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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드라마인줄 알았고 박정희와 원수가 된 상황에서 쓴 글이기에 박정희 욕만할 줄 알았더니 초한지의 맹장들과 모사들 그리고 주인공들의 숨막히는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페이지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한권을 다 읽었다. 처음부터 박정희의 고뇌와 인간성을 솔직하게 기술하며 칭찬할 땐 칭찬하고 물러날땐 물러나는 그런 글귀가 마음에 들었고 유신시대 이것이 밀리언셀러였다니 난 몇 년전 지하철에서 얼핏본 어느 기자의 이야기 예전에 김형욱회고록이 어렵게 다섯권으로 다시 출간되었으니 독서에 달인?들은 한 번 읽어봄직하다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꼭 한번 읽어보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난 왜 이런 밀리언셀러를 이제야 읽는것일까 쿠데타가 나고 방송국등 주요지점을 장악하면 모든게 끝나는줄 알았는데 미국대사관 다른 군사령부가 있고 선거도 있고 정말 김형욱이 말한대로 청와대를 점령한건 그저 전쟁에서 고지하나를 점령한 것에 불과하다고 그리고 난 그냥 밀어붙였을줄 알았는데 서울에 3600명의 군대를 들여오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심혈?을 기울였을 줄이야 모사꾼들과 장수와 영웅?이 과거 소설속에서만 존재하는건 아니었구나 그리고 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의 지배하에 사는구나...... 드라마나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내부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런 이야기들이 우선 좋았다 물론 자신이 쓴 글이니 자신에 대한 미화나 자찬등은 알게모르게 어절수 없이 들어갔겠지만 그래도 내가 본 한국현대사이야기중 가장 실제적인 내용이 많았던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후기에서 김경재씨는 70년대 학생운동시절 남산에 수시로 불려다녔는데 그때의 그곳 우두머리를 미국에서 만나게 될 줄은 그리고 자신과는 원수?인 사람과 같은 길을 걸었다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술회할 땐 나 또한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살때 5권세트로 사려고했는데 어느날 품절이란 글자가 책 우편에 띄어져있어 지갑사정이 너무 여의치 않았는데도 정말 무리해서 낱권으로 5권을 모두 구입했다 지금 지갑사정이 이책때문에 상당히 안좋아졌지만 그래도 보기드문 역작을 읽은 기분이라 책값이 하나도 아까운줄 몰랐다. 만일 혁명과 우상을 읽어보지 않으신분들이 있다면 나는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