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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삶이 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행할 수 있다면...
"여행이 삶이 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행할 수 있다면... " 내용보기
예전에 일 년간 남미를 여행하고 돌아온 선배를 만났을 때다. 남미에서는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어디가 그렇게 좋아 남들은 세계일주를 하는 일 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는지, 그곳 사람들은 다른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 선배는 "그냥, 특별한 거 없어"라고만 대답을 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알듯 모를 듯한 묘한 미소를 띠
"여행이 삶이 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행할 수 있다면... " 내용보기

 

예전에 일 년간 남미를 여행하고 돌아온 선배를 만났을 때다. 남미에서는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어디가 그렇게 좋아 남들은 세계일주를 하는 일 년 동안 그곳에 머물렀는지, 그곳 사람들은 다른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 선배는 "그냥, 특별한 거 없어"라고만 대답을 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알듯 모를 듯한 묘한 미소를 띠고서는 "내가 거기 있을 때 언제가 제일 행복했는지 아니?"라고 묻는 것이다. 사진 속의 그 황홀한 소금사막? 남미 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아르헨티나? 허리꺾기 명수 브라질리언들의 삼바댄스?... 남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머릿속에서 마구잡이로 꺼내보는데, 선배가 대답했다.

"있지, 나 안티구아에서 아파트 하나 구해놓고 한 달쯤 스페인어 배우던 때가 제일 많이 생각나. 아침에 도시락 싸들고 학원 가서 스페인어 배우고 친구들이랑 놀고, 저녁때는 동네 바에 가서 살사나 탱고 같은 춤 배우고 술도 한잔 마시고 집에 올 때면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데... 캬,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

그때부터였을까? 내게 한 달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나도 그 선배처럼 특별할 것 없는 그런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꼭 과테말라의 안티구아가 아니더라도 아무 곳이나 내가 원하는 낯선 도시로 날아가 한 달짜리 방을 구하고, 산보 삼아 걸어갈 수 있을 정도에 위치한 학원(꼭 어학원일 필요는 없다. 꽃꽂이나 단기 쿠킹 클래스 같은 것도 괜찮을 테지)에 가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공원 잔디밭에 널부러져 책을 읽거나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 한 달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지인들을 불러모아 놓고 거들먹거리는 거다. "있지, 내가 OOO에 있을때..." 하고 말이다.

 

얼마 전에 읽은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은 '앨리스'라는 몽환적인 이름을 가진 미국의 기자가 나의 이런 로망을 직접 실천하는 책이다. 파리에서는 3주간 리츠호텔의 쿠킹 클래스를 듣고(세계 3대 요리 왕국인 파리에서 쿠킹 클래스라니!!!), 가문의 혈통이 흐르는 스코틀랜드에서는 양치기 개 조련법을 배우고, 카프카의 프라하에서는 자신이 숭배해온 여행작가 메리 모리스에게 소설 작법 수업을 듣고, 고풍스러운 기운이 물씬 풍기는 교토에서는 일본 전통 예술(이를 테면 다도나 전통 춤, 판화)을 배우는 식이다. 그녀가 머무는 도시 하나하나가 모두 세계의 가장 핫한 도시들이며, 그곳에 머물며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무언가를 하나씩 배우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여행이니, 나의 로망이 아니더라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행법이었다.

 

그녀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녀의 이런 학습여행(?)은 호텔 요리사가 되고 양치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교실 안에서 어떤 수업을 어떻게 들었는지 세세하게 서술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그녀의 여행법을 훔쳐본 이유가 그녀처럼 파리로, 프라하로, 또 교토로 날아가 똑같이 그 수업을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여행을 통해 나의 '여행 로망'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아주 로맨틱한 '여행의 기술' 하나를 배울 수 있었기에 오히려 더 이 책이 유용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그녀가 교실 안과 밖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들, 이를 테면 '순간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긴장감'을 배우는 법, 프랑스식 질서와 규율과 규칙을 받아들이는 법, 무슨 일이든 언제나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우리에겐 언제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등등의 작은 메시지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n******o 2009.07.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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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한 장르
"여행의 한 장르" 내용보기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여행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무언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저 좀 쉬고 오자는 의미의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좋은 풍경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접하고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을 조금 달래 보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목적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이동은 자동차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까지는 무조건 자동차로 이동하고,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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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여행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무언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저 좀 쉬고 오자는 의미의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좋은 풍경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접하고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을 조금 달래 보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목적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이동은 자동차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까지는 무조건 자동차로 이동하고, 잠깐 내려서 경치 한번 구경하고 돌아오기에 익숙해 진 여행에 대한 기억들로 어쩌면 그냥 이동하고 왔다는 느낌만 남아 있었다. 아이가 생긴 뒤로는 체험학습이라는 것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것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나는 그냥 운전기사에 지나지 않는다. 여행을 왜? 떠나는 것일까?


이 책의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말 “부럽다” 세계의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자신이 꿈꿔왔던 곳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일로 여행의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의 모습에 연신 “부럽다”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여행 그것을 어디에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서 각자의 만족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자는 여행을 하는 것과, 그 나라의 사람과 음식 그리고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익히면서 여행의 묘미를 발견하는 것 같다. 새로운 일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스트레스이거나 혹은 성가신 일임에도 저자는 굳이 마다하지 않고 아주 즐겁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좀 다른 방식의 삶과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책을 뒤적거리다 저자의 새로운 것을 찾고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그가 느끼고자 했던 감정과 희열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경사가 급한 비탈길에서 처음으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내려가는 데 성공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와 똑같이 새로운 것을 성취해냈다는 스릴을 맛볼 수 있었다. - Page102


어린시절의 모든 것이 새롭고 무엇 하나 이루어 냈을 때의 성취감이 나이가 든 지금에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 스릴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나에겐 없는 것이 그녀에겐 있었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 임에도 왜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 거부감을 느끼고 즐기지 못하는 것인지 변화에 너무 거부반응이 심하고 새로운 것을 보면 지레 포기해 버리는 습관이 몸에서 떠나지 않는 것 같다.


저자가 해본 많은 일들 중에 꼭 한 가지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양몰이 개와 더불어 양을 몰고 초원에서 너른 풍경과 초록에 많은 동물들과 자연을 같이 느껴 보고 싶다. 사람보다 더 충성스러운 개와 순한 듯 따뜻해 보이는 양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너른 초원에 누워서 개를 부르면 양들이 몰려오는 모습도,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a********8 2009.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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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지구위를 이사하는 법
"한 달에 한 번씩 지구위를 이사하는 법" 내용보기
자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즐겁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이라는 책 처럼 작가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간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에게 샘도 나고 괜시리 심통도 났다.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 또한 작가의 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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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즐겁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이라는 책 처럼 작가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간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에게 샘도 나고 괜시리 심통도 났다.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 또한 작가의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어찌 보면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일기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모험을 좋아하는 그녀는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면 무엇이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지도 알고 있다.

파리에 가서 요리를 배우면서 요리에 자신감이 생기기 전에 요리에 무서움을 알면서 요리가 무엇인지 배우는 자세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자세이고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사랑하는 방법 또한 우리는 작가의 마음을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다니는 해외 여행은 그저 휴가를 다니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 보단 그 나라의 유명한 것들을 보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와 그녀의 생각의 차이는 좀 처럼 가까워 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일본의 다도와 춤을 배우면서 그녀는 일본이 가지고 있는 것들도 사랑하게 된다.

일본의 아기 자기한 것들과 아름다운 전통 목조 가옥들을 보면서 그녀는 또 다른 세상에 왔다고 생각 할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할 것 같은 느낌들이 이 책을 통해 전해 질 수가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녀는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넓은 세계를 다닌다는 것은 그저 생각일 뿐 나는 다행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휴가나 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해 지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어쩜 대리 만족을 해주는 책이다.

심통과 함께 행복도 주는 책이지만 역시 멋있는 그녀의 삶을 축복해 주고 싶어 지는 책이다.

b*****y 2009.07.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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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당신 너무 한거 아니에요?
"앨리스, 당신 너무 한거 아니에요?" 내용보기
아, 이렇게 부러운 사람도 있구나. 어쩌면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아닌 것도 있지만) 먼저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여행을 즐긴다. 단 그것은 푹신한 소파에 누워서 책으로만이다. 세계의 각지를 여행하고 돌아 온 수 많은 사람들이 낸 아름다운 여행 서적들을 보면 멋진 풍경, 입 안에서 녹아버릴 것 같은 음식들의 향연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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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부러운 사람도 있구나.

어쩌면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아닌 것도 있지만) 먼저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여행을 즐긴다. 단 그것은 푹신한 소파에 누워서 책으로만이다.

세계의 각지를 여행하고 돌아 온 수 많은 사람들이 낸 아름다운 여행 서적들을 보면 멋진 풍경, 입 안에서 녹아버릴 것 같은 음식들의 향연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너무 많은 여행서를 읽어서 (심지어 론리 플래닛까지도 읽었다.) 파리에 가면 어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것인지, 영국에 가면 어느 뮤지컬을 볼 것인지,  프라하에 가면 어느 찻집을 찾을 것인지도 다 정해두었다. 이제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젊은 시절에 돈이 없어서 출발을 못 했고, 그 후엔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 생활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 지금은? 사실은 여행 가방을 챙기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 그러나, 며칠 후면 돌아올 여행을 위하여 이것저것 가방에 담는 일은 내겐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한 달에 한 도시씩 옮겨가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여행의 실행을 미루고 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 한 달, 프라하에서 한 달, 파리, 런던, 뉴욕, 방콕, 홍콩, 루앙 프라방까지 내가 가고 싶은 도시는 너무 많았고,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그 불가능한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미 저자의 책 <앨리스, 30년 만의 휴가>에서 그녀의 글이 주는 매력을 알고 있었다. 이 책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을 뿐더러 이젠 드디어 나도 주변 정리를 하고 가방을 싸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한 달간 요리를 배우면서 아름다운 파리의 카페와 거리를 맘껏 즐긴 그녀는 이번에는 스코틀랜드로 가서 빛나는 자연과 멋진 개와 함께 양들을 돌본다. 피렌체에서는 과거로 가는 길을 찾아내고, 윈체스터에서는 제인 오스틴을 완벽하게 만나고 더욱 사랑하게 된다. 교토에서는 일본 전통 춤과 다도를 배우며 일본 여성들의 내밀한 삶을 구경하고, 프라하에서는 글쓰기 강좌를 들으면서 릴리와 엘렌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마지막 아비뇽에서 그녀는 평생동안 기억할 만한 아름다운 정원들을 보고 배운다. 나는 아비뇽을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찍어 두었다. 오래된 듯 보이는 정원들을 언젠가는 이 눈으로 보고 이 마음으로 느끼고 싶다.

 

 언젠가는 내게도 시간이 오겠지 하는 마음에 늘 염두에 두었던 그 멋진 계획을 먼저 실천해 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 더 많이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e*****j 2009.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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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앨리스 스타인바흐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앨리스 스타인바흐" 내용보기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그런 일상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물 한 모금을 적셔주는 여행이 생각이 났다. ‘여행’은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그리고 성숙하게 하여주는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여행을 통한 배움과 깨달음 그리고 그곳에서의 여러 가지 추억들, 만남과 헤어짐 등 수 많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겪기도 한다. 이처럼 여행은 참 좋은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앨리스 스타인바흐" 내용보기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그런 일상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물 한 모금을 적셔주는 여행이 생각이 났다. ‘여행’은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그리고 성숙하게 하여주는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여행을 통한 배움과 깨달음 그리고 그곳에서의 여러 가지 추억들, 만남과 헤어짐 등 수 많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겪기도 한다. 이처럼 여행은 참 좋은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주위에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여름철을 맞이하여 다들 여름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떠난 사람도 있었다. 나는 올해의 여행계획은 세웠지만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래서 직접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간접 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여행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방법」이라는 책이었다. 제목이 너무 생소했기에 어떤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여행이야기는 너무나 부럽고 유쾌한 이야기다. 여행을 통해 배움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여행한 이야기라서 조금 색달랐다. 대부분 여행서적은 좋은 곳 그리고 여행하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나 혹은 그곳의 관광지를 소개해주는 것이 대부분인 데 비해 이 책은 색다른 여행이야기였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여행이라는 것을 다른 삶을 만나고 다른 세계에서 공감 가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혹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자신을 찾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여행을 한다. 그리고 그 여행은 ‘배움’의 여행이었고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러 나라와 함께 그녀가 배운 다양한 것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 리츠 호텔에서 쿠킹 클래스 듣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 개 길들이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예술 강좌 듣기’, ‘영국 윈체스터에서 제인 오스틴 따라 걷기’, ‘일본 교토에서 전통춤과 다도 배우기’, ‘체코 프라하에서 글쓰기 수업 듣기’, ‘프랑스 아비뇽에서 프로방스식 정원에 탐닉하기’는 모두 그녀가 배운 것들이었다.

 

 그녀가 배웠던 것 중에서 나도 배우고 싶게 만들었던 것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예술 강좌 듣기’와 ‘체코 프라하에서 글쓰기 수업 듣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그녀가 배우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일상에 쫓기고 살고 있고 가끔 휴식처럼 여행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그녀는 여행을 ‘배움’이라는 목표를 두고 온몸으로 즐기고 배우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즐겁고 경쾌하게 그리고 활기차며 위트 하게 떠난 ‘러닝 여행(learning travel)’ 때문에 색다른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그녀처럼 하나씩 배워보고 싶어지게 만든 책이었다.

 

 

 

 

 

l*******0 2009.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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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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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꽤 흥미로운 여행서를 읽었다. 파리, 프라하, 피렌체, 교토, 스코틀랜드 등등  여행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도 좋아할 만한 세계 곳곳의 도시들만 골라 다니며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여행하는 전직 기자의 이야기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일종의 '머무는 여행'인데, 이 사람의 여행에는 다른 특별함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것" 내용보기

오랜만에 꽤 흥미로운 여행서를 읽었다.

파리, 프라하, 피렌체, 교토, 스코틀랜드 등등 

여행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도 좋아할 만한 세계 곳곳의 도시들만 골라 다니며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여행하는 전직 기자의 이야기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일종의 '머무는 여행'인데,

이 사람의 여행에는 다른 특별함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무언가를 배우며 여행한다는 것!

아, 이 얼마나 로망적인 이야기냔 말이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가가 요리사가 되기 위해 쿠킹 클래스에 등록하고

양치기가 되기 위해 보더 콜리(양치기 개) 조련법을 배우고

정원사가 되기 위해 먼 프랑스 남부까지 날아간 것은 아니다.

그저 그녀는 자신이 그런 것들에 흥미를 느끼기에 그것을 배우려 한 것뿐이다.

그녀가 말하는 '순간에 충실한 삶'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풀어놓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자신의 수업 얘기 대신

뒷골목을 탐험한 이야기, 거기서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만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니까 여행을 하고 여행지의 사람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은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삶 속으로 쑥 들어가보라는 것이다.

그냥 사람들만 만나지 말고 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그곳의 문화를 배우라고.

그래서 그녀는 3주간의 요리 수업을 통해서 프랑스인들이 어떻게 규율을 지키는지,

길을 막고 서서 이야기하는 이태리 사람들이 프랑스인과 어떻게 다른지를 느껴 간다.

그러면서 인생을 오래 살아온 사람답게 인생에 대해 새겨들을 만한

몇 가지 메시지도 슬쩍슬쩍 흘려놓는 의뭉스러운 솜씨라니...

(젊은 작가인 줄 알았는데 적어도 50은 넘었을 것 같다)

 

여행도 좋아하고 덕분에 여행서도 꽤 읽는 나로서

일기장을 옮겨 놓은듯한 요즘의 여행서가 정말이지 지겨웠다. 

그럴듯한 사진과 함께 어떤 카페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커피를 마시고, 

여행을 떠나기전 반복되는 삶이 너무나 루틴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고,

혹은 끝나버린 사랑의 아릿한 추억에 대해 혼자 쓸쓸해하고.

개인 블로그에나 어울릴 법한 이야기들... 

에세이인지 사진집인지 모를 꾸밈새...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빌 브라이슨이나 에릭 와이너, 피터 메일처럼 대단한 달변가는 아니지만,

글로써 여행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d******o 2009.07.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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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을 보았을 때,나는 잊고 있었던 나의 로망을 떠올렸다.세계지도를 펴놓고 가보고 싶은 도시 열 두 곳만 찍어보자!그리고 한 도시에서 한 달씩!그러면 일 년이 흐를 것이다.얼마나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인가!적응할 만하면 또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떠날 수 있는 것!하지만 이십 대에 꿈꾸던 일 년간의 일탈을 삼십대가 되어서도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을 보았을 때,
나는 잊고 있었던 나의 로망을 떠올렸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가보고 싶은 도시 열 두 곳만 찍어보자!
그리고 한 도시에서 한 달씩!
그러면 일 년이 흐를 것이다.
얼마나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인가!
적응할 만하면 또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떠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십 대에 꿈꾸던 일 년간의 일탈을 삼십대가 되어서도 하지 못하고 있다.
늘 부족하게만 생각되는 ’돈과 시간의 부족’, 그리고 당장 그렇게 하지 못하는 변명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잊고 지내던 기억을 떠올리는 듯, 갑자기 정신이 드는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세 가지 열망이라는 ’배움, 여행, 글쓰기’ 가 어쩌면 나에게도 열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Learning travel!
세계는 넓고 배우고 싶은 것은 많다!

저자 앨리스가 배우며 돌아다닌 곳에 나도 흥미가 있었다면 이 책은 나에게 완벽하게 재미있는 책이 되었을 텐데......
사람이 어찌 취향이나 욕망이 똑같을 수가 있겠는가!
어쩌면 책의 주제에 너무 기대가 커져서 막상 내용을 펴보니 실망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으로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 만으로도 나는 별을 다섯 개 주고 싶어진다.
그래도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s*****a 2010.01.18. 신고 공감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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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여행 그리고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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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제목부터가 참으로 자극적이다. 이것이 가능하기나 한가? 그럴 체력과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아니, 사실은 수도없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 저자인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이십년 동안 일해오던 기자라는 직업을 잠시 접고 자신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세 가지 열망(배움, 여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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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 제목부터가 참으로 자극적이다. 이것이 가능하기나 한가? 그럴 체력과 경제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아니, 사실은 수도없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 저자인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이십년 동안 일해오던 기자라는 직업을 잠시 접고 자신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세 가지 열망(배움, 여행, 글쓰기)을 향해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렇다. 이 책은... 결국 여행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듣고 보고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여행이다. 

앨리스가 선택한 여행 방법. 그것은 한 나라가 대표하는 그 무엇인가(이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기도 해야 한다)를 직접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신의 방법이나 스타일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무언가를 남에게 배우는 것 자체가 내 스타일이나 내 방법이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앨리스는 정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 같다. 앨리스의 재능은 배움과 그 배움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관계를 거의 같은 비율로 중요시하는 것인데 이것은 한 나라나 한 문화를 알아가는 데 있어 더욱 쉽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 리츠 호텔에서 쿠킹 클래스를 듣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 개를 길들이는 법을 배우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예술 강좌를 듣고, 영국 윈체스터에서 제인 오스틴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 교토에서는 전통 춤과 다도를 배우고 체코 프라하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프랑스 아비뇽에서는 프로방스식 정원에 대해 공부하기... 이 모든 것이 일년 반 사이에 모두 이루어졌다. 

앨리스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좋아하고 취미를 가질 수 있었을까. 워낙에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만남이 있을 수 있지만 앨리스는 특히 배움을 통한 만남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인 것이다. 앨리스는 배우는 여행을 통해 일어나는 각 사건과 경험으로 그 나라에 대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문화에 대해 직접 몸으로 익히게 된다. 

"사람이 아무리 멀리 여행을 떠나도 자신과 비슷하고 잘 통하는 사람들을 늘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284p
"나는 이 밤, 이 식사, 이 여성들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싶었다."...289p

"배움"이라는 코드를 통해 그녀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부러움을 느낀다. 나야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 취미를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소심하기도 해서 여건이 된다해도 이런 여행 계획을 짤 수는 없겠지만 앨리스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지구 한 바퀴를 다 돈 듯한 느낌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문구를 그대로 실행한 작가에게 박수를~!! ^^
y****s 2010.01.12.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사진이 없는 여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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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기자였던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항상 무엇이든 배우길 원했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길을 떠나는데... 전직이 기자였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러닝여행 코스는 의외의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 양치기 개 길들이기나 일본에서 전통 춤, 다도 배우기 등이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길 원했던 그녀였기에 아주 재미있는 코스를 선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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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기자였던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항상 무엇이든 배우길 원했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길을 떠나는데...

전직이 기자였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러닝여행 코스는 의외의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 양치기 개 길들이기나 일본에서 전통 춤, 다도 배우기 등이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길 원했던 그녀였기에 아주 재미있는 코스를 선택했다고 칭찬할 만하다.

사진이 하나도 없는 여행서는 처음이다.

그녀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그저 그녀의 목소리에만 의존해서

(프랑스 정원, 체고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건물들, 일본의 전통시장, 게이샤 구역 등을 그저 TV에서 보았던 영상들을 머릿속에서 뒤적이며 상상하는 것을 조금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그녀가 배우고 느끼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나도 따라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특히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체코에서의 글쓰기 수업을 듣는 과정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기자로써 글을 써왔던 그녀가 초보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발표하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비평을 듣는 과정은 작가도 고백했듯이 너무 괴롭고 힘든 경험이었지만

그 수업의 진행과정이나 강사의 이야기, 글에 대한 다른 이들의 피드백들을 들으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눈, 독자가 책장을 격렬하게 넘기도록 글 쓰는 방법 등에 대해 약간의 팁을 배운 것 같아 작가에게 무지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여행을 통해 얻게 되는 마법 같은 변화들

작가 앨리스가 여행을 하며 언제나 삶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방향도 바꿀 기회는 언제나 있다는 것을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왠지 엉망이 되어 버린 내 삶을 당장이라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흥분되기도 했다.

러닝 여행이란 새로운 방식의 여행서!

휴가철을 맞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비슷비슷한 여행서 와는 차별된 이 책을 추천한다.

앞으로 추가 될 그녀의 여행들 중에 한식 배우기나 대한민국 역사 강의 듣기 등이 추가되길 바라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9.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 가방을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위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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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삶이 미치도록 지난하게 느껴질 때, 참을 수 없는 삶의 남루함이 느껴질 때, 그저 간절한 것이 여행이다. 지금의 여기를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좋을 것이다.   하물며, 세계 곳곳 유수의 도시에 머물며,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배우고 체험하며 사는 삶이란. 나와 같은 남루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겐 로망이고, 꿈이고, 꿀이다.   대리만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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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삶이 미치도록 지난하게 느껴질 때, 참을 수 없는 삶의 남루함이 느껴질 때, 그저 간절한 것이 여행이다. 지금의 여기를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좋을 것이다.

 

하물며, 세계 곳곳 유수의 도시에 머물며,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배우고 체험하며 사는 삶이란.

나와 같은 남루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겐 로망이고, 꿈이고, 꿀이다.

 

대리만족이라는 건 이럴 때 필요하다.

 

지금의 현실이 싫고 지금의 생활이 싫어도, 막상 벗어날 수 없는 것 또한 엄중한 현실이고 자명한 사실 아니던가.

 

이 책의 작가는 현실의 굴레에 갇힌 우리의 로망을 대신 실현해 준다.

 

이름만 들어도 달짝지근한 파리, 피렌체, 교토, 프라하...

이런 곳에서 쿠킹 클래스를 듣고, 예술 강좌를 듣고, 다도를 배우다니.

 

극장에 가면 잠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요리사도 되었다가, 양치기도 되었다가, 정원사도 될 수 있다.

 

물론 영화가 끝나면 현실로 되돌아 오는 것처럼,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남루한 현실 속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순간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행 가방을 꺼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경고. 작가의 말투에 적응하기까지 조금의 인내는 필요하다. 다소 설명이 긴~ 경향은 있으니, 참고하시길.

o********l 2009.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