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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듯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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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10대나 20대에겐 생소하겠지만, 내가 어린 시절 게오르그 쟘피르의 ''외로운 목동''이란 팬파이프(팬플룻)곡은 정말로 유명했다. 특히 가을의 고즈넉한 어느 날 들으면 사람을 울컥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멜로디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플롯이나 리코더에 비해서 대중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더 목가적이고, 더 따듯한 소리를 가진 팬플룻이란 악기의 매력을 이 앨범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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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10대나 20대에겐 생소하겠지만, 내가 어린 시절 게오르그 쟘피르의 ''외로운 목동''이란 팬파이프(팬플룻)곡은 정말로 유명했다. 특히 가을의 고즈넉한 어느 날 들으면 사람을 울컥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멜로디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플롯이나 리코더에 비해서 대중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더 목가적이고, 더 따듯한 소리를 가진 팬플룻이란 악기의 매력을 이 앨범을 통해서 한껏 즐겼다. 이 Magic of the Panpipes란 앨범은 게오르그 쟘피르가 오랜 세월을 걸쳐서 필립스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녹음해 왔던 곡 중 유명한 곡들로만 뽑아서 나온 일종의 베스트 앨범이다. 첫 곡인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70여분의 시간동안 정말 좋은 음악들로만 꽉꽉 채워져 있다. 가장 아름다웠던 곡은 역시 베토벤의 바이얼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과 비발디의 바이얼린 협주곡 사계의 겨울 중 3악장 알레그로이다. 아마도 이 멜로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팬플룻이 얼마나 이 곡들과 잘 어울릴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바이얼린 연주자라도 이 곡들을 이렇게 따듯하고 감수성 있게 연주할 수 있을까? 이 두 곡을 듣노라면 세상의 모든 악기 중 가장 따듯한 영혼을 가진 악기가 팬플룻이라고 단언하고 싶어진다. 게다가 쟘피르란 팬플룻 대가의 연주이므로 연주의 수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푸치니와 베르디의 두 아리아의 연주도 인상적인데, 특히 라 트라비아타의 슬픈 아리아에서의 연주는 쟘피르가 단순히 기술만이 뛰어난 연주가가 아님을 증명한다. 수록된 16곡이 모두 유명한 곡들이라 이전의 여러 연주들과 비교한다면 더욱 즐거운 감상이 될 것 같다. 더욱이 팬플룻은 가을에 잘 어울리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좋은 음반을 권하고 싶다. 게다가 엘로퀜스 시리즈의 하나인 이 음반은 염가반으로 나와서 싸서 더 좋다. 인터넷으로 살 때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염가반을 제대로 가격을 주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 가보면 염가반이란 개념에 덜 익숙해서 인지 버젓이 신보들과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n******m 2003.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