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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이론에서 행복한 감상까지’라는 부제가 달린 <서양화 자신 있게 보기 1&1>는 역시 아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미술을 좀 더 가깝고 쉽게 즐기고 이해하려는 욕구에 대한 응답’이라는 저술동기를 작가가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저 역시 미술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작가 이주헌은 <어제는 고흐가 당신얘기를 하더라; https://sarak.yes24.com/blog/yang412/review-view/20650354>로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남아 있어 <서양화 자신 있기 보기>에 대한 기대고 컸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읽는 재미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본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그림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큰 그림의 경우는 두 쪽에 걸쳐 있어서 겹치는 부분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화가를 비롯하여 본문의 내용을 따로 설명하고 있는데, 비워둔 각 쪽의 바깥쪽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자의 크기가 작아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까닭에 본문의 읽는 흐름이 흩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설명이 본문 중에 섞여 있는 것도 일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공간에도 그림을 배치하고 있는데 본문 중에서 인용한 그림들과는 달리 좁은 공간에 축소해놓은 탓인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도 조금 헷갈리는 점이 있습니다. 1권에서는 미술감상법을 먼저 이야기한 뒤에 서양화의 성격, 그리고 그림의 종류를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원근법, 빛과 색, 상징, 모델 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권에서는 고전주의로부터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변해온 서양미술의 사조를 설명하고는 판화, 조각, 미술관, 미술시장에 대하여 설명하는 등 미술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아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동안 읽어온 미술관련 책들에서 익숙해진 그림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처음 마주하는 그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1권의 내용 대부분이 서양미술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2권에서는, 특히, 현대미술 부문에서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의 사조를 조금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화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서양의 풍경화는 우리로 하여금 그곳에 호화로운 별장을 짓고 살게 만든다. 반면 동양의 산수화는 초야에 묻혀 안빈낙도하기를 권한다.”라고 비유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선뜻 공감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이 추구하는 목표가 제목 그대로 ‘서양화 자신 있게 보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까닭일까요? ‘미술감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이 책의 도입부를 마무리하면서 “미술사 지식이 별로 없더라도 감상의 주체로서 자신에 차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감상을 통해 얻는 소득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라고 했는데, 막상 각론에 들어가서 보니, 미술사 이론 중심의 설명에 무게가 두어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어제는 고흐가 당신얘기를 하더라>를 읽으면서 느꼈던 편안함과 포만감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부담스러운 책읽기가 되었던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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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공돌이 주제에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읽을 기회가 가끔있는데
제가 읽어본 서양미술사 책중에 가장 재미있게 쓰여진 책인것 같아서 소개를 올려봅니다.
1권은 서양미술에서 중요한 장르적인 요소에 대해 다루고 2권에선 시대적인 구분에 따라
서양 미술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입문자용으로 좋은 책입니다.
각각의 특징에 대한 핵심을 명료하게 잘 설명한 글로
이론과 재미 모두 잘 겸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풍부한 도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쉽지만 깊이있는 설명
책을 모두 읽고나면 이분의 강의를 한번 들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서양미술사에 관련된 책들을 몇권읽어봤지만
이렇게 초보자가 보기 편하면서 내용도 풍부한 책은 처음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씩 읽어보시면 서양화 자신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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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 이유는 그림을 볼 때 마다 너무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저 그림에 대해서는 평범한 혹은 상식이하의 지식 밖에 없는 나에게, 그림이란 사물과 아주 비슷하게 그린 그림, 혹은 아주 사실적인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고 그렇지 않은 그림은 머가 잘 그렸다는 것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색감도 이상하고 별로 사실적이지도 않은 그런 그림을 보고 아주 잘 그린 그림이고 그것도 수십, 수백억씩 한다니.. 게다가 추상화는 또 머란 마린가 꼭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그림이 추앙되는 것을 보면서 미술이라는 세계는 내게는 이질적인 것이었고, 따라서 내게는 그림이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철이 들었는지(?) 그림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 저런 색감을 낸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이구나, 아무렇게나 그린 것 같지만 저런 선을 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다. 그림에 대해서 좀 알아보야겠다는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책값이 너무 비샀지만, 넘쳐나는 포인트를 보고, 공짜로 산다는 셈치고 구매를 했다. 글은 매우 쉽게 쓰여졌지만, 조금은 선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몬드리안의 구성이, 어째서 획기적인 것인지, 왜 높이 평가받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저자는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건 단지 그렇게 받아들여서는 아닐까? 이 그림이 왜 그렇게 의미가 있는지 저자의 설명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도 저자는 꽤나 친절하게 미술에 대해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그림이란 무엇이며 사람들의 인식체계와 연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강사가 차근차근히 그림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는 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가?(예를 들어서 그림이 강조하고 있는 바나, 담고 있는 주제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를 나름대로 일관성있는 주제로 묶어서 대표적인 화가의 그림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준다. 먼저 미술 감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서양화가 무엇인가를 설명한 하고 역사화와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장르화 원근법 빛과 색 그리고 상징과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단지 그림만이 아니라 그림에 관련된 여러이야기들 함꼐 설명해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에 끊이지 않으면서도, 곁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편집해 준 것잘 처리해준 것은 독자에 대한 배려가 보인다. 이를 테면 그림옆에 간략한 정보와 관련된 정보를 함께 실어주었고, 미술에 관련된 용어라든지, 알아두보면 좋은 정보들을 박스처리를 해 두었는데,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편집해 놓았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서양화를 정말 자신있게 볼 수 있을런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림이 이질적으로 와닿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
| 지난 겨울 파리로 여행을 가면서 미술작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 여행떠날때는 남들이 다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되도록 피하려고 했으나, 귀가 얇은 나는 주위에서 "그래도 한 번가봐. 파리에 와서 루브르나 오르세는 가봐야지."하길래 '그래 까짓것 한번가지 뭐.'하는 마음으로 미술관 탐험을 시작했다. 예전에 대학수업에서 프랑스 미술에 대해 들어서 그 때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이주헌씨의 "프랑스 미술기행"이라는 책을 사서 본 게 나의 미술상식의 전부였다. 지식도 없고 안목도 없는 나로서는 미술박품관람에 대한 부담을 느꼈고, 그냥 보는대로 느끼는데 만족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딱 거기까지였다. 나의 관람은"음..좋다."혹은 "............" 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나의 무지에 대한 질타는 더욱 거세졌고,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 저책을 살펴보다 결국 이 책으로 결정을 했다. 무엇보다 저자에 대한 친숙함이나 신뢰가 있었고 책의 내용 중에서는 단순히 시대별 나열이 아니라 장르별로, 주제별로, 또 시대별로 나누어 있어서 같은 그림이라도 종류마다 화가마다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잘 찾아 봐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여전히 그림 감상에 있어서 초보임에 틀림없지만 적어도 감상포인트를 찾으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아주 감사한 마음이다. |
| 항상 이주헌씨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주헌씨는 글 솜씨가 뛰어나다. 이 책도 술술 읽히면서도 대단히 섬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서양화 감상에 필요한 기본 지식 즉, 장르에 대한 설명과 표현방식에 대한 설명이 도판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 중에서 가장 잘 된 책이 아닌가 한다. 더구나, 저자는 한국인 아닌가! 한국인의 시각으로 풀어 낸 설명은 더욱 피부에 와 닿기 마련이다. 또한 이 책은, 말하자면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단순히 글쓴이의 감상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감상의 실마리를 잡고 서양화를 "해석"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고급스러운 외양도 만족스럽다. 서양화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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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익히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읽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에서 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전주의와 바로크]를 읽고 두 시대에 대해 숲을 보듯 익힌 후에 그 책에서 마음을 빼았긴 화가를 좀더 알기 위해 [렘브란트]를 읽었다. 미술사조, 화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자마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숲에서 나무를 보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그림을 어떻게 읽어야할까.' 전시회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까무러치게 감동했던 것, 바티칸 여행 때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지루하기 짝에 없던 종교화 보기에 눈을 뜬것 모두가 [어떻게 그림을 해석하는가]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뻗어나온 미술 호기심 꼬리를 '그림 읽기'에 걸었다. 수많은 그림읽기 도서중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책이다. 이주헌의 [서양화 자신있게 보기]는 시리즈 도서로 역사화, 초상화, 풍경화 등으로 나누어 그림 이야기를 해주고 있고 그림 읽기에 기초인 '미술사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하나의 작품을 볼 때에 화가와 그의 생애, 당시의 사회적 상황, 미술 사조에 얽힌 이야기, 작품 자체를 해석하는 방법, 상징물, 모델 소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책의 맨 앞에 저자가 강조한대로 이 책에서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즐겁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책의 마지막 쯤에 동양화와 서양화의 비교를 해 놓은 것이었다. 사람의 나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감추면 좋은것'이었음에도 서양에서는 누드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이유가 무엇인지, 서양화에서는 '빛'을 이용한 작품이 많았지만 동양화에서는 빛 보다는 선을 중요시했던 배경은 무엇인지, 동서양의 초상화에서 구도가 다른 것은 왜 그런지 등을 상세히 밝혀주고 있었다. 또한 모델 소개 편에서는 서양의 모델은 주로 여성이 많았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주가되어 그려지는 모델이 종이 되는 구조로 화가는 주로 남자이고 모델은 주로 여성이었던 것이 특징적이다. 초창기에는 이것이 주종관계와 비슷했는데 점점 여성 모델은 화가의 뮤즈가 되기도 했다. 작품에서도 남성 모델은 위엄있고 완벽한 존재로 나체를 뽐내듯 그려지나 여성 모델은 거세된 남성으로서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완전 나체가 아닌 천으로 가린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여성 모델은 남성으로 하여금 소유하고 싶도록 만드는 요염하고 부드러운 자세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선과 색으로 인해 눈이 즐거운 것 뿐만 아니라 그림에 담긴 화가의 에피소드와 시대적 배경 등 여러가지를 알수 있는 매체가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왜 그림이 예술작품으로서 가치를 매기고 있는지도 알수 있었다. 특히 종교화에 담긴 '상징'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몇해전 바티칸에서 가이드 아저씨에게 들은 설명을 기억하게 해서 기뻤다. 이러한 단순한 상징도 종교화라면 기독교적인 배경, 또는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 시대 배경 등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수 없는 그림이 되어 감상은 커녕 재미없는 그림이 되기 일쑤일것이다. 그림은 실제로 보아야 제 맛이라고 여겼는데 몇 권의 미술관련 책을 읽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책으로 인쇄된 그림을 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으로 먼저 만나는 그림은 미팅에 나가기 전에 사진을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약속장소로 나가서 이것 저것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달까. 이렇게 만난 그림은 후에 실제로 보게 될 때 감동이 몇배 더해질 것이 틀림없다. 수험 준비를 하다보면 꼭 필요한 것이 참고서이다. 수많은 지식들을 단기간에 섭렵하는 것은 참고서의 도움이 크다. 미술작품을 보는 방법을 익히고자 이 책을 고른건 참 잘한 일이다. 이후에는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림 읽는 방법을 알기 위해 이 책의 제②편과 진중권, 조이한의 [천천히 그림 읽기]를 읽을 생각이다. 별다른 고생 없이 이렇게 차근히 혼자서 그림 공부를 할수 있다는 것이 신이나고 자신감도 생겼다. 더욱 즐거운 것은 내가 몰랐거나 관심이 없었던 화가의 작품에 대해 애정이 생겨나곤 하는 것이다. 다비드(정치적으로 어쨌건간에 그림만으로)와 렘브란트가 바로 그들인데 렘브란트를 소개한 책을 읽었으니 다음엔 다비드에 관한 책도 골라봐야겠다. |
| 이주한씨가 서양화에 대한 또다른 책을 내었다. 체계적이면서 접근하기 좋은 미술사책이 없을까 고르던 중에 알게 된 책이다. 1권은 서양화 전반에 걸친 설명이다. 장르별 특색을 알려주고 그러한 장르가 생기게 된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2권은 시대별로 실제 서양화를 살펴보며 설명해 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예술에서 아는 것 만큼 경계해야 하는 것도 없다. 모르고 보았을 때 솔직하게 느끼던 것을 알게됨으로써 으시대려하고 틀에 끼워 마추려고 하는 것이야 말로 위험천만,과유불급이다. 서양화, 알게 되면 자신있게 볼 수 있을까. 앎으로써 길을 텃지만 그 길에서 균형잡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쉽상이다. 자신있게 보기란 여전히 힘든 것이다. |
| 재미있고 쉽다. 저자가 미대를 거쳐 기자출신이라 그런지 '미술을 한 사람도 이렇게 글을 잘 쓸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이런 책을 먼저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서양화에 대해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서양화와 동양화에 대한, 심플하지만 수궁이 가는 비교도 재미있으며, 역사화로 부터,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장르화, 원근법, 빛과 색, 상징, 모델 등 서양화에 대해 하나 하나 짚어가고 있어, 그림을 보는 눈을 키워주고 있다. 이 정도의 이론이라도 숙지하고 서양화를 접한다면, 한층 재미있는 그림 감상이 될 것이다. 쉽게 서양화에 대한 역사와 흐름을 짚을 수 있다.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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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씨가 쓴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일반인에게 서양화를 쉽게 소개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글 쓰는 재주가 대단하고(도대체 그런 추상적인 말들을 어떻게 생각해 내는지!) 아는것도 많다는건 확실하지만 읽기가 그렇게 녹록한것은 아니었다. 반은 알겠고 반은 모르겠다고 하면 맞을거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그림을 설명한 부분만 읽곤 했다. 이 책 역시 쉽지만은 않지만 그 책에 비해서는 훨씬 이해하기 쉽고 첫장부터 끝장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서양화를 장르별로 나누어(역사화,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등) 설명해주고 있는데 미술적 기본 지식과 더불어 그 장르의 그림과 관련된 사회적 배경, 그리고 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까지 되어있어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가장 큰 미덕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 그림은 이런 뜻이 있구나, 이 그림은 옆에서 비스듬히 봐야 제대로 보이는구나, 작가가 그래서 이런 그림을 그렇구나... 등등. 혼자서 보면 이해가 안되고 답답했을 부분들이 해결되고 그래서 그림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수수께끼를 푸는 기분으로 보게 된다.
또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림이 많다는 것이다. 서양화 책이니 당연히 그림이 많아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고 때로는 그림이 너무 작은 경우도 많았다. 2미터가 넘는 그림을 5센티로 줄여놓으면 도대체 원작의 감상이 있느냔 말이다. 물론 이 책도 그림이 커 봐야 전면 또는 양면을 차지하는 한계가 있고 때로는 아주 작은 그림도 있다. 하지만 그림 옆에는 그림 싸이즈가 나와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비록 책에는 겨우 20센티도 안되는 길이지만 실제로는 2미터 쯤 되는 그림인걸 알고 나면 감동의 깊이가 달라질 것임을 체험까지는 아라도 짐작할 수는 있다. 그림 수도 많은 편인데 본문 내용만 230쪽 쯤 되는 이 책에 그림이 216개이다. 또 그림 옆에는 그림 번호(별것 아닌것 같은데 책 읽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 설명이하고 있는 그림이 어느 그림인지 금방 알 수 있으니까), 작가, 이름, 그린 시기, 재료(캔버스에 유채 하는 식으로)도 나와있어 퍽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한젬마씨 책과 비교했을 때 한젬마씨는 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그림과 관련된 개인적 체험이나 느낌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객관적이다. 그래서 재미는 덜할지 몰라도 서양화에 대한 개념을 잡는데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추천하고 싶은 그림 : 레핀 <소피아 알렉세예브나 황녀> 64쪽 (꼭 성난 돼지 보는 듯. 쿡쿡 웃음이 나온다), 아르센 <푸줏간> 124쪽 (완전 엽기수준이다), 아르침볼도 <여름> 134쪽 (먹고싶은 얼굴이다), 피테르 브뢰헬 <게으름뱅이의 천국> 142쪽 (분명 천국인 것 같은데 나에겐 왠지 지옥같이 느껴진다. 등에 칼 꽂고 돌아다니는 돼지 때문일까, 마약에 취한듯한 농부들의 몽롱한 표정 때문일까.), 앙커 <건초 위에서 잠든 농촌 소년> 156쪽 (정말 평화롭고 귀엽군), 홀바인 <대사들> 174쪽 (비스듬이 보면 보이지 않던 그림 속의 비밀이 보인다!) 나름대로 서양화에서 한 자리 하는 유명한 그림들이겠으나 서양미술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에겐 그리 익숙한 그림은 아닌데 어쨌거나 참 재미있는 그림들이라 뽑아보았다. 서점 가서 후루룩 넘겨본다면 이 그림들만큼은 꼭 볼 것을 권유한다. 물론 그림에 딸린 설명도 읽어야 이해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지나치게 정색하고 보지 않아도 미술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전시장의 그림 감상하듯 편안하고 여유 있게 읽으면서도 실질적인 정보를 쏠쏠히 얻을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평범한 미술애호가를 위해 쓰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