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항아리의 책들은 정말 내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역사 쪽에 관련된 책들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중에서도 조선에 대한 책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조선이 버린 여인들”이라든가…조선을 뒤흔든 21가지 비극 애사”처럼 말이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해서 끌렸다. 당연히 뽕나무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라고는 싶었지만 어째서 선택된 것이 뽕나무였는지 책을 고른 당시는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뽕나무는 누에를 치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누에는 비단을 만들어내니…중국! 하면 떠오르는 비단길이 불현듯 생각났다. 그 비단은 뽕나무가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거였지…아 그렇구나. 그렇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뽕나무를 매개체로 하여 중국의 역사를 해석해 놓은 전문 서적인 것이다. 책에는 역사책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담겨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인 CHINA의 유래가 뽕나무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머리말에서 읽고 나는 깜짝 놀라면서 자세를 바로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더랬다. 중국의 잠상업의 기원과 발달과정…그리고 비단 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비단이 중국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모두 뽕나무라고 하는 것을 매개로 하여 설명하고 있었는데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이 아닌 생생히 살아 숨쉬는 느낌이 나는 “오~ 정말?”하면서 읽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덕분에 많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순간들이었다. 다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건만 글솜씨가 일천하여 표현을 잘 못하겠다는 사실이 좀 슬프다고나 할까…? 이 책 정말 재미있었어요! 라는 문장을 백번 정도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라 패스! 하지만 이분의 책들을 전부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려서…이번에 또 지름신 강림하면 나 남편한테 무지하게 혼날텐데…라는 걱정을 하고 있을 뿐이다. |
|
중국을 낳은 뽕나무
세상의 흐름을 주도하던 근본적인 힘은 어떤 것이었을까? 엄청난 권력을 가진 황제들이었을까? 신격화된 종교 지도자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였을까? 남자를 휘어잡은 여자들 일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오천년 중국의 흐름을 주도 한 것은 권력도 종교도 사람도 아닌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뽕나무 한 그루였던 것이다. 사실 강판권의 중국을 낳은 뽕나무를 읽기 전에는 그런 생각은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다. 허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흘러온 세월의 역사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뽕나무의 사전적 의미 -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 뽕나무속에 속한 낙엽교목 또는 관목의 총칭(네이버 백과사전) China의 어원을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나라에서 많이들 찾지만 비단 생산과 관련하여 Cin 혹은 Cina 로 불리었다. 비단나라를 의미하는 중국의 이름의 어원은 우리가 흔히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만큼 비단이라는 것은 중국의 오랜 역사에 한 가운데에 존재했음은 확실한 사실이다. 비단은 부유의 상징이었으며, 한 국가의 경제적 생명을 좌우지 하는 중요한 열쇠였다. 은본위제가 도입 되기 전 비단은 아주 중요한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졌으며, 중국을 아시아의 맹주로 만들어 놓은 경제적 산물이었다. 이 책은 뽕나무 잎을 먹고 살아가는 누에고치가 만들어내는 비단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와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뽕나무에 관련한 연구를 거듭해온 저자가 뽕나무와 중국의 연관성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대단한 가치성을 자랑한다. 다소 의외의 주제를 가졌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기원이 비단과 함께 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뽕나무 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고치와 누에고치에게서 나오는 비단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부의 상징이었기에 대단한 중요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한필의 비단을 만들기 위해서 몇 년을 고생해야 되고 그 기술도 쉽지 않아 더욱 값어치 있는 화폐로서의 존재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외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였으며, 황실의 하사품 또는 종속 관계에 있는 나라에 대한 답례품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비단으로 인한 나라의 흥망성쇠도 설명이 되고,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인 면에서의 중요성도 설명이 된다. 고대 시대에는 신화와 결합하여 신앙의 주체가 되기도 하였으며, 국가의 중요한 국세의 요소이기도 하였다. 뽕나무와 관련한 문학적, 음악적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때로는 애욕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저자는 왜 이런 뽕나무에 대한 이야기에 온 인생을 걸고 있는 걸까? 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이다. 역사의 흐름 뒤에는 그것을 흘러가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그것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중국의 흐름은 뽕나무로 대변이 된다 할 수 있다. 그럼 현재에 흐름을 주도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전쟁 중에서도 가장 소름끼치는 것은 전쟁은 '종자 전쟁'이다. 종자가 없으면 생명체의 삶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종자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를 실감할 수 없다.(P323) 저자는 아사 직전의 한국 농촌의 희망을 바라보고자 한다. 그것은 중국의 흐름을 주도 하였던 뽕나무에게서 의미를 찾고 있다. 절명의 위기는 또 다른 희망을 낳기 때문이다. 뽕나무는 살아 숨 쉬는 땅과 함께 하는 나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가장 자연적인 나무 뽕나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러 가지 의미와 생각을 던져주는 강판권의 중국을 낳은 뽕나무를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
중국은 일본과 더불어 우리에게는 참 가까운 나라다. 그런 이유로 옛부터 서로에게 지대한 양향을 미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사실은 옛부터 땅을 놓고 수많은 전쟁을 치루었다거나 중국영화를 통해서 본 무술등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들에 한정되어 있다. 그들의 문화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으며 진정 그들의 근본은 어디에서 부터 나왔고 거대한 땅을 지닌 강대국이 되기까지 그들 의 숨은 노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중국을 낳은 뽕나무> 는 그동안 표면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중국의 근본인 그 힘에 연관된 뽕나무의 이야기 가 정말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말대로 중국을 의미하는 '차 이나'의 유래가 뽕나무라는 것을 나도 몰랐거니와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알지 못할 것 이다.일반인들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별다른 의심없이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 나라의 음역인 '진'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고대시대 부터 비단으로 유명했으며 중국의 바탕에는 뽕나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진나라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비단이 서구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만들었던 비단이 현재 아프가니스탄인 박트리아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기원전 1500년 전에 만든것으로 파악됬다.이렇듯 중국은 고대부터 비단의 생산국 가로 유명했으며 이는 로마를 비롯한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였으며 이로인해 서양인들과 활발한 무역을 했었다. 이렇듯 비단이 중요한 것은 비단은 의복의 소재이 기도 하지만 중국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큰 매체를 했기 때문에 아직도 서양의 대부분 사람들은 아시아인 하면 중국인일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만큼 그들은 고대부터 서양과의 활발한 무역을 통해 중국을 알리고 있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수천년간 잠상업을 해왔던 내용부터 해서 세부적인 자료와 사진을 청부해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정말 고대로 돌아가 중국의 사회속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뽕나무는 기르기가 힘들고 강 유역에서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에 그 기원을 강유역으로 거슬러 올라 가면서 내용이 시작된다.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이 책을 보다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고대사회에 서 사용되었던 유물들과 시들을 체계적으로 실어놔서 읽는 내내 뽕나무의 기원에 대 한 자료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한권의 역사책을 읽고 있는듯한 느낌도 든다.저자는 뽕나무로 학술 논문을 쓴 지 9년만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큰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료들이 바탕이 되어 이 책이 기술되어 있다라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정말로 중국 역사에 관해서 관심이 잇는 이들이 접한다 면 큰 자료적 소장 가치가 있으며 일반 인들이 중국의 숨겨진 힘이나 기원에 대해 알고 자 해서 읽는다해도 흥미진지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중국의 문화와 역 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흠미롭고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
중국은 아주 큰 나라이고 발전가능성이 큰 나라이다. 지금이야 이제 커가는 도시정도이지만 예전에는 아주 큰 나라로 중국을 모시고 있다는 이미지를 버릴수가 없었다. 그런 중국의 역사에 관심이 가는것도 사실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중국이라는 나라이다. 그렇다면 중국과 뽕나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뽕나무는 여러모로 가치가 있는 나무이다. 지금이야 옷감이 부족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예전에는 비단이 금전적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비단의 주재료인 누에는 뽕나무잎을 먹고 자란다. 어렸을적 집에서 누에를 키운적이 있었다. 넓은 판에 뽕나무잎을 깔아주면 누에들이 먹던 그 모습.. 벌레라 징그러울만도 한데 그때 누에는 참 귀여웠었다. 그러고 보니 뽕나무는 열매로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잎으로는 누에를 먹이고 초봄에는 나물로 묻혀먹기도 한다. 뽕나무는 여러가지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 뽕나무라면 여러면에서 유용한 가치로 엄청난 값어치를 했을리라고 본다. 뽕나무에 관련된 한자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뭐 주로 남녀의 이야기이긴 하나 우리나라를 벗어나 중국의 뽕나무는 정말 신적인 존재인것 같다. 뽕나무에서 태어난 사람, 그리고 비단을 만들면서 생겼던 여자들의 권력과 점점 산업화가 되어가면서 하락길을 걷는 여자의 위치등을 읽으며 나무 하나라고 우습게 볼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대체로 중국의 뽕나무에 관련된 신화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있다. 기녀를 유혹하기 위해 비단을 바쳤던 어느 도령의 이야기하며 흥미를 끌기에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림과 누에로 비단뽑는법등이 잘 나와있고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신화책을 읽는듯 재미있다. 어느나라나 기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나무나 동물이 존재한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는 그야말로 사치와 애욕의 기원이다. 돈이 없던시절 비단은 엄청난 값어치를 했고 그 하얀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곱디고운 천에 색을 입히면 모두다 반해버리는 예쁜 천이 탄생한다. 그 천의 값어치는 그 시대 무엇으로 대신할수도 없고 교역을 하는데도 중요하게 쓰임을 받았다. 이미지라는것을 무시할수 없다. 그런데 중국은 해외무역을 하며 서방세계에 비단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치와 애욕이라고 표현하는 뽕나무이지만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고 매우 중요한 매개체임에 틀림없다. 넓은 나라 중국.. 그 중심에는 뽕나무가 있었다. 서양에서의 뽕나무밭은 왠지 음침하고 어두운감이 있지만 동양의 뽕나무는 무언가 탄생하는 그리고 사랑이 있는 아주 중요한 장소였다. 이 책을 통해 뽕나무에 대해 다시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스쳐지나갔던 뽕나무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글을 읽을때마다 재미있다. 역사에 크게 관심이 있어 모든 년도를 꿰는건 아니지만 신화이야기나 기원이야기를 들을때면 참 흥미롭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또한 그런 이야기와 그림이 나를 사로잡았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는 어떤모습이었을까? 여인이 타다가 남아버린 재와 같을까? |
|
뽕나무, 하면 80년대의 야한 영화 제목이 맨 먼저 떠오른다. 어떻게 우리 나라에서 뽕나무의 위상이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문화의 힘이 참으로 크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2009년의 뽕나무와 고대시대의 뽕나무는 근본부터 다른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뽕나무는 중국이 발전하게 되는 밑거름이 되는 나무였다. 바로 비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뽕나무는 얼마나 귀히 여겨 졌는지, 뽕나무로는 관을 짜지도 않았다. 다른 용도로 이용되어 뽕나무가 낭비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선비들은 재산을 뽕나무로 세기도 했다. 뽕나무 360 그루이면 생활의 궁핍함이 없다고 제갈량이 말했다고 한다. 하루에 한 그루에서 나오는 뽕잎으로만 비단을 만들어도 먹을 걱정은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뽕나무는 특히 선비들에게 자신의 자존심에 해를 입히지 않고 권위를 유지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뽕나무는 경제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 뽕나무를 먹여 누에를 치고, 그로부터 얻은 비단은 문화의 상징 그 자체였다. 비단으로서 남녀 구별에 따른 옷감과 디자인이 발달하였고, 계급에 따라 입을 수 있는 비단의 질도 천차만별이었다. 이러한 고급 신분과 고급문화에 대한 모든 사치의 중심에 비단이 있다.
이 책은 뽕나무를 어떻게 해서 심게 되었는지, 실을 뽑고 천을 만드는 법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 기원에서 부터 문명의 성숙에 이르러 비단이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였고, 청나라 후기부터 면화의 수입이나 다른 좋은 천들의 무역품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시기에까지 실로 장구한 중국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이 정도이면 뽕나무가 중국의 역사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 책엔 뽕나무에 대한 갖가지 에피소드들과, 이태백 등의 유명 시인이 지은 시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풍속화도 많이 담겨 있어서 그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풍경화로 중국의 기암절벽도 감상할 수 있다. 왕실의 비담도 수록되어 있고, 서민의 애환도 수록되어있다. 이렇게 장구한 역사를 같이 한 뽕나무를 생각해볼 때, 뽕나무 상桑자가 사자성어에 많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사자성어가 있다.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만큼 긴 시간이란 뜻이다. 괜히 뽕나무가 등장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그들의 문화 깊숙히 들어가 있던 것이 뽕나무였던 것이다. 이런 사자성어에 대해서도 책에 2-3장에 걸쳐 수록되어 있었는데, 문화를 알고 나니 이미 알던 뜻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
|
뽕나무가 중국을 낳았다고?? 무슨말이지? 갸우뚱 거리면 첨을 시작했다~ 첫머릿말에, '중국을 뜻하는 영어 차이나가 뽕나무에 유래됐다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이렇게 시작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차이나의 어원을 진나라의 진으로 시작됐다고 알고들있을것이다. 물론 나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책은 첨부터 그 의견을 강하게 반발하면서 뽕나무로 차이나가 유래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은 시작된다.
흥미진진한 맘으로 읽기시작했는데, 정말 맘에 들었다. 일단 뽕나무의 중요성 뽕나무를 소유한 사람은 평생 먹고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으며 또한 뽕나무는 권력의 상징이기도했다는 말도 잼있었고, 그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잘 알고있는 맹자나 제갈량등을 통해서 입증하는 방식도 아주 흥미로웠다. 뽕나무의 야사라고해야할까? 첨엔 오디가 흰색이였는데, 붉은색으로 변한 설화도 재밌게 읽었다 야사나, 설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하면서 읽었던것같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뽕나무 이미지 이야기와, 뽕나무를 통한 삶과, 권력, 사랑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지루하지 않게 잘 쓰여진것같다. 솔직히 역사 이야기만해도 재미있었겠지만, 역사의 뒷얘기가 섞여서 그런지 더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것같다.
이책에서 특히 맘에 들었던것은 중간중간 나오는 시조들이였다. 뽕나무에 관한 고시조(?)들은 한개도 아닌 여러개를 읽을 기회는 좀처럼 없을텐데, 이책을 통해서 실컷 읆조려 봤다고나 할까~ 괜히 혼자서 소리내어 읽어보기도하고, 뽕나무에 관한 시조가 이렇게 많구나 새삼 놀라기도하고 그랬다.
뽕나무에 얽힌 혹은 비단에 얽힌 역사적 사진들과 그림들도, 읽는 재미를 더했다.
첨엔 책이 꽤 두껍다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재미도읽고, 지식도 쌓이고해서 읽으면서도 유익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책이였다 |
|
|
|
중국은 지금부터 3~5천여 년 전부터 뽕나무를 심고 누에고치를 길러 비단을 짠 나라였다. 이토록 오래된 양잠의 역사만큼 다양한 문헌과 풍습, 신화에서 뽕나무와 누에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은나라의 신하 이윤이란 자는 뽕나무 탄생설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뽕나무에서 태어났으며 자라서 무척 어진 신하가 되었다. 마치 그는 뽕나무 잎을 먹고 사람들에게 옷을 제공해주는 누에처럼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다고 한다.
한편 중국신화에서 태양의 신이자 농업의 신인 염제에게는 네 명의 딸이 있었는데 그중 적제녀라는 딸이 뽕나무 위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런 딸을 못마땅해 하던 염제는 나무 밑에 불을 질러 그녀를 내려오게 했지만 애석하게도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그녀는 몸의 형체를 벗어버린 채 하늘로 올라가버리고 만다. 그녀가 떠나고 난 뒤에 남은 그 뽕나무는 후일 사람들에게 제녀상이라고 불리며 그녀를 기리는 의식에 쓰이게 된다.
이밖에도 ’누에의 신화’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그만큼 당시의 뽕나무와 누에는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뽕나무는 숱한 고문헌에도 등장하며 농민 뿐 아니라 지식인들도 그 가치를 능히 알고 있는 중요한 작물임을 증명한다. 뽕나무는 중국 최초의 사전 [이아]를 비록해서 305편의 시가 실려 있는 [시경] 그리고 [초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리며 그 존재 가치를 내어 보인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 1부가 옛 문헌이나 전해 내려오는 신화를 통해 고대 중국의 양잠의 흔적과 뽕나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면 2부는 누에의 실이 만들어낸 비단에 대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2부를 시작하며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밝힌 바 있는 중국의 영어식 이름에 관한 잘못된 역사적 통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중국은 이미 진나라 이전부터 비단 생산과 관련 있는 진cin이나 지나cina로 불렸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을 의미하는 ’차이나’는 진나라를 음역한 게 아니라 비단 생산에서, 즉 뽕나무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진실은 묻혀 있고, 잘못된 기억은 너무도 강력히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데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교역의 역사가 과거 속에서 잠자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기록의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광범위한 문명의 만남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동서의 만남은 비단길에서 시작된다. 대상들은 실크로드를 따라 서방으로 가서 중국의 비단을 로마제국의 시리아까지 운반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상품을 싣고 왔다. 지금껏 로마인과 중국인은 서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오로지 비단을 통해서만 서로를 인식했다. 중국의 비단은 로마시대 귀족의 선호품이었으며 이것으로 만든 옷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로마에 깃든 중국의 비단문화는 그렇게 귀족들 틈에서 자리잡아갔다.
중국의 비단은 이후로도 오랫동안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 수출되며 호황을 이룬다. 하지만 중국의 비단시장이 발전하고 전문화, 상업화 되면서 가내 생산영역에서 방직 노동을 하던 여성들을 이탈시켰고 동시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떨어뜨렸다. 실잣기와 길쌈은 더 이상 경제적,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여성의 일이 아니었다. 여성은 일은 점차 보조 역할로 굳어지고, 이는 여성의 법적 권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국의 비단 산업 계속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고, 비단으로 부를 축적한 자들은 마음껏 사치와 향락을 즐겼다. 근대로 올수록 비단의 수요는 끊이질 않지만 농민의 수입은 점차 줄어들었다. 외국자본의 유입과 공장설립은 농민을 가난한 임노동자로 만들었으며 부유한 자에게만 더 많은 부를 허락했다. 뿐만 아니라 비단 생산이 늘면 늘수록 수입해야 하는 곡물의 가짓수와 양은 더욱 늘어만 갔다.
현대의 양잠산업은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종자전쟁으로 번졌다. 중국은 과거의 영광도 잊은 채 우수한 형질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헌데 우리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종자 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경제가 회복된 지금도 좀처럼 종사산업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뽕나무에는 농약을 칠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청정한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다. 녹색산업, 녹색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종자산업 활성화’라는 거창한 계획은 아니더라도 뽕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