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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배터리로 잘 알려진 작가 아사노 아츠코. 나는 아직 한 권도 읽은 적이 없지만, 기담이란 소재를 좋아해서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일본원서 제목은 부제로 나와 있는 '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이지만, 어감상으로는 기담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일단 표지를 보면, 세례 요한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살로메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보인다. 팜므파탈이랄까. 어쩌면 책내용도 그런 내용이려나 하는 상상을 하며 첫장을 넘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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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두려우면서도 궁금해져 도무지 중간에 끊을 수가 없게 된다. 나 스스로 겁이 많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사노 아츠코의 기담을 읽다가 내 내면에 검고 사악한 무엇인가가 담겨있지나 않은가 싶어 소름이 끼치고 두려움이 일었다. 기이하고 섬뜩한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끔찍한 것은 그 결론이 아니라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끔찍함이 더 무서웠다.
** 책에 담겨있는 강렬한 메시지가 있지만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또한 이 책의 강렬한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보이는 듯 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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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에 사람의 얼굴을 담고 무표정하게 아래를 처다보고 있는 여인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녀가 눈을 들어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더라면 더 무시무시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이 책의 음산함 때문이겠지요.
어릴적부터 저는 귀신이야기 같은 무서운 이야기 듣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듣는것만으로는 무서움을 느껴지지 않으니깐 이제는 시각적으로 공포를 느끼기 위해 공포 영화를 골라 본답니다. 지금도 귀신이 아니더라도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소설,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요. 어느정도의 공포는 긴장감을 일으키는데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
어쩜 이 책도 그런 긴장감을 얻기 위해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 책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번째와 두번째 절대 연관되어 보이지 않는 이야기의 혼란감과 처음부터 묘사된 잔인함은 이 책에게 친절함을 바래서는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점차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책을 다 읽은후에야 모든것이 다 연결되면서 하나의 큰 그림을 볼수 있게 됩니다. 두 이야기를 통해 모두 인간의 추악한 탐욕에 대한 경고 하는데, 공포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현재 사회의 문제점인 이지메, 강도 살인, 노인문제등의 민간함 이야기를 꺼낼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쓰루 할머니의 이야기가 '기담'의 형태를 띈 기묘하고도 이상야릇한 이야기에 가까워서인지 과거의 쓰루와 왕비 이야기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느니 아마도 쓰루 할머니의 이야기도 끝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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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를 벗기면 또 다른 디자인이 나온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아무 디자인 없는 밋밋한 표지를 만나 섭섭했는데, 이렇게 다른 디자인들을 만날때면 책 읽는 재미가 더 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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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거나 꽃아두며 책을 읽다가 책끈을 만나면 무척 반갑더라구요. 요즘은 책끈없는 하드커버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책끈 하나에 출판사의 새심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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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번역가의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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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기담'을 좋아한다. 그래서 말그대로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술술 전개되는 이 책은 내 구미에 퍽 맞았다. 상당히 잔혹하고도 소름끼치는 묘사가 있긴 하지만,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왕비의 삶이 흥미진진 했다고나 할까..... 그녀의 죽음을 예상하긴 했지만,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왕자를 와구와구 먹어치운 시녀의 엽기 행각엔 혀를 내두룰수밖에 없었다. 전혀 상상 밖의 충격적인 전개였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이사이 교차되어 다른 화자가 현대의 시점에서 독백조로 이야기하는 또다른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인간의 비틀린 악의를 예리하게 꼬집어 내는듯 하면서도, 유머가 가미되어서 가볍게 읽을수 있었다. 특히 '인면창'이란 것이 퍽 신기했다. 다른 소설에서도 접하긴 했는데, 일본 소설에서 유독 언급이 되는 것을 보면 일본 문화에 자리잡은 개념인지도 모르겠다. 종기가 사람얼굴의 형상이 되어 그 종기를 가진 이의 내면을 조종하려든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느껴졌다. 작가분이 글을 대체로 쉽게 또 흥미롭게 쓴다는 느낌이다. 이런 형식이라면 얼마든지 부담없이 읽을수 있을듯 하다. 차기작도 바지런히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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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의 이야기에 이거... 읽고나면 불쾌해지는 류의 이야기인가? 라는 거리낌이 샘솟았으나...
용기를 내어 진행한 두번째 장이야기에서 응? 하는 궁금증이 일었고 그리고는 몹시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간 책.
일본 미스터리 문학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기묘한 이야기. 얼마전 유행했던(?) 서양이 잔혹동화와 비슷한 맥락.
다만, 재미있는 부분은 중세의 성에서 일어나는 시녀의 시선과 현대 시골마을 기묘한 손님을 맞는 노파의 회고가 엇갈리는 부분.
둘의 이야기가 묘하게 교차되며 얽혀든다.
어떤 부분은 과하다 싶고, 어떤 부분은 취향에 어긋나지만 몇몇 포인트들은 헛! 하며 긴장이 여며지기도 한다.
복잡한 지하철의 타인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도록 도와주기엔 제격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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