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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뒤에 숨은 예술의 경제학’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책의 원제는 ‘예술과 돈, 그 불손한 역사(Art & Money, An irreverent Hisrory)’라고 번역될 수 있다. 출판사에서는 초판의 제목을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으로 붙였다가, 개정판을 내면서 제목까지 바꿨다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 ‘예술과 돈’은 별개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 돈이 없으면 예술 활동에 전념하기 힘들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가난한 예술가’의 열정을 통해서 ‘걸작’이 탄생되는 경우도 있을 터이지만, ‘예술사’를 더듬어본다면 그것은 지극히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물로서의 예술 작품만을 놓고 보자면 때로는 그것이 돈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수요자들에게는 결국 그것의 경제적 가치가 가장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시대에나 예술은 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위대한 예술가들 역시 경제적 대가를 위해 작품을 창작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은 비즈니스다’라는 서문의 제목이 그것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는데, 유럽의 미술사를 개략하면서 그 속에 깃든 돈과 얽힌 사연들을 풀어내고 있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된 목차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예술사를 다룬 ‘고대의 아티스트들’이라는 항목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신전을 도시의 금고로 여겼던 풍습이 있었고, 전쟁을 통해 빼앗은 약탈품을 그곳에 전시해놓았다고 한다. 파르테논신전의 건축을 담당했던 페이디아스가 조각상의 도금에 사용된 금을 횡령했다는 사유로 고발되어, 끝내 도시로부터 추방되었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소개되었다. 또한 ‘광적인 수집가’였던 키케로로 인해서 당시의 예술이 발전할 수 있었으며, 로마시대 그리스의 원작에 대한 관심이 ‘로마의 위조 미술품 열풍’으로 나타났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예술가의 돈줄, 교회’라는 제목으로 종교와 예술과의 긴밀한 관계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이어지는 ‘예술가, 자유를 누리다’라는 항목에서는 르네상스시대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했던 당시의 상황을 경제적 후원의 관점에서 논하고 있다. 이 시기 활동했던 예술가들에 대해서 ‘미켈란젤로와 돈’과 ‘레오나르도와 타치아노, 그 극명한 대비’, 그리고 ‘부를 쌓은 성공한 화가, 루벤스’와 ‘필생의 라이벌, 베르니니와 보로미니’ 등의 항목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어느 시대에나 위조품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천재적인 위조꾼들’이 존재해서 그들의 활동 상황과 만들어낸 예술품들이 어떻게 ‘졸부들’을 속였는가에 대한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던 ‘후원금의 탄생’을 하나의 항목으로 다루면서, 근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화가들의 탄생’이 이뤄졌다고 논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위조 예술품을 감식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조꾼들의 승리’로 인해서 그 진위를 가리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고 한다. 예컨대 천경자의 작품으로 알려진 ‘미인도’라는 작품은 작가 자신이 본인이 그린 것이 아니라도 밝혔음에도, 여전히 ‘진품’으로 취급받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위조꾼들의 실력이 교묘한 것인지, 아니면 진품을 판단하는 감식가들의 영향이 큰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항목인 ‘경매인들, 토끼를 모자 속에 넣는 법’에서는 주요 예술품들이 경매라는 제도를 통해서 판매되고, 그 명성을 보증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번역자는 ‘예술가들에게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이 책의 번역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가난에 시달렸’지만, 경제적 대가를 추구했던 적지 않은 예술가들이 있었음을 절감하면서 ‘오히려 예술작품의 가치와 예술가의 물욕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상 최소한의 경제력조차 없다면, 과연 작품 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은 너무도 명확하다. 그런 점에서 ‘돈’을 매개로 서양의 예술사를 더듬어 보면서, 예술과 돈과의 상관관계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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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만 있다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 보지만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일게다. <돈을 사랑한 예술가들>이란 주제는 그런점에서 퍽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수 없다.처음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그림을 그린 예술가들이 있었으리란 생각은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으므로.지금이야 예술이란 것이 재택의 수단으로 까지 등장을 했으니돈과 예술가들의 관계 속에서 비즈니스를 연상할 수 도 있겠지만,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이미 이런 관계들이 있었을 거라 상상하기란 쉽지 않을 터.
<돈을 사랑한 예술가들>은 단순하게 돈을 추종한(?)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그렇다고 돈과 예술가들의 관계에 대해 예술가를 속물적인 인간으로만 몰아가지도 않는다. 너무 유명한 고흐같은 화가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화가들에게 있어서,아니 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돈이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예술의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얼마전 보았던 책에서도 보면,모딜리아니란 화가도 실제는 조각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석고상을 살 수 조차 없을 만큼 가난했기때문에 다시 그림을 그릴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것이 '후원자'일 것이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후원자라 함은 교회가 중심이였다. 당연히 화가들은 독창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들이 느꼇을 고민은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어느정도의 돈이 나에게도 있겠된다면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실제,피카소도 파리 유학시절 가난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것으로 안다.그리고 그는 나는 원하는 그림을 돈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한편에선 돈을 좋아한 화가라 말을 할수 도 있겠지만,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름의 비즈니스를 한 것이라고 이해한다면,피카소의 탁월한 비즈니스를 탓할 수 있을까? 돈과 예술가의 관계가 이미 오래전 부터 연관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그런데 모르는 화가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여서 지루하려던 찰나 페이디아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역시 이 책은 단순히 어떤 예술가가 돈에 어떻게 집착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가 아니였구나,라는 느낌! 알고 있는 예술인보다 모르는 이들의 등장이 더 많아 조금 생소한 감도 있었다. 모네가 등장하는 내용에서 내가 환호를 한 것을 보면.
하나의 질문이 계속 맴돌았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과연 예술가들과 돈의 관계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재료조차 살수 없는 화가들을 보는 것은 측은하면서도,루벤스처럼 너무 풍요로웠던 이에 대에 드는 반감! 예술가들은 부자이연 안되는 것일까? 그들이 돈을 쫓아 소위 그림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나쁘다고만 말할수 있겠는가? 다만,그럼에도 바라는 것은 비즈니스적 예술이 존재하는 그 만큼 순수의 그림으로도 예술이 존재할 수 있기를,그래서 영혼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알고 있는 예술가들보다,모르는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서 돈이란 화두이전에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 어려웠다. 그러나,그 고비만(?) 잘 넘기면,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다린다..이 책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적어도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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