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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가 도를 넘어선 것 같다. 남의 나라, 남의 제도에서 비롯된 위기이지만 ‘세상은 하나’라는 말에 부합하듯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다. 힘겨운 시대,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전은 힘을 준다. 세상사 모든 일이 처음 일어나는 일은 없고, 따라서 과거의 지혜 속에서 우리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은 ‘너’도 아니고 ‘우리’도 아닌 바로 ‘나’이다. 또한 ‘나’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은 ‘사람’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지인논세(知人論世), 즉 사람을 알고 나서 세상을 논 한다 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동양의 고전 중에서도 [사기]는 중국 5천년 역사중 3천년을 다루고 있는 통사이다. 그에 반해 [삼국지]는 삼국시대라는 약 반세기에 이르는 혼란기만을 다루고 있다. 또한 [사기]가 사람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사서이자, 사람답게 살기 위한 절대기준을 제시하는 원전이라면, [삼국지]는 일에 관한 역사서이자, 어떠한 일을 꾀할 때의 방법과 대책을 제시하는 묘서라고 할 수가 있다. 저자는 두 역사서에서 우리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에 대한 영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고, 수천년 동안 인정받아온 도덕규범이나 처세의 기준이 왜 오늘날에도 유용한지를 알게 해 준다고 말한다.
동양에서는 예전부터 동쪽을 서쪽보다 더 중요시 했다고 한다. 왼손이 바로 그 동쪽을 가르킨다. 그래서 저자는 수천년의 역사서이자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다룬 인간학의 보고 [사기]를 왼손에 놓고, 시대를 넘어서는 처세의 지혜를 담은 혼란기의 역사서 [삼국지]를 오른손에 놓았다고 한다.
먼저, 왼손에 든 [사기]에서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지혜의 기본적인 덕목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의리(義理), 탐욕(貪慾), 관용(寬容), 인욕(忍辱), 심세(審勢), 처세(處世), 응변(應變), 겸양(謙讓)등 8개 항목으로 나누어 [사기]에 나오는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도 ‘본기’와 ‘세가’,’열전’에서 뽑아낸 제후에서부터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간군상들을 대비시켜 가며, 역사에 나타난 그들의 덕목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함을 말하고 있다. 특히나 인욕(忍辱)편에서 한신과 월왕 구천의 예를 들어 말하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제력이나, 심세(審勢)편에서 오자서의 예를 들어 말한 원한을 사는 것에 대한 경계는 오늘날 조직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는 냉정하지 않은 심리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며, 원칙에 얽매이는 진부한 생각은 능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담스런 존재로 인식되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데 피곤함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런가 하면 오른쪽에 든 [삼국지]에서는 계획(計劃), 차력(借力), 기승(奇勝), 용인(用人), 적응(適應), 원견(遠見), 허실(虛實), 진퇴(進退), 신의(信義) 등 9개 항목으로 나누어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삼국의 인물들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처세와 전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자신의 총명을 숨기지 못해 결국은 조조에게 죽음을 당한 양수의 이야기가 나오는 적응(適應)편이나, 제갈량의 공성계를 예로 들은 허실(虛實)편은 허허실실, 성동격서의 전략이 필요할 때도 분명히 있지만, 현재에 사는 우리에게는 진실이 더 좋은 전략임을 말해 주고 있다. 한,두번의 거짓이나 위계(僞計)는 성공할지 몰라도 결코 그것은 영원히 지속될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는다. 어떤 때는 성공을 맛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어이없는 실수로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우리의 삶을 살아가면서 통찰과 깨달음을 갈구한다. 아마 고전을 읽는 이유의 하나가 이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가 고전을 읽을 때, 어떤 관점에서 읽느냐에 따라 얻고 느끼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단지 처세와 지략을 얻기 위한 도구로서 생각한다면 고전은 우리에게 독(毒)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독법이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실수는 수없이 반복되고 되풀이됨을 역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원칙과 기본을 잃지 않는 삶만이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개척하고, 난관을 헤쳐갈 수 있음을, 우리는 고전에서 얻는 통찰과 깨달음을 통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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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긴 호흡이 필요했다.익히 알고 있는 사기 와 삼국지 이지만 두권을 한권으로 역었다 라는 호기심이 이책을 선택 하게 만들었다.과연 방대한 두권을 어떤식으로 해석을 할것이냐?이점이 가장 궁금 했다.그리고 중국인 저자가 사기와 삼국지에서 찾은 깨달음은 무엇인지 궁금 했다.중국 저자의 글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매끄럽지가 못하다.어떤 주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구절을 인용 하고, 마지막에 저자의 생각을 덪붙이는 형식인데,우리하고 생각하는게 틀려서 그런지 조금은 생뚱맞게 결론이 나는 구절도 몇개 보인다.그리고 사기와 삼국지를 조금은 알고 있는 사람 이라면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저자의 생각을 이야기 하지 말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게끔 하였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개인적으로 사기 와 삼국지를 저자는 경영적인 측면으로 본 것 같다.예전같이 전쟁이 일어나는 시기도 아니고,개인과 집단이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고, 위기에 빠졌을때 두권의 책을 통해서 사고의 전환을 하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즉 사기 에서는 개인적인 위기나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참고하여 극복해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이 책은 깊은 사고를 하는 이에게 필요 하다.짧은 생각으로 상황 판단을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문장 하나하나를 자세히 읽어 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만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저자도 이점을 책 중간 중간에 강조를 한다.예전 상황과 지금의 변화 속도가 다를기 때문에 선택을 할때 주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사기가 개인적인 선택을 말한다면 삼국지는 팀과 팀장의 관계를 말한다.팀장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법과 팀원으로써 해야할 행동들을 이야기 한다.삼국지에 등장하는 모략과 지략을 사용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하고 있는 직업 이나, 그 직업군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그 쪽에서 일등이 되거나,선도적인 위치에 서고 싶으면 팀과 팀원이 한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보는법과 활용하는 법을 삼국지에서 배워야 할 것 이다.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왼손에는 개인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 과 처세술,오른손 에는 팀과 팀원으로써 해야할 행동 들을 가르쳐 준다고 할까?그러한 느낌의 책이다.사기나 삼국지의 명성에 걸맞는 소설적 요구를 선택하고 싶은 분에게는 다른 책을 권한다. 이 책은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경영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사기 와 삼국지의 이야기 이다. 그러면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소개해 본다.손무가 취했던 성공한 날이 물러 날 때이다.가장 기본 적인 상식인데도 공에 취하고 ,욕심을 부리면 물러날때를 놓쳐서 곤욕을 당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어느정도 공을 취했을때 이 구절릉 읽어 본다면 시사 하는 바가 클 것이다.그리고 왕전의 어수룩 하게 보여야 신임을 얻는다, 구절 또한 의심이 많은 군주에게 안심 시키는 왕전의 행동 도한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어는 정도 갖추어야 할 덕목 인 것 같다. 이 책은 한번 읽어 보고 덮어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곁에 두고 계속 읽는다면 다른이들 보다 한수를 더 가지고 살아 갈수 있다.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여러 인물들이 목슴을 받쳐 가면서,아니면 그 한수로 목슴을 살려낸 방법이기 때문에 더 소중히 자기것 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 익숙하게 들었지만 사실은 알지 못하던 사기나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삼국지를 이 한권으로 해결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무슨 맘으로 이 책을 샀는지 모르겠지만 다 읽고 중딩 우리 아들에게 꼭 읽히고야 말리라...무슨 맘은 늘 숙제처럼 한 번 쯤은 꼭 읽어야 될 필독서인 사기와 삼국지 이어서 였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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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취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으로서 책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 호걸들의 배포와 지혜를 배운다. 여러 상황 속에서 배운 방법을 써보고 싶다.
취업을 하고 난 후에도 이들의 용기와 지혜를 용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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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와 삼국지는 중국 고전중의 고전이며 동양 고전에 빠지지 않고 반드시 나오는 책이다. 그러나 그 분량이 만만치 않아서 두 책을 모두 보이기에는 힘들뿐아니라 그 내용에 잇어서 무척 방대하다.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는 사기와 삼국지에서 보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성공과 처세의 지혜에 대해서 깊은 통찰을 담은 이야기를 골라서 책으로 엮었다. 저자 밍더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고전 문학에 정통한 인물로 두권의 고전이 현세의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우삼국 좌 사기, 두권을 한권으로 잡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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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독서경력에서 실수이자 좋은 경험 중 하나는 '사기열전'을 읽게 된 것이다. 유식한 척 하고자 했던 허영심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 분량이 너무 많아서 고생 꽤나 했다. 하지만 동양 고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삼국지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로서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중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그런데 이미 몇번 있었던, 사기나 삼국지를 다룬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중복이자 공부계획에차질을 빚게 되지만, 너무나 흥미있는 소잿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나름 사기와 삼국지에 대해 보는 눈이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갖고 있어서, 처음 부터 엄한 비판의 눈으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책은 전반에는 사기, 후반에는 삼국지를 다룬다. 각 고전을 여러 에피소드로 나누고, 에피소드에 따라 교훈이 되는 내용을 추출하고 앞뒤로 저자의 논평을 달았다. 교훈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삼국지는 정사와 소설의 내용을 뒤섞어 놓았다.
몇 번이나 읽었던 사기와 삼국지여서 별 기대를 안하고 읽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아마 이것이 고전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이 페이지 수가 많고, 두껍기는 하지만 사이즈가 일반 책보다 작고 정말 가볍다. 들고 다니면서 틈틈히 읽기에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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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두 가지 역사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사기와 삼국지...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기... 사마천의 작품으로 중국의 고대 역사를 정리한 책으로 이해하고 있다. 근 3천년의 역사를 정리한 책으로 수 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지녀야할 다양한 덕목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리, 관용, 처세, 응변, 겸양, 탐욕, 인욕 등 인간이 길러야할 덕목과 조심해야할 덕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국지... 나관중의 작품으로 유비, 관우, 장비가 나온다. 성공과 처세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삼국지에서는 계획, 용인, 적응, 허실, 진퇴, 신의 등의 덕목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관중이 한나라를 정통으로 보았다고 하지만, 간웅이라고 하는 조조의 임기응변과 용인술은 제갈량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수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고사 성어와 이를 통해 현재의 사람들이 조심하고 느껴야할 짧은 경구는 사기를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사기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저자에 의해 몇 가지 덕목별로 나누어진 것이다. 몇 몇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미가 있어서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과 사기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삼국지는 사기에 비하면 짧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아니,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야 겠지. 이 책에서는 덕목에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하느라 삼국지 전체적인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상황이 몇 번 반복되기도 하고, 그에 대한 다른 해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삼국지라는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이야기로써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해석과 모략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한 권에 두 이야기를 담는 바람에 전체적인 흐름이 좀 가볍다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사기와 삼국지를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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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고 기대하고 휴가를 이용해서 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컷다.
무언가 정곡을 찌르는 분석 보다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일반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한다.
예를 들면 ( 지금 책이 옆에 없어서.. )
**를 보면 인생은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결론으로 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수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삼국지나 사기를 처음부터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이...
사기나 삼국지를 읽지 않고 이 책을 본다면 그냥 그냥 좋은 이야기를 감동없이 보게 되지 않을까...
다음 부터는 알바를 조심해야 겠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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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기와 삼국지를 통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삼국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젊어서 7번이상 읽어보고, 나이가 들어선 읽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양한 상황과 관계, 반응등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근원을 찾아 기록한 사기는 더 읽어볼만 하다. 원전이 힘들이 이런 류의 책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주제를 설정하였음으로 필요한 상황과 때에 스스로를 읽어보고 돌아 볼만 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이익이리라. 좀더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사기완역본이나 원전, 삼국지 완역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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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다. 기획 컨셉 같은 쪽을 공부하다 보면 충격적인 말부터 던지는 게 우선인 듯합니다. 유비가 삼고초려로 얻은 것은 제갈량이 아니었다 대체 그럼 뭘 얻었다는 소리냐. 제갈량이 사실 제갈량이 아니라 제갈령이었냐. 뭐, 솔직히 말하면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제갈량이 삼고초려로 나온 건 맞죠. 그럼 저건 무슨 개소리냐. 간단하게 말하자면, 단순히 제갈량을 얻었기에 유비가 그렇게 강성해졌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제갈량을 얻은 이후 유비 세력이 대전환을 이룬 만큼, 제갈량은 대단한 전략가인 것이 분명하다. 뭐, 틀린 말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제갈량 좋아하고 참 괴물 같은 인간이다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확실한 전략가, 기획가 한 명이 미치는 영향력 또한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제갈량 한 명이 과연 유비 세력을 통째로 바꿔놓았다는 게 가능한가의 문제이며 가능하다면 어째서 그것이 가능한가입니다. 약간 거슬러 올라가보죠. 왜 조조는 강할까요? 그냥 조조가 잘나서? 조조 또한 유비와 같은 시기가 있었고 그 세력은 갑작스러운 변혁기를 맞습니다. 이 또한 한 인물의 등장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순욱입니다. 삼국지연의 정도만 보셔도 알겠지만, 조조 군에 순욱이 들어온 이후 희한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순욱이 들어오고 얼마 안 있어 누굴 물어오고, 그 누구가 또 누굴 물어오고, 그 누구가 또 누굴 물어옵니다. 정욱, 곽가, 모개, 만총 등등 위나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들이 이 시기 조조군에 갑자기 막 유입되고 이름 있는 장수 수만 따져도 조조군이 두배에서 세배 이상 껑충 뛰어오릅니다. 근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순욱의 능력이 출중해서? 뭐, 조조가 자신의 자방이라 표현할 정도니 출중한 건 사실이겠습니다만, 바로 이 현상이 유비가 제갈량을 얻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합니다. 손책 군도 마찬가지죠. 주유가 들어오고 장소와 장굉, 노숙, 제갈근 등등이 줄기차게 들어옵니다. 왜일까요? 바로 이것이 호족이란 체제의 특성이었습니다. 보통 청류라 하면 고귀하고 정치 잘 했던 애들이고, 탁류라 하면 썩은 애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야말로 바로 "승자의 역사"의 표본입니다. 사실 이 싸움은 밥그릇 싸움입니다. 환관은 사대부들과 대립하기 위해 자신과 친분이 있고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세력들을 계속 끌어들입니다. 대항을 위한 자본 축적을 위한 착취도 지속되죠. 호족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하는 짓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죽어나는 건 백성들이죠. 이 과정에서 점차 농민들의 삶은 파탄 지경에 이르고, 결국 이것이 황건적의 난이라는 극단적 형태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황건의 난 이전에, 이 호족 세력 문제 때문에 다른 큰 문제가 벌어집니다. 바로 "당고"입니다. 탁류층 인사들이 청류측 인사들을 "파당"을 조성한다 하여 고발하고, 그래서 황제가 이들을 파직하거나 죽여 없애고 그들이 관직에 나올 기회를 박탈한 것이 바로 당고입니다. 어쨌든 이 사건을 기반으로 청류파는 대부분 와해되고 조정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온건파 청류들은 탁류와 어떻게든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청류는 지방으로 낙향합니다. 그러나 어찌 됐건 이들은 호족이에요. 지방에 근거를 두고 있고, 조정에서 밀려났다고 해서 그들이 끝장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지방을 근거로 하여 더욱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호족들은 서로 연결고리를 강하게 형성하게 되고, 각지에는 단단한 네트워크망으로 구성된 호족 파벌들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 호족 파벌 내에서 힘을 가르게 되는 것은 다른 호족들의 평가였습니다. 이것이 인물평이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어떻게든 유력자가 자신에 대해 비평한 인물평을 얻고 싶어했고, 기왕이면 더 좋은 평을 얻고 싶어합니다. 인물평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며 동시에 그 호족 사회에 편입된다는 의미를 가지니까요. 조조가 왜 그렇게 허소를 쫓아다녀서 인물평을 얻고자 했을까요? 조조는 본래 탁류입니다. 환관의 양자의 아들이었으니 누가 봐도 탁류입니다. 그러나 그가 보았을 때, 단지 중앙을 장악하고 있던 탁류들의 힘만으로는 딱히 뭔가 해낼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동시에 명망이란 측면에서도 청류에 포함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청류의 유력자 중 한명이었던 허소를 그토록 쫓아다녀서 "치세능신, 난세간웅"이란 평을 얻어야 했던 것입니다. 원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원소를 사세삼공 어쩌고 하면서 청류파의 수장격으로 보지만, 이것은 원소가 그토록 연출하고 싶었던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원씨는 청류긴 했지만 탁류에 우호적이었고 그에 붙어서 삼공이란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회색 세력이었고 상당히 많은 비난 속에 있던 세력이었습니다. 게다가 원소 자신은 서자이며 어머니는 노비였습니다. 비록 이 시기의 서자가 이후처럼 그렇게 천대받던 이들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적자에 비해 대접받았냐면 그것도 역시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원소는 소싯적부터 인맥과 경력 구축, 청렴한 이미지 구축 등 많은 부분을 신경썼고, 그 결과 그는 마치 청류파의 수장과 같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결과로 원소는 관도대전 이전까지 하북 최강의 군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제갈량의 결혼 또한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황씨의 미모는 차치하고, 황승언은 그 시기 형주 지역의 가장 유력한 명사 중 한명이었습니다. 반면 제갈씨는 본래 산동 지방 쪽에 소재를 두고 어쩌다 보니 밀려온 떨거지, 몰락 호족에 가까웠죠. 그의 결혼은 형주 호족들의 인적 네트워크로의 합류였으며, 그는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그 지역 호족 젊은 층의 수장격으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서서나 제갈량의 친구로 등장하는 석광원, 최주평 등은 물론 마량, 마속, 장완 등등 수많은 이들이 제갈량과 인적 네트워크로 연결되었던 것은 바로 그의 결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어쨌건 네트워크가 구축되었고,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제갈량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나왔는데요. 사실 네트워크란 것은 공평하게 모두가 연결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들은 노드로 한두개의 연결고리만 가지고 있으며, 중심이 되는 몇몇이 전체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허브로 등장하게 됩니다. 인물평을 하기도 하고 인물평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의 존재는 전체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제갈량과 순욱이 대표적이며 강동의 이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공융도 그런 인물 중 하나였죠. 이들이 바로 명사名士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그 인물이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전체 네트워크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조와 순욱의 만남은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순욱이 조조의 편에 섬으로써 연예주 지역 호족의 젊은 인사들 상당수가 그들의 편에 서게 됩니다. 또한 명사였던 순욱이 조조를 인정함으로써, 조조는 명실상부한 청류파의 일원이 되고 그 청류파를 이끌 인물로 부각된 것이죠. 원소와 저수의 만남,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 손책과 강동 이장의 만남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얻은 것은 단 한명의 뛰어난 장수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흡수였으며, 네트워크의 흡수는 그 호족 세력들 내부의 인재들과 함께 그 들의 사병을 기반으로 하는 힘까지의 흡수라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토록 유비는 제갈량에 목매달아야 했을까요. 유비는 비록 서주에서 한번 그럴 기회가 있었지만, 청서 지방 최고의 호족이었던 공융은 하나의 군웅으로서 할거하고 있었고 서주의 인적 네트워크는 생각 외로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걸 흡수할 만한 시간도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형주에서 그는 제갈량을 등용함으로써 전체 네트워크를 흡수하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얻은 것은 단 하나의 인재가 아니라 형주 지방에서의 수많은 인재로 통하는 길이었으며, 형주 지방의 호족 네트워크와 자신이 결부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전까지 한의 재흥이라는 기치와 명분만이 존재했던 유랑군 유비 세력이, 하나의 굳건한 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호족은 국가 세력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호족이 양날의 칼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