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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일단 패스. 소소한 에피소드가 괜찮은 작품.
"불륜은 일단 패스. 소소한 에피소드가 괜찮은 작품."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불륜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정조는 배우자 당사자들간의 문제라 제 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생리적으로 불륜은 싫다. 왠지 끈적끈적하고, 구질구질하고, 혐오스럽기 때문이다.   근데 유감스럽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이 불륜의 당사자 이다. 워낙에 담담하게 그리고 약간은 양심의 가책을 품고 있는 화자이기에 용서할수 없는 인물임에도 약간은
"불륜은 일단 패스. 소소한 에피소드가 괜찮은 작품."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불륜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정조는 배우자 당사자들간의 문제라 제 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생리적으로 불륜은 싫다. 왠지 끈적끈적하고, 구질구질하고, 혐오스럽기 때문이다.

  근데 유감스럽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이 불륜의 당사자 이다. 워낙에 담담하게 그리고 약간은 양심의 가책을 품고 있는 화자이기에 용서할수 없는 인물임에도 약간은 연민을 갖고 그녀를 지켜볼수 있었다. 상대의 아내가 남긴 흔적들이 있는 공간이 버거워 벽장으로 숨어들수 밖에 없는 자신을 차분하게 지켜보고, 냉철하게 분석할만한 이성이 있음에도 사랑인지 애욕인지 알수없는 것에 허우적대며 상대에게 집착하고, 의존하고, 사랑한다고 믿어버리는 어리석은 여자가 참 한심했다. 가여웠다. 무척 딱했다.

 하지만, 다행인건 사랑 이외의 문제엔 나름 야무지고, 행동력도 있다는 것이다. 무심히 넘길 왕따소녀의 고민에 동참해주고, 엉뚱한 아버지 찾아가기 모험에도 동행을 하는 황당한 모습이 싫지가 않았다. 아니 참 신선하고 좋았다. 그녀의 입을 빌어 왕따의 가해자가되기도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학창시절의 모습에 대한 통찰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표현된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 얽힌 편의점 에피소드도 싫지 않았다. 인간의 엉뚱한, 어리석음을 고찰하는 그녀의 지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애인이 타고난 부자라 과거에 테니스 선배에 얽힌 에피소드와 결합해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에 대한 부조리함이랄지 불가해함을 연관시킨부분도 좋았다. 엉뚱한 비유지만, 결국은 독자를 설득만 시킬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비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표현력이 바로 작가의 비장의 무기가 아닐지.......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썩 괜찮은 작품이다. 접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b***i 2010.03.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