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일자 : 2010. 5. 12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이 마치기 30분전 후루룩 읽어내려간 책이다. 물론 곱씹어보며 읽을 책이였겠지만.. 후루룩 삼킨 이책은 그래도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내 마음에 찾아온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있다 없다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개념일 뿐입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일 뿐입니다.
강도가 집에 불을 지르고 아들을 납치해 갔으나 부자 상인은 아들이 다른 재를 보고 화장을 한 후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후에 강도로 부터 그의 아들이 도망쳐 부자 상인의 대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돌아왔으니 문을 열어달라 하였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탐하는 자가 자신을 속이려한다고 생각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자 아들이 절망하여 그 곳을 떠나고 상인은 아들을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붓다는 우리가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면 참된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잃는다고 했습니다. 진실이 몸소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해도 마음의 문을 열려하지 않는 것이지요. 만일 여러분이 진리에 대한 생각이나 자신의 행복에 필요한 조건에 대한 생각을 붙들고 있다면, 조심하십시오. 정녕 수행의 첫번째는 모든 견해로 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머리에 지식을 하나 더 넣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날때 나는 눈을 감는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혹은 300년이 지난 뒤 나 자신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변한 모습을 상상하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 그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면 바로 지금 이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쉬며 "당신이 살아있어서" 숨을 내쉬며 또 이렇게 말합니다. " 나는 행복합니다."
붓다는 마음 속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미소지으라 고 말합니다.
|
| 죽음의 정서적 측면에 대한 나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어느정도 만족스럽다. 불교신자가 아닌 나로서는 스님이 쓴 불교적 교리를 읽으며 때론 거부감도 들었지만 마치 주문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죽음은 없고 그것에 대한 깨달음이 두려움도 사라지게 한다"는 책의 내용을 읽는 동안 어느정도 마음의 평안을 느꼈다. ...정말 그렇게 죽음도 없고 나의 두려움도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복되는 주문에 의한 최면현상 같았다. 하지만 마음의 평안을 위한 법문 낭독이라는 자세가 아니라면 책읽기는 좀 지루하다. 똑같은 예와 비유의 반복, 비슷비슷한 내용의 무수한 반복과 나열. 저자인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이 무엇을 의도하고 쓴 글인지는 몰라도 현재 나의 책읽기와는 거리가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