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올해의 추리소설, 우연히 정말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읽게 된 책이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한번 읽고 멈출 책이 아닌 여러번 읽으며 작가들마다의 글 성향을 파악하고 싶은 그런 책, 단편을 싫어화는 내가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니 다른 말은 필요없겠지. 한국에서 밀려오는 많은 쓰레기 탓에 물고기를 잡기는 커녕~ (p.139) 묘한 데서 애국심이 생겨나는 이유는 뭘까? <합작>의 저자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글에 대해 애국심이 작용한다.《살아 있으라》는 <황금거위> '강형원'을 시작으로 <체류>의 '한이'까지 11명의 신인 작가 들의 단편이 실려있다.
올해 2018년이니까 거의 10년 전 소설이며 이 책에 글을 실었던 작가들의 대형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는 것이 그때와 다를 뿐이다. 농촌에서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 일하는 강도에 비해 생기는 것이 없는 시골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이다. 지금은 농촌에 정착한 사람에 대한 혜택이 많아져서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도 많다지만 아직 시골에서 젊은 사람을 찾기란 힘들다. 딸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은 아라카키 영감은 배를 수리하던 중 밀려드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다른 쓰레기들이 한국에서 해일을 따라 밀려온 것처럼 시체도 한국에서 살해된 사람일까? 최. 형. 사. 는. 누. 구. 입. 니. 까. (p.144) 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를 파견할때는 그 나라에 능통한 사람을 파견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아냐? '우에하라 준'이라며 자신을 밝힌 그 남자, 한국 형사와 일본 형사의 공조수사가 시작되었다. 피해자는 어떤 사연으로 살해되었으며 일본까지 흘러들어간 것일까? 경찰서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드나든다. 누군가는 가난때문에 범법자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가난 탓에 경찰이 되었으며 그들은 범죄자와 경찰로 마주쳤다. 누구의 잘못일까? 가난하다고 다 나쁜길로 빠지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 또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송시우 작가는《달리는 조사관》과《아이의 뼈》를 통해 친숙해졌으며, 정석화 작가는《춤추는 집》과《인간의 증명》을, 박하익 작가는《종료되었습니다》와《선암여고 탐정단》을 떠올리게 해준다. 손선영 작가는《죽어야 사는 남자》와《십자관의 살인》을 읽었으며《합작》은 단편을 통해 읽었으니 장편소설로 다시 만나봐야겠다. 순서대로라면 '합작'을 읽은 후 '죽어야 사는 남자'를 읽는 것이 맞겠지.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에 이수광씨가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이수광 작가는 '조선을 뒤흔든 16인 시리즈'로 만났으며 신작이 출간되면 찾아읽는 독자가 되었다. 현대물보다 사극풍의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더 열심히 읽었던 것인지도. |
|
학창시절 추리소설이라면 사족을 못쓰던 때가 있었습니다. 밤을 새가며 가슴콩닥콩닥거리며 읽어나가던 외국의 추리소설들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다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곳에서 매년 만들어낸다는 책이 어떤책인지 궁금해 2009올해의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책을 구입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너무나 실망적입니다. 무엇보다 한문장 한문장이 완성되지도 않으며, 앞뒤 문장 연결이 잘 되지 않는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신인작가의 등용문같은 책이니 작가들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그냥 이해할까요? 도대체 이런 비논리적인 글쓰기로 추리소설을 쓴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글을 읽으며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유도하진 못하더라도 문장흐름이 연결되기는 해야할텐데,, 읽다가 내가 주어를 찾아야 하는 일이 일어나는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리작가협회가 어떤 곳인지 전업작가들인지, 아마추어들의 모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으로 만들어서 낼 정도라면 좀 더 다듬고 다듬어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추리소설협회 회장님께서 쓰신 서평이 있더군요, 이제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추리소설이 해외시장에 갈 때가 되었다는 내용인것 같던데요, 저도 우리추리소설이 그정도의 수준에 미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1년에 한번 신인작가들의 단편을 모아 출간하는 책이 있는데 2009년 올해의 추리소설은《살아 있으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한동안 책을 읽기는 하지만 서평 쓰는 것이 힘들었는데 요즘 시간을 내어 다독하고 어떻게 쓸것인지 고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전(?) 실력으로 돌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강형원 작가의 <황금거위>를 시작으로 한이 작가의 <체류>까지, 여러편의 단편들이 다 재미있었지만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최지수 작가의 <다이어트>다.
여자이기에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살아가며 그것이 주는 중독성 또한 알고 있다. <다이어트 클럽>에 등장하는 주부 권연실(52세)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유형으로 남편에게 퉁퉁하다는 비난을 자주 듣는다. 살을 빼기위해 노력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어느정도 살을 뺐을때 안심하고 있으면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려는 요요현상 탓에 잠시 방심하면 살이 더 쪄버리기도 한다. 권연실이 그런 경우다. 남편의 말에 귀를 닫아버렸지만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니 몸의 건강을 생각하며 살빼기를 해야 한다. 요즘 건강을 위해 걷기운동을 좀 많이 했더니 그 결과일까 살이 빠졌다는 인사를 자주 듣고 있다. 빼는 김에 좀 더 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강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날씬한 몸으로 돌아온 엄마, 하지만 집에 돌아와 예전처럼 폭식을 거듭하더니 다시 다이어트를 하러 가겠단다. 쪘다 뺐다를 반복하면 몸에 무리가 와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텐데.
"아들, 실없는 소리 마. 너도 엄마가 살 빼니까 좋아 했잖아. 집에 있으니까 자꾸 찐단 말이야. 벌써 5㎏이나 불었어." (p.307)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욕이 줄었으면 좋겠지만 뭐든 먹고 싶은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고통을 안겨준다. <신종 다이어트 클럽>, 어떤식으로 다이어트를 해주는지 몰라도 부작용없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 하지만 아무리 결과가 좋은 다이어트라도 후유증을 앓는다면 사절이야.
한국사람은 탄수화물 중독이라 할 정도로 밥 없으면 살지 못하는 민족이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자면 밥·빵·면을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고. 특히 당뇨병에는 탄수화물이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았다. 손선영의 <합작>은 사람이 얼마나 '악마'다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쁜 놈을 짐승에 비유하면 짐승에게 모욕인 것처럼 악마라고 말하면 오히려 악마에게 욕이 되려나. 흐르는 해류를 따라 일본 오키나와 현 해안으로 흘러들어간 시체 한구에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단순사고로 처리했다면 좋았을 것을 사건은 한국 경찰과 일본 경찰의 공조로 수사는 시작되었다. 시체의 신분을 찾고 그가 살해된 것인지 사고로 죽은 것인지도 알아내야 한다. 살인이라면 왜 무슨 이유로 살해된 것인지도 밝혀내야겠지. <합작>이란 소제목이 왜 붙었는지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으며 이유는 다른 사람들도 책을 통해 밝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포금지할래. 경찰도 사람이고 범죄자도 사람이다. 사건으로 만난 사람들이지만 그들 사이에도 인정이 통하기는 한다. 자 시체야~ 네 정체를 밝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