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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가서 살아야될때 꼭 한가지만 가지고 가야만 된다면....... 아마 핸드폰이 아닐까싶다. 지능화된 핸드폰 똑똑한 핸드폰.... PDA단말기, 스마트폰....... 그야말로 만능이다. 길을 걷더라도 차를 타고 가더라도 사람들 손에서 놓지 않는 기계... 핸드폰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젠 누구 누구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 핸드폰이 일반화되지 않았을땐 정말 어땠을까? 자유로움이었다. 얽매이지도 않았고, 조바심 나지도 않았고............ 그런데 지금 핸드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삶에 깊숙이 자리잡아졌다. 핸드폰 뿐 아니라 초스피드 인터넷 세상과 그리고 이메일. 점점 사람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증으로 오프라인 상의 사람들과의 소통보다 온라인 상의 사람들과 연계된 모든 업무들을 처리한다. 빠른 업무능력은 시간 사용에 있어서 효율성을 낳았지만 사람들은 점점 피폐해져 갔다.
그래서일까? <느리게 가기>란 책은 빨리 돌아가는 세상의 모든 규정 지어진 일들에 작은 물결을 일으킨다. 누구나 공감은 하지만 선뜻 '느림의 미학'에 손을 내밀지 못한다. 이미 세상의 속도에 길들여졌기 때문이겠지. '데이터의 밀물, 생각의 썰물'이란 부분이 우리 삶의 단편임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 아닐까싶다.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하루 수천 수만건씩 봇물처럼 터지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기억과 생각의 한계는 있고.... 그러다보니 하루하루가 일에 쌓여 일로 지쳐나가는 일상들이 현대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트레스'란 엄청난 무게의 짐들로 위태롭게 다가오는 날들이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결국 고립되는 것이다. 고립은 소통의 부재를 낳는 것이다. 언제적인가 TV광고에 '전원은 잠시만 꺼두셔도 좋습니다'란 카피가 나온 적 있었다. 그때 그 광고 이미지와 광구 문구가 너무 머릿속에 각인되어졌다. 무슨 광고였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세태와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
전원을 잠시 꺼둠으로 자신의 내면과 조우를 할 수 있겠지. 스쳐가는 많은 생각들을 잠시 접어두고 그저 머리를 식히는 짧은 의식만으로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 그저 흘러가는 구름과 스쳐가는 바람까지도 아니 계절의 오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겠지. <느리게 가기>는 디지털화된 보편적인 기기들로부터 천천히 한걸음씩 멀어져갈때부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버스안에서 책을 읽을때가 많다. 근데 비가 오거나 날이 어둡거나 아니면 책 읽을 기분이 아닐때 책을 다시 가방에 넣는다. 책에 손에 잡혀있지 않을때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평안함과 자유로움이 날개를 단 듯 그렇게 가벼웠다. 비로소 산이 보이고 나무가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아침의 색이 보이고 계절이 보였다.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내 자아와 따뜻한 악수를 했다.
아무리 요즘에 slow~ slow~ 대세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인과 도시인들의 일상을 또 빗겨나가지는 않는다. 눈만 뜨면 자동적으로 잡혀진 핸드폰이 있고, 켜기만 하면 산더미처럼 쌓여진 이메일과 메신저로 수시로 확인해야되는 고질병들이 난공불락의 성처럼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쯤이면 '잠시만 꺼두셔도 좋습니다'란 문구가 일상으로 자리잡게 될까? 그 선택은 각자 개개인의 몫이겠지. 느리게 더디게 가더라도 늘 생각과 지혜의 여신들은 따라다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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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로 나아가는 가장 현명한 선택
우리는 빨리빨리 세상에 살고있다. 문화가, 정보가, 사회가.... 어느새 여유는 찾아보기 힘들고 어떻게하든지 빨리빨리 하지 않으면 다른사람보다 뒤쳐지는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속에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물론 나도 그런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 중 한 사람이다. 인터넷을 할때도 조금만 로딩이 늦으면 자꾸 클릭을 하게 된다. 잠시만 기다리면 될것을...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다. 휴대폰이 없을때는 어찌 살았을까? 잠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를 못한다. 뭐그리 중요한 전화 올때가 있다고...
그래서 이 책 <느리게 가기>는 그런 내게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조금만 천천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크게 시간적으로 늦는게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무슨일이든지 서두르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소통의 부재라는 말에 100% 공감한다. 문화가 발달할 수록, 문명이 발달할 수록 점점 소통의 부재는 더 심화되는 것 같다. 혼자의 생활, 개인생활로 인한 문제겠으나 저자의 말대로 스스로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조금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자율적인 의지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더불어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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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인 미리암 메켈은 누구나 도시인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는 삶을 살고 있다. 전 세계를 누비며 공항을 돌아다니고, 비행기에서 단잠을 자고, 인터넷을 늘 접속한다. 까페에서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하기도 하고, 메일을 확인하기도 한다. 그녀는 우리가 꿈꾸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디지털 유목민'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순간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PDP인 블랙베리가 자신을 옭죄어 옴을 느끼게 된다. 24시간 한 순간도 메일을 확인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른바 블랙베리 증후군에 그녀 스스로 걸려든 것이다. 통신이 되지 않으면 너무나 불안하여 자신이 고립되고 단절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쉴새없이 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쓰고, 인터넷에 접속한다.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인터넷에 없지만, 말 없는 대중이 그 곳에 있다.
그녀는 이러한 현대인의 행동양식이 불러온 <블랙베리 증후군>에 대해서 쓰고 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통신이 되는 PDP를 끼고 살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정작 하루에 1분도 자신이 <진짜> 쉬고 있는 시간은 없고, 매일을 불안과 피로에 지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독일인이지만, 한국땅에 사는 나도 그녀와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바쁘다는 것은 단순히 진짜 바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의미 없는 메일을 열어보고, 의미 없는 광고를 보고, 의미없는 스포츠 신문의 가십란을 보고, 너무나 많은 물건을 파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쇼핑을 한다. 그런 일련의 시간들은 우리가 충분히 혼자 있을 여유를 빼앗으면서 알게 모르게 하루의 수시간을 야금야금 빼앗아간다. 별로 가치도 없는 일인데 말이다. 그런 가치 없는 일을 하면서 우리는 세상과의 소통을 꿈꾸고, 자신이 혼자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위로를 받게 된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그 글에 댓글을 달고, 찬성하고 비판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대중의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녀가 일본을 여행하면서 겪은 여유라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이 간다. 시간이 없는 그녀는 패키지 여행으로 일본에 가게 된다. 여행을 하며 좋은 곳에 가고 사찰 구경도 하고, 자연 구경도 하고 있을 때 저 쪽에서 한 할아버지가 긴 빗자루로 조용히 바닥을 쓸고 있더랜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듯 하고, 주변에 정적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 순간 고요함과 평온을 느꼈다고 한다. 온 몸의 털이 쭈삣 설 것 같은 감동.... 나도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패키지 여행을 같이 갔던 모든 외국인이 그 할아버지를 힐끔거렸다는 후문이..^^
행복은 단순하다. 귀걸이 한 개를 사는 데 만 개나 되는 물건을 다 돌아볼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에게 편하고, 이것이라면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작은 귀걸이 하나를 사는 데 세상에서 가장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아름다운 것을 찾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행이다. 여자들의 딜레마는 그것에서 오는 것이다. 그녀도, 나도,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택지가 많아질 수록 느는 것은 고민이고, 불행이다. 왜 가진 것 없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람들이 뉴욕이나 베를린의 도시인보다 행복 지수가 높은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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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이었다. 모처럼 쾌적한 가족레스토랑에서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식사. 그윽하고 부드러운 남편의 눈빛. 너를 만나 행복하다고 속삭여주는 달콤한 목소리.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남편이 식사시간엔 제발 휴대폰을 꺼주길 바랄뿐. 매일 아침 나는 서평등록을 하기 위해 혹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컴퓨터를 연다. 사나흘에 한번꼴로 메일을 살펴보면 서른통 이상의 메일이 쌓여있다. 그러나 정말 내가 읽어야 할 메일은 열통이 채 되지 않는다. 사이트를 가입할 때 늘 '메일수신거부'를 신청하건만 어찌 그리도 정확히 광고메일은 나를 찾아온단 말인가. 내가 나 인줄은 알고 오는 것일까. 지하철을 좋아한다. 이유는 단 하나. 원하는 곳까지 책을 읽꺼나 혹은 졸며 갈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어느날, 책을 읽다 꾸벅꾸벅 졸아버린 나는 옆자리에 앉은 여자의 끊임없는 통화때문에 나의 '졸'수 있는 권리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지만 도끼눈을 뜨는 것 말고는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껴야했다. 시간을 벌어주고, 이동을 자유롭게 해주고, 사무실에서 놓여나게 해주기 위해 생겨난 기능들, 즉 휴대폰이나 휴대가능한 인터넷 장비들, mp3 등은 인간을 거꾸로 억매는 도구가 되고 있다. 사생활과 직업생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더 빠른 더 편리한 세계가 인간을 부속품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느리게 가기'를 정말 느리게 여유를 느끼며 강바람처럼 읽고 싶었다. 창틀밖으로 보이는 나무그늘 아래서의 여유로운 독서.... 나의 꿈.. 나의 행복한 시간.. 그러나 그건 진정 꿈이다. 그러기에 나는 너무 바쁘다. 뭔가 유능한 사람인것처럼 보이기 위해 바쁘다. 나는 절대 한가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주변에 보여주기 위해 나는 바쁘다. 숨가쁘게 디지털에 대해, 멀티태스킹에 대해, 더 빨리 더 많이 소화하기 위해 바쁘다. 그렇지만 진정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은 여유로운 삶이다. 열려있는 휴대폰에 항상 대기상태인 나를 원하지는 않는것이다. 네트워크 시대의 한 부속품으로 내 삶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 스위치를 끄고, 가끔은 사적인 생활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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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는 너무 빨라졌다. 그리고 여유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휴대폰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불안함을 보이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등 전자기기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나도 그 사람들 중 하나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서평을 쓰고 있으며 손글씨는 잘 쓰지 않는다. 그래서 손글씨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악필이 되어가고 있고, 몇글자 쓰면 손이 아파서 쓸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회사에서도 모든 작업은 컴퓨터로 한다. 과거 컴퓨터가 없었을 당시 어떻게 일을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회사가 정전이 되거나 인터넷이 끊긴다면 아마 사람들은 그날 모두 그냥 놀 것이다.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잊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살아가는데 있어서 나는 어디에 있고, 나는 어떤 존재가 되었는가?
과거 SKT에서 이러한 광고가 있었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잠시 꺼두셔도 좋다고 말이다. 핸드폰을 잠시 꺼 두어도 별일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나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다. 내가 없으면 남이 대신 해 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없으면 안될 것 처럼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전화기에 얶매여 살아간다. 우리나라는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외국인은 대부분 블루베리 폰으 쓴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이메일 등을 하기가 쉽고, 결론적으로 이동하는 중에서도 일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일을 하라는 다소 악랄한 폰이다.
이제 디지털이 아닌 다시 사람사는 세상을 살아보도록 하자. 전화도 좋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이메일도 좋지만 손으로 쓴 카드도 좋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선택의 폭도 지나치게 높다. 물론 선택의 폭이 넓으면 좋지만, 어쩌면 그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이제 휴가 시즌이다. 일에서 조금 벗어나 산으로 들로~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제목처럼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휴가기간에 핸드폰은 꼭 꺼둘 것~ 혹은 로밍은 하지 않고 해외로 날라갈 것~ 핸드폰이 옆에 있고,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면? 별로 쉰 기분도 안 들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 계신분들도 휴가간 동료에게 전화하지 말자~ 아 주 피 곤 하 답 니 다
디지털 시대를 피하고 싶고 마음의 안정을 조금 더 찾고 싶으신분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마음이 조금 따뜻해 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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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건간에 빨리빨리를 외치는 습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 자신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편하게를 외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누구나 완벽한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빠르고, 쉬운 것들을 갈구하고 있지는 않을까? 몸에 익숙해진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지만 정작 마음속으로는 조금 불편하고 느려도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 할 때가 많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느리게 간다는 것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처럼 조금은 답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생을 크게 내다보면 느긋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하루가 다르게 더욱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가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보다 슬로우푸드가 각광받기 시작하고, 느림의 미학에 대해 많은 곳에서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빠른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바쁘게, 더 빠르게 살아가다보면 정작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 책을 쉽게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새로운 삶의 트렌드라 볼 수 있는 디지털과 정보의 홍수속에 떠밀려 가는동안 침묵과 머무름과는 더욱 멀어지고, 사람과의 만남도 디지털식 교류로 변화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던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의미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제 통신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가 없고, 온라인 접속 또한 하루 일과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편리한 통신을 원하고, 익숙해졌지만 반면, 그것이 귀찮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가끔은 시끄럽게 울려대는 휴대폰이 받기가 싫고, 때로는 이메일과 문자메세지가 나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인생의 행복이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느리게 가기란 책을 보면서 나의 인생이 지금보다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지금보다 조금은 느리게, 바쁘고, 몰두하며 사는 시간을 조금은 단순화할 줄도 알아야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것 같다. 고요와 평안이 주는 삶의 기쁨을 더이상 놓치며 살기가 싫어진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잠시 머무를 줄 아는 용기와 그리고 절제할 줄 아는 마음가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느리게 가기는 각박한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에 시간을 음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원하는 누구에게라도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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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물탄트(Simultant) : simultan(동시성의)과 -ant(사람을 뜻하는 접미사)가 결합된 조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바쁜 현대인을 풍자한 신조어
보헤미안(Bohemian) :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바삐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 ’느림의 미학’이 유행하고 있다. 정신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여유와 휴식을 가지고 천천히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요즘 많아졌다. 그러나 휴대폰은 연신 울려대고 수많은 메일이 스팸메일과 함께 쏟아져내리고 우린 여전히 온라인에 접속해있다. 귀에는 MP3 이어폰으로 노래소리가 흘러들어오고 인스턴트 식품을 씹어대며 나의 시전은 컴퓨터로 향하여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 지물탄트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이다. 문명이 발전하고 놀라운 기술로 인해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고 우리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할려는 디지털 문명을 이룩했는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되어 디지털 문명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리고 지나친 정보의 과잉에 숨막혀하며 통신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멀티태스킹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직장 내에서 신임을 받기 마련이다. 어떠한 일이든 척척 해결해나가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는 것은 비단 슈퍼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직장인들에겐 이러한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 나역시 멀티태스킹에 일가견을 있었고 결과 또한 좋아 나름 만족하며 살아왔다. 아무래도 부족한 시간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멀티태스킹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밀물처럼 쏟아지는 데이터에 묻혀 정신을 못차릴 때가 허다했고 제대로 습득했다고 자부했던 정보마저 뒤죽박죽 엉망이 된 경우도 있다. 그러면 또 시간에 쫓기며 더욱 멀티태스킹에 집중했던 적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참 힘들게도 살았다. 왜 그랬을까? 옆사람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되니까..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수묵화를 배운적이 있다. 그 중 아직도 기억 나는것은 ’여백의 미’다. 그 당시에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는데 무슨 아름다움이 있으리요..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고 보냈던 달콤한 휴식을 맛보고나서야 그 아름다움을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인들을 보며 떠올리는 단어가 ’빨리빨리’란다. 물론 이런 국민성 때문에 세계 어디에도 이루지 못한 기적의 신화를 창조했었다. 허나 시간이 지나며 하나하나 폐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주변을 되돌아볼려고 할땐 너무 늦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한국에서만 보이는것은 아니다. 전세계가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디지털 통신으로 전세계가 지구촌이 되었지만 엄청난 과잉의 정보 물결에 휩쓸려 제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제 그만 정지하라고 조언한다. 지쳐있는 디지털 보헤미안들에게 멈추고 절제하라고 이야기한다. 정보라는 마약을 멀리하고 온라인 접속 시간을 줄이라고 한다. 그것들에게 빼앗긴 시간을 음미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라고 한다. 나의 삶을 되찾고 삶의 즐거움을 회복해야겠다. 비단 게으르게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통신망에 갇혀서 쉴새없이 움직이며 삶의 주체를 빼앗기지 말고 한발짝 물러서며 나의 삶을 바라보면서 일은 그저 삶을 움직이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긴장을 푸세요. 여기서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료를 올리지도 않습니다. 댓글도 달지 않습니다. 만나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당신은 혼자입니다.’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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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본 적이 언제였는지- 너무 앞만 바라보고 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 보면, 매일 매일 나의 일상은, 눈을 뜰 때부터 눈을 감을 때 까지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고, 인터넷 세상을 목적 없이 돌아다니기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단지,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속도에 맞추기 위해 허덕거리며 쫓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는 것을 싫어하지만, 알고보면 자신을 쫓는 시간은 쫓기는 본인이 만들어 낸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핸드폰이란 것이 대중화 된 것이 그닥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은 이미 내 생활속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어 있었다. 솔직히 난, 핸드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내가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혹은, 시간에 쫓기어 뭔가를 아주 급하게 하고 있을 때, 또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조용히 쉬고 있을 때 걸려오는 전화는 신경을 아주 예민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그럴 때면 갑작스레 밀려오는 짜증을 제어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조금은 신경질을 내고 만다. 사실 그 상대방은 내 상태가 그러한지도 모르고 있었을텐데도 말이다. 더더군다나 핸드폰이 보편화가 되면서 사람들에겐 전화예절이라는게 조금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 분명 내가 어릴 적에는 보통 '밤'이란 시간대가 되면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는데, 요즘엔 낮이고 밤이고 관계없이 불쑥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는, 핸드폰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싫으면 핸드폰을 꺼두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미련스럽게도 켜두는지..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핸드폰을 받는 것이 당연시 된 요즘엔 상대방이 핸드폰을 받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워 지기도 하는게 사실이다. (-나 또한 부모님이 밤 늦게 핸드폰을 받지 않으면 걱정이 돼서 잠을 못자기도 하니까.)
세상은 이렇게 문명 속에 길들여져 있고, 이제와서 이 문명을 거부한다던가, 핸드폰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미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그것들을 거부하라는 것이 아닌, 한 템포 쉬어가기를 권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고, 핸드폰에 시달리고, 매시 매분 매초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고 자신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진정한 자유로 나아갈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가와 나의 문화의 차이와 직업의 차이 때문인지, 100퍼센트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내 나름의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하루종일 인터넷의 바다를 헤집고 다니는 요즘,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 봐야겠다. 또한, 어떻게 해야 핸드폰과 인터넷이 나를 조종하지 않고 내 의지대로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책을 다 읽고 난 오늘, 난, 유난히 하늘을 자주 바라 본 것 같다. 마음이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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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행 속도가 나이와 정비례 되어진다는 헛헛한 비유의 말이 있다. 무언가 할지 몰라 헤메이던 시간의 날을 지나 정신없는 도전과 성공의 가도를 지나게 되면 그만큼의 여유가 생겨나고 느긋할 줄 여겨졌는데...... 삶의 스쳐감이 그만큼 빠르기에 느껴질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인지, 더한 미련과 욕심으로 인해 미처 느낄 겨를이 없다는 것인지 생각하기에 따라서 헷갈릴 수 있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밀려들고 쏟아져 나오는 것들에 순간순간을 치여 살아가는 우리들,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다정스레 문자와 메일을 주지만 결코 그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것이기에 마음 상해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모두가 그러한 것들을 당연스레 받아들이면서도 무언가 허전하고 마뜩찮음을 느끼는 공통점이 있기에...., 무언가 다시금 시작하는 것에 대한 바람은 크지만 결코 지금의 것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손을 놓지 못하는 불안감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로 마냥 떠밀려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목표와 상대에 대한 나의 태도, 결단등이 있는 것인지를..... 느낌 없고 개략적인 당연함에 젖어 의미를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드러내지 않으려 하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목메어 집중하게 되는 것들, 과연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것을 위한 것인지 살피며 나름의 용기와 절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다소 처지게 보여지고 평가될지 몰라도 천천히 온전함을 보아가며 그만의 여유와 누림을 할 수 있다면 누가 뭐래도 상관없다라는 식의 대처가 아닐까. 이기적이라 보여지지 않을 만큼의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자기가 바라보는 삶이 중요할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