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 묘사할 수 있는 자연이란 과연 어느정도까지의 모습일까? 한폭의 그림을 설명하기엔 인간의 사고로 풀이할 수 없는 어떤 한계가 있듯이 아름다운 자연을 글로 묘사하기엔 필력의 힘은 너무 미약하다. 직접보기전엔 위대한 자연에 대한 묘사는 지나친 인간의 거만이다. 이 책은 독일 로만틱과 사실주의(비더마이어)로 넘어가기전의 과도기적인 문학이다. 자연에 있어서 사실적인 면면을 묘사하려했고, 향토적이면서 때론 서정적인 글들로 줄거리를 이끌어 간다.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본 스위스의 어느 헤아릴 수 없는 풍경들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나에게 어느 달력에서 봄직한 스위스의 하늘 하래 숨겨진 어느 산아래의 맑고 시리도록 눈이 부신 호수를 생각케 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나는 줄거리보단 내 머리속 이미지에 그려지는 한폭의 수채화를 떠올리는 것으로 책을 덮었고, 그리고 책을 덮은 아직도 내겐 그 어느 상상속의 광경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