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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그 책을 읽은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낸다.', '책 속에 길이 있다기보다는 책을 통해 길을 찾을 안목을 갖게 된다', '책을 읽는다고 밥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가 밥맛을 좋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책과 관련해 기억나는 경구들이다. 달리 말하면 '독서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를 되돌아보아도 그렇다. 내가 사회와 주변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은 책 덕이라고 본다. 그래서 책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많이 읽느냐보다는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독서는 서평으로 완성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평을 어떻게 쓰느냐는 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엄격한 서평가로서 그가 제안하는 '서평 쓰는 법'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자신이 읽은 책과 관련해서 쓰는 글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독후감과 서평이다. 개인적이고 정서적이며 독자가 느낀 그대로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이 독후감이다. 책을 읽을 때 들었던 느낌을 글로 옮기면서 자신의 내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고, 이는 개인에게 치유의 경험을 주기도 한다. 이에 반해 서평은 기본적으로 논리가 바탕이 되며, 평가가 수반된다.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류하고 요약하며, 내용의 좋고 나쁨을 근거를 들어 비평한다. 단순히 요약만을 한다면 '책 소개서'일 것이고, 개인의 감상만을 말한다면 '독서 감상문'일 것이다. 서평이 이들과 다른 점은 서평에는 서평가의 관점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책에 소개한 장정일의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서평에 대한 철학이랄까, 책을 대하는 자세는 자못 엄격하다. 제대로 된 서평을 위해서는 책을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쓸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전달할 수 없다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책의 목차에 소개된 각장의 소제목을 읽고 그 장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각 장의 읽기를 마무리한 후 발췌한 요약본과 나의 감상을 정리해 두면 서평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각 장의 요약을 한 데 묶어 정리하여 퇴고한 것이 한편의 서평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그리 엄격한 독서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안 읽히는 책은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끝까지 읽어 나간다. 책의 후기는 써야겠기에 전체적인 느낌에 이야기를 보태어 글을 생산한다. 요약은 거의 하지 않는 데, 굳이 책에 쓰여있는 내용을 간추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변명거리를 만들어두고 있지만, 사실은 요약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는 생각은 늘 한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깊이 있게 읽지 않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 감상이야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적으면 되니 어렵지 않으나, 책의 핵심을 균형감 있게 요약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드는 작업이다.
저자는 서평가이면서 작가이다. 서평으로 책을 엮기도 했고, 그것으로 상도 받았다. 길게는 책 한 권 분량의 서평도 있고, 짧게는 몇 줄의 서평도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엄격한 요건의 서평을 쓰기란 일반 독자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요건을 지키려다 낙망하고 중도 포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냥 일기장에 끄적이듯 아무 형식도 갖추지 않고 써 내려가는 감상문에 머무르는 것도 글공부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매번 엄격함을 견지할 수는 없지만, 열에 한두 번쯤은 저자가 제안하는 서평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목차도 꼼꼼히 보고, 장마다 발췌와 요약도 해보고, 책을 읽은 후 전체의 핵심 줄거리도 정리해 본다면, 글공부뿐만 아니라 독서 자체도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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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서평이라기보다는 내가 읽고 느낀 것, 내용 정리 위주로 리뷰를 올리고, 거의 99프로는 포인트 때문에 억지로 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가 그동안 써 온건 독후감에 가깝고, 다른 사람이 읽기에 수준 이하라고 생각되어 서평은 어떻게 쓰는 건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독후감은 개인적인 느낌과 감정의 나열이라서 지극히 개인적이다. 서평은 다른 잠재 독자가 읽을 것을 전제로 작성하며, 잠재 독자를 설득하고 통찰의 경험을 선사한다. 책에는 저자의 삶과 이야기가 녹아있고, 독자의 삶과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고유한 이야기, 즉 서평이 만들어진다. 책을 읽고 이해할 때 독자의 선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며, 선이해가 서평에 녹아들어 개개인의 개성이 녹아있는 서평 작성이 가능해진다. 공부한 만큼, 충분한 선이해를 형성한 만큼 해당 책과 비판적인 거리를 둘 수 있고, 책의 맥락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서평을 쓰려면 공부해야 한다. 이 책에서 예를 드는 사례들을 보면 정말 나 같은 독자는 선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라서 서평을 쓸 자격이 되는 건가 잠깐 우울해지기도 했다. 강유원 박사의 서평에 관한 에피소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통독 후 내다 버렸다는 표현도 악평 중의 악평이라 수위가 세다 싶었는데, 쓰레기 더미에서 누군가 주워 읽을까봐 군데군데 책장을 찢어서 버렸다는 말이 생략된 거라고 하니, 정말 독한 서평이다. 내가 읽어도 최악이었던 책에 이런 서평이 있다면 동질감과 통쾌함을 느끼겠지만, 작가라면 진심 상처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서평에 안 좋은 소리는 잘 못쓴다. 작가 사이에서는 출판사나 번역가, 다른 작가 모두와 인간관계나 업무상으로 얽혀 있어 공치사식 서평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요즘 같은 시대에는 터무니없는 비판이나 인신공격성 비난을 제외한 순수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서평이 꼭 필요하다. 나부터라도 그런 서평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결국 이 글도 독후감이 돼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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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기를 책 한 권 읽는다고 눈이 확 뜨이고 다 이해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기대가 좀 컸던 모양이다. 내 잘못임을 인정한다. 초반에 문장의 중복이 심해서 '과하게 친절하다'고 받아들이려 했던 호감, 수긍, 긍정의 마음을 점점더 부정적으로 이끈 것은 주제와 설명에서 같은 말을 단어만 바꿔가며 세번 이상씩 반복하는 예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쓰시는 건 독자의 이해력을 지나치게 불신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뒤편으로 갈수록 좋은 사례의 서평을 여럿 인용해주어 도움이 되긴 했으나, 결국 서평은, 서평을 쓰려고 하는 독자이든, 그냥 읽어나 보려는독자이든, 소화 능력이 되어야 가능한 글이다. 개인적으로 학문적인 글에 대해 서평을 쓸 계획은 없고, 이 책이 소개해주는 여러 안내지도는 주로 무거운 서평 즉 철학서나 이론서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내게는 좀 '상관없어보이는' 글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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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면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시작한다. 맛집은 어디인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어디인지 등등. 책도 마찬가지다. 다 읽고나면 서평을 작성해 내가 무엇을 느끼고, 깨닫고, 배웠고 그리고 내 생각과는 다른 점은 무엇인지 정리한다. 그런데 서평이 자칫 독후감처럼 변하기도 하는 데 이는 제대로된 가이드를 만나지 못해서다. 본질과 방법, 기술까지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서평을 이해하고 제대로 써보는 연습을 가능하게 한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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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는 법>은 "독서의 완성이다"라는 말이 익숙하게 들어온다. 이 책은 서평 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서평은 무엇이고, 어떻게 서평을 쓰는가, 어떻게하면 잘쓴 서평이 되는 가 등등 서평을 쓰고자하는 사람들의 궁금한 점을 조목조목 들어 놓았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고 서평을 잘 쓰는 건 아닐 것이다. 다만 저자도 그렇고 저자가 권유해논 것들을 관심을 갖고 훑어보다보면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끔 나자신부터도 독후감과 서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쓰기도 한다. 전문 작가가 아닌게 다행이다. 몹시 당황스런 모습이 연출될 수 있겠다. <서평 쓰는 법>, 책이 참 얇고 작다. 그런데 찬찬히 훑어보니 알차고, 필요한 부분이 다들어 있었다. 서평을 쓰고자 함에 많은 힘이 되어줄 책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글쓰기의 출발은 서평"이라 믿는 서평가이다. 그런 그가 책을 읽고 꼭 책의 자신을 위해서든 , 앞으로 책을 읽을 타인을 위해서든 서평을 남겨야만 한다는 사고에 더불어 가능하다면 제대로 된 서평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서로에게 적절한 책이 되었다 여겨진다.
말마따나 서평이 출판사의 광고를 배제하게 되면 온전히 서평을 쓴 글쓴이와 책과의 만남만이 남게된다. 그 속에서 글을 쓰며 자신과의 대면을 해야하는데, 저자는 그것을 '자아성찰'이라 표현했으며 나아가 '삶'이라고까지 했다. 맞는 표현같기도, 아닌것같기도 한듯 싶다. 책을 향한 진지한 사람은 자아성찰일 것이요, 그렇지않다면 재미일 것이다. 돈을 주고 책을 사서 읽고 글을 쓴다는데 독자 자신이 재미가 없다면 굳이 서평을 쓰는 그런 짓을 할리가 없다.
또한 요약은 서평이 아니라고 한다. 책만 단순히 요약하여 놓는다면 정말이지 그저 책의 요약인것이지 서평은 아니다. 거기에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야 서평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가끔 굳이 집어 넣어야할까 하기도 싶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너무도 방대한 양의 책들과 그밖의 정보의 홍수 속을 헤메이는 독자들은 그저 인덱스 차원의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물론 한줄 첨가가 들어가면 그것도 나름의 서평이 될 것이지만, 그것마져도 귀찮을때가 가끔있다. 그래서 무의미한 색인만을 남겨놓기도 한다. 자신에게 흔적을 남기기 위해, 혹은 다시는 쳐다도 안보기위해서.
그렇다면 서평을 쓰려면 독자는 책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저자의 말을 빌리면 "첫째, 저자는 해당 주제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얼마나 넓게 혹은 깊게 공부했는가? 둘째, 저자는 책에서 그 주제를 얼마나 명료하게 설명하는가? 핵심을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는가? 저자 자신의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는가?"를 따져보면서 읽기를 바라며 그것이 해답이 결국 서평을 쓰려는 독자에게 주는 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정도가 되려면 오랜 연습이 필요하다. 가끔은 책읽기보다 서평쓰기가 더 머리가 아프다. 이럴려고 책을 읽는건 아닌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책은 <서평 쓰는 법>이다. 본질을 벗어나지 않고 서평을 쓰기위함이 독자의 목적이니 끝까지 서평을 써보아야 한다.
책의 말미에 서평의 방법에 대해 세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꼼꼼하게 읽고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또한 서평도 글쓰기인지라 일단 쓰고 꼼꼼히 고쳐쓰기를 하라하는데, 대부분의 글쓰기는 여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듯이 서평또한 그런 듯하다. 오타는 없는지, 비문은 없는지, 말의 중복과 허황된 문체나 읽는이로하여금 애매모호한 표현들을 다듬는 시간이 되겠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다보면 나름의 서평이 나오게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일단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읽고 일단 써보는 것이다. 그리고 고쳐나가는 것이다.
나에겐 낯선 저자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긴다. 나름 깔끔한 문체를 구사하고 있다. 서평을 잘쓸것같다는 기대치가 생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저자의 약력을 보았다. 어렴풋하게나마 알수있을것도 같다. 그러나 목적은 저자를 아는게 아니라 내가 서평을 쓰는 것이고 기왕이면 잘쓰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선택되었고 이 책을 다읽고 내 살로 만드는 중이다. 이 살이 굳혀지고 안착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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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는 점심시간 안에 다 읽을만큼 만만하지만 내용은 별로 만만하지 않아서
책을 읽은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도 리뷰를 쓸까말까 망설였다.
게다가 내가 저자가 탐탁지않아하는 책을 도구로 보는 실용적 독서가에 가까워서 특히 더 그랬다.
그래서 '서평'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쓰기보다는 그냥 감상 몇 자 남기는 정도에서 끝내기로 했다.
책은 서평의 본질과 목적, 서평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 지, 서평 쓰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서평쓰는 법에 대한 매뉴얼을 기대했지만 그보다는 좀더 심층적인 책이다.
저자가 제시한대로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면 더 깊은 독서는 할 수 있겠지만
내 수준엔 머리터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그만큼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은 편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가 있어도 뭔지 모를 것 같다.
원래는 서평을 잘 써보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서평'이란 단어를 쓰기가 좀 부담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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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에 대한 금언들로 이 서평을 시작해야 하는 까닭은 서평 자체가 비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 「서평 쓰는 법」의 저자 이원석은 그 사실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고, 잊혀질만하면 계속 강조해 준다.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이 책은 서평 입문자들을 위한 길잡이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서평 쓰는 법」에 대한 서평을 써보자. 저자에게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하는 사실들을 친절한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은 지난한 읽기와 쓰기의 시간이 압축된 결과물일 것이다. 요약과 평가가 서평의 기본이라는 점, 깊고 넓은 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텍스트를 콘텐스트에 위치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 기록 과정에서 독자 자신의 내면을 재발견하고 성숙하게 되는 것이 서평의 진정한 가치라는 점 등을 모르는 교양인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명한 사실들을 활자화 하는 작업은 단순히 암묵적으로 아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데, 이 지점에서 저자의 친절하고 간명한 화법이 빛을 발한다. 굳이 꼬박꼬박 존칭을 써가며 여러 사례를 끌어와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이 책은 그 크기와 무게 만큼이나 낮은 진입장벽으로 서평가의 길을 보여준다. 우리가 흥미를 느끼면서 계속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글들의 공통점은 그것이 진실하다는 것이다. 미술 비평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텍스트에 대해서 평자들이 입을 모아 진실하다고 상찬해마지 않을 때, 다수의 독자들은 되려 의구심을 품게 마련이다. 도대체 진실함이란 무엇이며, 비평가는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진실함이란 비평가들이 문외한들을 쫒아내고 싶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카르텔 아닌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진실함이란 어차피 변증법적/실증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동요이므로 동요된 자가 입증할 책임을 진다. 입증에는 합당한 논리와 아름다운 표현이 필요하다. 서평은 논리와 표현을 바탕으로 책의 진실함을 검증하는 과정에 다름아니다. 진실함, 다시 말해 진정성은 대상과 매체에 대한 작가의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감상적인 귀결은 마치 이 책에서 구분하고 있는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상기시키며 첨언의 가능성을 뿌리뽑지만, 달리 형언할 묘수도 없다. 우리가 미켈란젤로의 조각만큼이나 그의 프레스코와 건축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자신의 모든 매체를 사랑했기 때문이며, 몇몇 일화에서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례가 있더라도 그 매체가 다루는 대상, 즉 신 만큼은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야콥 부르크하르트가 지적했듯, “만능인이 된다는 것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좋은 서평을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저자가 글의 형식과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사랑했는지 살펴보고, 거기에 서평가 자신의 사랑을 덧붙여 평가하면 된다. 결국 쓰레기 같은 서평이 존재하는 까닭은 저자, 혹은 서평가의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허나, 저자와 서평가의 사랑이 넘쳤는데도 쓰레기 같은 서평이 출현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사랑을 감추도록 강요하는 권력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슈젤달, 보들레르, 그린버그가 입을 모아 역설한 “편향된 아름다움”의 가치를 잊도록 강요받고 있다. “필자”라는 가치중립적인 주어에 숨어서 판단을 유보하는 짓거리를 겸손함으로 오인하고 있다. 인맥, 학연, 지연으로 얽히고 섥힌 좁은 세상에서 좋은게 좋은거라면서 희희낙낙하고 있다. 상대에게 나약함을 들키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먼저 나서서 상대의 나약함을 덮어주고 있다. 발터 벤야민과 롤랑 바르트가 어렵게 수확한 ‘작가의 죽음’이라는 열매는 독자의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야 하나, 판단이 거세된 세상에서는 묘비명 조차 없는 하나의 개죽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 작가가 죽은 자리에 우뚝 솟은 과실나무는 그 땅의 주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그 아래를 지나는 모든 나그네들를 위한 그늘이자 열매로서 기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맺음말로 전하는 “우리가 쓰는 오늘의 서평에 우리가 사는 사회의 내일이 달려 있”다는 말은 깊이 새길만하며, 이 글은 그런 마음으로 심는 한 그루의 가냘픈 묘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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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서평 쓰는 법 입니다. 이 책 상당히 잘 읽었습니다. 작가는 이원석 작가님으로 글쓰기 관련 도서입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뭐뭐 하는 법 시리즈를 꽤 샀는데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고 예전에 봤는데 대여로 사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
| 유유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원석 작가님의 저서 '서평 쓰는 법'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행위는 비단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다시 스스로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면화하는 과정이라 더욱 중요합니다. 이 책은 서평을 쓰는 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유익했습니다. |
| 책을 읽는 데 시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그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서평이라는 방법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평을 쓰면서 나의 생각이 더 또렷해지고, 책에 대한 기억도 오래 남을 것 같아서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