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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을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글맛은 기가막힌 박찬일 주방장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에세이라고 하지만 경항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맛있는 미학'이라는 칼럼을 다듬고 보완해서 편집한 책입니다. 그 칼럼은 좀 딱딱해질정도로 축약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으로 보다보니 상당히 쳐낸 글들이었습니다. 작가의 개성이 살아있는 글이라서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글들을 읽다보면 저자가 경험했던 음식에 관한 경험과 통찰이 녹아 들어 있습니다. 어릴적의 경험 뿐만 아니라 기자로서.. 그리고 이제는 주방장으로서 식견이 살아 있습니다. 그 시선은 따스하고 정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박찬일 셰프의 글을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시골놈이라서 그런지 박찬일 셰프의 어릴적 경험과 공유되는 부분이 있구요. 아니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ㅠㅜ
글을 읽다보면 음식의 빠른 변화에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릴적 먹었던 음식을 지금 세대는 이해할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음식과 만드는 이들을 탓할수 없는게 우리 사회가 경험했던 변화의 폭이 너무도 큰 탓이리라고 생각됩니다.
박찬일 셰프의 칼럼을 읽다가 모르고 살던 고향의 맛을 알기도 했습니다. 읽어보시면 추억이 새록새록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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