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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가족 또는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웹툰 에세이다. 아스라이: 기억이 분명하게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게 치매환자의 특성을 담은 제목이다. 제목과는 달리 그 여운이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번진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 은자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치매환자들을 돌본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외면하는 아들, 사람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치매환자... 이렇듯 이 책은 치매환자가 있는 여러 가정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웹툰 에세이인데 그동안 봐왔던 웹툰과는 달리 한국치매협회의 검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의아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니 수긍이 갔다. 작가의 외할아버지는 치매가 있으셨는데 자신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웹툰과 함께 치매 환자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 치매 환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주고 친근하게끔 해준다. 책의 시작 부분에 치매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작가가 이 작품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이 있는지 느껴졌다. 빠른 노령화가 진행되어가는 시대에 정작 가장 염려해야 할 치매라는 병에 대해서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가슴 아프지만 때론 소소한 재미도 주는 치매 환자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매라는 병을 인식하고 치매노인들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치매 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한다. 나, 너,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동안 외면해왔던 치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과거를 '모두 잊어버린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처럼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한 사람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남긴 문장이 진한 울림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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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참 가슴아픈 병이다. 내 가족을 잊고, 행복했던 기억을 잊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잊게되는 병. 외할머니께서 이 병에 걸리시곤 우리 엄마를 잊었다. 이모들도 잊었고 남편인 할아버지도 잊었다. 손녀인 나를 보며 "아가씨. 따뜻한 안쪽으로 들어와 앉으세요."라고 말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한평생 방 한가운데 앉으신 적 없던 외할머니는..치매에 걸리셔서도 우리에게 따뜻한 자리를 내주고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으셨다. 우리가 어릴적에 외갓집에 면 굽은 허리로 항상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셨는데..이젠 먹어야 한다는것도 잊으시고..화장실가는것 조차 잊으셨다. 어렴풋이 치매란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가 본 모습은 충격이었다. 내가 알던 모습과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안쓰러움이 더해졌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매일 돌보는 일은..안쓰러움이 생길수 없는 노동의 연속이었다. 갓난아이를 키우던 나는..아이 키우는게 힘들다 생각했는데 치매에 걸린 노인은 그보다 몇곱절은 힘든 일같이 보였다. 고집을 부리고 생때를 쓰고.. 힘은 장사가 되어 지치게 하고.. 막연히..치매간병엔 효자없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그런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스라이. 은자. 어린시절 막연히 하기싫었던 치매 엄마의 병간호. 친구와 놀지도 못하고 어디가서 엄마가 아프다는 말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 버거운 상황. 그 엄마가.. 다치게 되고 치매가 더 급속도로 진행되게 된다. 다 본인탓이라고 생각한 은자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치매환자들을 돌보며 살아가게 된다. 그녀가 접하게 되는 다양한 현실의 모습들. 너무 매정한 현실의 모습이라 가슴아팠고, 이론적으로 최고의 방법만을 고수하기엔 힘든 병간호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치매환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엔 가족들의 고통이 너무 컸기에 책을 읽는 내도록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여실히 느낄수 있었기에 책을 다 읽고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과거를 '모두 잊어버린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처럼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한 사람입니다. 책의 마지막. 아마도 지은이는 이 말을 하고싶었던 것 같다. 내가 내 가족을 잊어버릴지도 모르는 병. 내가 기억하는 모든 추억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병. 내 가족이..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병. 그 때가서 후회 하지 말고 지금 내 가족, 내 부모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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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는 피키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치매를 주요 소재로 다룬 만화다. 특히 외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현실감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정결한 그림체와 깔끔한 컬러가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편하게 하는 느낌이다.
작품은 주인공으로 과거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흑백으로 연출된 과거의 시간 속에서 주인공은 치매가 걸린 엄마를 두고 방과 후 늦게까지 놀다가 귀가한다. 집에 들어서자 뇌진탕이 걸린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그 일로 인해 주인공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다. 그리고 작품이 컬러로 바뀌면서 현재 복지사로 일하는 주인공이 모습이 그려지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건은 주인공 은자가 담당하고 있는 집들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그녀가 들르는 집은 크게 세 곳이다. 10대시절의 기억에 갇혀 손자를 자신의 연인으로 생각하는 우남이네 할머니, 뭐든지 ‘재밌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수네 할머니 그리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지냈지만 정작 아들에게는 엄격했던 할아버지 등이 주인공이 주로 접하는 치매 환자들이다.
이야기가 전하는 다양성은 이들 치매 환자들을 대하는 각각의 가족들의 전부 다르다는 점에 있다. 우남이네 할머니의 경우 남편이 되는 할아버지부터 손자 우남이까지 모두 그녀의 증상을 이해하고 세심히 돌본다. 이에 반해 동수네 할머니의 경우 동수의 엄마는 잘 모시려고 하지만 정작 손자인 동수는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경우 증세가 심하여 아들과 며느리가 집안에 가두거나 급기야 요양원에 모시게 된다. 이처럼 여러 가족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작품은 치매 환자에 대하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를 은연 중에 전하고 있다.
작품 속의 환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을 나가서 거리를 배회하거나 수저질을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혹은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됨으로써 주변인들로 하여금 힘겨움을 겪게 한다. 이러한 증상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치매환자들에게 주의를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모습이 언젠가 바로 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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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간호에 관한 웹툰을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웹툰은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럴때면 항상 액션이나 무협에 관한 웹툰만 고집해서 읽곤 했는데 이번에 온 도서는 웹툰 도서이다. 첫장을 넘길때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넘긴 지금 슬픈 이야기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삼분의 일 정도를 보았을때 계속된 몰입에 나도 깜짝 놀랐다. 한 40분안에 책을 다 읽은 느낌이다. 치매 환자를 간호하는 은자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어릴적에 자신의 부모, 즉 엄마가 알치하미머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은자의 심리 상태와 치매환자의 간호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독자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걸리고 그 주변에 사람이 어떻게 힘들어하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은자는 항상 씩씩할고 환자를 자신의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여고 노력한다. 그런 은자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 어머니 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치매 자신의 자아를 잊은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아 편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내 주변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잘 해드려한겠다는 마음이 샘 솟는다. 본문에 나오는 내용 중 교장선생님이 치매에 걸리셨다. 그분은 너무도 학교를 사랑하고 가르치는것이 천직으로 여기며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시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에게는 칭찬 한마디 못하는 그런분이시다. 그래서 그의 아들은 항상 불만이 많았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매일 야단만 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미워하는 마음이 커져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보면서 '그래 잘 됐어. 못 된 늙은이. 나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면서 잘 됐다.' 이런식의 마음의 앙금이 남아있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간호는 당연히 소홀히 하게 되고 마지막 선택은 요양원에 보내는 것 이였다. 요양원에 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를 속 마음을 조금은 알게된 아들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지만 아들은 내내 아버지를 몰랐구나 하는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한 감정들은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나 또한 한번쯤 아버지에게 반항 해보고 아버지를 미워해 본적이 있다. 아버지가 돌아기신지 오래된 지금 이 책을 보고 나서 아버지가 보고싶어 어제 내내 생각이 났다. 슬픈건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너무 무섭고 슬펐다.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진한 눈썹의 모양새며 아버지의 머리스타일이며 어느 하나 뚜렸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듯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것 같아요. 언제나 머릿속에는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렇게 속삭이고 있는데 우리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죠. 지금이라도 어머니에게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난 오늘에서야 제대로 알았다. 그동안 내가 글로 표현을 얼마나 안 해보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귀찮은 파리떼가 내 주변을 서성이듯이 귓속에 많은 말들이 서성이고 있는데 어느것하나 제대로 감정 표현이 안된것 같아 아쉽고, 다시 이 글을 읽어 보면 얼마나 쓸데 없는 말들을 많이 써 놓았을지 한숨부터 나온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