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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 장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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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수리라는 열다섯 살 소년이 화자가 되어 비단길로 떠난 아버지를 기다림과 동시에 이웃으로 이사 온 선암 정약전과의 인연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첫 이야기의 시작은 수리의 아버지 여문휘가 장터에서 비단과 갖가지 옷감을 팔고 객주에서 지친 몸을 누인 뒤 갑작스레 들이닥친 관아의 포졸에게 잡혀가는 장면이다. 지인 마종태의 거짓 밀고로 천주교도로 몰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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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수리라는 열다섯 살 소년이 화자가 되어 비단길로 떠난 아버지를 기다림과 동시에 이웃으로 이사 온 선암 정약전과의 인연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첫 이야기의 시작은 수리의 아버지 여문휘가 장터에서 비단과 갖가지 옷감을 팔고 객주에서 지친 몸을 누인 뒤 갑작스레 들이닥친 관아의 포졸에게 잡혀가는 장면이다. 지인 마종태의 거짓 밀고로 천주교도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살기위해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다시 배교하고 풀려난다.

 

1800년 무렵 비단길이 열리면서 중국과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의 주문모 신부가 들어와 천주교리를 전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폐쇄적이고 봉건적인 세력이 세상 모든 이가 평등하다는 종교를 쉽게 받아들일리가 없다. 결국, 어린 순조가 즉위를 하고 그 보위세력인 정순대비가 천주교도를 본격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다. 신유년에 일어난 천주교도 박해를 신유박해라 하는데, 주요 인물이 선암 정약종, 정약용, 황사영, 이가환, 이승훈, 최철환, 정산필 등이 참형을 당하거나 유배를 떠났다.

수리의 아버지인 여문휘도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거짓 밀고를 당해 억울함을 당하고, 살기 위해서 똑같이 박학수 등을 밀고하고 풀려난다.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들과 가족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가장이 되어 비단길로 떠났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수리는 할머니 누조할매와 어머니 묘령과 함께 산다. 누조할매와 묘령은 누에와 목화에서 뽑아낸 실로 베를 짜고, 수리는 누에를 키우며 산으로 뽕잎을 따러 다닌다. 이웃으로 이사 온 선암 정약종과 가까워져서 글을 배우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수리와 선암은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믿음을 주는 사이로 보였다. 선암 정약종은 천주교리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워낙 박해가 심했던지라 몰래 숨어서 교리를 베껴써야 했다. 수리는 그런 선암 곁에서 늘 소리없이 도움을 주는 존재였고, 선암을 아버지와 같이 여겼고, 자연스레 천주교에 눈을 뜨게 되었다. 천주교 금교령이 내려지고, 오가작통법이 시행되면서 백성들은 서로를 감시하게 되었고, 마침내 선암도 밀고되어 참형에 처해지게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종교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선암의 기개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언젠가 배론 성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황사영이 박해를 피해 흰 명주천에 탄원서를 쓴 토굴이 있는 곳이며, 천주교도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던 뼈아픈 시대의 이야기를 잘 엮어 낸 '비단길', 부푼 희망을 품고 비단길에 올랐던 상인들, 천주교를 알리는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양반들까지 모두 그 곳에 살아숨쉬는 것 같다.


l*****s 2014.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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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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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이 도서는 청소년 인문학도서중 하나이다. 비단길은 19세기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소녀의 이야기와 신유박해를 소재로 당시 하나님에 대한 천주교신자들이 당했던 고문과 박해 그리고 죽음을 당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들을그린 도서이다.     도서의 실존인물은 선암 정약종으로 가상인물과실존인물로서 작품 속에 등장한다 실제로 정약종은 정약전의 동생이자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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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이 도서는 청소년 인문학도서중 하나이다.
비단길은 19세기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이야기와 신유박해를 소재로 당시
하나님에 대한 천주교신자들이 당했던 고문과
박해 그리고 죽음을 당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그린 도서이다.

 

 

도서의 실존인물은 선암 정약종으로 가상인물과
실존인물로서 작품 속에 등장한다 실제로 정약종은
정약전의 동생이자 정약용의 형으로 한국 최초의
교리서 주교요지를 남겨 한국 천주교사의 첫 번째
신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가상인물이 수리는 노비의 후예로 그는 선암 정약종을
만나면서 생에 첫 스승으로 삼고 세상을 세롭게 배우고
읽고 배우며 성장합니다. 하지만, 마음속의 긍지였던
가장이 밀고자라는 수치스런 이름을 가족에게 남기고
종적을 감추자 그 속에서 얼떨결에 가장이 되어 세상을
향한 분노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진 순수한 청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저역시 신자중의 한명으로 도서에서 신자들이
탄압을 받고 고문을 받는 과정에서 마음이 아팠는데
비록 픽션이라 할지라도 누가 누구를 어떻게 했다라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일인듯 합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19세기의 문화적 배경과
신유박해를 옅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q*******d 2014.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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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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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을 다니던 장돌뱅이 여문휘는 이번에 무리들과 함께 비단길을 가려고 한다.    부푼 마음으로 뛰어든 길이었는데, 주막에 쉬게 되면서 예기치 않은 일에 휩싸이고만다.    천주교도라는 누명을 쓰고 포졸들에게 무자비하게 끌려가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여문휘는 단지 숙박하게 된 방에 놓여 있던 한 권의 책을 발견했을 뿐이고, 화장실 휴지로 사용하려다 그것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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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장을 다니던 장돌뱅이 여문휘는 이번에 무리들과 함께 비단길을 가려고 한다.    부푼 마음으로 뛰어든 길이었는데, 주막에 쉬게 되면서 예기치 않은 일에 휩싸이고만다.    천주교도라는 누명을 쓰고 포졸들에게 무자비하게 끌려가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여문휘는 단지 숙박하게 된 방에 놓여 있던 한 권의 책을 발견했을 뿐이고, 화장실 휴지로 사용하려다 그것을 자신은 까막눈이지만 자식에게는 글을 익히게 하고싶어 책을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까막눈이었던 그는 기실 그 책이 무슨 책인줄도 몰랐음에도 증거품이 되어 천주교도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물론, 그를 천주교라 밀고를 한 작자가 있었는데, 그는 한 동네지기로 도박을 하다가 돈이 떨어져 여문휘에게 빌려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단박에 거절을 당한 것에 대한 앙심으로 그를 천주교도로 밀고를 한 일이 주요 요인이다.

 

  무자비한 매질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무고함을 이야기했지만 결코 들어주지 않던 관리들은 계속적으로 그에게 또 다른 천주교도를 밀고할 것을 윽박지르고, 매질이 무서웠던 그는 그만 주막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던 한 친구의 이름을 말하게 된다.    누명을 쓰고 밀고를 당했던 그가 이젠 죄 없는 친구를 밀고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비단길을 간 아들을 기다리고, 남편을 기다리며, 아버지를 기다렸던 집의 이웃으로 선암의 가족들이 이사를 온다.   평민인 그들에게도 이사떡을 돌리는 지체 높은 양반댁에 강한 인상을 가지게 되는 수리의 가족은 양반이랑은 괜히 얽히지 말자란 신념을 저버리고, 수리는 선암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글자를 몰랐던 그가 선암에게서 글자를 배우게 된 것이다.    선암은 천주교를 믿는 사람으로 수리에게 사람이란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한다.   하여 나라에서는 그 신념을 원하지 않기에 천주교도를 박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까지 들려준다.    신분이 분명한 나라에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평등을 내세우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양반네 정치인들인 것이다.   물론 정치적인 의도로 종교를 이용하고 있음이라는 말도 하고 말이다.

 

  수리 가족은 아버지 여문휘가 포졸들에게 끌려가 천주교도라는 누명을 쓴 채 모진 고초를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동네지기의 밀고로 일어난 일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원망과 분노에 휩싸이지만 남편을 찾아가는 일이 급선무라 수리와 엄마는 길을 나선다.    아버지가 살았는지 아닌지 그 여부조차 알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지만 여문휘 역시 죄 없는 다른 친구를 밀고하면서 풀려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편에게 밀고 당한 그 사람을 수소문하게 되고, 그가 죽고 가족들은 노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리의 가족들은 선암의 옆집에서 살면서 급기야 세례성사를 받게 되고, 또한 천주교도들에대한 박해로 선암을 비롯한 신부님이 순교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신유박해, 조선에서 일어난 그때의 이야기이다.    천주교를 알게 된 사람들과 그들을 박해하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정부, 그속에서 누구는 살고 누구는 순교를 하고, 그 조선의 한 편린이 담겨진 책을 읽게된 시간이었다.

m******i 2014.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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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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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신 앞에서 평등하단다. 태어날 때 알몸이었던 것처럼" 본문 56쪽 중에서   실존했던 인물, 실제적 장소, 실제 일어난 사건. 사실을 기반으로 반석 삼아 새로운 가공의 인물에 숨을 불어넣어 더 실감나게 더 그럴듯하게 꾸미고 감동을 배로 얹은 역사 소설은 역사 소설 특유의 매력과 재미와 감동이 있다. 정약용의 형제들과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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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신 앞에서 평등하단다. 태어날 때 알몸이었던 것처럼"

본문 56쪽 중에서

 

실존했던 인물, 실제적 장소, 실제 일어난 사건. 사실을 기반으로 반석 삼아 새로운 가공의 인물에 숨을 불어넣어 더 실감나게 더 그럴듯하게 꾸미고 감동을 배로 얹은 역사 소설은 역사 소설 특유의 매력과 재미와 감동이 있다.

정약용의 형제들과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정약종의 생애를 바탕으로 다룬 책이어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다방면으로 재능이 특출난 천재 정약용과 자산어보로 유명한 정약전에 비해 선암 정약종은 어린 아이들에게 아주 유명한 인물은 아니었기에.

역사적인 인물 정약종과 역사적 사건 신유박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공의 인물 수리라는 열다섯 소년과의 우정을 그린 이 소설은 아프면서도 아름답다.

덧없이 스러진 아까운 목숨이 아니라 떨어진 한 방울의 피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된 선각자들의 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숭고한 희생이 있어 평등과 박애와 신앙의 씨앗이 싹을 틀 수 있었음을 알게 한다.

이제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도 군포세를 물리고, 이미 저승으로 떠난 없는 이 대신 살아남은 힘 없는 가족에게 세를 매기고 천하의 벼린 칼로도 끊어낼 수 없는 무거운 반상제가 있던 시절인데 양반인 자신의 이름을 선뜻 부르게 하고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일러주며 글자를 가르쳐주고 마음의 아버지가 되어준 이가 바로 눈 앞에서 목이 잘리며 효시되는 걸 지켜보고 아픈 마음에 차마 묘소를 찾아가지 못하지만 그가 지나간 삶의 흔적을 그리는 수리의 마음이 애달팠다.  

배부른 머슴이 되느니 쌀독에 거미줄을 치더라도 자유로운 봇짐장수가 되고싶은 꿈을 지닌 수리에게는 비단길로 보부상으로 장사를 떠난 아버지가 자랑스러운데 노름 밑천을 대어주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밀고한 친구때문에 천주학쟁이로 몰려 잡혀간 아버지가 다시 다른 이를 밀고하여 풀려난 것을 부끄러워 하는데 그마저 사랑이라 이야기하는 이상한 양반과 수리의 주고 받는 이야기는 하나 하나가 철학이요 삶의 지침이다.

또한 인상깊었던 인물이 굽은 등, 침침한 눈을 펴지도 밝히지도 못하면서도 마음의 눈으로 가닥 가닥 영혼의 기운으로 비단을 짜내는 수리의 할머니 누조 할매인데 누조 할매가 짠 비단이 주문모 신부의 예복이 되고, 황사영의 붉은 비단 수건이 되고, 선암의 일기장을 싼 비단이 되고 천주교 박해를 알리는 백서가 되는 장면도 비단이 짠 마음과 의미가 덧보태져 더 감동적이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새로운 문물을 배워오라 명한 젊은 왕의 열정이 꽃피우지 못해 안타깝기 그지 없고 정치와 권력의 희생양이 된 숭고한 영혼들에 가슴이 아팠다.

짧지만 더 없이 아름답게 스러지는 노을이 있어 어둠을 뚫고 다시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으니 아름답고도 애달픈 노을의 의미를 잊지말아야겠다.

i*******e 2014.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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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피바람 부는 그 곳에서 살아야했던 사람들
"[비단길]피바람 부는 그 곳에서 살아야했던 사람들" 내용보기
어느 역사나 피바람은 불고 있다.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해 누군가를 향해 칼을 겨누는 것이다. 그들을 쫓는 추종자들도 있다. 자신이 최고의 자리를 오르지 못하지만 자신이 따르는 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수 있도록 함께 칼을 잡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조선왕조 22대 왕 정조가 세상을 떠난 바로 직후이다.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순조가 왕위에 오른다. 왕의 자리가 바뀔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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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역사나 피바람은 불고 있다.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해 누군가를 향해 칼을 겨누는 것이다. 그들을 쫓는 추종자들도 있다. 자신이 최고의 자리를 오르지 못하지만 자신이 따르는 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수 있도록 함께 칼을 잡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조선왕조 22대 왕 정조가 세상을 떠난 바로 직후이다.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순조가 왕위에 오른다. 왕의 자리가 바뀔때마다 일어나는 당파싸움. 그들의 싸움은 의레 있는 일들이지만 이 당파싸움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힘없는 백성들이다. 이 이야기 속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거대한 물살에 휩쓸려 상처 받지만 묵묵히 이겨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실제 인물들과 허구의 인물들이 존재한다. 순조 1년 1801년은  '신유박해'가 일어난 해이다. 평등사상을 주장하고 가부장적인 권위에 반대하던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은 사건이다. <비단길>의 중요한 사건이 되는 이야기이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선암 정약종이 있다.

 

누조할매와 어머니 묘량과 함께 살고 있는 수리. 아버지 여문휘는 비단길로 장사를 하러 갔다. 아버지가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든 비단을 다 팔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던 차에 이웃에 한 양반이 이사를 오는데 그가 정약종이다. 그의 아들 하상과 정혜와는 오누이처럼 지낸다.

 

양반집의 노비였던 할아버지가 현감의 외아들을 구해주고 속량을 받아 노비의 삶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수리는 누군가의 노비로 살 생각이 없다. 아버지처럼 비단길에 가서 큰 장사를 하는 상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 수리가 글을 배우기 위해 정약종의 집에 가서 일을 하게 된다. 정약종은 다른 양반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아랫사람에게 욕을 하고 멸시를 하고도 미안해 하지 않는 다른 양반들하고는 다른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하러 비단길로 떠났던 김용철은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오지 않은 것이다. 김용철의 말에 의하면 아버지는 관아에 잡혀 갔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일로 아버지가 관아에 잡혀간 것일까. 이 이야기는 아버지 하문휘가 관아에 잡혀가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오년 동안 한 가족처럼 뭉쳐다녔던 보부상들의 외면을 받은 아버지. 천교도로 오해를 받고 잡혀가는데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아버진를 밀고한 사람은 그 중의 한명이라는 것이다.

 

진리는 사람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단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자신을 속이고 진실을 속이면 그것은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란다. 진리를 위해 죽으면 몸은 죽어도 영혼은 언제까지나 살아 있게 되니 말이다. 사람의 삶에서 자신에게 떳떳한 것보다 더 값지고 귀한 것은 없느니라. - 본문 165쪽

 

글도 못읽는 아버지가 아무 죄가 없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힘 없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현실이다. 그런 슬픈 현실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다. 다, 하지만 그들조차 목슴을 잃어가고 있다. 피바람이 불고 있지만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힘없는 약자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누명을 쓰고 사라진 아버지를 마음에 품은 어린 소년 수리와 천주교 중심에 서 있는 선암 정약종의 만남. 두 사람의 만남에는 천주교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다. 나이와 신분차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의 아픔을 만난다.

n******e 2014.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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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정약종,민초들의이야기《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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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나는 개인적으로 조선사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로 선조, 광해군, 인조까지 이어지는 시기와 정조 대왕이 승하하신 후, 그리고 일제에게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었던 때를 꼽는다. 관리라는 자들에게 민생보다는 자신의 당파의 이익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나라의 환란까지도 안중에 없던 사람들이 있었으며, 겨우 어진 왕이 서 개혁정책을 펴 놓아도 그 후 정권이 역시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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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나는 개인적으로 조선사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로 선조, 광해군, 인조까지 이어지는 시기와 정조 대왕이 승하하신 후, 그리고 일제에게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었던 때를 꼽는다. 관리라는 자들에게 민생보다는 자신의 당파의 이익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나라의 환란까지도 안중에 없던 사람들이 있었으며, 겨우 어진 왕이 서 개혁정책을 펴 놓아도 그 후 정권이 역시 자신이 속한 당파의 이익 때문에 모든 것을 뒤집어엎고 온 산천을 피로 물들였기 때문이다. 이때의 왕은 절대자이기보단 자신들의 당파에서 세운 사대부들의 대표 격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이리저리 휘둘리고 제대로 된 정책 또한 펼치지 못했다. 선조는 아예 나라에 전쟁에 터지자 스스로 천조라 여기던 명나라로 가 살기만을 바라기 까지 했으니.


이 소설《비단길》은 정조 대왕이 승하하신 후 신유년에 일어났던 천주교 박해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대왕대비 김씨를 주축으로 하여 다시 정권을 잡은 벽파는 남인 시파들을 몰아내기 위해 '천주교'를 재물로 삼았다. 이를 재물로 남인의 중심인물들을 대부분 처단했으며 고을마다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잡혀온 사람들은 모진 고문을 통해 아무개의 이름이라도 토설하게 만들어 또 잡아들였으며, '5가 작통법'을 시행해 서로서로를 의심하고 고발하게 만들었다. 이러니 빌린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섭섭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재산을 갈취하기 위한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거짓 고발 또한 끊임없이 이어졌다.


소설은 이런 이야기를 신유년 순교자 선암 정약종과 이웃에 살던 수리의 가족과 엮어서 보여준다. 수리의 아버지 여문휘는 보부상으로 비단길로 장사를 떠나던 길에 노름할 돈을 빌려달라던 동료의 청을 거절하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친구의 고발로 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던 차에 천주교 신자인 친구의 이름을 말하고 만다. 고발로 목숨을 건지긴 했으나 결국 이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비단길로 떠나버린다. 그의 아들 수리와 할머니 어머니는 그런 여문휘를 기다리며 누에를 치고, 비단을 만들며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이웃에 선암 정약종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는데 수리는 훌륭한 인품과 깊은 학식을 지닌 정약종의 제자가 되어 스승이 순교하던 그날까지 그의 곁에서 가르침을 받고, 그들의 가족과 식솔들과의 이야기도 큰 축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엔 정약종을 비롯한 많은 순교자들의 이야기, 그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이 하였을 고민들과 민초들의 한, 실상을 살펴볼 수 있다. 가렴주구에 빠진 관리자들, 민초들의 고혈을 빼먹는 양반들, 천주학을 학문으로 종내에는 신앙으로 받아들인 선 지식인들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한 점 한 점 아름답게 수놓아 진다. 하늘아래 모든 이들은 똑같이 소중하고 평등하다는 천주의 말씀이 그 시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는 상상하기에도 버겁다. 그들이 갖가지 모진 고문 속에서도 절대 놓을 수 없었던 믿음과 신의를 생각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특히 정약용에 비해 역사적으로 관심밖에 있었던 선암 정약종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그렇게 지켜온 믿음과 학문과 진리였건만 지금의 천주교와 개신교를 비롯한 천주 신앙의 모습은 어쩜 이렇게 변질되었는지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 나는 종교를 가지진 않았으나 지금 교회의 모습은 초기의 신실함과 순교자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지 않은가. 오늘도 전교를 이유로 인도에까지 찾아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찰에서 '땅 밟기'를 하는 신도들의 모습이 기사화 되어 비난을 받는 것을 보았다. 목숨을 내 놓고서라도 자신의 믿음과 동지들을 등지지 않았던, 자신들을 죽이려한 악마 같은 그들도 사랑으로 용서하고자 하였던 그 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그런 아름답고도 슬픈 소설이다. 많은 분들에게 읽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r********a 2014.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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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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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을 읽고 내 자신 아직 그 어떤 종교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모든 종교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수시로 볼 수 있는 종교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지켜보고 있다.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믿는 종교에서 바라는 바를 성실하게 수행하려는 모습을 자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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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을 읽고

내 자신 아직 그 어떤 종교에도 적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모든 종교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수시로 볼 수 있는 종교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지켜보고 있다.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믿는 종교에서 바라는 바를 성실하게 수행하려는 모습을 자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를 보면 의아해 하기도 한다. 어쨌든 사회적으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종교인들에 대해서 존경을 보낸다. 오래 만에 종교 관련 역사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결코 쉽지 않은 과정들을 겪어낸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한 시간이었다. 아울러 진정한 종교인으로서 삶의 모습을 통해서 정말 필요한 앞서가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올해 1월 서유럽 국가 방문 국 중 로마에 있는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방문하면서 느껴본 그 오랜 역사속의 선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8월에는 바로 그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리를 방문하셔서 하는 일 중에서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선암 정약종을 비롯한 순교자 124인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는 시복식을 올릴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바로 이 소설은 실재 인물인 선암 정약종의 마지막 해에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과 함께 가상인물인 소년 수리의 당당하게 성장해 나가면서 활동하는 내용들을 진지하게 담고 있다. 특히 조선왕조 후반부 정조 사후 무렵인 신유 년에 단행된 천주교인들에 대한 많은 박해와 관련한 내용들로 꾸며내어 정말 실감 있게 볼 수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에다 작가만의 독특한 인물 설정을 통해서 당시의 정말 복잡 미묘했던 상황들을 쏘옥 들어오게끔 하고 있다. ‘! 그래서 소설이 참으로 인기가 많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으로는 사실 많이 딱딱한 편이어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소설 형태로 전개하니 당시의 모습들이 한 번에 정리가 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특히 위대한 실학자로 알고 있는 정약용 4형제 중 선암 정약종 관련과 윤지충의 진산 사건, 황사영의 백서 사건, 주문모 신부의 활약과 함께 앞서 간 인물들의 힘들고 외로운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활동했던 강인했던 이야기들을 직접 상면하면서 들을 수가 있다. 특히 비단과 관련한 여러 내용과 당시 민초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고, 우리 역사속의 참으로 어려웠던 시대였지만 꿋꿋하게 활동해 나가는 천주교인들의 이야기에서 다시 한 번 종교의 위대함을 느끼리라 확신해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작가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그냥 알고 있는 한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어 많은 독자들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진정으로 일독을 권해본다.

m***3 2014.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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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 비단길 / 선암 정약종과 누에치기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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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조선 22대왕 '정조'가 죽은 이후로 1801년(순조 1) 천주교도를 박해한 '신유박해'를 주된 사건으로 삼은 이야기이다. 책표지에는 동,서 문명 충돌 '신유박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책내용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자료를 살펴보면 이 당시의 종교탄압은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파와 벽파의 당쟁이 종교탄압으로 발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박해로 이승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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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조선 22대왕 '정조'가 죽은 이후로 1801년(순조 1) 천주교도를 박해한 '신유박해'를 주된 사건으로 삼은 이야기이다. 책표지에는 동,서 문명 충돌 '신유박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책내용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자료를 살펴보면 이 당시의 종교탄압은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파와 벽파의 당쟁이 종교탄압으로 발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박해로 이승훈, 이가환, 정약용 등의 천주교도와 진보적 사상가(남인들이 많았다)가 처형되거나 유배되었고, 주문모를 비롯한 교도 약 100명이 처형되고 약 400명이 유배되었다.  게다가 책에서도 등장하는 황사영이란 신도의 <백서>는 조선정부에 기독교를 공인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청의 종주권 행사와 함께 서양함대의 시위를 요구함으로써, 조선정부에 심각한 위기감을 안겨주었고 그 결과 탄압은 거세져 순교자들은 더욱 늘었다고 한다.
 세도정치라 불리는 외척에 의한 정치적 파국이 극에 달하고, 극심한 기근과 국정의 부정부패로 사회가 혼란했던 19세기 첫 해. 비단길에서 금의환향하는 보부상을 꿈꾸던 한 아이의 아버지가 천주교도로 밀고를 받아 억울하게 죽음의 기로에 선다. 졸지에 아비를 잃게된 누에치기 소년은 아버지를 대신해 더욱 열심히 누에를 키운다. 그리고 자신의 작은 마을에 도망치듯 온 선암을 만나 그릇된 세상의 부조리함을 논하고 종교와 사람에 대해서 논하는 사이가 된다.그리고 이 책에 기득권층에 밀려난 신자로서 순교하게 되는 선암 '정약종'은 병조좌랑을 지낼만큼 우수한 인재였으며, '목민심서'를 쓴 실학가 정약용과 '자산어보'를 쓴 물고기박사 정약전의 동복인 둘째형이기도 하다. 우수한 정씨 형제들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물론 '정약전과 수리'가 주인공급이다보니 정씨 형제들은 줄거리에 필요한 만큼만 잠깐 나온다.)
 
 책은 19세기초에 선암과 수리를 둘러싼 '신유박해'를 중심사건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당히 선교적인 내용이 많다. 하지만 선암과 수리의 대화를 통해 '사람에게 필요한 종교'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 이 책은 조선민중들의 삶을 누조할매를 포함한 수리네, 수리네 마을사람들, 객주와 보부상 사람들, 관아에 벼슬아치들 등을 통해서 실감나게 이야기로 담았다. 그당시 민중의 삶과 사회적 분위기를 실감나게 담아서 그 당시로 빠지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o****o 2014.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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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천주교 박해,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비단길]천주교 박해,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내용보기
[비단길]천주교 박해,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임금이 하늘이라고 알던 시절, 양반과 상놈의 신분차가 인생을 결정하던 시절, 먹고 살기가 지독히도 팍팍했던 시절, 백성들에게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에 얽힌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늘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정약용, 정약종, 정약현, 정약전 형제, 황사영, 이승훈, 중국인 신부 주문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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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천주교 박해,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임금이 하늘이라고 알던 시절, 양반과 상놈의 신분차가 인생을 결정하던 시절, 먹고 살기가 지독히도 팍팍했던 시절, 백성들에게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에 얽힌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늘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정약용, 정약종, 정약현, 정약전 형제, 황사영, 이승훈, 중국인 신부 주문모 등이다.

김훈의 <흑산>을 통해 정약전과 그의 사위 황사영, 천주교 박해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이영서의 <책과 노니는 집>을 통해서 조선의 서학물결을 알게 되었다. 오늘 <비단길>을 통해 신유박해의 잔인함을 다시 보면서 몸서리쳐 진다.

 

 

 

 

 

 이야기는 장돌뱅이 여문휘로 시작한다.

 

오일장을 돌던 장돌뱅이 여문휘는 비단길에 가려고 나섰다가 봉변을 당한다. 자고 있던 객주에서 천주교 신자라는 밀고를 받았다며 경상감영까지 끌려간다. 여문휘 역시 장터에서 만난 어릴 적 친구 박학수의 손목에 묵주가 있었음을 밀고하면서 겨우 풀려나지만 친구를 밀고했다는 죄책감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천주학에 대한 박해는 조선을 조여오고 있었다.

 

 

한편 여문휘의 집에는 비단과 베를 짜는 명인인 어머니 누조할매와 아내 묘령, 아들 수리가 있다. 어느 날 이들의 옆집으로 뼛속까지 양반인 선암 정약종이 이사를 온다. 신분을 가리지 않고 천한 자신들을 편하게 대해주는 선암에게 끌리던 수리는 글공부를 부탁하게 된다.

 

 

-반상의 구별은 양반들이 저 살기 편하자고 만든 것이지 하늘의 뜻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신 앞에 평등하단다. 태어날 때 알몸이었던 것처럼.(책에서)

 

 

그렇게 수리는 선암의 집안일을 도우면서 한글과 숫자, 한문을 배워 나간다. 그리고 천주학에 대해서 알게 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니......

 

수리는 선암에게 글을 배우면서 세상의 이치, 천주의 사랑, 선암의 따듯한 인품에 빠져 들게 된다. 하지만 화무십일홍, 좋은 시절은 그리 길지 않다고 했던가.  수리는 천주교 박해의 현장을 보게 된다. 정약현, 황사영, 이승훈, 중국인 주문모 신부 등 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을 접하면서 올바른 세상의 이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소설에서는 선암의 편지로 정약용과 정약전이 죽음을 면하고 유배형을 받았던 이유도 나와 있다. 어린 나이에 진사시험에 합격해서 스무 살에 정조의 부름을 받았던 천재 황사영, 정약용에 대한 정조의 사랑, 개혁적인 집안에 불어 닥친 피바람의 광풍도 나와 있다.

 

 

그 시절 백성들의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당파싸움으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갔고, 조선은 점점 가난해졌던 시절이었는데……. 그런 시절이었기에  백성들에게는 만민 평등과 사랑을 외치던 천주학이 얼마나 희망이었을까. 생명의 빛이었을 텐데…….

 

다섯 집에서 한 사람이라도 천주교 신자가 있으면 다섯 집을 몽땅 죄인으로 다스린다는 오가작통법이야기는 북한을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천주교 금교령, 신유박해에 얽힌 이야기, 서학이 혹세무민한다는 것을 빌미로 권력을 유지하려던 세도가들의 꼼수, 권력자들의 이기심을 보게 되는 소설이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a******7 2014.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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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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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유박해를 소재로 당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올곧게 지켜낸 많은 성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저역시 천주교 신자로써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낼수 있을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주인공 수리의 아버지는 비단길로 장사를 하러 떠난뒤 함께 떠난 동네 동료에게 밀고를당해 천주쟁이라는 누명을 써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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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유박해를 소재로 당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올곧게 지켜낸 많은 성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저역시 천주교 신자로써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낼수 있을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주인공 수리의 아버지는 비단길로 장사를 하러 떠난뒤 함께 떠난 동네 동료에게 밀고를당해

천주쟁이라는 누명을 써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되네요.

고문을 참지 못한 여문휘는 객주에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의 이름을 대고 풀려나고,

여문휘가 말한 그 친구는 진짜 천주교도로 사형을 처하게 되지요.

죄책감인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소식을

뒤늦게 알게된 수리는 천주교와 믿음,신의,죄에 대해 혼란을 겪게되는데요.

스승으로 모시던 선암선생으로부터 천주교에 대해 배우게 되고,

세례를 받고 고해를 받게 되면서 조금씩 믿음을 키워가네요.

천주교 신자로써 이 책을 읽다보니..당시의 상황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천주교의 예식들을 보며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미사를 하고 소공동체활동을 했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이 와닿더라구요.

물론 소설이라 허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시의 배경과 상황을 잘 이해할수 있게끔

 역사부분의 지식도 잘 전달해주고 있고, 천주를 향한 강직한 믿음을 갖고 있던 학자들의 고뇌와 심리묘사도 탁월하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역사에 취약해서 신유박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던차

만나게 된 이 책은 역사속에서 천주교가 어떻게 박해를 받았는지

또 어떤 인물들이 순교를 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선암 정약종과 황사영의 백서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지요.

정권잡기위한 세력싸움에 종교가 희생되었다고도 말할수 있을텐데요.

그 믿음과 종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다소 무거운 소재이나 읽는 내내 빠져들수 있는 몰입도 높은 책이었어요.

r******4 2014.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