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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목 ''너여서 기뻤다는 말은 삼켰다''로 책의 첫장을 넘기게 한 작가는 좀체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고 첫페이지부터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책을 덮을 수가 없다. 과연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가. 주인공에 대한 묘사도 그리 귀족적이지도 않으며 신데렐라는 더욱 아닌데도 자꾸만 궁금해진다. 왜그럴까. 독자는 모두 불우하며 외롭고 마냥 성숙한 존재인가. 허구만 아니라면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만나고 싶다.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주인공 필남은 여고생이며 작은댁에 얹혀산다. 얹혀사는 소녀의 삶이 어떨까. 말할 것도 없이 외롭고 모든 것이 곡진하다.
대부분 성장기를 다루는 소설들이 그렇듯 이 작품도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다소 생경한 독서 동아리라는 구성 때문인지 상투성은 그럴듯하게 벗어버렸다. 전편에 흐르는 정조는 외로움이다. 그래서일까. 핍진한 환경 속에서 그 눈으로 바라보는 주인공 필남의 심리가 아마도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거 아닌가 한다.
줄거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스토리를 근간으로 삼았다. 흔한 거라고 해서 마냥 신파라거나 순정만화 따위는 아니다. 자갈밭에 핀 들꽃이라고나 할까. 흔하되 소중한 그런 서사다. 비록 고교생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시야를 좀더 확대하면 사뭇 성인들의 세계까지 아우른다. 예컨대 독서 동아리를 배경으로 그 구성원들간에 서로 부대끼며 청소년기의 고민과 내면을 쏟아내는데 이해 방법에 따라 그 주제는 어른들의 세계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용 소설을 보면 계몽성이 짙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상상을 무참히 깬다. 사실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으례 소문난 잔치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고정관념을 일시에 거부한다. 찬찬한 서술. 거기에서 발휘되는 잔잔한 감동. 어쨌든 차분한 발단에서 출발하지만 서서히 달아오르게하여 끝내는 감탄과 독서의 보람을 자아낸다.
본문 속'' 들꽃학습원의 아침 인사는 마타리가 열고 있었다. 길고 가느다란 줄기와 가지 끝에서 좁쌀같이 자잘한 꽃들이 흔들려 마치 노란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피고 지는 꽃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오고간다. -간략- 꽃은 무엇으로 지상에 제 흔적을 드러내고 가는 걸까, 나는 또 무엇으로 내 흔적을 ... -간략- 이 작품 속에 면면히 흐르는 작의를 어떻게 다 소화할 지 짬을 내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회원들의 독후감을 통해 그때마다 작가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내게 수면제 역할만 했던 책이다. 그런데 이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인해 재독 욕구가 생길 지경이다.
아쉽게도 청소년 문학상이란 절차 때문에 독자의 층이 한정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제 2의 ''몽실 언니''가 되었으면 하고 그리하여 혹 헌책방의 공간을 채우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여름 하오의 햇살이 탈탈거리는 선풍기에 걸려 조각나고 있는 것처럼 필남의 마음도 괴로움으로 뒤틀리고 쪼개졌다. |
| 제3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한 강미 선생님의 책으로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에게 때론 미로와도 같은 방황속에서의 안내자 조언자 역활을 해주는 책이다.책의 주인공 필남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나의 청소년 시절과 닮았음을 느꼈다. 어찌보면 대부분의 사람들과도 닮았을지도 모른다."한해동안 있는 둥 마는둥 지내긴 했으나 대출당번을 빼먹은 적도 없고 청소도 꼬박꼬박 했다 그런데도 필남은 여전히 열외다야속한 마음이 쓴물처럼 치받쳐 올라왔다"자신감 없고 있어도 없는둥 도드라보여지는 존재가 아닌..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는 특히 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워낙 감정이 예민한 시기인만큼 자칫 일탈행동을 일으키기 쉬운데 친구관계나 선생님 .가족의 적절한 보호아래 스스로 성장해가는 것이다.나역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내가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나를 적잖이 놀라게 하고 실망을 준다. 어쩜 우리 아들이 저럴수가 있지? 다른집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우리아들은 안그럴꺼야 하며 나의 잘못된 생각을 여지없이 깨뜨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나역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키고 있지만 지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은 과거 우리가 학교 다닐때와는 참 많이도 변했다.변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변하는 속도도 사실 더 빨라질게 분명하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칫 방황의 길을 걷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길 안내자 역활을 충실히 해야만 함을.. 아이들을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해줘야함을 .충분히 사랑하고 감싸줘야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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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책. '길 위의 책'이라는 제목이 요즘 책을 많이 읽으려고 욕심부리고 있는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었던 듯. 목차를 나누는 제목들도 감각적이다. 문장들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확실히 예쁘고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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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여고 2학년 도서부 백련의 일원인 필남. 혼자 걷거나 버스 타는 걸 좋아하고, 꽃을 가꾸는 것도, 책의 내용에도 관심이 많은 여학생이다. 공부는 그다지 잘하지도 못하고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 조금은 특별한 가족구성과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2학년이 되기까지 특별히 어울리는 단짝 친구는 없었다. 그러다 2학년이 되며 같은 동아리의 일원인 필남과 달리 밝고 똑부러지는 나리와 특별한 친구가 된다. 이월부터 십이월까지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안에서 책을 통해 그리고 친구인 나리와 백련의 지도교사인 정현희 선생님과 가족들 사이에서 필남도 성장해나간다. 작품안에서 백련이 한 해의 테마를 '성장소설'로 정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책 한 권만을 읽은 게 아니었다.
![]() 필남과 함께 매 달 새로운 책들을 읽고, 고민했다. 부끄럽게도 이 목록 중에 실제로 읽은 책이 거의 없긴 하지만 친절한 우리 필남이가 줄거리도 요약하고 인상깊은 문장들도 정리해주어서 함께 생각해보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업었다. 한 번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생기기도 했다.
책 중간중간 멋진 문장들과 필남이가 읊는 시들이 나오기도 한다. 필남이처럼 몇 번씩 소리내서 읊조려보면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마치 책 전체가 다른 책의 줄거리만 소개하는 책 같지만, 아무 연관성도 없이 그저 책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모두 필남을 성장시키는 힘을 지닌 주요 소재로 실제 필남 자신의 상황과 잘 어우러지며 필남을 자라게 한다.
'길 위의 책'은 진지한 책읽기에 소홀한 학생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선정한 다음 그것을 읽어나가는 주인공의 의식세계가 어떻게 변화, 발전하는가를 보이고자 했다. 주인공이 독서를 통하여 가족과 학교생활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한편 자신의 진로까지 결정하게 하였다. 사실 그것이 독서의 위대한 힘이다. (p. 213-214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을 읽으며 계속 학교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라고 생각했다. 취재를 세밀하게 했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작가 자신이 현직 고등학교 교사여서 그랬던가 보다. 입시공부에 짖눌려 책을 잘 읽지 않는 요즘 학생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쩌면 책 속의 정현희 선생님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거나 되고 싶은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필남이 자신의 독서노트를 정현희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어하며 설레어 하는 모습과 선생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살짝 해보기도 했다. 세상에~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어쩌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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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일까에 대한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잠깐이고 그냥 책을 보는 편이다. 어떤 제목으로 이 책에 대해서 쓸까 햇는데 바로 떠올랐다. 오래 생각해도 전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한데 가끔은 바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제목에 따라서 잘 쓰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제목을 붙이는 것보다 쓰기레 조금 편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예전의 고등학생과 이 책이 쓰여진 때의 고등학생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 이렇지 않잖아’ 라는……. 하지만 이 글을 쓴 작가가 학교 선생님이라서 전혀 모르고 쓴 것은 아닌 듯하다. 내 생각에는 자신의 고등학생 때와 자신이 바라보는 고등학생이 섞여버린 게 아닌가 싶다.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써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책들을 봐도 그런 느낌이 든다. 2000년대 아이들이 모를 만한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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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나름의 해셕을 해본적이 없다.
작품을 분석할 능력이 없기도 하고
무슨 작품이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 하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길 위에 책이란 소설을 읽고 나서 내 능력의 한계에 대해 절망해 버렸다.
그 책속에 나오는 영화 길버트 그래이프나 책 호밀밭 파수꾼, 외딴방 같은 작품을 나도 접했지만
필남<책 주인공>의 작품 분석은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아는게 없으니 작품의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아~~~ 나는 또 한번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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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얼마만큼의 성장을 해가는지 스스로는 잘 모른다. 내면적으로 커가는 자신의 성숙정도에 대한 자신을 해보기 보다는 보여지는 외부적 변화의 것들에 더욱 치중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고민과 해결에 대한 이야기는 이차적인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가도에 있는 아이들, 그럼으로 해서 무엇이든 이겨내야 한다는 당당함을 주입받지만 현실의 여러 문제들이 그러한 생각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 맘껏 이야기 하기보다는 그러한 것에 의해 주눅들고 조심스러운 성장을 하는 아이들에게 맘껏 헤아리고 누리게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독서일 것이다. 필요에 의한 잠시의 훓어내기식의 읽기가 아닌 진정 읽어가며 내용을 통한 해석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새삼 해보게 된다. 필남이가 책을 통해 성장의 여러 모습을 이해하고 반성하며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내 가는 것처럼......
도서반 백련의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소심하게 만들었던 자신의 처지나 생각들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깨달음을 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조금은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되어도 읽으며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을 마주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힘겹고 서먹한 가족간의 관계와 갈등,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까지의 우정, 자신에 대한 존중과 희망의 여러 것들이 여전히 많은 아이들을 힘겹게 흔들어 대고 있으니까.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발을 청개구리와도 같이 하는 아이들, 자신과 같은 생각을 찾고 어떠한 해결방안을 도모해야 할지에 대한 덧붙임을 스스로 해보길 바래본다. 어느 순간 자신이 부정하고 무시하던 것들에 대한 접근과 깨달음을 해서 견딜만하고 해볼만하다는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자신의 길 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그것을 위한 힘찬 나아감에 주저하지 않기를 진정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