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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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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 얼마전 한참동안 눈길을 끌던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다.   개고생인줄 뻔히 알면서 집을 떠나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엔 어떤 생각과 의도와 계산과 목적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 책 일본열도 7000km 자전거로 여행하다의 작가 정원진의 말처럼    세상과의 소통 속에서 쌓이고 쌓인 숙변과 나 자신이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이나 아픔을 말끔히 비우고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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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

얼마전 한참동안 눈길을 끌던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다.

 

개고생인줄 뻔히 알면서 집을 떠나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엔 어떤 생각과 의도와 계산과 목적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 책

일본열도 7000km 자전거로 여행하다의 작가 정원진의 말처럼   

세상과의 소통 속에서 쌓이고 쌓인 숙변과 나 자신이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이나 아픔을 말끔히 비우고 싸지르기 위한 것?

 

 

글쎄 꼭 그런 것만은 아닐진데...

우리는 종종 낯선 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내려다 본다.

 

여행에 걸맞는 그럴싸한 차림에 적당하게 그을린 얼굴.. 마른 먼지 풀풀 이는 뜨거운 오후의 흙길이 끝나는 자리에 빨갛게 장작이 타오르고 불 가에 앉아 마시는 한 잔의 커피향은 그즈넉한 산야에 오랜 여운을 남기며 퍼져가고 하늘의 별은 금방이라도 쏟아질듯이 움찔움찔... 7시를 알리는 모닝콜... 꿈?

 

아~ 꿈이었구나..

 

이를 닦고 젖은 머리칼을 매만지는데 난데없는 솟아오르는 용기..

이 길로 짐싸서 그냥 확 떠나버려?

그 엄청난 용기의 짧은 유통기한은 '오늘 애들 학원비 계좌로 넣줘야 되는 거 알죠?.. 밥 먹고 얼른 출근해요'.. 그 한마디에 종료!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꿈은 꿈일 뿐 따라하지 말자!! 헉!!!

 

 

이 책을 품자마자 나는 모처럼만에 일본을 다녀왔다.

 

전철을 안에서 후쿠오까를 떠나 도쿄로 이어지는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렸고

점심을 먹고난 나른함 속에서도 좀 귀찮지만 파도소리 넘실대는 아오모리로 페달질을 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같은 느낌을 주는 홋카이도에선 자전거를 한켠에 세워두고 연어가 돌아오길 기다리기도 했고, 침대에 드러누운채로 아마노하시다테의 소나기에 흠뻑 젖기도 했다.

 

저자와 함께

풍찬노숙을 하며 겪었던 많은 일들중에 기억나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74일의 여정동안 단 하루도 빼 놓지 않고 매일같이 낯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는 거..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은 낯선 것들에 대한 설레임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의 즐거움은 익숙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이다.

집 떠나면 개고생인 것은 마주치는 낯설음을 익숙함으로 바꾸는 성장과 숙성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느 가치있는 것들치고 쉽게 얻어지는 것이 있더냐?

 

저자도 그랬다.

여행은 정신의 거품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말랑말랑한 정신에 깊숙히 박힌 기름기와 군살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기름기와 군살.. 어디서 많이 듣던 단어인데...  

다이어트? 그래 다이어트와 같은 것이로구나...

그래서 개고생이로구나!!!

 

 

요즘 자전거 많이 탄다...

그 자전거 내지 자전거 타기의 매력은? 일일이 읊자면 한도 끝도 업겠지만 굳이 말하자면... 

 

자전거의 매력은.. 빠르다, 근데 차만 하겠느냐?

자전거의 매력은.. 느림이다, 근데 걷는것만 하겠느냐?

어중간한 매력이 아니라 두가지 매력을 가진 것이 자전거다.

자전거는 차를 타면 놓치고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보여주고

자전거는 걸어서는 힘겨울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전거 여행을 꿈꾸지만

누구나 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건 아니다.

 

저자가 책에서 인용한 영화 메트릭스의 대사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의 차이를 언젠간 알게 될 거야"

 

이것은  길을 아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길을 가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이고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이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

딱 떨어지는 최고의 순간도 없다.

아무리 기다려도 모든 여건이 우호적인 완벽한 기회란 오지 않는 법이다.

2%가 부족하더라도 아니 20%가 부족하더라도 일단은 떠나라.

부족한건 부족한대로, 그저 형편껏 요량해가며 사는 게 인생 아니더냐. 

 

 

준비가 부족한게 아니라

그 떠남에 필요한 용기가 조금 모자란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백수라는 직업(?)에서 백가지 가능성을 읽어내는 저자의 눈은 지혜롭다.

너무 대책없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내일의 양식을 걱정하지마라'는 명제를 한 방 먹이고 들어간다.

  

깊은 사색과 오랜 여행을 통한 저자의 통찰은 비록 정제되거나 화려하진 않아서 조미료를 쓰지 않은 김치처럼 투박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어차피 보려는 자에게 보이고 들으려는 자에게 들리는 것이 삶의 성찰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같은 동네에 사는 이혼한 전처와 같다'고 하는 표현에 많이 웃었다. 그 전처의 몰랐던 모습을 요모조모 훑어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은근히 매력적이다. 성질머리는 못됐어도 음식 하난 잘했지...정도의 매력? ^^ 물론 다시 합치고 싶거나 하진 않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지나치게 고급스럽지 않아서 더 좋다.

시종일관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니

지금 당장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짐을 꾸려서 내 자전거에 싣고 길을 나서도 뭐 그다지 큰 문제가 없을것 같고, 문제가 있다한들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가슴에 심어졌다. 고맙게도 자전거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팁들도 따로 모아 다 까발려줬다.

 

 

백수라는 단어가..

그리고 백수의 생활이 그렇게 끔찍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그동안 고개 숙인채 이 악다물고 묵묵히 들어왔던 사장님의 끝없는 잔소리에 나도 모르게 자꾸만 머리를 쳐들고 싶은 욕망이 인다는 것.. 이게.. 이 책의 부작용이라면 제법 큰 부작용이겠다!!!

 

 

'어차피 내려올 산을 오르는 이유와

어차피 죽을 인생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

졸렬한 백수는 또 졸렬하게 생각했다.'

 

- 본문 중에서- 

k****n 2009.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본열도 7000㎞ 자전거로 여행하다』를 읽고
"『일본열도 7000㎞ 자전거로 여행하다』를 읽고" 내용보기
-- 자전거는 인류가 만들어 낸 발명품 중 최고의 발명품이다. -- -- 자전거 타기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건강에 좋은 환상적인 활동이다. --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과거 교통 수단으로 혹은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했던 것과는 달리, 여가를 즐기기 위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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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는 인류가 만들어 낸 발명품 중 최고의 발명품이다. --

-- 자전거 타기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건강에 좋은 환상적인 활동이다. --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과거 교통 수단으로 혹은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했던 것과는 달리, 여가를 즐기기 위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

 

  여기 한 청년이 후쿠오카부터 홋카이도까지, 74일간 풍찬 노숙했던 경험을 기록한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전거의 매력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일본 열도 7000㎞를 함께 여행하게 된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서 바람을 가르는 흥겨움을 함께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져서 무릎이 까지는 고통에 같이 아파하기도 할 것이다. 여행 중에 맺은 소중한 인연에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여행 중 일어난 일상과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기록한 글을 담고 있다. 특히 필자의 소회나 상념이 종종 시(詩)로 나와 있어서 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좋은 요깃거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컨대 오사카성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복궁과 같은 일본 전통 문화의 심장부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성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지나친다.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을 가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글이 아니라, 오직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서, 보고 듣는 것은 생략하고 느낀 것만을 기록한 것이 이 책이라고 한다면, 나의 지나친 억측일까? 진순신의 『인류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예담)처럼 수준 높은 인문 기행서는 아니더라도, 김남용의 『두 바퀴로 유럽 지도를 그리다』(이가서)처럼 정보와 소회가 균형이 잡힌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또 하나, 오류를 지적하고자 한다. 이 책의 15페이지에 ‘엑스엘XL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의 유명한 시마노사의 부품 등급으로 ‘엘엑스LX급’을 지칭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19페이지부터 나오는 ‘나그네와 주인, 잃어버린 이야기를 찾아서’라는 소제목의 꼭지는 존대법이 다르게 나온다. 이 책의 다른 어디에도 ‘-습니다’체로 된 부분이 없는데, 이 대목만 이렇게 되어 있다. 혹시 다른 이의 글을 인용한 부분인가 싶어서 두 번 읽어 봤는데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만약 인용을 했다면 누구의 어떤 글을 인용한 것이지를 밝혀 적었어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출판사의 기본을 무시한 실수라고 생각된다.

 

 

k******m 2009.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수는 백 가지 가능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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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해외 자전거여행 서적을 미친 듯이 읽던 때가 있었다. 그때 뻗친 저인망에 걸려든 이 책은 굉장히 만만해 보였다. 그래서 쉽게 집어들었지만, 곧 후회했다.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30대의 백수이다. 20대의 열정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그래도 큰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가깝지만 먼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들, 생각한 것들을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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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해외 자전거여행 서적을 미친 듯이 읽던 때가 있었다. 그때 뻗친 저인망에 걸려든 이 책은 굉장히 만만해 보였다. 그래서 쉽게 집어들었지만, 곧 후회했다.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30대의 백수이다. 20대의 열정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그래도 큰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가깝지만 먼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들, 생각한 것들을 깊이 있고 단정하게 적고 있다. 다분히 사변적이다. 표면적인 여행서에 질려 버린 내게는 가뭄의 단비였다.

 

해외여행이 쉬워지면서 오히려 자기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 것 같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혀에 느껴지는 것에 취해 자신의 내부를 관조하기가 힘들어진 듯하고 나도 한동안 그런 책들을 추구해 왔는데 이 책을 통해 크게 반성했다. 그건 그들의 여행이지 결국 내 것이 아닌 것이다. 오롯이 내 것일 수 있는 여행은 내가 치열하게 고민한 것들로 얻어낸 것이어야 한다.

 

어디를 갈까, 뭘 타고 갈까, 어디서 잘까 같은 목전의 사항들을 고민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돌아가서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할 지도 고뇌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깊은 생각들이 배어나온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인생이란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참 고맙다.

YES마니아 : 로얄 r******l 201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전거로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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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한껏 들뜬 마음으로 구매했던 일명 철티비를 타고 가까운 곳이지만 미처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곳부터 돌아다니며 느끼던 희열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일본을 여행하며 작가가 느끼고 보았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이런 도전을 시작할 새로운 여행자에게 작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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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한껏 들뜬 마음으로 구매했던 일명 철티비를 타고 가까운 곳이지만 미처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곳부터 돌아다니며 느끼던 희열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일본을 여행하며 작가가 느끼고 보았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이런 도전을 시작할 새로운 여행자에게 작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아직 우리나라 전역을 여행해 보지 못해 아직은 일본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가게될 여행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여행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체력적 한계, 의사소통 문제를 경험하셨을 텐데 하늘은 즐겁게 여행하는자를 돕는지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시고 즐겁게 건강히 여행을 마치신걸 보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날려주네요.

 

하지만 여행기를 수필 형태로 쓰다보니 문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네요. 물론 단순한 여행안내서가 아니라 작가의 여행중 느낀 것들이 더 중요한 부분이겠지만요...

 

차분히 글을 읽어나가면 작가의 여행과 삶에 대한 정서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두번 차근히 읽으면서 그 동안 저의 자전거 여행과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신과 작가의 여행중 느낀 것들에 대한 비교......

늘 자신이 보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장효선/스트라이다

 

 

y******h 2009.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