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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찌감치 책 뒷장날개 겉에서 말(경고)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미안하지만, 여러분이 들고 있는 이 책은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불행을 이겨 내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략) 계속해서 재수 없는 일들이 이 아이들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중략) 작가인 나로서도 이렇게 불행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슬플때가 있습니다 (중략)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 책을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보세요.
작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이 책을 손에 잡겠다면 당신은 동화라면 으례 기대하게 될 그리고 그 후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에 대한 기대를 이미 포기한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이 책을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그 순간부로 이 책에 대해 동화에 대한 환상은 어디가 되었건간에 한시바삐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코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헛된 감상의 여유도 부려서는 안된다. 냉혹하리만치 현실적이고 시니컬하기까지 하니말이다. 진정 맘의 준비를 해야할 것은 세 남매가 일찌감치 어른들을 쉽게 믿으면 안된다는현실을 터득한다는 점이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에는 어쨌든 잘 될거야 보다는 또 거친 시련이 세 남매를 덮칠 것이라는 점이 위기를 헤쳐나가리란 기대보다 더욱 더 분명해 보인다. 이들 세 남매가 비록 올프백작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손 치더라도 그 험한 시련을 통해 얻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무시무시한 것은 온갖 시니컬한 냉소, 블랙유머가 곳곳에 스며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이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손에 잡았다면, 그리고 첫 페이지를 읽고 넘기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그 순간부터 이미 레모니 스니켓의 올프백작과 세 남매의 대결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한 번 잡게 되면 좀체 놓을수가 없는 마력을 걸어놓은 책이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을 말하자면 이야기 한 편이 담겨있는 한 권의 분량이 130여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분량이라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페이지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쳐 버리고 만다. 나도 모르게 흥미진진함에 푹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흥미롭게 읽힌 책들을 두고두고 또 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만이 서술된 책이 아니라 인물묘사와 캐릭터들은 올리버 트위스트에 못지 않으며 동화를 꿈꾸는 자에겐 냉혹할지언정 레모니 스니켓의 유머도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밌다. 다행인 점을 들자면 13권까지 모두 완간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는 끝을 오래도록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부피도 크지 않으니 책장에 13권에 대한 자리를 마련하는 일쯤 그리 부담스러울 일도 아니다.
사실 이렇게 말은 하는 나지만 13권을 모두 한꺼번에 사자니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장만하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다 13권 세트 할인을 하고 있는데 1권만 먼저 장만되고 보니 이 참 아쉬운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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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답지 않은 낮은 채도의 그림 속의 아이들의 우울한 표정이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고라도 하는 듯하다.
아낌없는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는 보들레어家. 아이들이 브리니 해안에 놀러간 사이 집이 화재로 전소되어 갑작스럽게 고아가 된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들에게 남겨진 막대한 유산을 성인이 될 때까지 관리하는 은행가 포 아저씨의 집에 잠시 머물다가 고조부의 10촌쯤 된다는 친척, 올라프 백작의 집으로 보내진다. 여기저기 더러운 얼룩이 묻은 회색 양복, 면도를 하지 않아 얼굴에 털이 덥수룩하고, 붙어 있어 일자로 보이는 눈썹, 무엇보다 매섭게 번뜩이는 두 눈동자는 그를 몹시 굶주리거나 매우 화난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올라프 백작에게 느꼈던 첫인상은 암울한 현실이 되었다.
연극배우인 올라프 백작은 바이올렛, 클로스, 서니에게 울퉁불퉁한 침대를 하나만 주고 온갖 집안일을 시키며, 클로스의 뺨을 올려붙이기까지 한다. 너무나도 어린 나이.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마냥 눈물 흘리며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건 사치였다. 어떻게든 올라프 백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훨씬 더 추악하고, 훨씬 더 잔인하다 눈동자 속에는 일말의 동정심도 없었다 원작을 보기 전에 짐 캐리 주연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라는 영화를 봤다. 아이들이 고통당하는 것은 몇 번을 봐도 못할 짓이지만 올라프 백작이 혼나는 장면은 그야말로 통쾌했다. 더 혼내줘야 한다고 흥분하며. 그렇지만 그렇게 당할 올라프 백작이 아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위험한 대결이 13개 묶음의 책에 실리진 못했을 것이다. 영화에서 본 올라프는 차라리 신사였다. 책에서 만난 올라프는 훨씬 더 추악하고, 훨씬 더 잔인했다. 너무나도 뻔뻔하게 아이들을 부리고 그들의 재산만을 노리며, 합법적으로 빼앗기 위해 연극을 통한 진짜 결혼식을 계획하거나, 그 계획이 무산되지 않기 위해 서니를 볼모로 잡아 바이올렛과 클로스를 위협하는 모습에 구역질까지 느꼈다. 눈동자는 마음의 창이며, 소유자를 대변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눈을 바라보며 소통하지 않는가. 그러나 아이들을 옥죄며 감시하는 듯 올라프의 발목에, 문에, 벽에 새겨진 눈동자는 예외이다. 그것에선 일말의 동정심조차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레모니 스니켓, 본명 다니엘 헨들러는 참으로 친절했다. “작가인 나로서도 이렇게 불행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슬플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행복한 아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 책을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보세요. 감사합니다.” 이 얼마나 친절하냐 말이다. 그런데 난 이 경고를 무시했다. 덕분에 난 심장이 아리는 고통을 보들레어家 아이들과 고스란히 느껴야 했다.
레모니 스니켓(다니엘 헨들러)는 나쁜 작가이다? 어떻게 이토록 끔찍한 글을 썼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눈곱만한 희망이라도 주면 안 되겠느냐고 사정이라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레모니 자신의 마음 그 기저에 잔인함과 몰인정함을 가졌기 때문일까? 아니라고 본다. 세상에는 올라프처럼 천인공노할 추악함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니까. 얼마 전 유족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재산을 노려 친척들 간의 역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뉴스기사는 허위가 아님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레모니는 그만의 특유의 재치와 날카로움으로써 그런 이들을 캐릭터로 만든 것뿐이다.
궁금했다. 영화에서 올라프가 응징을 당하긴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 건 아니기에. 어쩐지 그 후에 더 무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 불길한 예감은 늘 적중한다던가. 남은 12권의 책들이 어디 한 번 읽어보시지 하며 노려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사실 두렵다. 1권에서 느낀 고통은 충분하지 않다는 건가. 그러나 질 수 없다. 때문에 앞으로도 레모니 스니켓의 경고를 무시할 것이며, 나도 바이올렛처럼 끈으로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아이들이 당할 시련에 함께 맞설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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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표지, 기괴한 분위기의 어른 앞에 주눅들어 보이는 세 어린이. 게다가 뒷 표지에는 작가의 경고성 글까지. "읽지 마시오. 이 글은 위험하고 슬픈 이야기요."
부모가 갑작스레 떠나버린 이 풍진 세상에서, 맏이가 법정 성인이 될때 까지, 세 아이들은 못된 후견인의 탐욕을 피해서 버텨야 한다. 그렇다. 이 세상은 어른들의 것이니, 아이들은 억울할 뿐이다. 아이들은 당하고, 또 당한다. 착한 어른들은 게으르거나 어리석고, 나쁜 어른들은 아이들을 잡아먹으려 술수를 쓴다. 아이들이 이기는 방법은 어서 어른이 되는 거다. 그 새 나쁜 어른들은 힘이 빠지고 늙어버릴테니까. 이런 괴씸한 아이들의 속내를 스니켓이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어주니 아이들이 (그리고 나처럼 나이를 잊은 어른들도) 좋아할 수 밖에.
우리말로 읽는 스니켓은 많이 달랐다. 분위기는 여전히 슬픈 비극으로 가득찼고 첫 장부터 타버린 집에서 올라오는 재와 연기로 자욱했지만, 뭔가 달랐다. 영문을 그대로 직역하는 대신우리말 분위기와 흐름에 맞도록 문장을 새롭게 편집한 덕에 세 어린이 주인공들이 더 생생하게 자신들 목소리를 낸다. 종종 글 속의 "나"는 스니켓이 아니라 빅토리아나 클라우스가 되기도 한다. 스니켓이 슬쩍 사라지니 어쩐지 섭섭하기도 했고, 책 표지 안쪽에 턱하니 써있는 그의 본명과 실제 나이에 그간 내가 품었던 그림자 사나이 스니켓의 환상이 홀딱 깼다. 아니, 아자씨, 나 보다 젊었어요? - -;; 물론 그동안도 인터넷 검색으로 이 작가의 본색을, 아니 인적사항을 알 수는 있었지만, 그의 작품에서 만나는 건 실제 인물이라기 보다는 소설 전체에서 독자들과 상호 작용을 벌이는 스니켓이었는데....
그래도 더 생생하게 살아나는 세 아이들이 예쁘다. 빅토리아의 절망과 결심의 독백 (아니, 방백)은 절절하고 클라우스의 목소리도 힘차다. 서니의 "아아앙"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이 아이들이 나머지 열두권에서 얼마나 더 자라고 더 용감해져서 이 나쁜 어른 (의 종합세트인) 올라프에 대적하는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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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다행히 내게 온 책은 13권 중 1권이었다.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주자 마자 뜯고 읽기 시작하여 1시간 정도 만에 읽어버렸다. 예상했다시피 스토리 중심의 소설이었기에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맛본 환타지 소설이다. 내 생애, 드디어 ‘환타지 소설 읽기’에 발 담그게 된 것이다. 레모니 스니켓은 당당하게 독자에게 고한다. 해피엔딩를 꿈꾼다면 이 책을 당장 접으라고. 아이들이 주인공인데다 아이들에게 읽혀질 소설이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기는 하나 그걸 떠나 순전히 독자인 나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결론이야 어떻게 나던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 스니켓에게 되려 내가 당당하게 “1권으로 부족하니 나머지 12권도 좀 주셔~”하고 외치고 싶다. 1권 다 읽고 나니 나머지 내용도....너무 궁금하다. (훌쩍.) 그러나 내용이 권(券)에 맞게 다들 다른 사건들이 펼쳐지기에 13권을 다 읽지 않더라도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그치만 보들레어 집안의 3남매가 마지막에 어떤 언해피엔딩을 보여줄 것인지 너무도 궁금하다. 보들레어 집안의 삼남매는 저택의 갑작스런 화재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그래서 맡겨진 곳은 고조부의 10촌쯤 되는, 그나마 가장 가깝다는 친척 올라프 백작댁. 그러나 올라프 백작은 삼남매에게 남겨진 유산에만 욕심이 있을 뿐,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제대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겁을 주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폭력도 서슴치 않는 악랄한 인물. 하지만 이러한 삼남매의 곤경을 주위 어른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그들이 어떻게 올라프 백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이것이 [위험한 대결]1권의 내용이다. 어린이 대상 소설이기에 아주 쉽게 읽히고 다소 어이없는 내용들도 등장하지만 오랜만에 단순한 책읽기를 할 수 있어 내가 또 다른 휴식을 취한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소설이 있어서 참 좋겠다는 부러움도 함께 했다. 동화책이나 어린이 소설을 읽다보면 늘 드는 생각이 우리 때는 저런 장르, 저렇게 다양한 이야깃거리의 책이 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학교에서나 부모님이 권하는 책들은 죄다 어렵고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들이었다고 지금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래서 책을 가까이 하지 않게 되고 그나마 읽더라도 편독하는 습관이 길러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 시절엔 그래도 고전 읽기나 우리나라의 근대 문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어 무게 있는 책읽기가 가능했다는 장점도 있긴 했다. 문제는 너무 어른들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을 강요했다는 것이겠지만. 각설하고, 그런 생각까지 미쳤으니 이런 류의 책을 읽은 나에게 얼마나 신선함을 주었겠는가.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나머지 12권도 며칠 안에 후딱 읽겠구나 싶고 앞으로 삼남매에게 주어질 고난들이 어떤 기발한 상상력으로 펼쳐놓았을지 더 궁금해진다. 어디 도서관이라도 뒤져 봐야하나? 아무튼, 어린이들은 너무도 좋아할만한 책인 것 같다. 근데, 막내 동생 서니에게 가한 협박은 너무도 비인간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되나 싶은 마음은 든다. 서니는 아기인데, 아기를 새장 속에 가두어 공중에 걸어놓다니... 이런 상상력은 어른들에게나 적용시키면 좋을텐데 하필 아기에게 가하다니. 그건 좀 아니올시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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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는 6학년인 아들 아이가 읽을 책을 찾던 중 새롭게 발견한 책이랍니다. 아들은 [셜록홈즈 시리즈], [뤼팽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에요. 대개의 책들은 한 번 읽고 그만인 경우가 많지만, 셜록홈즈와 뤼팽 시리즈는 두고 두고 정말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여러번 읽은 책이랍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책을 물색하던 중 [위험한 대결 시리즈]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위험한 대결 1권을 읽으면서 왜 이제껏 이 책을 알지 못했나 후회될 정도였답니다. 물론 그만큼 스릴있고 재미있다는 말이지요. 갑작스런 화재로 인해 집이 불타고 부모님 모두가 세상을 떠나면서 주인공 보들레어 집안의 세 남매의 생활은 한 순간에 바뀌게 되고, 세 남매가 상속받게 될 재산을 탐하는 올라프의 음모가 드러나면서 긴장의 연속의 시간들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위험한 대결 시리즈]의 객관적인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전13권으로 이루어져있답니다.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보들레어 집안의 삼남매와, 아이들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음흉한 악당 올라프 백작이 펼치는 끝없는 대결!이라는 큰 아웃트라인으로 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과 빼앗고자 하는 이들의 위험한 대결이 펼쳐진답니다. [위험한 대결]은 800주가 넘도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5,500만 부가 넘게 팔려 나갔고, 총 13권으로 완간된 이 시리즈는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정보만으로도 당장 읽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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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 딸아이와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받아든 이 책! 작년부턴가 <해리 포터>시리즈에 흠뻑 빠져 벌써 대여섯 번째 완독을 하고 있는 딸아이는 여간해서는 그와 비슷한 류의 작품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듯하다. 이른바 '해리 포터'홀릭이라고나 해야할까.....
아무튼, 그런 딸아이가 이 책을 건네주자 반신반의(?)하면서 읽기시작하더니 어느새 곁에 다가와 '엄마~ 이 책 13권까지 있는데....'라며 슬며시 나의 반응을 살핀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단지 '그래서?'였다. 그러자 더욱 나의 눈치를 살피는 딸아이는 '읽고 싶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행복한 아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 책을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보세요.'라며 깊은 애정을 전한다는 뒷표지에 담긴 작가의 말이 몹시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져 내용이 더욱 궁금하게 다가왔다.
딸아이의 반응도 그렇고 작가의 글도 그렇고 이래저래 <위험한 대결>속으로 빠져들었다. 갑작스레(정말 갑작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화재사고로) 부모를 잃게된 세 남매, 바이올렛과 클로스 그리고 어린 서니.
이른 아침 해변가에 나간 세 남매에게 저승사자처럼 나타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전해준 포 아저씨는 이후 부모님의 유언을 집행하게 되지만 순순히 아이들의 편(?)은 아닌 것도 같다. 아이들의 유산을 관리한다는 그가 다소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아무튼, 부모님의 유언에 따라 세 남매가 맡겨진 곳은 다름아닌 여태까지 아이들이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먼 친적뻘이 된다는 올라프 백작!
'백작'이라는 칭호가 석연찮게 느껴지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는 아이들의 위한 선의의 후견인이 아니었다. 다만 아이들에게 남겨진 어마어마한 상속에 흑심을 품고 있었을 뿐.......
다행히도 꼬마 책벌레로 온갖 지식들을 머릿속에 쌓아왔던 클로스가 올라프 백작의 속셈을 눈치 채고, 그 사실을 바이올렛에게 알려준다. 평소 기발한 발명에 관심이 많은 바이올렛은 올라프 백작의 아찔한 계략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막내 서니를 구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어이없는 연극 <경이로운 결혼>에 출연하게 된다. 올라프 백작의 각본대로 말이다.
하지만, 지혜로운 첫째 바이올렛의 기지로 올라프 백작의 꿍꿍이는 수포로 돌아가고 마침내 그의 계략도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전개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경고(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아니라는)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도 예기치 못한(아니 어쩌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올라프 백작 일당의 사라짐(도주?)로 세 남매는 다시금 미지의 운명에 맡겨지게 된다.
아직은 세 남매에게 느닷없이 닥친 시련으로 인한 도입부나 다름없어서일까. 그다지 놀라울 것없는 사건으로 1부는 끝을 맺고 있다. 과연 저자의 의미심장한 경고가 와닿는 부분은 어디쯤일지 사뭇 기대가 돼 마음은 이미 마지막 권인 13권 <최후의 대결>로 달려가고 있다.
짐작컨대 딸아이의 바람도 바람이지만 레모니 스니켓 작가의 경고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나머지 책들을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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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아이들]
판타지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웬만한 책은 다 읽고 있는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만 읽지 않고 있었다. 아직 완간되지 않은 책을 읽으면 다음 편이 궁금해서 집중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13권까지 완간이 되고 나서 드디어 첫권을 읽기 시작했다.
"엄마, 나 <위험한 대결> 읽기 시작한다~~"라고 하더니 어느새 뚝딱 책 한 권을 읽어버렸다. 첫 느낌이 어떠냐는 말에 딸아이 말이 걸작이다.
"이 책에 나오는 보들레어가의 세 남매는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아이들같아."라는 말이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 운이 따라주지 않기에 아이가 서슴없이 그 말을 하는지 나 역시 얼른 책을 받아 읽는데 처음부터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잔혹동화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작가는 대놓고 해피앤딩을 바라면 책을 읽지 말라고 못박아 놓고 있다. 주인공인 세 남매를 둘러싼 상황이 이들에게 절대 이롭지는 않겠구나 짐작을 하면서 위험한 대결과의 첫대면을 했다.
주인공인 보들레어가의 세 남매는 뜻하지 않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들이 강가에서 놀고 있는 동안 집에 불이 나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소식.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날벼락같은 상황이 이들에게 닥친 것부터가 정말 운이 없다.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은 부모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상황과 함께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두 가지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세 남매는 큰 누나인 바이올렛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가장 가까이에 사는 친척집에 맡겨지게 된다. 한번도 본 일이 없고 절대로 가깝지 않은 먼 친척 올라프백작에게 맡겨지면서 남매의 본격적인 불행이 시작된다.
백작은 결코 친절한 사람이 아니고 오로지 아이들에게 남겨진 거액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음모로 가득차 있는 인물이다. 백작이 아이들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바이올렛과 연극을 가장한 결혼식을 하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바이올렛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암전이 되면서 연극을 꾸미던 백작과 그 일행은 사라지고 남겨진 세 남매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맡겨지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아이들에게 결코 행운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장면, 예를 들면 거세게 뺨을 때린다거나 막내인 서니를 옥탑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는 장면 등 잔혹한 장면도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단지 그런 잔혹함 속에서도 이 소설이 아이들을 매료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울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려 한다는 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장작 13권까지 이어지는 내용이 결코 아이들에게 밝은 날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딸아이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세 남매의 앞날이 걱정된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세남매에게 자신을 동화시키고 이들과 함께 힘든 상황을 겪으며 헤쳐나갈 아이의 독서태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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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일반적인 기대에 어긋나는 위험한 대결 작가는 행복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내려 놓고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한다. 전 권13권에 각 권마다 13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진 위험한 대결은 처음 출간 후 39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800주가 넘도록 [뉴욕 타임즈]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 '해리 포터'시리즈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얼마나 흥미진진하길래 어린 독자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걸까?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보들레어 집안의 삼남매와 ,아이들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음흉한 악당 울라프 백작이 펼치는 끝없는 대결의 시작 , 제1권 눈동자의 집으로 들어가 보자.보들레어가의 첫째 바이올렛은 물수제비 뜨기를 좋아하며 기발한 생각과 발명하기를 즐긴다.둘째 클로스는 관찰력이 뒤어나고 책벌레로 다양한 책을 읽기를 즐긴다.그리고 막내 서니는 뭐든지 물어뜯기를 좋아하며 아직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재산이 많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하고 아이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울라프백작의 집으로 가게 된다. 작가의 경고처럼 언제 어디서 울라프 백작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르기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가장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자라야할 아이들에게 불행이 한꺼번에 강물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극복하려고 애쓰는 보들레어가의 삼남매를 보며 얼마나 마음을 조였는지 모른다. 이제 울라프 백작과의 인연은 그만 이면 좋으련만 시작에 불과한가 보다. 책을 덮자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읽는 즐거움과 모험을 동시에 그리고 예상과는 다른 진행에 더욱 끌리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을 시원하게 보낼 책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방학 책읽기로 좋을 듯하다. 두번째 이야기 파충류의 방으로 어서 들어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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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부모가 화재에 모두 타버린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가까운 일가 친척도 없이 이 세남매는 천하에 고아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나라의 법에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재산을 일정한 나이가 되면 수령할수 있도록 그에 10촌쯤이나 되는 올라프 백작 이라는 친척에게로 간다. 설겆이, 집안 일, 등등 온갖 궂을일을 하면서 이 세남매는 맞기도 하고, 집안 일에 음식까지 몸둘바를 모른다. 이들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올라프 백작. 이들 3남매는 올라프 백작의 결혼 사기극에 당할 뻔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참으로 똑똑도 하니, 마지막 순간을 위기 극복한다. 오른손 잡이였던 바이올렛은 마지막 자신의 순간을 넘기면서, 왼손으로 자신의 손으로 서명을 한다. 결국에는 이 판사님으로부터 이 결혼은 "무효다"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서니, 클로스, 이렇게 셋은 안전할 수가 있다. 신데렐라, 벨, 오로라와 같은 해피엔딩이 아닌 언제나 무시무시한 순간이 오고가면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가 없다. 이제 2편에서 만나게 되는 파충류 학자 몽티 삼촌의 댁에 간다고 하니, 더욱더 무시무시한 순간들이 오고갈 것이다. 그들은 더욱더 셋이서 슬기롭게 파헤쳐가는 것이다. 절대로 판타지의 소설이 아니다. 추리 소설도 아니다. 그럴것이라 생각한 독자들은 이 책을 덮기를 바라면서, 아예 읽기를 않기를 바란다. 오로지 이 세남매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14살인 바이올렛 그 다음에는 클로스, 아직 일어서지도 못하는 서니. 이렇게 3남매가 그들 주위에 계신 머나먼 친척들로 인해서, 닥치는 대결에 맞서나갈 뿐이다. 그들을 도와 주는 이들 또한 아직까지 없어보인다. 스트로스 판사가 그들 편에 있긴 하지만 앞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터이다. 이렇게 현실에 맞서싸우는 위험한 대결1은 마치 우리 현실과 같다. 드라마와 같이 우연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고, 우리 일상사에서 그리 운이 많지 않은 우리 들과 닮은 듯 싶다 |