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보려고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었다. “세상을 깨우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니. 마치 이 책을 보기만한다면 세상을 깨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것 같은 느낌과 유난히 눈에 띄는 표지가 이 책으로 손이 가도록 만든 큰 요인 중의 하나였다. 큰 잔치에 먹을 것 없고, 만병통치 약이면 결국은 제대로 고칠 수 있는 병이 하나도 없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깨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제목도 실상 과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쯤은 누구나가 예상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전혀 쓸모 없다는 말은 아니다. 열정적(Hot), 진보적(Hip), 일을 만들어가는(Happening)으로 세 단어의 이니셜을 일컬어 H3라 표현하고 이러한 H3한 리더야 말로 한 곳에 정체하지 않고 자신도 그가 속한 조직도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코닝을 꼽고 있다. 단순 유리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광섬유가 주가 되는 회사로 바뀌고 또다시 거기에 머물지 않고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마이크로 어레이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하는 코닝의 모습이야 말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는 진정으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두에도 밝혔듯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책을 보는 내내 인터뷰를 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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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런다 하면서도 가끔 제목에 혹해서 또는 제목만 믿고 책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십중팔구 내가 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실망으로 변해 버리는가 하면 후회가 밀려 오기도 한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 내 자신이 책의 제목을 곡해한 까닭도 있지만 때로는 내용과 별 상관없는 제목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려는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이던 아니면 후자의 경우이든 간에 이 책 ‘세상을 깨우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기대만큼의 보답을 내게 안겨주지 못했다. 이 책은 철저하게 CEO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임에 틀림없으며, 그런 까닭에 CEO만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로 인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을 깨우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것 또한 세상의 CEO를 깨우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머물고 마는 까닭에 내 자신은 전혀 기발함을 느낄 수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적어도 내 자신이 이 책을 선택했을 때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응용할 수 있는 기발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경험담 등을 엿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기대는 책의 절반을 읽을 때까지 충족되지 못했고 – 조금은 인내가 필요 하기도 했다 –결국 끝까지 읽고 나서야 엉뚱한 기대였음을 깨달았다.
H3 리더들만을 위한 이야기. 저자는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열정적이고(hot) 진보적으로(hip) 일을 만들어가는(happening) 사람들을 ‘H3 리더’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저자를 포함한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공담과 실패담 등을 조망하고 있다. 100명이 넘는 리더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한 이론과 결론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내 자신이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별로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그것조차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 남과 같게 생각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때로는 창조적인 모험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대중적이지 못하며 극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을 위한 이 책이 무척이나 쉽고 흥미진진할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 표지 삽화에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서의 작은 박수를 보낸다. [인상깊은구절] 아이디어를 대할 때 유의할 점은 반드시 '성과'라는 분명한 결과물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중략).. 오늘의 정답이, 내일의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