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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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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부인은 종부다.홀로라도 내 뼈를 일으키리라 다짐하며 서릿발 같은 강인한 몸가짐으로 집안틀을 세우고, 그 안에 다사로운 모성적 정감을 채워 간다.청암부인이 열아홉에 소복을 입고 친정에서 떠나올 때, 흰 뚜껑에 허연 휘장,가마 흰 덩을 타고, 이고 진 퇴상 물림 대신 이바지 고리지고 하님들이 줄을 지어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소리도 웃음소리도 없이 다만 그림자처럼 따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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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부인은 종부다.

홀로라도 내 뼈를 일으키리라 다짐하며 서릿발 같은 강인한 몸가짐으로 집안

틀을 세우고, 그 안에 다사로운 모성적 정감을 채워 간다.

청암부인이 열아홉에 소복을 입고 친정에서 떠나올 때, 흰 뚜껑에 허연 휘장,

가마 흰 덩을 타고, 이고 진 퇴상 물림 대신 이바지 고리지고 하님들이 줄을 지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소리도 웃음소리도 없이 다만 그림자처럼 따르는 것을

데불고 왔었다.

그네는 엊그제 대례를 올린 꽃 같은 신부였으나 또한 바로 상부喪夫를 하고만

청상의 여인이기도 했으니, 어찌 이런 기구한 팔자를 타고났을까?

매안에 당도한 청암부인은 열여섯 어린 부군의 영연에, 조석 상식上食 애곡으로

올리는데, 마치 자부 오기를 기다리고나 있었던 것처럼, 망자가 된 신랑 준의의

부친 시부가 아들 뒤를 따라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으니, 이젠 팔자 탓도 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

문중에서도 무거운 음성으로 말들 하였다.

그러다가 스물다섯에 이기채를 양자로 들이었는데, 잠의 머리맡 칼을 치우지

않았으며, 모여서 자고 가는 노부인과 숙질·동항의 부인들도 번갈아 동무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청암부인 신행길에 흰옷 입고 빈집으로 들어서서, 어서 오란 말 대신

명부의 고적한 연기로 맞이하는 신랑의 영전에 쓰러지며 엎드린, 그 한 생애에,

낳지 않은 자식을 하나 어엿하게 낳아 핏줄을 이어놓고, 이제 그네도 한 줄기

향연되어 혼백이나마 한데 섞이고자 오직 육탈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무덤의 옆구리가 열린 것이다.

시퍼렇게 얼어붙은 달빛이 음산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무덤에, 만동이와 백단이는

왜 붙어 있는 것인가? 추운 탓도 있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에 목소리도

얼어 있다.

무당 서방인 만동이는 아낙인 백단이보다 더 마음이 여려, 지금도 이런 정황에

먼저 어쩌지를 못하고 자꾸 백단이 뒤로 숨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백단이는 으레 그러려니 하고는 그것을 크게 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 보고 있는 것만 같아 쭈뼛쭈뼛 켕기는 만동이의 뒤꼭지를 아까부터

춘복이는 노려보고 있었으니…….

저것들이 멋을 헐라고 저러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5 2026.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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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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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의 등장인물들은 꼬인바가 없는게 참 마음에 든다. 다들 욕망하는 것이 어떻든지 간에 자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곧장 나아간다. 그 목표도 코앞의 목표도 아니거니와 가는 길이 구불렁구불렁 평탄지 않고 속이 상한다 한들 일단 가는게 너무 좋다. 현대 소설에서는 삐뚤어진 자아가 또 왜곡되어서 현실에 반영되고 그걸 또 개인이 곡해하며 징징대는게 많은데, 어떤 면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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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의 등장인물들은 꼬인바가 없는게 마음에 든다. 다들 욕망하는 것이 어떻든지 간에 자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곧장 나아간다. 목표도 코앞의 목표도 아니거니와 가는 길이 구불렁구불렁 평탄지 않고 속이 상한다 한들 일단 가는게 너무 좋다. 현대 소설에서는 삐뚤어진 자아가 왜곡되어서 현실에 반영되고 그걸 개인이 곡해하며 징징대는게 많은데, 어떤 면에서 보면 혼불의 등장인물들은 그런 없이 매우 곧다고 있겠다. 모두가 싫어할듯한 춘복이와 옹구네도 나는 곧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려드는 , 그것을 위해 참는 , 나쁜 속셈일지언정 욕망은 순수해서 착하게 까지 보이는데, 나쁜 마음과 나쁜 방법 마저도 이상하리만치 맑게 느껴졌다

YES마니아 : 로얄 a*****k 2023.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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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혼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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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작가님의 혼불 6권 리뷰입니다. 정말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문체들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혼불 6권에서는 효원이 출가하기 전 부친 허담에게 사람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 마땅히 지녀야 할 아홉 가지 바른 용모와 아홉 가지 바른 생각에 대해서 배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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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작가님의 혼불 6권 리뷰입니다.

정말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문체들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혼불 6권에서는 효원이 출가하기 전 부친 허담에게 사람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 마땅히 지녀야 할 아홉 가지 바른 용모와 아홉 가지 바른 생각에 대해서 배운 것을 곱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모와 강실이의 관계를 콩심이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고, 아무리 성현의 가르침을 배워도 결국 이런 일에 대해서는 정말로 짐작도 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번뇌하는 효원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최고의 작품이에요.
 

YES마니아 : 로얄 t******4 2021.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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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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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 혼불!!   소장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이거든요. 교과서에도 일부가 실려 있지요. 혼인 장면에서 실타래가 엉킬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서늘해진 느낌은 저 역시도 한국인의 정서를 간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혼불처럼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은 드물었다는 생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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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 혼불!!

 

소장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이거든요. 교과서에도 일부가 실려 있지요. 혼인 장면에서 실타래가 엉킬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서늘해진 느낌은 저 역시도 한국인의 정서를 간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혼불처럼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은 드물었다는 생각입니다. 제 인생의 첫 대하소설이기도 하고요. 문장 구성과 단어의 선정 등 한국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고유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문학 작품이 외국어로 번역 되었을 때 전달의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혼불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의 정서를 진하게 표현한 소설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설 혼불은 어둡고 억눌린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꺼진 혼불을 환하게 지펴 올리는 해원(解寃)의 한마당으로 우리 한국인들이 면면이 가꾸어온 세시풍속·관혼상제·음식·노래 등 민속학·인류학적 기록들을 아름다운 모국어와 극채색으로 생생하게 복원해낸 빼어난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지요.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읽으시던 책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성인이 되어 접하게 된 혼불을 통해 민족의 얼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y******4 2020.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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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무너져가는 양반가를 지키는 종부 이야기 6,7,8권
"1930년대 무너져가는 양반가를 지키는 종부 이야기 6,7,8권" 내용보기
1>등장인물 이야기. 1-1 등장인물 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과 나를 동일시 하는 인물, 그런 생각을 한 이유,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인물, 마음에 드는 인물, 현실에 있었으면 하는 인물, 현실에 있으면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 등 ☞인상적인 인물: 청암부인 분란 일으키는 인물 : 김유신   1-2 혼불의 등장인물 중 내가 그 시대에 산다면 가장 이상형으로 생각했을 인물과 그 이유
"1930년대 무너져가는 양반가를 지키는 종부 이야기 6,7,8권" 내용보기

1>등장인물 이야기.

1-1

등장인물 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과 나를 동일시 하는 인물, 그런 생각을 한 이유,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인물, 마음에 드는 인물, 현실에 있었으면 하는 인물, 현실에 있으면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 등

인상적인 인물: 청암부인

분란 일으키는 인물 : 김유신

 

1-2

혼불의 등장인물 중 내가 그 시대에 산다면 가장 이상형으로 생각했을 인물과 그 이유 그리고 등장인물들 중 현실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물과 그 이유

청암부인

 

1-3

등장인물의 관계를 보면서 인연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사람의 인연은 억지로 엮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인연을 생각했을 때 가장 생각나는 인물이나 기억, 추억

배우자 짚신도 짝이 있다 단, 짚신을 찾기 위해 돌아다녀야만 한다

꿈은 꾸는 자의 몫이고 로또1등도 로또를 구매했었던 자의 몫이다

 

2>조선시대 계급 사회와 지금 시대 비교해서 이야기 나누기

2-1

계급사회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춘복이와 계급사회의 부조리를 알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강호, 죽은 부모님이라도 좋은 곳에 모시려는 백단이와 만복이, 이만하면 살만하지라고 만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물들을 보면서 든 생각

조선시대에 안 태어난 게 다행스럽다.

특히, 서울에서 40km 위 쪽에 안 태어난 건 커다란 행운

 

2-2

지금 우리는 어떤 사회라고 생각하는지? 우리사회가 변화해야한다면 가장 변화해야하는 것 한가지와 그 이유

빈부 격차 해소와 독서 인구의 증대

사회 불안의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다. 소수의 이기적 권력가에 의해서 나락으로 가게 될 듯하다.

 

3>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의 모습과 역할

3-1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곤란을 격을 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마음이 읽혀질 때,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때 나만의 대화 방식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그런 상황들을 풀어나가는지, 대화를 한 후 후회를 한 경험과 그 이유

 

콩심이와 같은 태도로 말을 한다. 고개를 찌우뚱 짜우뚱하면서 말을 망설인다.

 

3-2

복이 차면 쏟아진다,라는 말에 동의하는지? 복이 꽉 찬 것 같은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아니면 매우 만족감을 느끼는지?

2%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것에 만족하려 스스로에게 위로와 안도감을 심어 준다.

 

4>역사 이야기

4-1

간도땅의 역사에 대한 나의 생각

부국강병이 되면 되찾야 할 우리 땅 또는 동북3성과 북한까지 연방으로 가야 할 땅

 

4-2

백제편애에 대한 나의 생각 (역사는 승자의 기록, 이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

전쟁에서 진 게 죄 그렇다고 신라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4-3

당나라 대군을 끌여들여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빗대어 자기 밥그릇에 밥 한 주걱 더 얹는 것이 급해서 밥상을 통째로 내주고만...통일,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그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

 구 한말의 민비와 흥선대원군의 권력 다툼

 

 

YES마니아 : 로얄 o**********c 2023.03.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