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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이야기가 많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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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표지를 눈여겨본다. 읽다가 말더라도 책장에 꽂혀 있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을 산다. <식물 이야기 사전>을 고른 건, 단정한 표지와 '식물이 더 좋아지는'이라는 짧은 카피 덕분이다. '사전'이라고 써있지만 매우 가볍고 작은 책. 서문을 읽자마자 "오래 두고 읽을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번역자는 시오노 나나미의 말로 서문을 시작했다. "신화의 가치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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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표지를 눈여겨본다. 읽다가 말더라도 책장에 꽂혀 있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을 산다. <식물 이야기 사전>을 고른 건, 단정한 표지와 '식물이 더 좋아지는'이라는 짧은 카피 덕분이다. '사전'이라고 써있지만 매우 가볍고 작은 책. 서문을 읽자마자 "오래 두고 읽을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번역자는 시오노 나나미의 말로 서문을 시작했다. "신화의 가치는 그것의 진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믿어 왔는가에 있다."

 

전 세계 식물에 관련한 설화와 전설을 담은 이 책은 가문비나무부터 시작해 가지, 갈대, 겨우살이, 겨자, 계피 등 흥미로운 식물을 간명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 식물에 문외한인 나지만,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탄생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물망초(勿忘草)'는 이름 자체에 전설이 녹아 있는 꽃이다. 한 청년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가기 전에 연인에게 전해줬던 '물망초'는 영문 이름 'Forget-me-not'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 프러포즈를 하기 딱 알맞은 꽃이다. '펜지(Pansy)'는 명상을 의미하는 단어 '팡세'에서 이름을 따왔고, '연꽃(Lotus)'는 붓다가 앉아 있는 곳이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말하는 위대한 영혼의 쉼터라고 한다.

 

120가지 식물 중 아는 꽃이 나오면 이렇게 반가울 수가. 불과 한 쪽을 넘지 않는 이야기인데도, 마치 할머니 품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마냥 푹 빠져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물의 그림이 실리지 않아 처음 알게 된 식물의 모양은 좀체 짐작할 수 없었다.  

 

날씨가 좋을 때 식물원, 수목원을 간다. 아이에게 나무나 꽃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 가는데, 정작 이름의 뜻을 몰라 아쉬울 때가 있다. 아이들을 위한 식물 사전이 꽤 많이 출간됐지만, 정보성에 그쳐 아쉬울 때가 종종 있다. 이야기가 중요한 시대 아닌가. <식물 이야기 사전>을 손에 들고, 아이와 숲 산책을 하면 더 이상 꿀벙어리가 아닌 아빠 노릇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을 지녔던 시대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았다"는 저자 찰스 스키너의 말처럼, 작은 꽃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면 일상은 더 풍요로워질지 모른다.

 

 

 

s****l 2016.09.04. 신고 공감 5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 "식물 이갸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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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물에 얽힌 유래와 신화, 전설을 망라한 책.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약본의 느낌이라 식물을 사랑하면서 식물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 한 권이면 끝. 한 식물에 얽힌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과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다.제목과 같이 사전처럼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책 옆면에 녹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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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물에 얽힌 유래와 신화, 전설을 망라한 책.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약본의 느낌이라 식물을 사랑하면서 식물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 한 권이면 끝. 한 식물에 얽힌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과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다.

제목과 같이 사전처럼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책 옆면에 녹색으로 구분이 되어 있어 어릴적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느낌도 난다.


식물의 학술적인 설명은 백과사전이나 지식백과등을 참조하고, 전설이나 설화를 통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보자. 아이들에게 짧게 이야기 하듯 식물을 소개해주는 교재(?)로도 좋을 듯하다.



남자들은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없다면 최소한 고통스러운 상사병에서만이라도 자유롭게 해달라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했다. 신은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어 천사를 다시 천국으로 데리고 갔다. 그때 그녀의 인간적인 마음이 지상에 남아 에델바이스가 되어 천사가 잠시 자상에 살았음을 기념했다. p180


포플러는 도둑질과 거짓말에 대한 벌로 영원히 두 팔을 높이 들고 서 있게 되었다. p249


i****8 2020.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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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믿을 수 없는 농도를 유지하는 도시에서 높게 들어선 건물에 둘러쌓여 컴퓨터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자면 수목원의 청량한 공기와 식물이 보여주는 단아한 아름다움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면 책상 위에 자그마한 화분이라도 놓는 것이다. 식물을 키우며 큰 위안을 얻는 만큼 식물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 책은 수많은 식물과 관련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겨우살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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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믿을 수 없는 농도를 유지하는 도시에서 높게 들어선 건물에 둘러쌓여 컴퓨터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자면 수목원의 청량한 공기와 식물이 보여주는 단아한 아름다움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면 책상 위에 자그마한 화분이라도 놓는 것이다. 식물을 키우며 큰 위안을 얻는 만큼 식물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 책은 수많은 식물과 관련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겨우살이와 얽힌 북유럽 신화, 연인의 사랑에 등장하는 카네이션 등 익숙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한 여러 식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꽃피운다. 식물을 볼 때마다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질 것 같다.

c********g 2017.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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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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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사전"이라는 제목만 보고 생물 시간 처럼 식물에 대해 배우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식물에 대한 책인 건 맞지만, 식물학적 관점에서 본 식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20가지 식물이 품고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작은 책 한 권에 담겨 있는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신화와 전설인 것도 있고, 그 식물의 쓰임새인 것도 있고, 그 식물에 얽힌 역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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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 이야기 사전"이라는 제목만 보고 생물 시간 처럼 식물에 대해 배우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식물에 대한 책인 건 맞지만, 식물학적 관점에서 본 식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20가지 식물이 품고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작은 책 한 권에 담겨 있는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신화와 전설인 것도 있고, 그 식물의 쓰임새인 것도 있고, 그 식물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인 것도 있으며, 그 식물에 관한 잡다한 상식인 것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완두콩이 천둥의 신 토르가 먹은 음식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물망초 Forget-me-not라는 이름에 아담이 너무 작아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지나쳤다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도, 

 바질에 살균, 진통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루마니아에서는 처녀가 바질 가지를 총각에게 주면 그의 환심을 산다는 미신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즈텍을 침입해 기독교화 시키려던 스페인이 용설란 아래 성모마리아상 아래 숨겨둔 사연이 있다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플루토와 아름답지 않지만 신선한 향기를 가진 민트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읽는 재미와 함께 신화와 역사를 망라하는 다양한 상식까지 얻을 수 있어서 식물이 더 좋아지는 책이다.




j*****3 2015.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