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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철학 교양서가 먹기 좋게 씹어서 주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친절하게도 이 요리를 하는 데 필요한 재료와 재료 손질법, 온도 조절 방법까지 일러준다. 철학을 하는 자생력을 길러주는 셈이다.
![]() ![]() 띠지를 뜯었더니 테이프가 뿅
총 7명의 철학자를 다루고 있는데 300페이지에 달한다. 떠먹여 줄 테니 기대하라는 입문서보다는 깊고 지금부터 겁나 파볼 테니 잘 보라는 전문서보다는 얕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 책들보다 읽는 데 오래 걸린 건 한 문장 한 문장의 밀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나 같은 철알못에게 다행인 건 이 책이 두 남자의 수다라는 것이다. '메뚝씨'가 밀도를 높여가면 '똥팔씨'가 숨돌릴 틈을 주는 식이다. 닉네임과도 같은 이 이름도, 어딘지 아날로그적인 표지도 1970-80년대를 뜨겁게 살았던 세대를 노린 듯 했다. 돈도 없이 견뎌야 할 이 각박한 세상이 두려워 자유를 포기하더라도 다시 엄마에게 돌아가고픈 심리가 현대인들을 지배한 것이죠. 그래서 현대인들의 지표가 돈 주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거예요. 돈 주는 사람을 찾아 다니면서 자유로부터 스스로 도피하게 되었어요. 에리히 프롬 - 소유를 선택하고 존재를 포기하면서 당신은? 요즘 한창 방영중인 워킹데드 시즌 7에서 마침 이 문장에 들어맞는 새 인물이 등장했다. 아포칼립스가 온 세계에서 마을 하나를 다스리는 주제에 자칭 '왕'이라고 하는 이즈키엘이라는 인물이다. 마치 연극 속 맥베스처럼, 햄릿처럼 과장된 언행에 호랑이를 키우고 참담한 벽 밖의 세계와는 동떨어진 세상 물정 모르는 인물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이 왕의 실상은 동물원 사육사였으며 한때 극단에서 왕 역할을 한 적이 있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자신이 이 '왕국'에서 왕 노릇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 스스로 이즈키엘을 신성한 인물, 영웅적 인물로 입소문을 만들어 퍼뜨리고 그에게 의지하게 된 것이다. 자신들을 구속하던 사회적 규범도 체면도 소용이 없어진, 오로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삶만 남아 있는 그 곳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개척하기보다 이즈키엘에게 의존하기를 선택한 것이다. 말마따나 '자유로부터의 도피'인 셈이다. 일상 생활 곳곳에 이데올로기 국가 장치가 침투돼 있어요. 알튀세르는 학교와 가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해요. (...) 그래서 직업이 꿈인 세상에 우리가 사는 겁니다. 루이 알튀세르 - 가장 깊은 그림자 속에서 세상을 읽은 철학자 철학자 한 명당 3-4장으로 나뉘어있는데 첫 장은 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당대 사회 분위기와 그들의 가정사, 역사적 사건까지 폭넓은 부분에서 그들의 삶이 흘러간 방식에 당위성을 찾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이 가치가 있었던 게 니체, 프롬, 푸코 같은 철학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들어볼 법한 철학자들과 바타유, 바흐찐같은 생소한 철학자들을 동일한 선상에서 다루고 있다. 즉,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건 한국에 거의 모든 저서가 차곡차곡 번역되어 있는 미셸 푸코를 다룰 때도 어느 책을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푸코 스캔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는 것이다. 푸코가 동성애자에다가 롤랑 바르트와도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푸코의 매력에 빠져 와인을 살짝 마신 그녀는 푸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푸코가 잠든 방으로 몰래 들어와서 침대 이불을 살며시 들췄어요. 그런데 푸코 옆에 어떤 남자가 옷을 홀딱 벗고 있었고 푸코는 그 남자 품에 아기처럼 안겨 있었던 겁니다. 미셸 푸코 - 푸코 스캔들 수위 조절을 위해 여기까지. 또 한가지 철학을 시작하려면 뭣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입문'이라고 써져 있는 책이면 닥치는 대로 샀던 내게 가장 적합했던 부분은 '~로 가는 길'을 일러주는 안내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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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른 책에서 스쳐지나가듯 봤던 푸코라는 이름에는 별 매력을 못느끼고 <감시와 처벌>만, 그마저도 뭣도 모르고 벙벙하게 읽은 상태였는데 추잡한 푸코 스캔들에 어찌나 구미가 당기는지 두 남자가 추천하는 도서 중 하나인 <명품이 된 푸코?>를 질렀다. 푸코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건 <뉴욕 타임즈> 덕분이에요. 푸코를 전면으로 실어줬거든요. 미국이 푸코를 명품으로 만든 거예요. 미셸 푸코 - 정체성의 탐험가 이중 안타깝게도 절판된 도서도 있다. 물론 인근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도 있지만, 괜히 욕심이 나서 중고 도서라도 구매하려 검색했더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있다. 결국 창을 닫았더니 메뚝씨가 나를 지켜보기라도 한 것처럼 이런 말을 한다. 몰빵을 해야 돼요. 여행 가서 주머니에 남은 돈 헤아리고 명품이나 차 살 때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해요. 뭐 어때, 그냥 하는 거야! 내가 번 돈이잖아! 다 써! 프리드리히 니체 - 도덕하고 앉아 있네 아무래도 니체라고 하면 거칠고 까탈스럽고 마구 밀어붙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나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니체는 유약함과 예민함 속에 강단있는 사람이었다. 한 철학자를 다루면서 이토록 많은 대화가 오고간 이유는 그의 삶과 저서를 이야기하고, 당대 사회적 분위기와 철학사를 비롯해 이웃집 철학자의 이야기는 물론 현대 사회까지 수다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이야기는 읽는 게 거북할 정도로 불편했다. 특히 바타유의 '금기의 벽'은 사람들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한탄하는 이유가 자신이 벽에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어서 벽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물러서도 벽의 높이를 가늠할 수 없어서 절망하는 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던 내게 이 이야기는 다소 불편해서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바타유가 말하는 금기란 '성'과 관련이 깊었으므로 결말은 쾌활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금기라는 걸 인식조차 하지 못할 만큼 당연한 금기가 된 근친상간을 인식하는 방법은 '강력한 에로티즘'이라는 것이다. 쾌활한 결말이란 '야동은 큰 화면으로, 당당하게'라는 것이다. 위선이 가장 큰 폭력이 될 수 있어요. 조르주 바타유 - 에로티즘엔 죄가 없다 이 책이 완성된 요리를 떠먹여주는 게 아니라 요리하는 법을 일러주는 레시피인 이유는 지금껏 철학을 일종의 '교양'이라고 여겼던 내게 철학이 필요한 진짜 이유를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 부조리한 사회적 구조에 대한 불만, 근거를 알 수 없는 자만과 거기에서 비롯된 편견, 나도 모르게 쉬쉬하고 있던 모든 것들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수단이 철학이라는 것이다. 가령 불편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작품을 부수는 행위, 내가 하면 정의고 니가 하면 차별이라는 식의 성차별,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 논쟁, 조롱과 웃음의 차이 등 온갖 논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것이 철학이라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심리학은 현재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철학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네이버를 켰더니 핫토픽 키워드가 나를 놀래켰다. 가장 몸소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바흐찐의 카니발론 실사판이 눈 앞에 있었다. 예언자야 뭐야. ![]()
바흐찐의 카니발론에 따르면 주최자가 없는 축제야말로 혁명의 기반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나 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는 민주주의와도 깊게 연관이 되어 있는데 축제는 이보다 더 해이한 것이다. 주최자조차 없다. 객석과 무대가 동떨어진 소극장이 아니라 관객이 얼쑤! 좋다! 라고 맘껏 소리칠 수 있는 마당극이어야만 진정한 풍자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계급이 명확했던 조선 시대에서 말뚝이가 양반을 희롱하고도 머리와 몸뚱이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이유다.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해요. 우리가 주인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니까요. 웃으면서 정치인을 씹고 꺼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기존 세계를 흔들 수 있는 아주 좋은 찬스죠. 일상생활에서 웃음으로 승화할 요소를 찾고 민주주의의 변화를 카니발로 만들 수 있어야 우리가 우리 삶의 주권자가 될 수 있어요. 미하일 바흐찐 - 신의 육신을 갈아먹자. 그것이 축제다 조금 늘어지려고 하면 끊임없이 머리를 흔들고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고즈넉하게 철학 듣는 밤을 상상했던 내 밤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막연하게 겁내고 있었던 철학으로 가는 길에 대한 약도를 상세하게 그려 손에 쥐어주고는 가는 길에 관광할 곳도 알려준다. 찾았다 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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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이 되어 있는 우리에게 文史哲을 가르쳐 주는 TV 돈만 쫓아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내 안의 나와 내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살자고 권하는 사회 지금은 인문학 시대다. 그러나 풍요속 빈곤일까.. 전문가입네 하는 사람마다 참아왔던 말들을 쏟아낸 책들이 무수히 쌓인 인문코너에 서서 나와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하고 생각의 단서를 제공해주는 책을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2017년 1월 14일 나에게 그들이 찾아왔다. 메뚝씨와 똥팔씨 그리고 일곱명의 철수(哲首) 그들과 함께한 '철학듣는밤'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가볍지만 공허하지 않은 수다를 표방하며 메뚝씨와 똥팔씨, 두 남자가 주거니 받거니 대화형식을 취하고 있어 쉽게 전달하기 쉽지 않은 철학으로의 길을 (강신주만큼이나) 편하게 열어준다. 또한 철학자 일곱명의 인생을 톺아보고 그들의 철학 에센스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삶을 해석해보고 어떤 철수에게 마음이 동한다면 가이드 없이 길을 더 나아갈 수 있는 지도도 건내준다. 가볍지만 공허하지 않고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설계된 정교한 철학 입문 가이드로 라고 할 수 있었다.
일곱명의 철수를 만나는 동안 어느날은, 어제밤 만났던 그 철수가 궁금해 얼른 퇴근하고 싶기도 했고 어느밤은, 난 왜이렇게 무식한가 한탄하기도 했다. 에리히 프롬, 쫌 알지, 사랑의 기술 루이 알튀세르, 이남자 멋진데? 한 사람을 만나는데 이틀밤씩? 정도 가늠햇던 예상은 미하일 바흐찐,,, ㅠ 이 사람앞에서 한참 애를 먹는다. 사흘밤을 끙끙대다가 결국 우린 다음에 다시 만나요~ 하고 니체로 건너뛰기도 했다. 역시 재미있는 니체와 미셸 푸코를 하루밤씩 마스터 하고 '문제는 性이야' 제목에 혹했던 조르주 바타유에 다시 좌절했다가 마지막으로 '데모하라!' 말하는 가라타니 고진까지 철학듣는밤 내내 아라비안나이트처럼 흥미진진하였고 오랜만에 줄치는 행복을 맘껏 즐겼다. 고개 끄덕일때 줄 치고 뭔말인지 이해하고 싶어 줄치며 읽고 블로그에 옮겨놓고 싶은 말에 줄치고 별그리고 ^^
우리는 쉽게 살고자하는 본능이 있다 누가 속을 드러내며 이야기하면 불편하고 굳이 그 속을 알 필요없이, 만나면 허허그래그래 하는 관계만 쫓는다. 책도 그렇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은 멀리 하게 된다. 그 시간 나를 편하게 해줄 쉬운 글 또는 영상이 넘쳐나는 세상이니까. 하지만 나를 괴롭히는 책을 만나라고 한다. 읽는 동안 각성이 일어 나는 책 이성각성, 감성건드림이든 숨어있던 무의식을 깨우든지 자극을 주는 책을 만나라고. 철학을 듣는 밤 나는 괴로웠고 행복하였다 지금 내안에 들어있는 생각도 끄집어내보고 과거의 나를 소환해 보기도 하고 나와 마주친 사람, 사건들을 기억하며 내생각을 메모하고 또 생각해보고.. 계속 살아있게 해준 시간들이 고맙다. 밀려쓴 삶을 매듭짓게 해주는 책이 되기 위해 내 몸이 새로운 양자로 재편되는 6개월 이상을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철학듣는밤을 지새야겠지만 생각하게 해주는 책으로서 이 책은 그 첫 소명을 충분히 하고 있다
신영복 선생님이 그러셨던가 책은 멀리서 오는 벗이라고. 더 많은 분들이 이 아름다운 벗을 만나면 좋겠다. 그래서 언젠가 발터 벤야민과 들뢰즈, 장자, 라캉과와 만나는 철학듣는밤 2편 출간의 소식을 들으면 참 좋겠다. 그때까지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어봐야겠다. 바흐찐과 바타유를 이해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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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이사 갈 때마다 1순위로 버리게 되는 낡은 테이프. 테이프가 박힌 표지의 책이 왔다. 띠지를 때자마자 늘어진 테잎이 보인다. 테잎이 늘어지도록 팝송을 듣던 때가 있었다. 당시 꽂히는 곡이 있으면 한 자 한 자 머리에 박았다. 노래 가사를 적고, 입으로 흥얼거렸다. 그때의 시간을 두철수를 통해서 되 살아 나고 있다. 두철수는 내 삶에 대수롭지 않은 순간에 방송을 시작했다. 별 대수롭지 않은 시간에 책이 나왔고, 대수롭지 않은 시간에 책이 도착했다. 먹고 사는 것 이외엔 대수롭게 여기던 것이 없었던 내게, 정치가 아무리 요란스러워도, 정치인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삶의 괴리감을 느끼던 내게. 두철수는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사실 나는 그토록 그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철학 듣는 밤>은 두철수 방송과 세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강의가 있다면(그네들은 강의가 아니라 수다라고 했으나, 방송은 나에게 있어 강의다.) 교재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팟케스트’라는 성격상 일방향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책을 계기로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방송에서 너무 많은 개념어와 사상들이 뿜어져 나와 버거움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보니 머리에 차곡차곡 정리가 되었다. 시원하게 중요 문장에 줄을 치고, 생각을 정리할 때 잠깐 쉬었다 들어가면 된다. 가볍게 설명하려고 했겠지만 철학이란 무거운 내용을 엮어낸 책이라 읽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쉽지 않은 책이기에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일부러 책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 책 내용은 직접 사서 읽으시길. 이런 책을 사서 읽어야 한다. 꼭. 꼭. 꼭. 마지막으로 내가 두철수에 감동을 받았던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어떤 결단 없이 좋은 삶으로 이행한다는 건 모순입니다. 용기 없는 지식은 허무하고 선택 없는 실천은 공허한 거거든요. ”-에리히 프롬편 中 좋은 삶을 살고 싶다. 결단하고, 용기 있는 지식으로 앎과 삶의 괴리를 두철수를 통해 조이고 싶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가고 싶다. 철학을 반복해서 읽고 듣겠다. 지치지 않겠다. (책은 앞으로도 반복해서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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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일상을 번역하는데에 나태하다. 보험에 관해서는 빠삭하게 알면서 왜 나는 나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을까? 최저가와 최고가를 따져가며 물건을 사면서 왜 나는 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까? 일상을 번역하기에 나태한 우리들을 위한 철학입문서. 나를 번역해다오!라는 최승자의 말 처럼 나를 번역하기 위한 철학자 여섯명이 등장한다. 에리히 프롬, 바타유, 바흐찐, 고진, 니체, 알튀세르,푸코까지. 무엇보다 철학자를 아는 데 있어서 삶을 부비며 이야기 해준 두철수에게 땡큐. 이론 혹은 잡담에 치우치지 않고 철학자를 삶과 함께 알게 해줬다. 삶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방송을 통해 내 삶, 그러니까, 시간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념이 아니라 사물에 부비려고 한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내 안에 나 없음을 인정하려고 한다. 기타 등등. 내 일상을 번역하는 데 있어서 나태하지 않으려고 한다. 두남자의철학수다, 다시 한번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