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별별 노래들이 있고, 별별 나라들도 많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뭐 그저그런 월드뮤직 순례자들은 사서 고생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이양반이 차려놓은 밥상머리에 함께 앉아서 숫가락질만 하면 된다...참 쉽다....
음반이 나올때마다 최소한 서너곡은 왕건이를 건진다.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그리고 나 혼자만의 성찬을 독식하는 기쁨이 있다.
나도 어떤때는 강물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경제적 고충을 당하면서도 많은 음반을 사 보았지만, 결국 쓰레기도 많이 건져 보았다.
이제 이양반이 만든 음반을 접하고서 그런 수고는 많이 덜었지만 하나 아쉬운것은, 이 양반이 찔끔 찔끔 감질나게 음반을 내놓는 것이다. 혹여 임선생님이 병이라도 나서 작업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조이 된다.
p/s) CD CASE 를 종이로 만들어 주세요 망할놈에 PLASTIC CASE 남아난게 하나도 없네 어제 CASE 열다가 바로 뿌지직... |
|
첫 느낌은 특이함이었다. 책에서야 흔하게 보이는 커피와 여행이라는 단어가 음반의 이름으로 보여서 눈이 갔었더랬다. “떠돌이별 임의진의 커피여행”이라니…임의진 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주제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길래 커피여행이라는 음반제목을 붙여놓았는지도 궁금했다. 임의진이라는 분 알고 보니 목사님이었다. 지금은 모든 직무를 내려놓고 은자(隱者)가 되었다는 분이다. 아호도 있다. 어깨춤, 떠돌이별… 당호도 있댄다. 선무당(仙舞堂)… 이분 정말 특이하신 분이네 싶어 음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음반을 접하기 전에는 커피 전문점 같은 곳이나 그도 아니라면 집에서 커피 한잔 들고 배경음악 삼아 듣는 그런 음악들을 생각했었다. 다들 그러지 않았을까…? 아니면 나만 단순했던 건지 그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들어보니 그렇게 단순한 음악은 아니었다. 나는 글재주가 없어서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입술로도 마시고, 귀로도 듣는 커피”라는 문구에 걸맞게 어떤 노래를 들어도 커피향기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첫 곡인 Venezuela 베네수엘라 / Devin Greenwood (4:32)는 애절한 선율이 듣기 좋은 목소리와 어울리는 곡이었는데 두 번째 곡인 Angel 앙젤, 케냐로부터 / James Azola (3:08)은 경쾌하고 재미있는 느낌이 나는 음악이었다. 커피여행 이라는 주제를 가진 곡들이었지만 분위기는 모두 하나같이 틀려서 다양한 노래 스타일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부클릿은 노래의 가사나 내용을 담기 보다는 이 음반을 기획하신 분의 곡에 대한 느낌들과 “커피로드”라 이름 붙인 여행길의 사진인 듯한 풍경과 아이들, 동물들의 사진들이 같이 수록되어 있었다. 천천히 읽으니 왠지 그 분의 여행길이 살짝 눈앞에 놓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힘들기도 하셨겠지만 행복하셨을 그 여행길…그 길이 이 음반을 낳았다면 조금 더 의미 있는 여행길이었으리라. 주말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으니 공주님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손을 휘휘 저으며 춤을 춘다. 음악에 빠져보려 했건만 그 모습을 보고 배다 아플 정도로 데굴거리며 웃고 말았었다. 아이들에게도 신나는 음악…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나에게도 공주님에게도 기분 좋은…사랑스런 노래들이었다. |
|
역시 여행자의 노래 선곡 마스터가 고른 곡들은 명불허전입니다. 이번 여행자의 노래 박스세트 역시 그래서 아무런 망설임없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듣다, 문득 마음을 흔드는 곡이 있어 선곡표를 확인해 보니 Shenandoah 세난도 - Amir haghighi & Amy Stephen 였고, 떠돌이별 임의진의 커피여행 中이라고 써 있었더랬습니다.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여름날 들어도 좋지만, 지금처럼 공기가 머물러 있는 가을날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커피향을 맡으며 들어도 아주 좋을 곡들입니다.
그리고 구성은요,,부클릿은 좀 아쉽습니다. 노래로만 만족하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