역사는 지배와 예속에서 발생하는 제반 갈등이다.”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느냐 아니냐는 이제 시민들의 도덕적 성숙과 능동적 참여에 달려 있다. “신뢰와 원칙을 위해서 자기이익을 포기한 사람”이 들려주는 시민정신과 시민사회는‘관용의 정신과 타협을 아는 사람들의 연대’를 요구한다. 바로 지금의 획일주의 정치문화, 진보와 보수의 극한 갈등, 상대를 용납하지 않는 대결주의, 지역간 대립구조는 시민의 인간적 자존심이 지켜지고, 정의와 공정이 승리하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청산되어야만 하는 우리의 과제이다.


또한 노무현은 급진적인 진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일부 고달프고 불평스러운 사람들을 선동해서 끌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일부 이른바 강단사회주의라 이야기하는 급진 지식인들은 뭉쳐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허하게 교조적인 이론에 매몰되어서 흘러간 노래만 계속 부르지를 마라.”고 말이다. 그리고 “투쟁 없는 역사도 없지만 그러나 관용과 배려가 없는 역사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투쟁과 절제가 함께 하여야 함을 조언한다.


이제 선출된 정치권력으로서 권력의 행사는 용인하되, 권력에 의한 지배, 권력의 사유화를 방관하는 시민이어서는 자유와 권리의 상실을 막을 수 없다. 권력과 지배를 분리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렇기에 권력은 위임하되 지배는 거부하는 노력”, 바로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행동과 개입, 참여는 우리 시민들의 소명이 된다.

시장 권력, 언론 권력에 대해서는 상대편에 서있는 소비자로서, 소비자(시민)권력을 조직화하고 정치권력으로 묶어내어 시민 정치권력으로 시장, 언론권력을 통제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 진정한 의미의 시민사회의 주인의식으로 깨어나야 할 것이다. 공정성과 자유와 희망이 넘치는 정의가 승리하는 참된 민주주의 사회는 소비자 선택, 시민 선택에 달려 있음을 일깨우는 ‘부족한 우리들의 동지’의 마지막 목소리가 잠자고 있던 우리들의 의식을 선명하게 일으켜 세운다.


역사 이어달리기,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급작스럽게 시름에 잠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여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여기 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는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 바로 독자와 바보 노무현간의 뒤 늦지만 고귀한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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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콧물 쏟으며 노무현을 이해하다.
"눈물,콧물 쏟으며 노무현을 이해하다." 내용보기
오마이뉴스에 실린 인물리포트-노무현에서 보다 사진과 내용이 추가되었다...     난 예전부터 그의 지지자였다. 그저 게으름뱅이 지지자. 멀리서 지켜보던 지지자.   그가 서울로 왔을 때 왜 대검앞에서 쌩쑈라도 하지 못했나싶어서 회한이 든다. 그의 운명은 우리에게 달려있었던 것을..   생애 처음으로 내 손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 노무현. 그의 임기 1년이 지난 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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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실린 인물리포트-노무현에서 보다 사진과 내용이 추가되었다...

 

 

난 예전부터 그의 지지자였다.

그저 게으름뱅이 지지자.

멀리서 지켜보던 지지자.

 

그가 서울로 왔을 때 왜 대검앞에서 쌩쑈라도 하지 못했나싶어서 회한이 든다.

그의 운명은 우리에게 달려있었던 것을..

 

생애 처음으로 내 손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 노무현.

그의 임기 1년이 지난 후 내 앞에서 누군가가 노무현 찍은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별다른 반박도 하지 못하고 쓴웃음만 지었던 팬클럽 수준이였던 나.

 

내가 그런 그를 지지하게 된 것은 확실히 그의 정책에 확실한 수혜를 입은 세대였기 때문이다.

 

내 지갑에 돈 만원이 들어오는 류의 혜택이 아니였다. 질 좋은 정책으로 우리 세대를 이끌어 주었다.

사회 전반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난 직접 경험했다.

질식할 것 같은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민주주의의 가장 최전성기를 누렸다.

 

모든 가치는 "민주주의"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민주주의가 깽판 치고 있는 사회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있을까.

 

 

어쨌든 당시 난 불만이 있으면 즉시 위원회에 글도 올리고 많이 배우신 학자 출신의 관료들이 내 가짢은 글에 대해 신중히 답변하고 대안을 모색해 주기까지 했었다.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었다.

 

"참 살기 좋은 세상이였다.

참여정부가 과연 꿈이 아니였을까?

허망된 꿈이라는 뜻이 아니라, 과연 지금 우리에게 그런 세상이 있었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난 노무현 정부의 확실한 수혜를 입으며 그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적극적인 시민이지도 않았으며, 그의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되었을 때에도 그저 소심하게 만세를 외쳤던 사람이였다.

한심했다.

 

그러다 아주 끔찍한 사람이 정권을 잡게 되고..

그가 봉하마을로 내려갈 때 "다음에 또 만납시다"라고 작별인사를 할 때 혼자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불행해 질 것을 예감한걸까?

이렇게 그는 떠나갔고 왠지 모르게 가슴아팠다.

 

그로부터 노무현을 알기 위해 KTV 동영상도 즐겨보고 자료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깨어있는 병아리 시민이고자 했다.

시민으로써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서투르고 놀라 난 많이 지쳐있었다.

 

그 시기에 때맞춰 그를 조여온 검찰의 표적 수사.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그를 한순간에 잃었다.

 

여기까지는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생각의 편린들이다. 이 책에 대한 간략적인 평가를 하자면 이 책의 동시 저자인 오연호 기자는 상당히 문체가 편안하고 정겹다는 데에 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기 위해 노력한다.

 

읽고 소화하기에 좋은 책이다.

읽고 나서, 노무현에 대해 논쟁을 할 때에도 멋지게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그런데 디자인에서 별 하나를 뺐다. 좀더 매끄러운 표지였으면 보관에도 용이했을 텐데..

지문이 잘묻어나고 보관 측면에서는 취약하다.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시민이 각성해야(공부하고 배워야) 이긴다.

한마디로 무식하면 당한다-_-;

 

진정한 권력인 시민이 다시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됩시다"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슬프고 괴로우면 같이 나누자.

 

난 한국 시민 역사의 진보를 믿는다.

(너무 거창했나..)

 

j********0 2009.08.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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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눈물과 함께 그의 가치를 되살리다
"노무현, 눈물과 함께 그의 가치를 되살리다" 내용보기
2009년 5월 23일,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내 마음의 대통령, 내 삶 속 영원한 현재진형형 대통령. ‘바보 노무현’이 질곡 많은 이 땅을 떠나 하늘로 영면한 날.   참 많이 울었다. 대통령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의 별세 때 강물같이 흘렀던 눈물 이후로, 그렇게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쉴 새 없이 나온 적이 없다. 그동안 표 내어 노무현의 편에 서지도 않고, 정치는 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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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내 마음의 대통령, 내 삶 속 영원한 현재진형형 대통령.

‘바보 노무현’이 질곡 많은 이 땅을 떠나 하늘로 영면한 날.

 

참 많이 울었다.

대통령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의 별세 때 강물같이 흘렀던 눈물 이후로, 그렇게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쉴 새 없이 나온 적이 없다. 그동안 표 내어 노무현의 편에 서지도 않고, 정치는 딴 세계일인 양 무심했었다. 그래서 노무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부터 시작해서, 그의 동지들이 쓴 책들을 여럿 읽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읽었다. 왜 지금 이 책인가?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의 인터뷰이다. 대통령의 살아생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음으로 대통령의 그 ‘마지막’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거 3주년이 되는 올해는 마침 대선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진보와 시민 권력에 대하여 그의 목소리로 듣고 싶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앞에서 ‘바보 노무현’이 말을 걸고 있는 듯하여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이를 먹어도 사무치는 그리움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

 

2007년 가을, 퇴임을 6개월 앞둔 노무현 대통령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는 세 차례 인터뷰를 가졌다. 2003년 2월 22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첫 인터뷰 또한 오마이뉴스였다. 인터넷 여론이 뽑아준 첫 대통령, 그의 인터넷 언론, 새싹처럼 피어난 진보언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오연호 기자는 3일간의 대화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그리고 인간 노무현.

이 인터뷰가 정치인 노무현, 인간 노무현과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책에서는 그토록 자신을 사랑했던, 그래서 세상에 분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누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그는 죽어서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갔는지를 이야기한다.

정치학자 노무현, 대통령학 학자 노무현이 들려주는 생생하고 이해 쉬운 정치학 강의를 통해 그는 정치학 강의를 해 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치었다. 결국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았지만..

 

인터뷰 형식을 빌린 책이지만, 곳곳에 오연호 기자가 취재했던 내용,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수록하고 있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2002년 대선 출마 선언 연설의 일부를 소개하고 싶다. 출마 연설의 핵심은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였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셨던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 ‘그만둬라.’ , ‘너는 뒤로 빠져라.’ 였습니다.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 이만한 역사의식을 가진 이를 나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접하고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반대로 바보 노무현의 영결식장에서 추도사를 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은 늘 그런 식이다. 한 전직 대통령이 정치보복 논란 속에 저세상으로 갔는데, 또 다른 노(老) 전직 대통령에게는 추도사도 못하게 모욕을 안겨 주었다. 이명박 정권은 무엇이 그리 두려웠을까?

노무현은 김대중을 공부했다. 이제 살아남은 누군가가 노무현을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하지 마라’ 라는 글을 남겼지만,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접하고 오히려 ‘정치를 한 번 해 보고 싶다’, ‘정치를 통해 복수하고 싶다’ 는 말을 한다. 책에서 몇몇 누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엄마는 “나의 어린 아들에게 정치인이 되어보라”고 권했다고도 한다.

 

〈인물연구 노무현〉(이 책의 인터넷 오마이 뉴스 연재 제목)을 읽었다는 한 독자는 이런 쪽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저는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가짜 팬이었나 봅니다.

그 분의 심중을 어찌 제대로 아는 것이 이리도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시고 난 다음에야 이렇게 하나씩 알게 되는 그분의 모습이

너무 아리도록 안타깝기만 합니다. …… 민주주의 …… 과연 무엇인지…….

저의 어린 아들에게 정치인이 되어보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닮은

정의로운, 사람다운 정치인이 되기를 권했습니다. …… 마지막에

대통령께선 지인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하셨다 들었습니다.

어느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요…… .

제 아들이 어른이 되어 정치인이 되었을 땐 썩어빠진 저 조중동은

정신을 차릴까요?…… 좀 더 싸워보시지…… 그러셨습니까? 너무

무거운 짐이셨는지요? 저는 아무래도 노무현 코드의 정서와 맞는

사람인가 봅니다.

당신을 자꾸만 사랑하고 …… 아쉬워집니다.

 

여기서 잠깐 독서를 멈추어야 했다. 분노를 억누르고 그리움을 다스린 후 다시 책을 들었다.

 

 

 

 

 

2009년 5월 23일 새벽, 모든 것을 정리한 그가 유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간결한 두 줄이 내 맘을 무겁게 짓누른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을 만큼 큰 아픔은 어떤 것일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지금 이 시간 노무현을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남긴 글에 밑줄 그으면서.

 

바보 노무현이 가르쳐준 대로

그를 기억하는 우리, 그가 추구했던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우리,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픈 우리,

우리 이제,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k*****m 2012.07.21. 신고 공감 2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참여정부의 대명사
"참여정부의 대명사" 내용보기
Roh Moo-hyun,盧武鉉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1946년 9월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자인 이승만의 생일을 기념하는 교내글짓기대회가 열리자 '백지동맹'을 선동하다가 정학(停學)을 당할 정도로 성격은 당차고 맹랑했다. 가난으로 인해 어렵게 진영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하였다.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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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 Moo-hyun,盧武鉉


그러나 1981년 부림사건(대학생 독서서클 검거)의 변호를 맡으면서, 교도소에서 57일간 고문을 당한 한 학생의 시퍼런 몸과 겁에 질린 눈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변론에도 참여하며 투사로 탈바꿈했다.

1985년에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고,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아 6월 민주항쟁에 앞장섰다.

항쟁 후 재야 활동을 하던 그는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의 부탁을 받고

제13대 총선에 출마하여 정치에 입문하였고,

1988년 부산 동구에서 통일민주당 후보로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입성한 노무현은 노동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노동위원회의 3총사’로 불렸으며,

그해 11월 제5공화국 비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와

최초로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5월 광주 자위권 발동' 연설 때 명패를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이른바 '5공 청문회 스타'가 된 것이다.

1990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민주정의당 총재인 대통령 노태우, 신민주공화당 총재 김종필이 합당하여 민자당을 창당하기로 하자

노무현은 이를 부도덕한 야합이라는 이유로 민자당에 합류하지 않았고

자신의 후원자였던 김영삼과 결별하였다.

이후 부산에서 3차례 총선과 시장선거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2000년 4월,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종로구 공천을 거절하고,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결국 낙선하였다.

하지만 이때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지모임 '노사모'도 결성되었다.

국회의원 낙선 후 그는 2000년 8월부터 2001년 3월까지 김대중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그리고 김근태, 이인제, 정동영, 한화갑 등이 후보로 출마한 국민경선제 끝에 새천년 민주당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이인제와 호남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한화갑을 모두 밀어낸 대이변의 승리였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거치며 노무현의 지지율은 바닥까지 곤두박질 친다. 이에 '후보교체론'까지 나오는 등 입지가 위태로워지지만,

정몽준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부활했다.

그리고 결국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당선 이후,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집권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이라크 파병' 결정은 그를 지지했던 진보·개혁세력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이라크 파병 결정이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음을 밝힌바 있으며, 자신의 소신 보다는 '국익'을 생각해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위치에서 내린 결정임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 속에서 총선을 앞둔 2004년 3월, 헌정사상 국회에서 탄핵당하는 첫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과반 획득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사실상 국민들에 의해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이후 참여정부의 개혁정책들을 점화하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정치 실험'과 '개혁 정책'들은 '남-남 갈등', '진보-보수' 갈등 등으로 불리는 사회적인 논란 속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구시대의 막내'를 자임함으로써 다음 대통령에게 새 시대를 물려주고자 한 그의 신념과 정책은 아쉽게도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임기 말에는 '참여정부 실패론'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진보 세력들로부터는 신자유주의로 서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고, 또한 성과도 있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개혁을 해 나가고자 하였다.

'평검사와의 대화' 등을 통해 검찰조직 등 권력기관, 사정기관들을 개혁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최고 권력자'인 스스로가 권력기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줄여나갔다.

이는 국가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었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으로 상징되듯이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를 줄이고, 균형적인 국토 발전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였다.

이전과는 다른 큰 변화들이 그의 재임기간 동안 일어났다.

또한 경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복지 지출을 크게 늘려 서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으며, 2007년 10월에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10·4 남북정상회담을 업적으로 남겨,

동북아 긴장 완화-평화 정착을 공고히 하고자 하였다.

퇴임 후에는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자 하였으나,

그 꿈은 정치인생 후원자였던 소위 '박연차게이트'와 함께 허물어졌다.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고 비판과 의심의 여론이 일었던 검찰의 수사를 통해 오랜 지인들과 가족들이 비리의 혐의를 받았으며, 그 자신도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5월 23일 새벽, 유서를 남기고 사저 뒤 봉화산을 경호원 1명과 함께 등산하던 중 아래로 투신해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갑작스런 서거 후 시민들의 추모물결은 거대하게 일었다.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들은 몇날 며칠 끊어지지 않았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추모가 이루어졌다.

또한 '인간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적극적인 재평가 작업이 제기되면서 '노무현'과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새롭게 부각되었고,

노무현의 신념과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리고 참여정부가 시도한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수면 위로 올라 왔으며, 참여정부가 '민주화'라는 한국 현대사의 큰 흐름에 있어서 어떤 역사적 지위를 가지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한 논의도 시작되어, 그는 사후에 더욱 의미있는 조명을 받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1.01.1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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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아, 아까워..아까워를 연발했다
"읽으면서 아, 아까워..아까워를 연발했다" 내용보기
정말 미치게 아깝습니다. 미치게 그립습니다. 우리 곁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 더 많은 사람들이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정말 눈물이 나네요.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이전투구의 진흙탕 속에서 사는 정치인이 정말 이렇게 순수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이제 외국 지도자는 잊겠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눈물나게 하는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 그 생각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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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게 아깝습니다. 미치게 그립습니다. 우리 곁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 더 많은 사람들이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정말 눈물이 나네요.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이전투구의 진흙탕 속에서 사는 정치인이 정말 이렇게 순수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이제 외국 지도자는 잊겠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눈물나게 하는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 그 생각만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저는 아예 몇 권 더 사서 주변에 선물하겠습니다.  

m******0 2009.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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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가 읽은책(36)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연호-
"광대가 읽은책(36)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연호-" 내용보기
꼭 읽고싶었던 책중 하나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앞표지입니다.   뒤표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추천사가 적혀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인 오연호 기자와 오연호 기자가 인터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때 하지못한 추모사와 이 책의 추천사가 적혀있습니다.   오연호 기자가 고 노무현 전
"광대가 읽은책(36)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연호-" 내용보기
 

꼭 읽고싶었던 책중 하나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앞표지입니다.

 
뒤표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추천사가 적혀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인 오연호 기자와
오연호 기자가 인터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때 하지못한 추모사와
이 책의 추천사가 적혀있습니다.
 
오연호 기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당시에는 국회의원)을
처음만난 사연 등등이 짤막하게 적혀있습니다.
 
이 책의 차례인데
추천사->머리말->1장 바보를 보내다->2장 노무현은 왜?
->3장 바보가 쓴 정치학 교과서->4장 진보의 미래
그리고 마지막에는 고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연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이렇게 사진과 각 장의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이렇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진들이 있습니다..
사진 밑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인터뷰 내용이 짤막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왜 이렇게 가슴이 찡한 부분이 많았지요.
 
파란색 제목은 이 책의 저자인 오연호 기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한 질문이나 대답이고
검정색 글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대답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지막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연보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노무현, 바보 노무현 등등의 6가지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모습과
후회, 보람 등등의 그의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고
일명 조중동으로 불리우는 언론들의 악연
대통령으로서 결정해야했고 또한 후회했던..
3일간 심층대화한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인터뷰 등등과 그때 상황등등이 적혀있다.
그의 다양한 모습을 느끼게 해준 귀한 책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이 컬러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했던 책이었다.
 

 




 








 


s*****4 2009.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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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렇게 책을 읽는 것밖에 없는 것일까?   그러나 나는 믿고 싶다. 내가 구입하여 읽은 이 책을 누군가 어린 벗이 읽게 된다면 그가 빛을 발견하고 희망을 노래한다면 내가 한 일도 의미가 있는 것일 것이라고... 그것을 기대하며 나는 이 책을 우리 학교의 교실에 둘 것이다.   롱펠로우의 시 <화살과 노래>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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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렇게 책을 읽는 것밖에 없는 것일까?

 

그러나 나는 믿고 싶다.

내가 구입하여 읽은 이 책을

누군가 어린 벗이 읽게 된다면

그가 빛을 발견하고 희망을 노래한다면

내가 한 일도 의미가 있는 것일 것이라고...

그것을 기대하며 나는 이 책을

우리 학교의 교실에 둘 것이다.

 

롱펠로우의 시 <화살과 노래>를 생각하면서

나의 소망을 다짐해 본다.

 

나는 화살을 쏘았네.
그 화살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네.
하늘 높이 사라지는 그 자취
그 빠름을 미처 따를 수 없었네.

나는 노래를 불렀네.
내 노래는 숲 사이로 사라져 버렸네.
뛰어난 초인의 예리한 눈이라도
사라지는 그 노래를 잡지 못했네.

세월이 흐른 뒤 나는 보았네.
참나무 밑동에 꽂혀있는 그 화살을
무심히 퍼지는 목동의 피리가
가슴을 울리던 내 노래인 것을.

(I shot an arrow into the air,
It fell to earth, I knew net where;
For, so swiftly it flew, the sight
Could not follow it in its flight.

I breathed a song into the air,
It fell to earth, I knew net where;
For who has sight so keen and strong
That it can follow the flight of song?

Long, long afterward, in on oak
I found the arrow, still unbroke;
And the song, from beginning to end,
I found again in the heart of a friend)

y******3 2009.07.1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