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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회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환경운동연합회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내용보기
‘요람에서 요람으로’의 첫 메시지는 ‘이 책은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나무로 만들지 않았다니? 그럼 재생지도 아니라는 것인데 이런 고급스런 재질을 무엇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그 의문은 곧 풀렸다. 의문을 풀기 위해 눈과 손이 바빠졌다. 빌과 미하엘은 남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었다. 그들에게 환경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환경론자에 비해
"환경운동연합회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내용보기
‘요람에서 요람으로’의 첫 메시지는 ‘이 책은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나무로 만들지 않았다니? 그럼 재생지도 아니라는 것인데 이런 고급스런 재질을 무엇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그 의문은 곧 풀렸다. 의문을 풀기 위해 눈과 손이 바빠졌다. 빌과 미하엘은 남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었다. 그들에게 환경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환경론자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 환경에 못지 않게 경제의 발전을 위한 각종의 노력(환경물질의 배출이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각종 생산물, 독극물과 그 독극물이 포함된 생산물 등)을 반환경적이라고 하여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었다. 환경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산업혁명의 산물이기도 하다. 산업혁명의 초기에는 환경의 변화란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고 자원도 무한한 듯 했다. 세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하는 듯 했다. 편리한 물건들은 풍족하게 생산되었고 자동화로 근로시간은 줄어들었으며 또한 철도, 항만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발전적 변화를 가져왔다. 반면 노동자들에 대한 법적인 미비로 인하여 도시빈민이 출현하고 어린이의 노동학대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지금부터 언급할 각종 환경오염도 서서히 증가하게 되었다. 산업혁명은 비단 공업분야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빌과 미하엘의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농업도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최소한의 노동과 시간, 그리고 비용을 들여 최대한의 수확을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것이 바로 산업혁명의 디자인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대단지의 농지에 엄청난 양의 제초제를 뿌리고 이로 인하여 농부가 원하지 않는 식물은 모두 제거되고 시장의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식물 종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화학회사는 농부들에게 많은 양의 제초제 사용을 금할 것을 충고하지만 사실 그들은 농부들이 더 많은 제초제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화학회사는 해충의 천적이 자연적인 순환 과정 속에서 해충을 잡아먹고 잡초가 자연에서 디자인된 대로 퇴비로 썩는 그 과정을 비효율적이며 상업적인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한시한다. 우리는 이러한 작은 위해물질들로 인하여 당장 어떤 돌연변이나 장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그 작은 것들이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각종의 유형으로 우리 몸에 자극을 제공하고 그 자극들이 모여서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데 일정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디자인’인 ‘조금 덜 나쁜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이다. 빌과 미하엘의 ‘디자인’은 생태적 효과성을 높이는 방향의 디자인이다. 두 사람은 사무용 가구 전문 업체인 허먼 밀러사의 공장 설계에서 일반적인 조립식 금속재 공장보다 10%의 추가 지출을 통해 공장 내부에 건물 전체를 가로지르는 오솔길을 만들고 천장으로부터 햇빛이 들어와 직원들의 작업공간을 비추게 했다. 또한 작업장에서는 내부의 오솔길과 건물 밖을 모두 볼 수 있었으며 실내에서도 매일같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공장 외부에도 야생생물들을 쫓아버리는 대신 더 많은 야생생물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빗물과 각종 폐수는 한데 모여 수로를 통해 인근 습지로 가 그곳에서 자연적으로 정화가 되었다. 공장 근로자들의 장기 근속 비율도 상당히 높았는데 그 이유는 타 업체로 높은 임금을 약속받고 나간 노동자들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암흑 속에서는 일할 수 없다’며 돌아오곤 하였다는 것이다. 산업혁명 시대로 다시 돌아가 런던의 모습을 보면 당시에는 지저분한 것들을 그저 밖에 내던지거나 강 상류에 버리거나 땅을 파고 묻어버렸다. 오염이 심해지자 사람들은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무해한 상태로 하천에 생활오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활오수의 양이 늘어나면서 하수처리를 위해 더 많은 염소 소독과 같은 화학적인 처리과정을 거쳐야 했다. 또한 생활하수 속에서도 페인터 희석제, 매니큐어 제거제,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 등 각종 화학물질이 생물학적 물질들과 혼합되어 하수처리장으로 몰려들게 된 것이었다. 아직도 ‘요람에서 요람으로’가 아닌 ‘요람에서 무덤으로’의 상태인 것이었다. 빌과 미하엘은 인간이 계속 번영을 누리기를 바란다면 영양 물질 흐름과 물질대사를 중시하는 ‘요람에서 요람으로’라는 자연의 효과적인 시스템을 보고 따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폐기물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물질 대사는 생물학적 순환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물질이나 제품의 흐름인 생물학적 물질대사와 기술적 물질대사 과정으로 되돌아가 사용될 수 있는 원료나 제품의 기술적 물질대사로 구분되는데 솔벤트 임대라는 개념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솔벤트 임대는 고객에게 솔벤트를 파는 대신 고품질의 솔벤트를 사용하여 얼룩을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공급자는 얼룩과 솔벤트를 다시 분리해 계속 재사용한다. 이러면 회사는 고품질 솔벤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유독 물질이 폐기물에 함부로 섞여 들어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이 개념은 다우케미컬과 듀폰에서 적용되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자연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만 아직 핵을 사용하여야 한다면, 유독 성분을 제거하는 방식이 개발되지 않은 혼성물질이 아직 사용되어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안전한 물질로 환원되기 전까지 안전하게 ‘보관’하여야 할 것이다. 요르단강 이스트뱅크지역의 정착촌 건설에 이러한 개념이 적용되었다. 산업단지에서 만든 주택재료를 트럭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내의 진흙과 밀짚, 말총, 낙타와 염소 털 그리고 태양을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 지역민들은 그 지역 재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일교차문제를 비롯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보수나 개축을 위한 건축기술 또한 지역의 나이 든 장인들을 통해 청년들에게 전수되었다. 그 외에도 빗풋을 이용한 냉난방, 풍력발전시스템, 볏짚을 이용한 포장재, 지역에 어울리는 비누, 그리고 루즈라고 불리우는 포드 공장의 커다란 변화를 통해 ‘요람에서 요람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생태적 효과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사고전환이 필요한데 리더들은 그들의 변화가 무엇을 의도하는지를 먼저 알리고 올바른 성장을 목표로 하여 한발 앞선 혁신을 위해 혁신의 방향을 인지하고 대비하여야 하며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후세들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임을 인지할 때 가능할 것이다.
s*****o 2004.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람에서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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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피터스'가 그의 저서 '탁월한 기업의 조건'에서 추천한 책이다. 책 제목이 특이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일반적인 표현인데 '요람에서 요람까지'라니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절판된 책이다. 유명인 추천, 특이한 제목, 그리고 절판된 책. 바로 예스24 중고책 코너에 가서 구입했다. 책을 펼쳐 보는데 종이의 재질이 특이했다. 무척 하얗고 매끄러운게 일반 종이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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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피터스'가 그의 저서 '탁월한 기업의 조건'에서 추천한 책이다. 책 제목이 특이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일반적인 표현인데 '요람에서 요람까지'라니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절판된 책이다.

유명인 추천, 특이한 제목, 그리고 절판된 책. 바로 예스24 중고책 코너에 가서 구입했다.

책을 펼쳐 보는데 종이의 재질이 특이했다. 무척 하얗고 매끄러운게 일반 종이재질이 아닌듯 했다. 뒷면을 보니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합성지, 즉 인조종이로 만들어 졌다고, 폐기시 재활용이 가능하니 플라스틱류로 분리해서 버려 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재활용 재료라고 해서 모두 다 환경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충분한 이해 없이 그저 피상적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학 디자이너인 '윌리엄 맥도너'와 화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미하엘 브라운가르트'이다.

디자이너가 쓴 책이라 디자인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생태와 환경보호에 관한 책이다.

그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버리자"였다. 당시 환경보호 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저 쓰레기를 줄이거나, 최소화하거나, 되도록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자는 것이다.

덜 나쁜 접근법은 환경 문제에 대해 상당히 중요한 메시지를 보낸다. 일반 대중의 주의를 계속 끌면서 중요한 연구나 조사를 자극하는 동시에 쓸모 없는 결론을 도출시킨다. 환경 문제에 관한 기존의 접근법은 변화라는 가슴 설레고 극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할 뿐이다. 이러한 금지는 지금껏 누적된 우리의 잘못에 대한 일종의 죄의식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서구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인 것이다.

요람에서 요람으로

이 책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간단하다. 우리를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해 태어난 곳에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해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탄소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 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절약해서 자원아끼기, 재활용 하기 같은 리사이클링(엄격히 말하면 다운사이클링)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개발과 디자인 단계부터 '요람에서 요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업사이클링을 염두에 두자는 얘기다.

미래에 다가올 풍요롭고 건강한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모습대로 지금 디자인을 시작하자. 이 땅의 토착민이 된다는 것, 모든 생명체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지구의 토착민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이 앞으로 우리 모두를 영원히 이끌어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점 아닌가.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저자들이 하고자 하는 주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태 환경 보호에서 이제는 요람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업사이클링의 개념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좋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d**********r 202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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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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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산업사회를 바꾸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디자인(design)을 단순히 생산될 물건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팔기 위한 효율성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분명 오해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우리 삶 모두를 바꿀 수 있는 변화 그 자체입니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여러분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비롯한 우리 인간은 자연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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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산업사회를 바꾸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디자인(design)을 단순히 생산될 물건을 시장에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팔기 위한 효율성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분명 오해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우리 삶 모두를 바꿀 수 있는 변화 그 자체입니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여러분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비롯한 우리 인간은 자연 환경에서 무수한 것들을 빼앗을 뿐 아무 것도 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 자체가 지구 전체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죠. 역사책을 굳이 찾지 않아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우리는 자연을 함부로 개발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능력인 정화작용이 작용한다면 인간이란 생물 종부터 제거할 지도 모릅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자연에게 얼마나 위험한 지 이 책에 훌륭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우리가 자연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환경친화 혹은 재활용이 얼마나 위험하며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지도 지적합니다. 이 책을 읽으신다면 굉장히 놀라시게 될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산업사회의 목표는 바로 효율성입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동일한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는 궁극적 목표는 최대한의 시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디자인은 자연은 곧 적이라는 개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사회가 원하는 동일한 효율성 대신 생태적 효율성을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이 마음대로 만지고 먹어도 되는 장난감 블록. 알맞은 햇빛이 들어오며 바람이 통하는 사무실. 우리는 지금 이 반대에 살고 있습니다. 환경이 회사의 이익과 반대되는, 충돌할 수밖에 없는게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글로벌 기업인 나이키는 지금 안전하게 썩어 분해 되는 신발 가죽과 고무합성물질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만약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지구 상 모든 신발은 이렇게 바뀔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나이키를 떠올리며 신발을 사 신겠죠. 디자인은 자연이며 곧 혁신입니다. 하노버 선언처럼 ‘디자인에 관한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고 장기적인 효과를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재활용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매우 기쁜 마음에 당신에게 다시 한번 이 책을 권합니다. 지은이들이 만든 회사는 mbdc라는 회사입니다. 직접 확인해보십시오. www.mbdc.com

[인상깊은구절]
디자인에 관한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고 장기적인 효과를 인식해야 한다.
j*****r 2003.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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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곧 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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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교과서이자 20세기 고전인 『침묵의 봄』이 출간되기 전,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은 남벌, 광산 개발, 공장 오염 등 명확한 문제에 항의하거나 자연경관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의미했다. 그러나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더욱 위험한 존재를 폭로했다. 새들이 노래하지 않는 풍경과 DDT처럼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이 자연세계를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전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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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교과서이자 20세기 고전인 『침묵의 봄』이 출간되기 전,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은 남벌, 광산 개발, 공장 오염 등 명확한 문제에 항의하거나 자연경관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의미했다. 그러나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더욱 위험한 존재를 폭로했다. 새들이 노래하지 않는 풍경과 DDT처럼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이 자연세계를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전력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윌리엄 맥도너와 미하엘 브라운가르트는 전혀 새로운 접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침묵의 봄』이 출간된 게 1962년이니 꼭 40년 만이다. 지금까지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생태적 효율성(eco-efficiency), 즉 3R(Reduce, Reuse, Recycle)을 역설해왔다. 이는 처음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한 용어로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줄이고 덜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건축가인 윌리엄 맥도너와 화학자인 마하엘 브라운가르트는 이 도발적이고 예언적인 책을 통해 기존의 접근 방식은 산업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요람에서 무덤으로’ 방식, 즉 엄청난 폐기물과 공해를 유발하는 일방향적 제조업에나 어울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 대안으로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생태적 효과성(eco-effectiveness)’이다. 차세대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이 원칙에서 저자들은 제품을 디자인할 때부터 유용하게 사용한 후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영양분을 제공하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제품은 합성 물질이나 유독 물질을 만들어내지 않고 다시 수원이나 토양으로 쉽게 되돌아가 ‘생물적 영양 물질’이 될 수 있다. 또 더 하등한 재료로 ‘리사이클’되는 산업 순환계 속에서 순수하고 귀한 원료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영양 물질’이 될 수 있다. 저자들은 그 예를 자연에서 찾고 있다. 특히 개미의 경우 총 개체수가 세계 인구수보다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세계에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요람에서 다시 요람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을 따른다는 것이다. 또 나무와 같은 건축물을 상상해보자. 나무는 산소를 내보내고, 질소를 없애주며, 물을 깨끗하게 하고, 여러 종의 서식지가 되어주며, 태양열을 사용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안식과 평안을 가져다준다. 실제로 카펫에서 회사 공장(포드 사 리버루즈 공장, 가구 전문업체인 허먼 밀러 사 공장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디자인해온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저자들은 생태적 효과성을 실행할 수 있는 흥미진진하면서 실용적인 방식을 설명해준다. 이 책은 그런 저자들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 한 사례다. 지구의 허파와 다름없는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즉 종이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생산한 플라스틱 수지와 무기 화합물로 만들었다. 방수가 될 뿐만 아니라 보존성이 매우 우수하며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이 종이의 생산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이고, 인쇄며 제본 등 여러 공정에서 어려움이 많다. 뿐만 아니라 제작비도 기존 종이책에 비해 7~8배나 더 드는 상태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완전 재생은 조금 어려운 듯하다. 원서의 경우 잉크, 제본풀 등 모든 재료와 공정을 무해한 것으로 할 수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첫 시도인 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세상, 쓰레기가 식량이 되는 시대! 유토피아적이고, 때문에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그런 세상은 오지 않는다. 혹자는 화성이나 달과 같은 다른 별을 식민지로 삼자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이는 파괴를 정당화시키는 근거가 되며, 지구의 쓰레기를 처리함으로써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구의 토착민으로 살아야 한다. 그 점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분명하지 않을까.
t******s 2003.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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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길에 대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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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채 살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복잡하고 생산적으로 함께 어울려 생활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의 성장과 자연의 성장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생물학적 물질대사를 위해 엄청난 영양분을 토양으로부터 빨아들이면서 반대로 사용가능한 형태로 이를 되돌려주지 않은 유일한 생명체가 바로 인간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미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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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채 살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복잡하고 생산적으로 함께 어울려 생활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의 성장과 자연의 성장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생물학적 물질대사를 위해 엄청난 영양분을 토양으로부터 빨아들이면서 반대로 사용가능한 형태로 이를 되돌려주지 않은 유일한 생명체가 바로 인간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미래경제, 미래산업은 체리나무나 개미의 삶을 닮은 것이어야 한다. 체리나무는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취하고 자신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그렇게 취한 에너지 이상의 에너지를 자연에 다시 돌려줌으로써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또 토양에서 영양분을 얻는 개미들은 그 영양분을 재분배해 주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준다. 동일한 맥락에서 건축가, 화학자인 두 공동저자는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소모하는 물을 스스로 정화시키는 건물을 세우자고 주장한다. 이것이 이 책의 두 공동저자가 제시하는 ‘업사이클’이다. 가령 ‘업사이클’ 철학을 티브이에 적용하면, 티브이의 부품들은 사용 후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분해되어 더 좋은 티브이의 생산에 쓰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애초에 부품을 고안(design), 제조할 때 종말적 폐기가 아닌 순환적 재활로 부품의 라이프사이클을 삼아야 한다. 이것은 기존의 제품 생산과 원료 수급 방식 일체를 재고해야 하는 거대 기획이다.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산업시대의 제품들은 리사이클 해봐야 대부분 ‘다운사이클’, 즉 시간이 흐르며 재생되는 물질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다운사이클 물질은 원래 물질보다 순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용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화학 물질을 첨가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다운사이클' 대신 ‘업사이클’을 실제 경제현장에 실현해낸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흙을 올리고 식물을 심은 지붕을 채택한다든지, 미시건주 디어본의 포드사 공장을 주변 환경과 공생하는 구조로 바꾸었다든지 등이 그 예이다. 또 자동차, 티브이, 카펫, 컴퓨터, 냉장고 등 소비재의 경우, 일회적으로 구입하고 폐기하는 현재 방식이 아닌 기업으로부터 임대하는 에코-리싱(eco-leasing) 등의 대안도 논의된다. 또한 건물은 들어가 생활하기 위한 기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살아있는 기계여야 한다.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이 책은 자연에서 취한 에너지 이상의 에너지를 돌려주는 업사이클 산업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개발(ESSD)’의 관점과 다르고, 경제체제의 혁명적 全變 대신 친환경경제를 위한 점진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근본주의자들과도 궤를 달리 한다. 즉 저자들은 인간의 경제를 엄연히 긍정하고 있다. 효율이나 인위적 미와 같은 인간적 가치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기존 환경론들과 달리 이 책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실 이 책의 이러한 강점은 고스란히 이 책의 약점이기도 하다. 즉 ‘업사이클’ 경제가 산업의 전분야에 실현되는 것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고수하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는 점, 개별기업이 ‘업사이클’ 생산-유통구조를 채택하면서도 투자대비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공사례가 좀 더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 등이 이 책을 둘러싼 주요 논란거리다. 그리고 그것은 물론 이 책이 잉태하고 있는 후속작업의 몫이기도 하다. 사족 1. 이 책의 본격적 논의는 3장부터 시작된다. 환경론에 익숙한 독자는 1, 2장을 건너뛰고 3장부터 읽어도 된다. 2. 이 책 자체가 종이 대신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는 폴리머(중합체)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감촉은 플라스틱이고 윤기가 감돈다. “이런 ‘종이’는 나무를 잘라 쓰러뜨릴 필요도 없고 염소를 수로에 흘려보낼 필요도 없다. 독성이 없는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안전한 화학 과정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쉽게 씻어낼 수 있다…책이 다시 책이 되고 그 책이 또 다시 계속해서 책이 된다.”(101쪽) 재생지나 콩기름 잉크를 쓰지 않은 이유? “재생지를 쓸 경우 코팅하지 않은 얇은 표지에 속표지도 없다. 잉크가 얇은 종이를 통해 비치고 잉크와 종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눈이 피곤하다. 조금 느슨한 제본은 책장들을 잘 조여주지 못한다. 환경 친화적일지 몰라도 독자 친화적이지는 않다.”(98쪽)
j********k 2004.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환경 보호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환경 보호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내용보기
이 책의 요지는 덜쓰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얘기는 효과가 별로 없다. 재활용이 안되는 쓰레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재활용이 되는 아니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물질을 개발해서 소비를 해야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나무로 만든 텐셀 소재의 의류 라든지 아니면 약한 나무만을 베어내고 건강한 나무가 자라게 하므로서 몇백년동안 벌목을 생업으로
"환경 보호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내용보기
이 책의 요지는 덜쓰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얘기는 효과가 별로 없다. 재활용이 안되는 쓰레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재활용이 되는 아니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물질을 개발해서 소비를 해야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나무로 만든 텐셀 소재의 의류 라든지 아니면 약한 나무만을 베어내고 건강한 나무가 자라게 하므로서 몇백년동안 벌목을 생업으로 살아온 부족의 이야기라든지 잉크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폴리머 종이라든지 들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아이디어 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가정에서, 학교에서 혹은 텔레비전이나 책에서 듣고 봐 왔듯이, 산업 혁명 이후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우리는 하루하루 아름다운 지구의 생태계를 재생 불가능할 정도로 짓밟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환경 문제에 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말했듯이, 우리는 바이러스처럼 자연의 순리를 파괴할 정도로 번식하고, 다른 종을 멸망시키며, 보란 듯이 만물의 영장처럼 우뚝 서서 생존해왔다. 그리고 파국이 심각해진 이때에, 비로소 인간은 처음으로 ‘지구’ ‘생태계’에 대한 걱정하며, 인간의 생존을 위해,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자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쓰레기를 되도록이면 분리수거하고, 되도록이면 재활용품을 사용하며, 되도록이면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절약하면서 조금씩 사용하자고 주창해왔다. 그러나 저자 윌리엄과 미하엘은 이러한 행위는 ‘진통제’에 불과한 것이며, 보다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덜 나쁜 것을 만들어내자, 사용하자라는 문구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환경 파괴에 더 박차를 가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은, 체리나무와 개미에 관한 글이었다. 체리나무는 많은 종류의 동물과 식물, 미생물, 토양에 많은 이점을 준다. 체리나무의 꽃, 잎, 열매, 씨앗은 동물의 먹이가 되어주고, 그것들이 땅으로 떨어지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땅의 비료가 되어준다. 이 나무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은 전체적으로 생태계에 많은 생산물을 제공해 준다. 또, 개미는 인간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종류가 있고 온 지구에 펼쳐져 살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종류는 자연 환경에 맞게 적응된 자신의 특성대로 행동하며 스스로 영양분을 채집해 생존하면서도 다른 생물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체리나무처럼 토양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한몫한다. 그러나 인간은 엄청난 개체 밀도와 생산성을 자랑하면서도, 막말로, 지구를 위해서 하는 일은 거의 없는, 체리나무와 개미만도 못한 존재이다. 인간은 나일 강의 홍수를 이용해 농사를 하는 이집트에도 거대한 댐을 설치하여, 전 세계적으로 자로 잰 듯 규격화되고 표준화되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 그 자연환경과 지역성을 무시한 주택과 아파트를 틀에 박힌 듯이 설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자연을 무시한 채 자기 멋대로 답답하고 차가운 기계로 된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난 이 책에서 읽은 아름다운 일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쓰레기 매립에 관해 어떻게 하면 후손들에게 이곳에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으니 함부로 땅을 파보지를 않게 충분히 표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학자들에게,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그들의 노력에 감사해하며, ‘걱정 마시오. 우리들이 후손들에게 그곳에 쓰레기가 묻혀 있으니 파지 말라고 대대손손 알리도록 하겠소.’라고 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이 환경 보호에 힘쓰는 것은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 인간이, 우리가 아름다운 생태계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이다. 덜 오염되고, 좀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지구를 존속시키고 싶은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해 힘쓰고 싶다면, 본질적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생태적 효과성이 뛰어난 물품을 생산해내야 하지 않을까. 윌리엄과 미하엘은 우리가 그토록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재활용을 하자, 낭비하지 말자 등의 이야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을 요구하며, 이제는 곧 가라앉아 버릴 그 옛 통나무를 버리고 새로운 통나무로 몸을 옮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1991년 발표한 하노버 원칙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쓰레기라는 개념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k*****n 2004.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