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미의 가족사에 숨겨진 미국의 역사
"지미의 가족사에 숨겨진 미국의 역사" 내용보기
책의 형식은 카툰으로 금새라도 읽어나갈 것 같지만 막상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면 그 내용은 마치 깊은 철학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심오하다. 또한 작가의 집필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의 눈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어릴적 이혼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지미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아든 아버지의 편지한통으로 시작되는 여정은 마치 인
"지미의 가족사에 숨겨진 미국의 역사" 내용보기

책의 형식은 카툰으로 금새라도 읽어나갈 것 같지만 막상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면 그 내용은 마치 깊은 철학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심오하다. 또한 작가의 집필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의 눈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어릴적 이혼으로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지미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아든 아버지의 편지한통으로 시작되는 여정은 마치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국면과 마주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이는 주저할 것이고 어떤이는 뛰어넘을려고 할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지미는 그의 성격이 그대도 보여주듯이 그저 담담하게 아버지를 만나러 떠나게 된다.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를 만나고 자신의 상상만큼이 너무나 다른 아버지에게서 실망을 하고 그러면서 전혀 몰랐던 자신의 가계도에 얽힌 불행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의 불행한 삶은 또다른 미국의 현대사의 한 일편을 보여주고 있다.


지미의 할아버지가 당시 시카고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장의 일꾼으로 나오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서서히 자본주의 시스템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자본주의 초기역사를 말해주고 있고 그의 손자이자 이름이 같은 주인공 지미는 할아버지때보다 훨씬 강화된 신자유유주의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주위와 철저하게 차단된 삶을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마천루같은 고층빌딩속의 사무실에서 자기 자신만의 공간이라고는 칸막이로 제단된 책상위 뿐이라는 공허함을 대변하고 있다.

 

지미의 가족사는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구도와 할아버지와 지미의 대립되는 구도를 보여 주고 있다.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경우 철저하게 자본의 속성을 터득하고 나름대로의 슬기로운 대처방법으로 삶을 살아간다. 지미의 증조할아버지는 당시 남북전쟁 당시 부득불 하게 참전하게 되지만 스스로 손에 총을 쏘아 제대하고 흑인 하녀를 임신시켜 내쫒고, 결국 지미의 할아버지를 데리고 만국박람회현장에서 유기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여준다. 지미의 아버지 역시 이점에 대해선 자유로울수 없다.

 

반면에 지미의 할아버지는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여의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한다. 결국 아버지에게 버림 받아 고아원 신세가 된다. 아마도 지미의 어린시절의 모습 또한 지미 할아버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자유분방과는 상반되는 고독하고 우울한 주인공 지미는 결국 아버지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일종의 화해를 하게 된다.

 

이야기 자체가 시공간을 왔다 갔다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것은 아마도 작가의 의도된 기획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지미와 지미의 가족사를 통해서 미국의 자본주의 역사와 현재 미국내의 혼란스럽고 정리되지 않는 가치관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

 

전체적으로 지미의 시점과 지미 할아버지의 시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시점에 대한 명확한 내러티브같은 것을 찾기 힘들다. 거기에다 제3자의 시각까지 가미되고 중간중간에 불쑥 불쑥 등장하는 생뚱맞은 광고문, 그리고 종이 공작물 평면도등으로 인해 스토리 전개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만화라고 결코 쉬운 책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면들 때문에 오히려 이 책에 대한 매력을 한 층 더 배가 시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 기법들과 시공간을 뛰어 넘어 버리는 진행방식등이 독자들의 이목을 끌게 한다. 특히 카툰의 칸 배치에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읽어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위,아래,좌,우의 순서가 바뀌더라도 결코 이야기가 엉망이 되지도 않고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 칸의 배열을 찾게 하는 즐거움도 던져준다. 마지막 서비스는 책의 표지에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을 표지를 펼쳐서 보면서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가계도를 보면서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l******e 2009.07.17. 신고 공감 1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화] 지미 코리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
"[만화] 지미 코리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 내용보기
크리스 웨어 글,그림/박중서 역 | 세미콜론 | 1154g | 2009년 07월 13일 | 정가 : 33,000원 책을 받아들고 양장으로 된 이 두꺼운 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갈피 끈도 없고 페이지 번호도 없다. 그러면서 책 표지에 있는 설명들은 읽기 전부터 기를 죽여 놓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가 도대체 누굴까라는 의문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똑똑한 아이가
"[만화] 지미 코리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 내용보기

크리스 웨어 글,그림/박중서 역 | 세미콜론 | 1154g | 2009년 07월 13일 | 정가 : 33,000원


책을 받아들고 양장으로 된 이 두꺼운 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갈피 끈도 없고 페이지 번호도 없다. 그러면서 책 표지에 있는 설명들은 읽기 전부터 기를 죽여 놓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가 도대체 누굴까라는 의문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 서른 여섯의 소심한 주인공이 있을 뿐이고, 그 주인공 앞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아버지가 나타나고,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할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증조할아버지)로 올라가면서 이야기가 중첩되어 보여진다.  비슷하게 생긴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르면서도 어딘가 꼭 빼 닮았다. 엄마의 끊임 없는 전화에 시달리는 주인공, 아들 몰아세우는 솜씨가 대단하신 어머니에게 시달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뭔가가 부족한 것인지 주인공은 터무니 없이 소심하고 공상과 꿈으로만 욕구를 채운다. 그런 주인공에게 느닷없이 아버지의 소식이 날아들고 당황한 주인공은 어쩌다보니 추수감사절 휴가에 아버지를 찾아가게 된다.  아버지와의 만남 중에 그 사실을 엄마에게 숨기느라 끊임없는 전화를 하며 심적인 괴로움을 겪지만 누구에게 터 놓지도 못한다. 서먹한 아버지와 더 서먹한데다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는 할아버지까지 합세하고, 덧붙여 알고보면 진짜(!) 혈연인 동생도 만나게 된다.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그런 아버지(들!)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만화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읽어보라는 말 밖에 못하겠다. 

 

만화를 읽다가, 이야기가 시공간을 마구잡이로 넘나드는데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무엇보다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있다면 좀 더 쉽게 읽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만화의 심리묘사는 정말 기가막히다. 주인공의 상상과 그 관계도는 한 눈에 알수 있어 놀랍다. 긴 설명이 뭐가 필요한가라는 말을 하는 듯 싶기도 하다.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그리 길지 않을 듯한 이 만화가 이정도 분량의 만화로 탄생된 건 주인공의 그 산만한 생각들을 책장에 옮겨놓은 작가의 솜씨가 아닐까 한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보면 알 수 있는 이 만화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머리아프기 싫은 사람은 읽지 말길 바란다.

 

 

덧붙임.

중간중간에 있는 공작 숙제들은 정말 뜯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도대체 오릴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실망했다. 중간중간 광고는 뭔가 싶고 왜 이리 사람을 정신사납게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들이 매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덧붙임.

책을 읽기 전에 시험을 보는데, "(b) 여자"라면 책을 덮으라는 말이 있었으나 끝까지 읽었다. ㅡㅡ;

k******m 2009.09.07.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똑똑해서 그토록 쓸쓸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해서 그토록 쓸쓸한"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이우일 선현경 부부의 홈페이지를 통해서였다. 그곳에서 이우일이 추천하는 책이나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미 코리건> 역시 이유불문, 그의 추천 때문에 선택했다.   처음에는 두껍고 무거운 양장본이라 허걱 했다. 대체 무슨 책이기에 이렇게 생겼담. 표지를 펼치니 사용 설명서가 빽빽하게 적혀 있어 어쩔까 하다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해서 그토록 쓸쓸한"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이우일 선현경 부부의 홈페이지를 통해서였다.

그곳에서 이우일이 추천하는 책이나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미 코리건> 역시 이유불문, 그의 추천 때문에 선택했다.

 

처음에는 두껍고 무거운 양장본이라 허걱 했다.

대체 무슨 책이기에 이렇게 생겼담.

표지를 펼치니 사용 설명서가 빽빽하게 적혀 있어 어쩔까 하다가 그래도 읽어보자로 마음이 기울어 읽어봤으나.................ㅠ_ㅠ

남자가 아니면 책을 덮으라는 소리에는 쬐끔 서운하던걸.

뭐 그래도 어디 가서 형님 같다거나 남동생 같다는 말을 자주 들으니 그것도 그러려니 하고 읽기로 했다.

 

문제는.

대체 뭐라고 이 책에 대해 설명한담?

 

ㅡ_ㅡ;;;;;;;;;;;;;;;;;;;;;;;;;;;;;;;;;;;;;;

도무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리뷰를 쓰겠다고 칼은 뽑았으니 어떻게든 무라도 한 번 썰어봐야겠지?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이 책이 굉장히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도 그렇고 대사를 읊조리는 태도,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요소들......진짜 만들어보지 않을 것을 염두했는지 그렇게 친절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적어도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아주 어린 시절 만들기 책 이후로....더군다나 양장본 책으로?! hell, no~) 흥미로운 요소들이 마구 튀어오름으로써 두뇌가 팍팍 자극되는 것이 느껴진다 이거다.

 

그래서

이 독특한 만화의 주인공 지미 코리건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

 

지미 코리건은 우리 누구나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외로운 자아다.

물론 그는 극대화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누구든 적어도 한번쯤은 그가 겪어내는 순간들을 지나온 것이다. 부유한 어린시절을 지나 가난한 성장기...친구 없이 외로이 지내왔던 날들, 아버지의 학대....사회에서의 고독......그런 어쩌면 굳이 돈을 내서 책을 사서 시간을 내서 독서라는 행위를 하는데 이런 느낌을 받아야 하나 싶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차례로 등장해서 당신의 뒤통수를 노린다.

 

그렇다고 작가가 인간은 그렇게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악독한 존재라고 말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그냥 같은 시기를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뭐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나는 뒤통수를 맞아서 아팠다. 하지만 그게 불쾌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냥 그게 우리 인간의 현실이라는, 그런데 넌 왜 그것도 모르냐는 뉘앙스가 더 컸으니까.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에는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지미 코리건의 인생이 자꾸만 내 마음을 후려쳤다.

 

그리고 결국,

나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 둘러싸여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 한 방울이 찔끔 났다는.

 

그냥,

<지미 코리건>을 읽고는

그랬다는 이야기.

s******y 2009.08.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