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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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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의 지리적 배경인 남원을 알아보자.보다 더 아득한 상고의 내력은 오로지 짐작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남원은마한, 진한, 변한이 한강 유역으로부터 남부 일대에 걸쳐 삼한을 이루고 있을 때,마한의 영역에 속한 부족 국가였다.수도를 익산군 왕궁면 일대에 두었던 마한은, 진한인 경상북도와 어깨를 비비는접경 지역 남원 산내면에다 별궁을 지었는데, 그곳이 곧 달궁達宮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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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의 지리적 배경인 남원을 알아보자.

보다 더 아득한 상고의 내력은 오로지 짐작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남원은

마한, 진한, 변한이 한강 유역으로부터 남부 일대에 걸쳐 삼한을 이루고 있을 때,

마한의 영역에 속한 부족 국가였다.

수도를 익산군 왕궁면 일대에 두었던 마한은, 진한인 경상북도와 어깨를 비비는

접경 지역 남원 산내면에다 별궁을 지었는데, 그곳이 곧 달궁達宮이라고 노인들은

말했다.

달궁 옛 궁터에서는 이천 년이 넘도록 마한의 온기를 그대로 담은 발소리가 두벅

두벅 다숩게 수런거리며 울려오는 것만 같고, 달궁 머리 지리산을 경계로 진한과

서로 국경이 맞물린 곳 ‘정령치’, ‘황령치’ 험준한 봉우리에 정장군과 황장군의

이름과 자리가 이토록 뚜렷이 남아 있으니.

그러다가 통일신라 신문왕 5년에 왕은 대방군에다 남원소경을 설치하였고, ‘남원’

이란 말이 이제 드디어 처음 나온 것이다.

“고려 때에는 어찌 되었소?”

강태가 공부하는 학동처럼 진지하게 묻는다.

남원소경은 님원부로 개칭이 되고, 이 남원부에 속한 다섯 현은 순창현, 임실현,

운봉현, 장수현, 장계현이다.

그런데 영조 때. 이 고장 남원은 뜻하지 아니한 수난을 당하고 마는데.

“사실은 내가 이 말이 꼭 하고 싶었다. 그 남원을 알아야만, 이 남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강호는 강모와 강태를 바짝 끌어안는 눈빛으로 두 아우를 얽으며 음성을 조여

줄인다.

영조 16년 경상도 지방에서 큰 반란이 일어났다. 종이었던 찬규는 변을 일으킨 지

얼마 못되어 관군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네 태생지가 어디냐는 고을 원의 물음에 전라도 남원이라고 찬규는 대답하였다.

오직 이 한마디 때문에, 저 아득한 상고로부터 이날에 이르기까지 성벽처럼 굳건

하고 위엄있던 남원 땅은, 죄인의 하급 땅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었다.

남원도호부를 폐하고 ‘현’으로 강등하라!

천 년 이상이나 변함없는 긍지로 써 오던 지명을 모든 문서에서 깎아 지우고,

대신에 이 고장의 이름으로 낯설고 어설픈 ‘일신一新’이라고 고치게 하였다.

모처럼 돌아온 고향, 매안의 온 마을에 감도는 불길함의 검은 어깨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호는 찬규의 흐느낌이 귀곡으로 울리는 것을 들었던 것이다.

푸른 힘줄이 돋은 그 울음의 멍든 옹이에 춘복이가 감긴다.

찬규와 남원. 춘복이와 매안. 찬규와 춘복이. 남원과 매안.

그 대비 환영들은 도저히 떼쳐내 버릴 수 없는 주문이나 무슨 예감처럼 강호에게

파고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5 2026.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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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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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작가님의 혼불 8 리뷰입니다. 소장용으로 한권씩 사고 있어요. 이번 편은 지역사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모르던 걸 많이 알수 있었습니다. 책 배송도 빠르고 안전하게 와서 만족했습니다. 적극 추천드려요. 이제 앞으로 두권밖에 안남아서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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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작가님의 혼불 8 리뷰입니다. 소장용으로 한권씩 사고 있어요. 이번 편은 지역사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모르던 걸 많이 알수 있었습니다. 책 배송도 빠르고 안전하게 와서 만족했습니다. 적극 추천드려요. 이제 앞으로 두권밖에 안남아서 너무 아쉽네요.
YES마니아 : 로얄 a*****k 2024.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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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혼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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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선생님의 최고의 명작 혼불 8권 리뷰입니다. 문체가 유려하고, 또 우리의 토속적인 방언들을 잘 살려 썼다 이런 교과서에서나 나올 찬사를 제외하고라도 '인간'에 대해서 진솔하게 드러내어 준다는 점, 그리고 인간 말고도 그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땅'에 대해서도 정말 대단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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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선생님의 최고의 명작 혼불 8권 리뷰입니다.
문체가 유려하고, 또 우리의 토속적인 방언들을 잘 살려 썼다 이런 교과서에서나 나올 찬사를 제외하고라도 '인간'에 대해서 진솔하게 드러내어 준다는 점, 그리고 인간 말고도 그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땅'에 대해서도 정말 대단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강실이의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작은아씨 강실이가 지금 거멍굴 옹구네 집에 와 있고, 아이를 배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는 춘복이가 '아아, 세상은 무너져도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부분... 진짜 강실이의 삶이 정말 험난하고 속이 답답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t******4 202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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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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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 혼불!!   소장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이거든요. 교과서에도 일부가 실려 있지요. 혼인 장면에서 실타래가 엉킬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서늘해진 느낌은 저 역시도 한국인의 정서를 간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혼불처럼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은 드물었다는 생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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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 혼불!!

 

소장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이거든요. 교과서에도 일부가 실려 있지요. 혼인 장면에서 실타래가 엉킬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서늘해진 느낌은 저 역시도 한국인의 정서를 간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혼불처럼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은 드물었다는 생각입니다. 제 인생의 첫 대하소설이기도 하고요. 문장 구성과 단어의 선정 등 한국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고유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문학 작품이 외국어로 번역 되었을 때 전달의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혼불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의 정서를 진하게 표현한 소설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설 혼불은 어둡고 억눌린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꺼진 혼불을 환하게 지펴 올리는 해원(解寃)의 한마당으로 우리 한국인들이 면면이 가꾸어온 세시풍속·관혼상제·음식·노래 등 민속학·인류학적 기록들을 아름다운 모국어와 극채색으로 생생하게 복원해낸 빼어난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지요.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읽으시던 책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성인이 되어 접하게 된 혼불을 통해 민족의 얼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y******4 2020.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