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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프랑스의 루이14세는 그의 궁정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나라까지도 무소불위로 지배하는 인물로서, 자신의 뜻에 따라 모든 사람의 운명·지위·생계·흥망성쇠를 좌지우지 하는 존재로 각인되어있다. 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 「왕의 춤(Le Roi danse)」 또는 「아이언 마스크(The Man in the Iron Mask)」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루이14세를 ‘무소불위의 절대군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당시 귀족들은 중세시대로부터 이어지던 지주로서 존재하였다. 그러나 귀족들은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적 요소로 인해 경제적인 위기를 겪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병중심의 기사귀족으로부터 보병중심의 상비군체제로의 변화로 군사적인 위기를 겪게 된다. 이러한 경제적·사회적 변화와, 전통적인 풍습인 ‘noblesse oblige(서열에 걸맞은 과시의무)’,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는 신분적인 제약은, 귀족들로 하여금 살아남기 위해 왕에게 의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카리스마 형’ 지배자는 위기관리능력을 활용함으로서, 그의 개인적인 권력, 우월감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위기상황의 극복이야말로 카리스마가 발휘되는 순간이기에, 이들에게는 늘 새로운 예측 불가능한 투입의 위험이 요구된다.
물론 루이14세는 특정한 집단의 특권을 상승시키거나 줄이기에 충분한 권력이 있었으므로, 굳이 궁정예법을 거치지 않고서라도 모든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그의 관찰영역 안에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고위 지배층, 왕비나 황태자들조차 궁정예법에 얽매이게 되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서열, 특권 및 이권을 위한 경쟁자로서 얽매였기에, 상호간에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개혁을 시행할 수도 없었다. 그 결과 조직체는 경직되고, 궁정예법은 단지 ‘예법을 위한 예법’으로서 허공을 맴돌게 된다.
엘리아스는, 파슨스의 원자론적 인간(행위 이론) 내지 맑스의 집단으로서의 사회학을 넘어서, 서로 의존하는 결합된 형태의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출발한다. 집단들의 의존형태 안에서 개인들의 의식은 결정되어 왔으며, 그러한 개인들이 집단간의 결합형태를 결정지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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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45271 참고 : https://blog.naver.com/tcasuk/40001497868
이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예전부터 했었다. ‘문명화 과정’을 읽은 직후였으니 대충해도 20년 전이겠지만 읽을 용기까지는 무척 많은 세월-시간이 필요했다. 읽어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고 읽어보니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 마음을 먹기 전에 책은 이미 절판이 되었다. 다시 출판이 되진 않을 것 같고.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제대로 정돈해서 말할 순 없겠지만 읽은 사람들은 다들 괜찮은 내용이라고 말할 것이다. 재출판 되길 바란다. 꼭.
“중앙집권이라는 근대적 권력질서의 메커니즘을 형성하는 공간이자 장치로서의 프랑스 근대왕정에 대하여 루이 14세의 시대를 중심으로 조명한 걸작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천착해온 엘리아스는 프랑스 루이 14세의 궁정을 문명화된 합리성의 틀로 형성된 최초의 공간으로 상정한다. 책의 핵심개념인 '결합태(Figuration)'란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들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엮어가는 상호관계의 망으로, 궁정사회는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의 가능성을 총지휘하는 절대주의 군주를 정점으로 구축된 기능복합체이다. 중세의 무사(기사) 귀족을 온건한 궁정인으로 길들여서 확립한 상호소통의 모델, 즉 결합태의 총체가 바로 루이 14세를 정점으로 하는 프랑스의 절대주의 궁정이다. 궁정인이란 감정을 제어할 줄 알고 심사숙고와 장기적인 안목, 광범위한 지식을 갖춘 이로서, 이들은 앙시앵 레짐의 법복귀족을 거쳐 산업적 시민사회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목처럼 그냥-단순히 궁정사회에 대해서 다루기만 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걸 중심으로 좀 더 폭넓은 논의가 많아서 뭘 말하는지 헷갈리거나 아예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쪽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꽤 어려웠다. 그래도 흥미로웠다.
재미나게 읽을 책은 아니지만 어쩐지 관심을 느끼다가 말다가를 하면서 읽게 됐다. ‘문명화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것도 알아먹은 건 많지 않더라도 꽤 흥미로웠다고 재미가 살짝 들기도 하는 내용이었다고 기억될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뭐라도 알아가면서 읽어냈으면 좋겠다.
#궁정사회 #노르베르트엘리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